[레진 코믹스] 그집, 사정 (2015) 2019년 성인 웹툰



 
2015년에 레진 코믹스에서 버쳐보이 작가가 연재를 시작해 2015년 11월을 기준으로 15화까지 연재된 성인 만화.

내용은 남편 이하진의 무관심과 냉대 속에 금욕적인 삶을 살던 홍시연이 치킨 배달부 하연우를 유혹해 폭풍 섹스를 해서 불륜을 저지른 비밀이 생겼는데, 실은 하진도 살인청부업자라는 비밀을 숨기고 있어서 서로 상대의 사정을 모른 채 이하진x홍시연x하연우x유하리가 사각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일본 18금물에는 아예 인처(유부녀) 장르가 따로 있을 정도라 망가/게임/애니메이션/AV 등으로 수없이 많이 나와 본작의 유부녀 NTR물 소재 자체는 식상한데 거기에 킬러라는 변수적인 설정을 넣어서 신선함을 가미했다.

아내가 바람을 피는데 남편이 살인청부업자라서 불륜 사실이 발각되면 이혼각이 아니라 사망각이 잡혀서 스릴러 요소가 있다.

시연의 바람 상대인 연우가 처음에는 유혹을 당해서 섹스를 했다가 나중에는 본인이 오히려 강하게 리드를 하며 시연과의 깊은 관계에 빠지고, 하진을 연모하다 못해 시연을 도발하고 죽이려고 하는 얀데레 하리까지 참전하면서 네 사람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스토리의 몰입도가 상승한다.

줄거리만 놓고 보면 유부녀 NTR물로서 시연의 불륜 대상인 연우가 주인공인 것 같은데 실제로는 좀 다르다.

시연이 연우와 섹스를 했다고 해도 하진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데. 살인청부업자의 비밀을 숨기고 있는 하진의 말과 행동이 오해를 사서 부부 관계가 악화되지만.. 하진이 시연을 냉대한다고 해도 무작정 내치는 건 아니라서 부부 관계의 회복에 대한 일말의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갈등의 골은 계속 깊어져 파국으로 치달을 듯 말 듯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어 본작의 남녀 주인공은 엄연히 시연과 하진이다.

시연이 메인 히로인인데도 불구하고 서브 히로인 내지는 라이벌에 가까운 하리보다 인기가 떨어지는 건, 연우와 하진 사이에서 몸 주고 마음 주며 갈등을 하고 그 과정에서 하진을 오해해 상황이 악화되어 좀 답답한 느낌을 줘서 그렇다.

성인물로서 핵심요소라고 할 수 있는 섹스씬의 코어 역할을 하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메인 히로인으로서 섹스씬을 빼면 무엇이 남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적어도 하리는 하진이 성질내며 목 졸라도 쾌감을 느끼고 자기 목숨 아까운 줄 모르고 하진을 열렬히 사모하면서 광기를 드러내 시연을 죽이려고 하는 것 등등 얀데레 캐릭터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어 메인 히로인인 시연보다 오히려 더 눈에 띈다.

스토리적인 부분에서 앞으로 해결해야 될 과제가 있다면, 하진은 아내 몰래 청부살인 일을 계속 하고, 시연은 남편 몰래 불륜을 저지르면서 그 강도를 높여 나가는데 각자의 시점에서 전개하는 이 두 가지가 이야기가 계속 평행선을 그릴 수는 없으니 언젠가 교차되는 그 순간, 하나의 이야기로서 얼마나 조율이 잘 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순도 100%의 섹스 만화가 아니라 섹스가 들어간 스토리 있는 만화를 지향한 만큼, 섹스 묘사뿐만이 아니라 스토리의 완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작화는 성인물로서 전반적인 퀼리티가 높다.

본작을 그린 버쳐보이 작가는 일찍이 와우 메카 시절 블러드 엘프 떡 만화를 시작으로 한 야짤계의 네임드 유저 출신이다. 그 음지의 세계에서 양지로 나와서 스퀘어 에닉스에서 작가 데뷔를 한 기성 작가 경력도 있다.

웹툰은 본작이 공식 데뷔작이지만 그림/만화 경력은 긴 편이다.

야짤의 육덕 태그로 한정해서 WWE 프로 레슬링으로 비유하자면 ‘헐크 호건’급 위상이 있다.

기성 작가 출신이라 작화 퀼리티가 하락하는 일이 없이 항상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데, 배경은 간결하지만 인물의 디테일이 살아 있고 섹스 묘사가 역동적이다.

