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힐(Skyhill.2015) 동인 / 인디 게임




2015년에 Mandragora에서 개발, Daedalic Entertainment에서 발매한 2D 횡 스크롤 시점의 로그 라이크 생존 게임.

내용은 세계 3차 대전이 벌어져 곳곳에 돌연변이 생물들이 나타나 사회 전반적으로 생물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는데, 페리 제이슨이 사업차 어떤 마을에 가서 100층짜리 펜트하우스 스카이힐에 투숙해 100층 꼭대기에 있는 VIP룸에서 지냈는데 신 유럽이 핵무기 ‘모라토리엄’을 발사해 방사능 폭발의 여파로 인해 돌연변이 생물들이 더욱 기승을 부려 호텔 직원, 투숙객을 몰살시키고 페리 제이슨 홀로 살아남아 100층에서 1층까지 내려가는 이야기다.

로그라이크류의 게임이라서 게임을 새로 시작할 때마다 아이템/적의 위치가 랜덤으로 결정되고, 세이브/로드가 게임 플레이 도중 빠져 나가면 자동으로 저장되서 이어서 시작하면 자동 저장 지점부터 다시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진행 속도 올리는 게 상단 부분에 비디오 재생 아이콘으로 나오는데 일반/2배속/4배속 선택이 가능하다. 새로운 층에 도착했을 때 적을 만나지 않는 한은 설정한 속도로 진행할 수 있어서 꽤 쾌적하다.

게임의 목표는 100층 VIP룸에서 시작해 1층까지 내려가는 것이다. 로그라이크 게임에서 던전 돌파하는 것과 같은데 거기에 생존 요소를 접목한 거다.

게임을 시작할 때 난이도를 고를 수 있는데 쉬움/보통/어려움/하드코어 순서다.

게임 시작 직후 수동/능동 스킬을 고를 수 있다.

수동은 자동 발동 효과인 패시브 스킬인데 분명한 장단점이 있고, 능동은 사용 회수 제한 또는 재사용 대기 시간이 존재하는 액티브 스킬이다.

수동 스킬으로는 광란(적 조우시 선공권 획득/단 공격 후 퇴각 불가능), 폭식중(이동 시 소모되는 배고픔 수치 반감/대신 음식 섭취시 25% 확률로 HP 데미지), 계단공포증(계단에서 싸울 때 데미지 50% 감소/방에서 싸울 때는 25% 추가 데미지), 겁쟁이(3레벨 도어/침대로 시작/대신 전투에서 25% 추가 데미지), 중독자(독과 상한 음식에 면역/배고픔에 대한 패널티 5배), 엉망진창(아이템 획득량 증가/10턴마다 랜덤으로 아이템 상실), 한가지 재능(레벨업 시 스킬 포인트 1 획득/스킬 포인트 사용 시 1~8 사이로 랜덤으로 능력치 상승), 고소공포증(게임 시작 시 최대 HP 60/10개층 내려갈 때마다 최대 HP 10씩 증가), 운이 좌우하는 게임(기본 공격 데미지 랜덤으로 1~300%), 복고풍 시네마(흑백 화면에 무성 영화 배경 음악이 깔림) 등이 있다.

능동 스킬으로는 어려운 시기(10회 게이지 소비 없는 프리 액션), 생존키트(1회 배고픔 100 회복), 응급처치(1회 HP 50회복), 영감(1회 VIP룸 가구 랜덤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영화에서 하는 것처럼(열쇠/키 카드 없이 잠긴 문 열기/쿨타임 100턴), 연역적 방법(현재층과 위층/아래층을 볼 수 있음/쿨타임 50턴), 기억상실증(무작위 장소 이동/쿨타임 100턴), 운 좋은 놈(적을 일격에 즉사시킴/쿨타임 150턴), 새로운 삶(능력치를 초기화시켜 스킬 포인트로 전환), 신비한 장치(랜덤으로 아이템 증가 또는 능력치 1 상승/쿨타임 50턴) 등이 있다.

기본 능력치는 강도(STR), 속도(SPD), 민첩성(DEX), 명중(AC). 경험치를 쌓아 레벨업을 할 수 있고 레벨업 시 스킬 포인트가 생겨 원하는 능력치를 올릴 수 있다.

