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ME] 스파크맨 (1989) 2019년 게임(카테고리 미정리)




1989년에 선아전자에서 아케이드용으로 만든 횡 스크롤 액션 게임.

내용은 2001년 미래를 배경으로 R.O.K 소속 스파크맨이 악의 무리를 소탕하고 지구를 지키는 이야기다.

전작인 1988년작 ‘슈퍼 레인져’가 남코의 1986년작 ‘롤링 썬더’의 시스템을 그대로 베껴 온 것과 달리 본작은 특정 게임을 베끼지는 않았다.

총격, 점프, 스페셜 폭탄 등 버튼 3개를 사용하고, 머신건이라고 쓰고 단발 총이라 쓰는 기본 무기는 잔탄 제한이 없다. (로켓 건, 플레임 쓰로우(화염 방사기) 등의 무기가 잔탄 제한이 있다)

레버를 위로 하면 총구를 대각선으로 세워서 대각선 공격을 할 수 있다. 그것만 보면 코나미의 콘두라 시리즈가 생각나지만.. 대각선 위쪽뿐만이 아니라 아래쪽까지 공격이 가능했던 콘두라와 달리 본작은 위쪽 밖에 공격을 못한다.

기본 무기가 공식 명칭은 머신건인데 자동 연사 기능을 전혀 지원하지 않아서 그냥 딱총 느낌으로 버튼을 두들겨 써야 한다. 공격할 때 탄피 날리는 묘사가 나와서 그럴 듯 해 보이지만 총탄 피격 시 효과음이 거품 소리라 엄청 이질적으로 들린다.

스페셜 폭탄은 수류탄 아이콘으로 나오는데 스파크맨을 중심으로 사방팔방으로 불꽃이 퍼져 나가 폭발한다. 뭔가 굉음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가 지르는 듯한 괴성이 울리며 요란하게 터져 화면상에 보이는 모든 적을 전멸시킨다. 근데 타겟팅 대상이 적 자코에 한정되어 있고 드럼통 등의 엄폐물 속에 숨은 적이나, 보스한테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

그래도 보스의 탄막을 상쇄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위기 때 사용해주면 좋다. 문제는 초기 소지량은 단 3개인데 게임을 진행하면서 여분의 폭탄은 전혀 안 나온다는 거다.

죽으면 죽은 자리에서 바로 시작해 일정 시간 동안 무적이 되지만 스페셜 폭탄 잔량은 회복되지 않는다. 때문에 그걸 회복하려면 그냥 한 번 다 죽고 컨티뉴해서 새로 이어서 하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인색하게 줄 거면 도대체 왜 넣은 건지 원)

적에게 근접했을 때 공격하면 총격을 가하는 대신 발길질을 하기도 한다. 세가의 시노비의 근접 공격을 생각하면 알기 쉽다.

잔기 개념의 라이프 댓수 이외에 생명력 개념의 파워 그래프가 나온다. 전작의 생명력 게이지와 같은 것으로 플레이 도중 가뭄에 콩 나듯 회복 포인트인 POW가 나온다.

그래도 생명력 개념이 있으니 세가의 시노비처럼 일격사 당하지는 않겠지. 라고 마음 놓고 있으면 안 된다.

일격에 죽지는 않지만 딜레이 없이 다단히트 당하기 때문에 적이 펼친 탄막에 한 번 닿으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생명력이 떨어져 요단강을 건넌다.

작중에 나오는 유일한 이동 기구는 호버 크래프트다. 제자리에 뜬 채 위 아래로 움직이는 걸 점프해서 올라타 운전대 방향에 앉아야 비로서 수동 조작이 가능하다.

호버 크래프트를 탄 상태에서는 전방향 미사일과 투하용 미사일을 동시에 쓸 수 있다. 코나미의 샐리맨더 같은 횡 스크롤 슈팅 게임 감각이다.

다만, 호버 크래프트도 수동 조작의 지속 시간이 따로 있고 그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거나 자동 조작 밖에 안 된다는 거다.

끝까지 사라지지 않고 수동 조작이 가능할 때는 9스테이지의 라스트 보스전 때 밖에 없다.

보스전의 경우, 보스의 HP 잔량은 적 자코로 표시된다. 적 자코 썸네일 우측으로 x00 숫자 표시만큼이 HP 잔량이다.

대부분 10 미만이고 히트 포인트를 제대로 맞추면 한 방에 1씩 달아서 엄청 쉬울 것 같은데.. 히트 포인트가 되게 애매한 위치에 있어서 생각보다 맞추기가 어렵다.

