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요괴워치: 탄생의 비밀이다냥! (映画 妖怪ウォッチ誕生の秘密だニャン!.2014) 2015년 개봉 영화




2014년에 타카하시 시게하루, 우시노 신지 감독이 만든 요괴워치 극장판. 한국에서는 2015년 7월에 극장 개봉했다.

내용은 어느날 갑자기 요괴워치가 사라진 이후 아마노 케이타가 위스퍼와 지바냥을 비롯한 요괴들에 대한 기억을 상실한 채 일상을 보내다가 사쿠라 뉴타운에 나타난 초거대 고양이 요괴 부유냥이 기억을 되찾아주고는 자신의 친구를 도와달라는 말을 남긴 채 사라져, 남겨진 단서에 따라 시골 할머니댁을 찾아가 부유냥과 재회한 후 자세한 사정을 듣는데.. 우파우파가 이끄는 마계 일당이 과거의 역사를 조작해 요괴워치가 만들어지지 못하게 한 것이라 60년 전의 과거로 돌아가 요괴워치의 창조자인 자신의 친 할아버지 아마노 게이조를 돕기 위해 위스퍼, 지바냥, 부유냥과 함께 시간 여행을 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요괴워치 시리즈의 첫 번째 극장판인데 3DS로 나온 요괴워치 2 원조/본가/진타를 베이스로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각색한 것으로 게임과 거의 스토리가 같지만 본편 전개는 극장판 오리지날로 나온다.

레벨 파이브의 기존 극장판인 이나즈마 일레븐(썬더 일레븐)의 첫 번째 극장판이 TV판의 총집편에 뒷부분에 극장판 오리지날 내용을 추가한 것과 비교하면 TV판의 내용을 극장판 전용 오프닝 테마에 축약해 넣고 본편 전개를 하고 있어 극장판만의 메리트가 있다.

극장판 전용 오프닝 테마는 게라게라포의 노래 개사곡으로 TV판의 것과 음악은 같지만 가사와 배경이 다르다. 본래 인간이 나와야 할 부분을 요괴들이 패러디해서 나오는 게 깨알 같은 웃음을 준다. (특히 지바냥 자전거)

스토리를 축약하면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해서 친할아버지를 돕는 내용인데, 60년 전이라서 할아버지가 주인공 케이타와 같은 또래의 소년으로 나온다.

케이타가 시간 여행자고 과거의 시간을 바꿔야 하는 입장에 있다 보니 본편 주인공은 사실 케이타의 할아버지 게이조에 가깝다.

게이조는 괴롭힘 당하는 친구를 돕지 못한 죄책감과 트라우마로 인해 친구를 불신하고, 만화에 나온 정의의 히어로 용사가면을 동경해 용가 가면 코스츔을 하고서 나름대로 정의를 위해 싸운다.

게이조가 가진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요괴와 진정한 친구가 되어 요괴워치 사용자로 대오각성해 악당들을 소탕하는 게 메인 스토리라고 할 수 있고 케이타가 반 강제로 용사 가면의 조수 컨셉을 잡고 도와준다.

탄생의 비밀이란 부제에 걸맞게 요괴워치 탄생 비화가 핵심적인 내용으로 나오는 것이다.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개연성이 분명히 있고 주제와 목표가 명확해서 내용이 알기 쉬워 몰입이 잘 된다.

신세대는 케이타/위스퍼/지바냥. 구세대는 게이조/부유냥으로 나뉘어져 있고 주역이 이 다섯 명이다.

게이조는 단순한 히어로 컨셉 종자가 아니라 사연 있는 히어로 지망생이고, 부유냥은 냉정침착한 쿨가이 스타일로 카리스마가 있어서 구세대 캐릭터만의 멋과 매력이 있다.

신세대인 케이타 일행은 본작의 개그를 담당하면서 잉여한 것 같으면서도 항상 중요할 때 제 몫을 다한다.

게이조의 사연은 나름 진지해서 분위기가 좀 가라앉을 때가 있는데 케이타 일행이 개그를 해서 분위기를 풀어줘 요괴워치 특유의 유쾌함이 살아있다.

개그 자체도 무리수를 던지는 법이 없이 정도를 지키며 타이밍을 맞춰 터트리기 때문에 깨알 웃음을 선사한다.