상태 능력치는 HP와 배고픔인데 전자는 생명력. 후자는 스테미너 개념이다. 배고픔은 전투를 제외한 모든 이동 행동 때마다 1씩 소비된다.

배고픔 게이지가 0이 되면 배고픔 수치 대신 HP가 깎여 나간다. HP는 응급도구, 배고픔은 음식을 먹어서 회복할 수 있다.

HP과 배고픔은 현재 수치에 따라 주인공 초상이 달라진다. 배고픔이 낮으면 얼굴이 엄청 수척해지고 HP가 낮으면 피투성이가 된다. 두 가지 능력이 다 빵빵하면 얼굴이 늠름하게 변한다.

한 층은 3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좌우에 방이 하나씩 있고 중간 자리는 계단이 있는 비상구다.

좌우의 방으로 들어가 조사를 해서 아이템을 입수하거나 적과 싸우고 계단을 타고 계속 내려가야 한다.

전투는 턴제로 마우스 커서가 레이더로 바뀌어 적을 향해 클릭하면 공격 가능하다. 턴제의 특성상 적과 공방을 주고받는데 전투 시 아이템을 사용할 수 없어 HP 잔량을 잘 계산하고 미리미리 회복하고 싸워야 한다.

무기 슬롯은 왼손과 오른손. 각각 하나씩 두 개지만 무기를 2개 든다고 해도 더블 웨폰이 되거나, 공격 회수가 늘어나는 건 아니다. 그냥 무엇으로 공격할지 선택하는 것 정도의 의미 밖에 없다.

전투시 아이템 사용이 불가능하니 당연히 무기 변경도 안 되는 관계로 존재한 것으로 미국식 RPG 게임에서의 메인 웨폰/서브 웨폰의 엑티브 장비 변경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방에서 조사 가능한 포인트가 눈 아이콘으로 활성화된다. 조사 가능 포인트를 클릭해서 갖가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ESC키를 눌러 액션창 보임을 누르면 상시 활성화시킬 수 있다)

간혹 문이 잠긴 방이 나오는데 열쇠 타입과 키 카드 타입으로 나뉘어져 있다. 소비형 아이템이라 따로 만들 수 없다. 다만, 특정 패시브 스킬이 있으면 아이템 없이도 잠긴 문을 열 수 있다.

방은 사실 내키지 않으면 들어가지 않아도 되지만, 계단은 1층으로 내려가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곳이다. 층계참에 적이 있으면 반드시 해치워야 내려갈 수 있다.

거의 필수 전투인데 유일하게 피하는 방법은 엘리베이터다.

예를 들어 플레이어가 50층에 있고, 적이 49층에 있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48층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소리다.

근데 엘리베이터는 문이 부셔진 곳의 층은 갈 수 없고, 배전반이 고장난 곳은 반드시 수리를 해야 이용 가능하다.

배전반을 수리하지 않으면 그 층부터 시작해 아래쪽 엘리베이터는 일절 사용할 수 없다.

배전반 수리는 수리에 필요한 아이템이 랜덤으로 결정되는데 해당 아이템이 있으면 바로 수리가 가능하지만, 그게 없다면 소지하고 있는 아이템 중 하나가 소비된다.

운이 좋으면 아이템 소모 없이도 배고픔 수치만 소비해서 고칠 수 있는데 반대로 운이 나쁘면 아이템을 소모하고도 못 고친다.

어차피 계단 타고 계속 내려가기만 하는데 엘리베이터를 굳이 고칠 필요가 있나? 하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엘리베이터는 어느 층에 가든 배고픔 수치 2만 소비하고, 100층 VIP룸에 있는 3가지 기능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배전반 수리는 필수다.

VIP룸은 좌측에 작업대, 우측에 침실이 있는데 업그레이드 항목은 베드(침실)/도어(문)/키친(주방)/워크 벤치(작업실)로 나뉘어져 있다.

침실에서는 잠자는 시간을 정해서 배고픔 수치를 소비해 HP를 회복할 수 있고, 작업실에서는 요리 만들기와 무기 제작, 소비형 아이템 만들기가 가능하다.