거대 로봇, 다리만 달린 로봇, 헬리곱터, 메카닉 트리케라톱스, 불도저 등등 보스들의 히트 포인트가 조종사로 추정되는 적 자코가 고개를 불쑥불쑥 내밀 때 쏴 맞춰야 해서 그렇다.

무작정 버튼을 두들기며 연사를 하는 것보다 타이밍에 맞춰 한 발씩 쏴서 정확히 맞추는 게 더 낫다.

스타워즈의 ‘자바 헛’을 그대로 가져다 쓴 도작 디자인의 보스가 유일하게 파일럿이 없는 히트 포인트를 가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공략하기 쉽다. (게다가 이 보스의 탄막은 바운딩되는 하얀 구체 하나뿐이다)

헬리곱터 보스 같은 경우, 해당 보스전만 게임 모드가 완전 바뀐다. 프론트 뷰 시점의 건액션 게임이 돼서 이동과 함께 조준경을 움직여 헬리곱터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미는 적 파일럿을 쏴 맞춰야 한다.

TAD 코퍼레이션의 ‘카발’을 생각나게 하는데, 조준경을 통해 발사되는 아군 총알이 한 박자 늦게 날아가 기본 조작이 카발 같다고 카발 감각으로 플레이하면 낭패를 본다. 적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항상 한 박자 빨리 쏴야 한다.

보통, 이런 경우 세가의 메가드라이브판 ‘람보 3’처럼 스페셜 웨폰 사용 때로 한정해서 그런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본작은 기본 공격을 그런 식으로 밖에 못해서 답답한 구석이 있다. (조준경을 겨누고 쐈는데 왜 맞추질 못해!)

캐릭터 디자인적인 부분에서는 자바 헛 짝퉁 같은 걸 제외하면 그렇게 기괴한 부분은 없다. 메카닉 트리케라톱스가 입 벌리면 적 자코가 불쑥 고개를 내밀어 총 쏘는 것도 공격 발상이 조선일보 인간어뢰급이라 그렇지, 디자인상이 잘못된 건 아니다.

다만, 게임 설정과 배경에는 선아전자 특유의 쌈마이한 테이스트가 가득하다.

주인공 스파크맨은 일렉트로맨과 파이어 레이디 사이에 태어난 자식으로 1994년생이며 남녀 성별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남녀 성별 표시가 둘 다 있어서 양성이라고 밖에 해석을 못하겠다)

공식 프로필상으로 키 185cm에 몸무게 214kg. 16살의 미래 전사가 지구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것이다. 16살 소년 전사란 설정 때문인지,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어디선가 갑자기 말 한 마리가 나타나 스파크맨을 태우고 달려간다.

게임 무대가 일단 지구인데 배경에 고층 빌딩부터 시작해 자유의 여신상, 러시모어산, 페르시아 궁전, 베르사이유 궁전 등이 나오는 상황에 메카닉 보스들이 튀어 나오니 뭔가 엄청 괴리감이 느껴진다.

결론은 평작. 게임 조작감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서 완성도가 좀 낮지만 그래도 유명 게임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다 써서 해적판 게임 느낌 난 전작보다는 훨씬 나은 게임이다.

여담이지만 이 게임은 선아전자 게임 중에 처음으로 무단 복제 주의 경고문이 한글로 나온다. 흔히 SUNA로 알려진 사명이 경고문에서 정확히 선아전자공업(주)로 표기된다.

덧붙여 스파크맨의 양성 설정부터 배경의 여자 조각상의 하우두유두 표현과 배경 기둥의 숫자에 69를 새겨 넣은 것 등등 은근히 섹드립이 들어가 있다.

이건 사실 선아전자 게임의 특징 중 하나로 ‘짱구 박사 2(하드 헤드 2)’에서는 적의 공격을 받고 데미지를 입으면 멜빵바지를 탈의해서 알몸에 양말만 신은 채로 나온다. (마계촌의 아서도 피격 시 탈의해도 최소한 트렁크 팬티라도 입는데..)



덧글

  • 블랙하트 2015/06/06 21:02 # 답글

    어렸을때 오락실에서 봤을때는 게임 제목을 '바이오맨'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스파크맨이었군요.

    여기저기 가져다 쓰기는 했지만 게임자체는 전형적인 B급 특촬물 느낌을 제대로 살렸다고 생각됩니다.
  • 잠뿌리 2015/06/10 12:50 #

    스파크맨 프로필만 보면 특촬물 느낌이 나는데 스테이지 클리어 후 말 타고 달리는 모습을 보면 정체를 알 수 없는 느낌이 듭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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