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Z: 부활의 F(ドラゴンボールZ 復活の「F」.2015) 2015년 개봉 영화




2015년에 야마무로 타다요시 감독이 만든 드래곤볼 Z 극장판. 전작 드래곤볼Z: 신과 신으로부터 2년만에 나온 극장판 후속작으로 원작자인 도리야마 아키라가 캐릭터 디자인과 동시에 각본을 맡았다. 드래곤볼 극장판에서 도리야마 아키라가 혼자서 각본을 맡은 건 이번 작이 처음이라고 한다.

내용은 파괴신 비루스와의 대결을 마치고 지구는 평화를 되찾았는데 프리저 군단의 잔당이 피하루 일당이 모은 드래곤블을 강탈해 프리저를 부활시키고, 부활한 프리저가 손오공에게 설욕하기 위해 태어나서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수련을 통해 더욱 강해져 지구 침공을 개시하면서 Z 전사들이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전작 신과 신이 드래곤볼 초기판으로 회귀했다면 본작은 드래곤볼 Z 시절로 돌아갔다. 정확히는, 프리저가 부활해서 역습을 노리는 것으로 본작의 부제인 부활의 F는 부활한 프리저를 의미하는 것 같다.

프리저는 태어날 때부터 절대강자였기에 손오공 일행처럼 수련을 한 적이 없어, 그런 프리저가 수련을 해서 더욱 더 강해지면 어떻게 될까? 라는 IF 스토리 같은 내용으로 전개되는데 본편 자체는 드래곤볼 정사에 속한다.

전작과 스토리가 이어져서 손오공, 베지터는 비루스가 사는 별에서 우이스에게 수련을 받는 중이고, 그 와중에 프리저가 지구를 침공해 Z전사들이 손오공이 되돌아올 때까지 맞서 싸우며 시간을 버는 전개라서 드래곤볼 Z 시절과 똑같다.

수련 과정을 비롯해 자잘한 건 다 쳐내서 스킵했다.

카메오 출현한 은해 패트롤 자코가 프리저 강습을 예고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프리저 군단과의 결전으로 넘어간다.

피콜로, 손오반, 크리링, 천진반 등 Z전사 4인과 선두 셔틀로 온 무천도사, 은하 패트롤 자코까지 6명이 프리저 군단 수천과 싸우는 건 나름 장관이다.

차오즈와 야무차도 엄연히 Z전사인데 그 둘은 약해서 다칠까봐 연락도 안 했다는 뉘앙스로 언급만 돼서 안구에 습기차게 만들지만 그래도 모처럼 무천도사가 레귤러 파티에 합류해 에네르기파를 쏘며 싸우는 모습을 보니 그건 괜찮았다.

드래곤볼 클래식에서 Z 시대로 넘어간 이후로 무천도사도 전면에 나서서 싸우는 건 진짜 십 수년 만에 보는 것 같다. (물론 전투력의 차이가 워낙 크다 보니 엄청난 활약까지는 못하지만 말이다)

Z 전사들과 프리저 군단의 싸움은 볼만한데 문제는 그 다음이다.

프리저가 나서면서 프리저 군단을 상대로 잘 싸웠던 Z 전사들이 너무나 쉽게 제압당하고, 뒤늦게 도착한 손오공이 전작보다 더 강해져 사이어인 갓의 붉은 머리가 파란 머리가 되면서 프리저를 압도한다.

손오공 VS 프리저전이 뭔가 치열한 사투 같은 게 아니라 손오공이 봐주면서 싸움을 한 것이고 그렇게 방심하다 큰코다치는 게 클라이막스 전개라서 앞서 Z 전사들의 드래곤볼 무쌍 찍으면서 달아 오른 열기가 짜게 식는다.

새삼스럽지만 주인공이 너무 강해지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보여주는 것 같다.

드래곤볼 원작에서는 그걸 해결하기 위해 더욱 더 강한 적을 등장시켜서 프리지전 이후로 셀과 마인 부우를 연이어 등장시켜 위기감을 고조시켰는데 본작은 그냥 두 번 죽은 프리저 다시 등장시켜 세 번 죽였다.

아예 작중에 손오공이 방심하지 않고 베지터와 힘을 합쳐 프리저와 싸웠으면 간단히 이겼을 거란 대사가 나올 정도고, 프리저 본인도 비루스와 우이스 앞에서는 쩔쩔 매며 손오공과의 대결 때도 최후의 순간 발악하는 게 애처롭게 보일 정도라 자기 이미지를 자신이 망가트렸다.

생각해 보면 프리저가 나메크성의 결전 이후, 1차 부활했다가 트랭크스한테 초살 당하고 이번에 2차 부활해 손오공한테 털려서 또 죽는 거 보면 부활할 때마다 흑역사가 늘어나는 것 같다.

사실 프리저가 지옥에서 나무에 매달린 채로 천사, 요정, 인형들의 댄스 퍼레이드를 지켜보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것부터 개그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본편 내용도 프리저전만 놓고 보면 드래곤볼 Z가 아니라 닥터 슬럼프에 나올 법한 이야기다.

닥터 슬럼프의 유일한 악역으로 매번 아라레에게 덤비다가 깨져서 부상을 입고 몸에 기계가 차지하는 부분이 많이 지다가 결국 죽어 유령으로 나오는 닥터 마시리트가 동질감을 느껴 프리저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눌러줄 것 같다.

결론은 평작. 황금 프리저의 등장으로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엄청난 기대를 안겨줬고 단순히 부활을 한 것뿐만이 아니라 수련을 통해 더욱 강해져 돌아왔다는 설정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오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 보니 본편 내용은 지구의 운명을 건 박빙의 승부가 아니라 그냥 두 번 죽은 프리저 세 번 죽이는 프리저 능욕물이라 기대에 좀 못 미치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 자체는 전작보다 더 흥행 수익이 높다. 전작의 누적 흥행 수익은 약 30억엔인데 본작은 일본 현지에서 개봉 30일만에 흥행 수익 약 34억엔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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