버터 바른 빵이나 칵테일 같은 건 버터+빵, 술+콜라만 있어도 그 자리에서 뚝딱 만들 수 있는데 파이, 튀김, 스프류 등등 불로 조리를 해야 하는 음식은 작업실에만 만들 수 있다. 무기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음식은 재료 상태에서 먹는 것보다 요리로 만들어 먹는 게 배고픔 회복률이 더 높고, 무기 역시 제작을 통해 강화시켜야 게임이 할 만 해진다.

도어는 침실에서 잘 때 나쁜 이벤트가 벌어질 확률을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방을 조사하다가 바닥에 휴대폰 떨어진 걸 주울 수 있는데 주운 직후 문자를 확인할 수 있고, 특정한 층에 누군가 있거나 혹은 그쪽에 가보라는 메시지가 주된 내용인데 사실 별거 없는 이벤트다.

그냥 해당 층에 가면 적이 나타나 전투가 벌어지고, 전투 승리 후 낚시였다는 답메일에 날아오는 게 전부다.

돌연변이 되기 전에 죽은 시체나 관제실, 컴퓨터실 등 클릭하면 화면이 확대되는 이벤트도 몇 개 있긴 한데 이것도 게임 시작 전에 랜덤으로 결정된다.

이벤트 다운 이벤트가 없어서 아쉽다.

진행 도중 방에서 입수 가능한 아이템이나 엘리베이터 옆에 붙어 있는 메모지의 형태로 일기를 입수할 수 있다. 총 52개로 한 번 플레이로 전부 벋을 순 없고 반복 플레이로 다 얻을 수 있는데 게임상에서 벌어진 여러 가지 사건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다.

한자 메모지를 제외한 나머지 일기는 사실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정보다.

한자 제목의 메모지는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적혀 있어 1층 라운지 왼쪽의 컴퓨터를 켜고 로그인한 뒤 문서 파일 맨밑에 나오는 암호를 보고, 배치 파일 접근 코드로 입력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도가 크다.

근데 이 로그인 아이디와 비번, 그리고 접근 코드로 고정되어 있어서 접근 코드만 알고 있으면 굳이 메모지 찾지 않아도 바로 비밀문서를 볼 수 있다.

멀티 엔딩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어 총 3가지 엔딩으로 나뉘어져 있다. 엔딩 1과 2는 사진이 키워드 아이템으로 나온다. 게임 진행 도중 얻을 수 있는 사진 4조각을 VIP룸에서 1장짜리 사진으로 만들어야 분기가 갈라진다.

사진 미완성 상태에서 1층 출입문으로 빠져 나가면 엔딩 1, 사진을 완성해 가지고 1층 출입문으로 빠져 나가면 엔딩 2. 마지막 엔딩 3은 통칭 시크릿 엔딩으로 1층 라운지 좌측 컴퓨터에 접근 코드(mr.wgmthooh)를 입력해서 비밀문서를 보고 1층 출입문으로 빠져나가면 나온다.

엔딩 3가지 전부 배드 엔딩이라서 좀 달성감이 떨어지는 편이다. 무슨 선택을 하든 간에 다 비참하게 죽기 때문에 1층에 도착해서 죽나 100층에서 굶어죽나 그게 그거다.

한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스팀 판매 중인 제품이 정식 한글화됐지만 어색한 부분은 둘째치고 텍스트가 누락된 부분이 좀 있다. 노인의 시체를 조사하거나, 1층 라운지의 컴퓨터 등등 텍스트가 떠야 할 부분이 점 표시만 나오는 경우가 있다.

결론은 평작. 2D 횡스크롤 시점에 로그라이크와 생존 게임을 접목 시킨 시도가 신선하게 다가오고, 인디 게임 특유의 자유로운 발상과 아기자기한 구성이 잔재미를 주는데.. 단지 위층에서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것뿐인 단순한 전개 방식과 짧은 플레이 타임, 부실한 이벤트, 달성감 떨어지는 배드 멀티 엔딩 등등 게임의 스토리와 볼륨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전용 트레이너, 게임 엔진 치트, 게임 위저드 등 에디터 프로그램이 잘 안 먹히는데.. 세이브 파일을 메모장으로 열어 수치 변경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알고 보면 오히려 에디트가 무지하게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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