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패닉 솔져 (1997) 2019년 가정용 컴퓨터 586 게임





1997년에 트리거 소프트에서 MS-DOS용으로 만든 RTS 게임.

내용은2045년 미래에 테러리스트가 태평양에 있는 하슬란 섬을 점령하고 독립국가를 선언해 온 세상이 두려움에 떠는 가운데, 거대 전투 로봇을 조종하는 ‘패닉 솔져’라는 용병 부대가 투입되어 붙잡힌 인질을 구출하고 테러리스트를 섬멸하는 이야기다.

미래 시대를 배경으로 한 로봇 전투물이라 트리거소프트의 이전작인 ‘라스트 레이버즈’가 연상되고, 실제로 라스트 레이버즈에 나온 등장인물 썸네일이 그대로 다시 쓰였지만.. 실제로 게임 자체는 라스트 레이버즈와 관련이 없다.

오히려 트리거 소프트가 1996년에 만든 ‘충무공전’ 같은 RTS 게임이다. 충무공전이 블리자드의 1994년작 ‘워크래프트 1’에 영향을 받았다면, 본작은 웨스트 우드의 1995년작 ‘커맨드 앤 컨커: 타이베리안 돈’에 영향을 받았다.

그런데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기지를 구축하고 유니트를 양성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부대 단위로 유니트를 투입해 인질 구출이 됐던, 섬멸 작전이 됐던 간에 모든 걸 클리어해야 한다.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에서 기지 건설 없이 유니트만 조종해서 클리어 해야 되는 미션을 생각하면 되는데 본작은 그 미션이 게임 전체에 해당하는 것이다.

기지 구축의 개념은 없지만 일단 미션 완수 조건으로 돈이 걸려 있고 그것과 별개로 미션 수행 도중 바닥에 떨어진 돈을 주울 수 있게 되어 있다. 돈 이외에 에너지도 드랍 아이템으로 나와서 HP를 회복할 수 있다.

미션 클리어 및 플레이 도중에 얻은 돈으로는 인터미션에서 3가지를 할 수 있다. 파일럿 고용, 유니트 구입, 2종류의 무기 구입이다.

인터미션 화면에서 우측 하단의 커맨드는 REMOVE(슬롯에서 파일럿 제거), BRING(파일럿 고용 및 교체), CHANGE(파일럿 대기 위치 바꾸기), CHECK(다음 미션 시작)이고, 좌측 하단의 패닉/1팀/2팀/3팀/4팀은 팀 단위로 아군 부대원 정렬로 유니트/무기 구입/판매를 할 수 있다. (패닉을 클릭하면 처음 화면으로 되돌아온다)

상단에 있는 1, 2, 3, 4 팀 위의 표시 중 WAIT는 대기. ADVANCE는 미션 참가를 뜻한다.

초기 파일럿은 8명이고 여분의 슬롯은 16개로 총 24명의 부대원을 구성할 수 있으며, 최대 8인 1조로 총 4개 팀을 만들 수 있다.

파일럿도 돈을 주고 고용해야 하는데 비용에 따라 능력치가 다르다. 한 번 돈을 주고 고용하면 슬롯 밖으로 빼놨다가 다시 고용할 때 따로 돈이 들지 않는다.

파일럿은 기본적으로 아무 것도 없는 맨몸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반드시 로봇 유니트를 구입해 탑승시켜야 하며, 이걸 하지 않으면 그냥 조막만한 인간 유니트로 미션에 참가한다. 로봇 유니트를 타고 있어도 HP가 다 떨어져 파괴되면 인간 유니트만 남는다.

사실 그게 이 게임에서 딱 하나 건질 만한 특이성이다. 보통은, 로봇 유니트가 격파 당하면 파일럿도 같이 요단강을 밟아야 하는데 여기선 파일럿이 인간 유니트로서 따로 남으니 그거 하나만큼은 신선했다.

그 인간 유니트에 개성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런 걸 바라는 건 사치가 됐다.

캐릭터가 50명 넘게 나온다고 해도 그냥 얼굴 썸네일만 다양하지 백스토리나 전용 대사 같은 건 일절 없다. 애초에 게임 본편이 미션 클리어 방식이라 메인 스토리라고 할 것도 딱히 없다.

그래도 미션 수행 도중 파일럿이 죽으면 사망 처리되니 주의해야 한다. HP가 바닥을 드러내서 죽을 것 같으면 바로 유니트를 클릭해 퇴각을 시켜야 한다.

