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 오브 더 웨일리 하우스 (The Haunting of Whaley House.2012) 하우스 호러 영화




2012년에 호세 프렌데스 감독이 만든 하우스 호러 영화. B급 호러 영화 전문 제작사인 어사일럼에서 나온 작품이다.

내용은 웨일리 하우스의 투어 가이드로 일하던 페니가 어느날 가이드 일을 하던 중 손님이 유령의 존재를 감지하고 입에 거품을 물며 경기를 일으켜 구급차에 실려 간 사건을 겪고서 유령의 존재를 믿지 않는 친구들과 함께 한 밤 중에 웨일리 하우스에 놀러갔다가 진짜 심령 현상을 겪고서 떼몰살 당하는 이야기다.

본작의 소재인 웨일리 하우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유명한 유령의 집이다.

19세기 중반에 건축된 집으로 골드 러쉬 때 웨일리 가족이 이사를 왔다가 자살, 화재 등 갖가지 화를 겪어 일가족이 전부 죽고 빈 집이 된 이후 심령 현상이 발생했다고 전해진다.

아미티빌 같은 경우는 사기로 판명이 났고 실존하는 아미티빌 하우스는 사람들이 멀쩡히 잘 살고 있는 반면, 웨일리 하우스는 진짜 심령 스팟으로 손꼽힌다.

실존하는 유명한 흉가를 소재로 했고, 2000년대 이후에 나온 하우스 호러물이다 보니 파라노말 액티비티 같은 페이크 다큐멘터리로 될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그냥 저냥 평범한 호러 영화가 됐다.

약 115000달러의 저예산으로 제작된 영화다 보니 특수분장이나 특수효과는커녕 변변한 CG 하나 넣지 못했다.

실존하는 심령 스팟의 낡고 음습한 분위기를 잘 살린 것도 아니고, 그냥 깨끗하고 멀쩡한 집안에 불 킬 거 다 켜 놔서 사전 지식을 모르고 보면 이게 웨일리 하우스인지도 모를 정도다.

카메라 화면 자체도 지나치게 밝아서 극장용 영화는 고사하고 비디오용 영화, TV용 영화조차 되지 못했다. 딱 놀라운 TV 서프라이즈 같은 재현 드라마 수준이다.

등장인물은 정말 쓸데없이 많은데 주인공 일행이 무려 7명이나 되고, 거기에 이름 없는 단역과 경찰까지 다 합치면 거의 20명 가까이 된다.

조연/단역을 제외하고 주인공 일행만 놓고 봐도 7명이나 되는 대인원이 집 곳곳에 흩어져 분산된 게 아니라 한 두 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이 전원 한 곳에 몰려 있기 때문에 긴장감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인물 동선이 단순하다 못해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정체되어 있어 웨일리 하우스에 깃든 유령의 정체를 파악하는 전개 같은 건 기대할 수 없다.

뭘 좀 알아보려고 혼자 나갔던 일행은 비명횡사하고 나머지 일행은 여주인공을 포함해 전원이 같은 자리에 대기하고 있다가 하나 둘씩 죽어 나가기 때문에 스토리 진행이 거의 안 된다.

그저 웨일리 하우스가 유명한 심령 스팟이란 것 밖에 안 나온다. 거기에 왜 유령이 출몰하고, 유령한테 무슨 사연이 있고 개들이 왜 산 사람을 잡아 죽이는지 그게 전혀 안 나온다.

나오지 않는데 알아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너도 나도 북망산 티켓 끊고 떼지어 황천길을 건너니 이 작품에 각본이 있기는 한 건지 의문이 들 정도다.

단순히 유령들이 갑자기 툭 튀어나와 등장인물 죽이는데 혈안이 되어 있어, 본편 스토리 자체가 뭐 하나 제대로 진행된 것도, 보여준 것도 없이 데드씬만 보여주다가 끝난다.

데드씬은 뭔가 잔인하긴 한데,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너무 허접하고 멍청한 게 많아서 무섭기 보다는 좀 웃기다.

우선, 유령이 사람과 접촉하면 그것만으로 데미지가 들어가는지 살가죽이 벗겨져 너덜너덜해지거나, 단지 머리를 손으로 붙잡은 것만으로도 코피 흘리며 죽게 하는 것 까지는 그렇다 쳐도.. 겁에 질려 도망치는 사람이 빨랫줄에 목이 걸려 참수 당하는 거나, 한 밤 중에 집 밖에서 2층 창문의 유령을 보고 세뇌라도 당한 듯 정신줄 놓고서 도끼로 자기 목을 난자하며 죽고, 그 죽은 시체 발견한 경비원이 깜짝 놀라며 돌아선 순간 우물 펌프의 수도꼭지에 찔려 죽는 건 좀 심했다. 위기탈출 넘버원에도 안 나올 법한 멍청한 죽음이다.

결론은 비추천. 실존하는 유명 심령 스팟 웨일리 하우스를 소재로 했지만 흉가의 공포 분위기를 제대로 조성하지 못했고 등장인물은 쓸데없이 많은데, 그 사람들 일일이 다 처리하고 데드씬 찍느라 스토리는 뭐 하나 진행된 게 없이 허무하게 끝나 버린 졸작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을 만든 호세 프렌데스 감독은 어사일럼에서 나온 영화들의 각본을 썼다. 이 작품을 만들기 3년 전인 2009년에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또 다른 유령의 집, 윈체스터 미스터리 하우스를 소재로 한 ‘헌팅 오브 윈체스터 하우스’를 만들었다.



덧글

  • 먹통XKim 2015/08/14 00:36 # 답글

    어사일럼은 x급 전문 제작사라고 생각됩니다....여기서 만든 것은 기대를 무조건 접고 봐야죠;;
  • 잠뿌리 2015/08/14 08:05 #

    어사일럼은 퀄리티는 정말 낮은데 영화 만드는 속도나 생산량은 장난 아니게 높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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