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코믹스] 데일리 위치 (2015) 2019년 웹툰




2015년에 성원 작가가 레진 코믹스에서 연재를 시작해 2015년 9월을 기준으로 16화까지 연재된 백합 판타지 만화.

내용은 세계 각지에 흩어진 마녀들이 세계 마녀 협회의 관리 아래 공동체 생활을 하게 됐는데, 13번 지구의 마녀 공동체에 미스티, 이브, 그레텔, 바바야가가 함께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표면적으로 보면 마녀들의 일상 4컷 만화 같지만, 그 4컷이 각각의 독립적인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게 아니라 하나의 스토리로 쭉 이어진다. 에피소드툰이 아니라 스토리툰에 가까운 구조를 띄고 있으며, 구성적인 부분을 보면 한 화 기준으로 볼 때 한 화 내용을 4컷으로 나누어 놓은 것이다.

4컷씩 분할해 놓았다고 해도 해당 컷의 주제를 정해놓고 딱 그 이야기만 해서 쓸데없는 장면이 들어가 있지는 않다. 중간에 내용이 뚝 끊기는 법이 없이 비교적 자연스럽게 이어지는데 가독성도 좋은 편에 속한다.

본편 내용은 마녀에 관한 배경 설정을, 마녀들의 일상을 통해 풀어 놓으면서 그것을 통해 스토리를 진행해 나간다. 그래서 설명이 필요 이상으로 길지 않고 설정의 늪에 빠지는 일이 없다.

현대를 살아가는 마녀들로서 마녀 사냥꾼의 위협에 시달리고 그로 인해 사건 사고가 벌어지는 게 확실히 중심을 잡고 있어 분명한 내용의 진전이 있다.

작중 마녀들이 고유한 능력을 발휘해 싸우고 각종 환상 생물들도 나와서 마녀 사냥꾼에 대적하니 활극물의 속성도 있어 극 전개가 시원스러운 편이다.

마녀들의 일상 파트가 분위기가 가벼운 반면 마녀 사냥꾼 추적/대결 파트는 조금 분위기가 무거운데, 중간 중간에 개그씬을 넣어 분위기를 풀어주고 마녀들의 페이스로 스토리를 주도해 나가기 때문에 분위기 밸런스도 좋다.

개그가 빵 터지는 웃음을 주기 보다는, 분위기 풀이용과 해당 캐릭터의 매력을 어필하는 것 정도로 적당히 들어가 있어 안정적이다.

백합물로서 보자면, 여자x여자 커플링이 주로 나오고 백합 요소도 분명히 있는데 본편 내용은 어디까지나 판타지 활극물이라 백합 요소는 그저 거들 뿐이다. (메인디시를 맛깔나게 하는 스파이시 같은 느낌이랄까)

작화 퀼리티는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 작품이 작가한테 웹툰 데뷔작이지만 웹툰 작가 이전에 일러스트레이터 경력이 길어서 그림 기본기가 탄탄하고 캐릭터 디자인도 잘 나왔다.

기본 컬러도 색감이 무난하게 좋은데 한 가지 특이한 건 배경색 처리다. 배경을 주변 상황에 따라서 단색으로 진하게 칠했다.

저녁노을이 지는 시간대의 배경은 새빨갛게 칠하고, 저녁 시간의 실내는 군청색으로 물들였는데 그 진한 색깔 위로 캐릭터의 윤곽만 선으로 그리고 고유한 색깔은 따로 드러내지 않은 채 배경 색에 파묻히게 그려서 빛 속에 잠긴 듯한 느낌을 줘서 운치가 있다.

그밖에 빛의 밝기에 따라서 분명한 명암처리를 해서 컬러의 디테일이 돋보인다. 어두운 곳에 있던, 밝은 곳에 있던 캐릭터 디폴트 컬러를 똑같이 칠하는 일부 작가들이 보면 참고할 만한 부분이다. (본편과 관련이 없지만 이 명암 처리를 기가 막히게 잘한 작품 중 하나가 둘기마요 작가의 도도 대학교의 비밀이다)

아직까지 스토리로 강하게 어필하기 보다는 캐릭터의 매력으로 승부를 보는 캐릭터물에 가까워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 작화가 좋다는 것에는 이견이 여지가 없을 것 같다.

결론은 추천작. 4컷 만화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에피소드툰이 아닌 스토리툰으로 기본 그림과 컬러링, 캐릭터 디자인 등 작화 전반의 퀼리티가 높으며, 현대 배경의 마녀 판타지 활극물로서 스토리도 흥미롭고 거기에 백합을 양념처럼 가미해 감칠맛을 더한 작품이다.



덧글

  • 뉴런티어 2015/09/24 17:18 # 답글

    ...이 비슷한 화풍을 어디서 본 것 같은데...
  • 잠뿌리 2015/09/30 19:09 #

    그건 어떤 작품인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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