삽입 섹스의 피스톤 운동 시 가슴의 흔들림에 따라 변하는 모양 하나하나 세심하게 그려서 육체의 질감이 느껴지고, 살과 살이 부딪침과 함께 땀방울 튀는 표현과 오르가즘, 그리고 남녀 불문하고 과감히 지르는 아헤가오 묘사가 화룡점정을 찍어 섹스씬의 박력을 더해준다.

인물의 얼굴은 애니메이션풍인데 여체 묘사는 일본 AV 배우나 그라비아 모델 느낌 나는 육덕지고 풍만한 몸이라 성인물에 특화되어 있다.

굳이 일본 AV와 그라비아 모델 비유를 한 건 같은 육덕이라고 해도 본작의 육덕함은 동양계의 육덕함이라 그렇다.

서양계가 몸이 들어가고 나온 곳의 편차치가 커 비율이 극단적이면서 탄력과 굴곡이 있는 육덕이라면, 동양계는 나올 곳은 나오면서 들어갈 곳도 적당히 살집이 있어 밸런스를 맞추면서 촉촉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육덕이다.

음지의 야짤 네임드 시절부터 쌓아 온 기량을 이제야 양지에서 드러낸 것이다.

버쳐보이란 닉네임 넉자가 가진 ‘육덕’의 울림을 통해 육덕 야짤의 근본으로 회귀하라는 듯한 보이지 않는 외침이 전해진다.

삼국지로 치면, 유비가 익주을 취한 후 한중왕의 자리에 올라 일찍이 한중 땅에서 한나라의 시초. 유방의 패업이 시작된 것처럼 두 사람의 유씨가 하나로 이어져 조조가 집권한 이후로 다 쓰러져 가던 한나라의 백성들이 한나라의 근본으로 회귀한 것과 같다. (육덕의 근본으로 회귀하라! 아, 근데 유방 이름 자체가..)

약간 아쉬운 게 있다면 섹스씬의 바리레이션이 풍부하지 못한 점이다. 전체 섹스씬의 약 80% 이상이 삽입만 나온다.

물론, 삽입 섹스 묘사의 밀도가 높은 편이라 에로 수위는 하드코어 지향이라서 비주얼과 내용의 강도적인 측면에서 볼 때 부족한 것이 없지만.. 섹스씬의 비율적으로 페팅, 오랄 등의 전희씬을 너무 아끼는 경향이 있다.

흥분된다 싶으면 무작정 찔러 넣어, 쑤시고 털고 싸는 자그마치 3개의 섹스 기술이 합쳐진 컴비네이션만 나오는 건 원 패턴이라 좀 아쉽다.

헐크 호건이 매 경기마다 고전하다가 헐크업으로 부활해 빅 풋+레그 드롭 콤보를 날려서 무조건 이기는 승리 공식이랄까.

다만, 이게 화력(畵力)이 부족해서 못하는 건 아닌 것 같다.

12화 전후로 시연이 정신줄 놓고 욕망에 몸을 맡겨 연우와 본격적인 섹스에 돌입해 섹스로 시작해 섹스로 끝나는 걸 보면 버쳐보이 작가가 그려내는 에로의 진면목이 드러나는데.. 마음만 먹으면 일본 18금 에로 망가 못지않은 섹스 봄버를 터트릴 수 있지만 너무 섹스씬에만 몰두하면 스토리가 죽어서 꾹 참는 것 같다.

드래곤볼에서 손오공이 파란 머리의 갓사이언으로 변신할 수 있는데 일부로 파워를 조절해 초사이언 2까지만 보여준 느낌이랄까. 대사로 풀이하면 ‘훗, 나는 아직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 이거다.

결론은 추천작. 유부녀 NTR물이란 소재 자체는 식상한 것 같지만 거기에 킬러, 스릴러 요소를 넣어 신선하게 다가오고, 주역 4인방의 사각관계를 통한 긴장과 갈등이 고조되면서 극 전개의 몰입도를 높였으며, 성인물로서 작화 퀄리티가 높고 국내에서 손에 꼽을 만한 육덕진 묘사를 자랑해 한국 야짤계의 리빙 레전드로서 한국 성인 웹툰의 중심에 서서 육덕의 사자후를 터트리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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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fallen 2015/11/11 17:09 # 답글

    다른거 제쳐두고 일단 버쳐보이님 작품이라는점에서 그쪽 장면은...
  • 잠뿌리 2015/11/12 09:58 #

    네임드에 걸맞게 에로도가 높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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