말장난이나 지나가다 툭 던지는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복선으로 써먹어서 떡밥 회수를 정말 꼼꼼하게 잘했다.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떡밥 회수의 디테일을 살려서 어느 장면 하나 놓칠 수가 없었다.

작중 다수의 요괴들이 극후반부에 케이타와 게이조의 더불 요괴 워치로 이중 소환되어 과거의 요괴와 미래의 요괴들이 떼지어 몰려 나와 힘을 합쳐 악당들과 싸워서 클라이막스의 흥을 돋궈준다.

지바냥/위스퍼/부유냥 등 3명의 주역 요괴들이 펼치는 최종 전투 때 선보인 협동 공격은, TV판에서는 결코 볼 수 없었던 극장판 만의 대형 스케일을 자랑하기 때문에 진짜 필견이다.

지바냥의 대표 기술 백렬육구(백배냥이 젤리 펀치)의 초강화 버전인 백만육구(백만배냥이 젤리 펀치)가 나오는데 개그물이 아니라 열혈물로서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한글 더빙 같은 경우, 투니버스 방영판 성우들이 그대로 극장판을 더빙했고 연예인 성우를 전혀 쓰지 않아서 매우 좋았다.

엔딩 스텝롤 때 나오는 엔딩곡 ‘게라게로포 질주곡’에서는 오프닝곡 ‘게라게라포의 노래’와 엔딩곡 ‘요괴 체조’를 믹스해 빠른 템포의 릴레이로 이어지면서 작중에 나온 신세대/구세대 캐릭터가 나와서 특유의 손동작을 해서 보는 재미가 있고, 스텝롤 다 올라간 다음 신세대/구세대 캐릭터의 후일담 스케치를 보여주면서 나오는 두 번째 엔딩곡인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는 3DS용 요괴워치 2 진타의 엔딩곡인데 이것도 좋다!

이 작품 국내 홍보 때 크레용팝이 요괴 체조 엔딩송을 불렀는데 정말 다행히도 극장판 본편에는 크레용팝 버전이 나오지 않고 투니버스판 오프닝/엔딩 테마를 부른 성우들이 불렀다. 끝까지 연예인을 넣지 않은 게 더빙의 완성도를 더해준다.

결론은 추천작. 요괴워치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와 유머러스함을 잘 살리면서 TV판에서는 볼 수 없었던 대형 스케일에 매력적인 오리지날 캐릭터와 재미있는 스토리가 더해져 극장판 만의 매력이 넘쳐흐르는 작품이다.

이나즈마 일레븐 극장판 시리즈가 ‘이나즈마 일레븐 GO VS 골판지 전기 W’로 나락의 밑바닥까지 떨어져 레벨 파이브가 퇴물된 줄 알았는데 이렇게 화려하게 재기할 줄은 몰랐다. 이 정도면 확실히 이나즈마 일레븐 극장판 시리즈를 대체하고도 남는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일본 현지에서 엄청난 흥행몰이를 했다. 극장 예매권이 약 114만여장이 팔려 토호가 배급한 영화 중 사상 최대 매수를 기록했고, 오프닝 성적이 148만 관객에 흥행 수익 16억엔으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제치고 토호 영화 오프닝 성적 사상 최고 기록을 갱신했으며, 일본에서의 최종 스코어가 700만 관객 동원에 흥행 수입 78억엔을 달성했다.

한국에서 개봉했을 때도 히트를 쳐서 오프닝 스코어 27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국내 개봉 TVA 극장판 오프닝 성적 1위를 차지하고, 6번째 50만 관객 돌파작이 됐으며, 역대 TVA 극장판 흥행 성적 4위를 기록했다.

덧붙여 이 작품 개봉 이후 요괴워치 투니버스판 엔딩곡에 요괴체조 한글 버전이 추가됐다. 본래 투니버스판은 오프닝곡만 번안하고 엔딩곡은 보컬 가사 없이 배경 음악만 16초 정도 틀어주고 퉁 쳤었다.



덧글

  • 뉴런티어 2015/10/08 01:59 # 답글

    그래도 실력이 허풍이나 운이 아니라는 증명이죠. 픽사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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