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령의 심판 (Let us prey.2014) 사이코/스릴러 영화




2014년에 아일랜드, 영국 합작으로 브라이언 오맬리 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

내용은 작은 시골 마을의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여경 레이첼이 거리를 순찰하던 도중 뺑소니 사고를 저지른 청년 ‘시저’를 현장에서 체포해 경찰서로 데려와 구금 시킨 것에 이어서 동료 경찰에게 잡혀 온 허름한 차림의 부랑자 ‘식스’도 구금됐는데 그 이후, 식스가 경찰서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내면에 잠들어 있던 악마성을 일깨워 대참사를 일으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촬영에 꽤 공을 들여서 일부 장면은 거의 화보집이나 뮤직 비디오 같은 느낌마저 준다.

특히 오프닝이 꽤 멋지게 나온다. 식스가 파도가 출렁이는 곶 위에서 등을 보이고 서서 까마귀 떼가 일제히 날아올라 도시를 향해 나아가는데 그 이동 경로에 따라 텅 빈 도시의 전경을 보여주고 해돋이 아래로 능선을 걷는 식스의 그림자를 보여준다.

본작의 배경은 시골 마을인데 논과 밭, 황야가 있는 그런 곳이 아니라 지나가는 사람이 전혀 없는 텅 빈 도시고, 그 안에 유일하게 사람이 존재하는 경찰서가 본편 스토리의 주요 무대다.

식스는 초자연적인 존재에 가깝지만, 그가 마수를 뻗어 경찰서 안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폭주해 막 나가는 전개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사실 오컬트보다는 스릴러에 가깝다. 꽤 잔인한 장면도 몇 개 나와서 굳이 메인 장르를 정의하자면 고어 스릴러라고 할 수 있다.

식스가 인간 내면의 악마성을 깨운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그 사람들이 무조건 피해자는 아니고 전부 다 큰 죄를 저지른 죄인들로 나와서 동정의 여지는 별로 없다.

전 캐릭터 공통으로 숨겨진 과거와 비밀이 드러나는 관계로 그쪽에 할애된 분량이 많아 초중반 전개는 조금 지루한 편이다.

하지만 여주인공 레이첼을 제외한 경찰진 전원이 흑화하는 후반부부터 긴장감이 넘쳐흐른다.

동료 경관 커플인 잭, 제니퍼에 닥터 던컨 등 여러 사람들이 레이첼의 목숨을 노리는 와중에 맥레디 서장이 가장 마지막에 흑화해 경찰서 사람들 떼몰살 루트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흑화한 맥레디 서장은 머리와 몸에 철사를 칭칭 감고 상의를 벗어던진 채 개솔린을 뿌려 경찰서 주위에 불을 지르고 샷건 하나로 살육을 저질러서 무시무시하게 묘사된다.

본래 설정, 능력, 비중을 놓고 보면 식스가 끝판 대장이 되어야 하지만.. 흑화한 맥레디 서장이 그를 밀어내고 실질적인 끝판 대장이 된다. (심지어 영화 포스터, DVD/블루레이 커버에는 식스도, 레이첼도 없이 흑화한 맥레디 서장 단독샷으로 나온다)

작중 인물 중 최초의 희생자는 중반부에 나오지만 나머지 대다수의 희생자가 후반부에 몰아서 나와서 유난히 피가 많이 튄다.

맥레디 서장의 최후는 본작에서 가장 잔인한 장면이다. 뭔가 찔리고, 터지고 그런 게 아니라 함몰된 걸 여과 없이 보여줘서 헉-소리 나게 한다.

엔딩에서 최후의 생존자는 납득이 가는데.. 그 뒤에 이어진 내용이 좀 뜬금없는 느낌을 줘서 마무리가 영 어색하다. (갑자기 웬 로맨스)

결론은 평작. 등장인물 내면의 악마성을 깨워서 참극을 빚는다는 설정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그 대상이 전 캐릭터라서 과거 회상이나 숨겨진 비밀 등이 너무 많이 나와서 초중반부 전개가 좀 지루한 편인데, 후반부로 넘어가 흑화된 인물들에 의한 떼몰살 루트로 진행되면서 긴장감이 넘쳐흘러 꽤 볼만하지만 마무리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 사두용미가 될 뻔 하다가 안 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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