미션에 참가한 파일럿으로 적을 해치우고 건물을 파괴하다 보면 경험치가 쌓이고, 미션 클리어 후 인터미션 때 레벨업을 해서 ATTCK(공격력)/DEFENCE(방어력)/CONTROL(조작력) 등 3가지 능력치를 레벨업 보너스 포인트를 소비해 자유롭게 올릴 수 있다.

조작감은 좀 불편한 편이다.

키보드의 방향키로 시점을 이동시킬 수 있는데 컴퓨터 CPU 속도가 빠르면 지나치게 빠르게 넘어가서 속도를 임의로 낮춰서 플레이할 수밖에 없다.

유니트 지정과 그룹 지정은 기존의 RTS 게임과 동일한데 유니트를 지정한 순간 나오는 메뉴는 없다. 그냥 무기 1, 2를 선택하는 것 밖에 못한다.

유니트 상태창 아래쪽으로 보이는 3개 커맨드도 스톱(정지), 무브(이동), 리트릿(퇴각) 단 3개뿐이라 공격, 방어 같은 커맨드는 일절 없다.

공격은 적이 사장권 안에 들어오면 자동으로 실행되고, 임의로 실행하려면 마우스 오른쪽 버튼 클릭으로 적을 지정해야 한다.

우측 하단에 숫자 1~4는 미션에 참가 중인 아군 유니트를 부대/조 단위로 지정해 동시에 움직이는 것인데, 해당 미션이 4부대 이하만 참가하는 거라면 참가 중인 부대의 파티원을 랜덤으로 묶어서 1인 이상 지정해 움직일 수 있다. 문제는 이게 자동 지정으로 수동으로 조작할 수 없다는 거다.

유니트 종류는 꽤 많지만 스킨과 능력치에 차이가 있을 뿐, 유니트 고유의 특수 능력 같은 건 전혀 없다. 스타크래프트로 비유를 하자면, 처음부터 끝까지 지상 유닛만 나와서 싸우는 거라서 전략적인 플레이를 하고 싶어도 못한다. (인간 유니트일 때는 마린/로봇 유니트일 때는 파이어뱃 수준이다)

제일 불편한 건 컨피그(환경) 창이 없다는 점이다. 컨피그는 고사하고, 세이브/로드창도 안 뜬다. 분명 타이틀 화면에서 데이터 로드 항목은 있는데 인터미션 때나 전투 돌입 때나 환경창이 일절 열리질 않으니 엄청나게 불편하다.

미션 돌입 직전과 클리어 직후에는 오프닝에 나온 것과 같은 3D 동영상이 나온다. 이 게임에 나올 당시 관련 기사에는 부드러운 3D와 2D라고 띄워주고 있지만, 게임 본편은 어디까지나 2D 시점의 RTS 게임이다.

3D 동영상에서 로봇 유니트는 그럴 듯하게 나오지만 문제는 로봇이 싸우는 장면이 굉장히 어색하다는 거다. 미사일 발사부터 시작해 피격 후 파괴되는 것도 되게 엉성한데 잊을 만하면 뜨문뜨문 나오는 인간 파일럿의 디자인은 사람이 아니라 밀랍 인형 같은 느낌이 나서 유난히 퀼리티가 떨어진다.

로봇만 보면 ‘오 나쁘지 않네’ 이런 반응이 나올 수 있는데 그 로봇이 움직이는 것과 싸우는 연출을 보고 인간까지 보고 나면 할 말이 저절로 없어진다.

결론은 비추천. RTS 게임인데 진지 구축 개념을 버려서 전략+시뮬레이션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오로지 부대 단위 유니트 조종만으로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단순한 전개에 메인 스토리라고 할 것도 없고 불편한 조작감과 불친절한 인터페이스가 더해져 전반적인 완성도가 좀 떨어지는 상황에서 본편 게임은 2D인데 3D 동영상에 유난히 집착해서 비주얼에 사로 잡혀 정작 게임 본편의 내실은 다지지 못한 게임이다.



덧글

  • 먹통XKim 2015/07/10 23:47 # 답글

    한국게임인데 영어...?수출용인가요
  • 잠뿌리 2015/07/14 10:47 #

    유럽 수출판입니다. 한국에서는 당연히 한글 출시됐지만 어쩐지 한국 버전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고 수출판만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 2018/01/13 14:5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1/13 19:5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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