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언즈 (Minions, 2015) 2015년 개봉 영화




2015년에 카일 발다, 피에르 꼬팽 감독이 만든 슈퍼 배드 시리즈의 외전 작품.

내용은 인류가 탄생하기 훨씬 오래 전부터 이 세상에 존재해온 미니언들은 슈퍼 악당을 보스로 섬기겠다는 일생일대의 목표를 세우고 오랜 세월 동안 방랑을 하다가 툰드라 지역의 동굴에 정착을 해서 평화롭게 살았지만, 평화에 지처갈 때쯤 케빈이 나서서 그들 종족의 꿈을 이룩하기 위해 슈퍼 악당 보스 찾기 원정을 떠날 것을 결심하고 스튜어트, 밥과 함께 3인 파티를 이루어 동굴 밖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슈퍼 배드 시리즈의 스핀오프작으로, 본편의 주인공 그루를 따르는 미니언들이 주역으로 나온다. 미니언 떼거지는 거의 개그 조연에 가깝고, 실제 주인공은 케빈, 스튜어트, 밥 등의 보스 찾기 원정대 3총사다.

슈퍼 배드 시리즈에서 나왔던 것 그대로 슈퍼 빌런의 헨치맨이지만 바보스럽고 순박하며 동족과 친구를 위할 줄 아는 캐릭터들이라서 순수 악당들은 아니다.

슈퍼 악당을 찾아내 보스로 섬긴다는 일생일대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사실 그걸 빼면 악당과의 큰 접점은 없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아이들이 벌이는 사건 사고란 점에 있어서 어지간한 슈퍼 빌런 못지않은 일대소동을 일으키는 게 문자 그대로 미니언스럽다.

거의 나라를 벌컥 뒤집어 놓을 정도의 사단을 일으켜서 사실 배경 스케일은 슈퍼 배드 본가 시리즈보다도 더 크게 느껴질 정도다.

미니언의 기원부터 시작해 미국 코믹콘을 패러디한 빌런콘에서 전국 각지의 악당들이 모여 그들만의 비밀 네트워크를 조성해 파티를 즐긴다는 설정도 흥미롭게 다가오고, 악당계의 탑 스타 스칼렛 오버킬과의 만남부터 영국 왕실을 뒤집어 놓은 소동이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나가기 때문에 몰입이 잘 된다. 주인공 일행이 미니언들이라서 그런 것 같다.

보통 인간과 사고방식이 좀 다르다 보니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게 매력 포인트다. 미니언들은 어디까지나 악당 보스를 섬기고 싶어하는 애들이지, 사실 히어로도, 빌런도 아니라서 당대 제일의 슈퍼 빌런조차 미니언들이 선사하는 예측불허의 대소동에 휘말려 폭망한다.

미니언 삼총사와 아이언맨 치마 입은 스칼렛 오버킬의 최종 대결도 하이라이트에 어울리는 스케일을 자랑하고, 슈퍼 배드 본가 시리즈의 주인공인 그루와 미니언들의 첫 만남이 엔딩을 장식하기 때문에 마무리도 깔끔한 편이다.

이 작품은 뭔가 큰 감동을 준다던가, 어떤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건 분명 아니다. 슈퍼 배드 본가 시리즈처럼 가족애를 일깨우는 것도 아니라 사실 감성적인 부분에서는 어필할 만한 게 딱히 없다.

미니언들이 나와서 러닝 타임 내내 바보짓하고 사고 치다가 종극에 이르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며 북치고장구치고 다 하는 게 본편 내용의 전부다. 그래서 되게 단순하지만 그냥 귀여운 미니언들의 활극 한 편 본다는 심정으로 보면 볼 만 하다.

작품성과 완성도를 놓고 보자면 앞서 나온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이 훨씬 앞서 나가는데, 상업적인 재미로 놓고 보자면 인사이드 아웃 못지않아서 북미 쪽에서 평론가들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엄청 히트쳐서 높은 흥행 수익을 거두는 걸 보면 충분히 납득이 간다.

인사이드 아웃은 사실 어른들을 위한 동화에 가까워서, 아이들이 볼 때 내용 이해가 약간 어려운 구석이 있지만 미니언즈는 그런 게 일절 없다. 대단히 스트레이트하게 진행돼서 아이들 대상으로는 이쪽이 더 어필할 만 할 것 같다.

결론은 추천작. 미니언에, 미니언을 위한, 미니언을 위해서 만들어진 미니언 활극물로 미니언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매우 귀엽고 예측불허의 전개가 난무해서 몰입도가 높아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하기 때문에 슈퍼 배드 본가 시리즈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기대 이상의 작품은 아니지만 기대했던 만큼은 돼서 충분히 만족한 관림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의 엔딩롤 때는 그루가 미니언들과 어울려 노는 일상이 나오고, 엔딩롤 뒤에 스텝롤이 다 올라간 다음에는 스튜어트의 우쿨렐라(일단 기타인데 미니언들이 부르는 용어가..) 연주와 함께 작중에 등장한 캐릭터 전원이 나와서 떼창과 군무를 펼치는 쿠키 영상이 있으니 영화 끝났다고 바로 일어나지 말고 끝까지 보고 나오길 바란다. 사실 이 작품에서 3D 효과가 가장 눈에 띄게 들어간 건 이 쿠키 영상이다.



덧글

  • 고양고양이 2015/07/31 12:32 # 답글

    저도 엥? 기타인데 왜 우쿨렐레? 했는데 잘 보면 4현으로 되어있더라구요.
    기타모양의 우쿨렐레- 라는 뜻인가봐요 ㅎㅎ
  • 잠뿌리 2015/07/31 12:58 #

    아. 그게 영화에서 미니언들이 기타 보고 하는 말이 기타라고 발음 안하고, 우쿨렐라! 이런 식으로 말해서 일부러 그렇게 적었습니다 ㅎㅎ 마지막에 나온 건 사실 엄연히 전자 기타 맞는데 미니언들은 끝까지 우쿨렐라라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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