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로한의 용사들 (J.R.R. Tolkien's Riders of Rohan.1991) 2020년 컴퓨터학원시절 AT 게임




1991년에 Beam Software와 Papyrus Design Group에서 개발, Konami와 Mirrorsoft에서 MS-DOS용으로 발매한 액션+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내용은 같은 반지 원정대 멤버 보르미르가 절대반지를 빼앗으려 하자 프로도가 반지의 힘으로 몸을 숨기고 샘과 함께 단 둘이 모르도르로 떠나고, 사루만이 보낸 우르크 하이에게 보르미르가 죽고 메리, 피핀이 납치되어 아이센가드로 끌려간 상황에.. 아라곤, 레골라스, 김리 등 남은 반지 원정대 멤버들이 메리, 피핀을 구하러 갔다가 로한의 군대와 힘을 합쳐 사루만의 오크 군단으로부터 로한의 땅을 지켜내는 이야기다.

J.R.R 톨킨의 원작 소설 ‘반지의 제왕’을 게임으로 만든 것인데 기존에 나온 반지의 제왕 게임판과는 다르게 프로도가 주인공이 아니라 아라곤, 레골라스, 김리 등 3인방이 주축이 된 반지 원정대가 주역으로 나오는데 반지 3부작을 기준에 놓으면 ‘두 개의 탑’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본래 원작에서 중간계 전투의 배경을 로한의 땅으로 축소했고 본편 스토리가 ‘두 개의 탑’을 베이스로 하고 있어서 원작의 주인공인 프로도는 물론이고, 샘, 골룸 같은 캐릭터는 소개조차 안 나오지만 메리, 피핀, 엔트족은 다 나온다.

게임 조작 방법은 마우스 하나로 다 가능한데 키보드 조작시 방향키로 커서 및 캐릭터 이동. 듀얼 때는 [X],[Z],[C]가 각각 상중하 공격. [.][,][/]가 상중하 방어. 그 이외의 조작 때는 스페이스바(선택), ESC(취소)다.

게임 모드는 New Game(새게임), Old Game(데이타 로드), View Unit(작중에 나오는 군대 보기), Practice(연습 모드), View Characters(등장인물 보기), Quit(DOS로 빠져나가기)가 있다.

연습 모드에서는 Archery(궁수), Dual(대결), Magic Duel(마법 대결) 등 3가지 메뉴를 고를 수 있다.

궁수는 레골라스를 조정해 엄폐물 뒤에서 활을 쏴 오크들을 쳐 잡는 내용이다. 마우스로 조준경 모양의 커서를 움직여 타겟을 지정해 마우스 왼쪽or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오크를 향해 활을 쏘는 것이 기본이고, 조준경을 레골라스가 서 있는 곳 바로 아래로 내리면 엄폐물 아래로 숨어 적의 투창 공격을 피할 수 있다.

일단, 건슈팅 같은 느낌으로 진행하는 모드로 오크들이 멀리서부터 달려와 점점 가까워지며, 오크의 모습이 확대될 때쯤 투창 공격을 가해오기 때문에 비슷한 느낌을 꼽으면 세가의 ‘시노비’에 나온 보너스 스테이지 같다.

엄폐물 아래로 숨으면 적의 모든 공격을 피할 수 있고, 숨는데 제한은 없어서 좋은데.. 문제는 아군의 판정이 안 좋아서 공격 명중률이 상당히 낮다는 거다. 조준경을 정확히 겨누어 활을 쏴도 맞추기가 어렵다.

반대로 적의 투창 명중률은 높은 편이라 엄폐물 아래로 숨지 않으면 한 방에 죽는다. 죽을 때 정말 찰진 비명 소리가 들려오는데 정작 배경 음악은 안 나온다.

대결은 일종의 일기토 모드로 아군 장수와 적장의 일 대 일 대결이다. 본편 게임에서는 각 부대의 장수가 일기토에 참전하는데 연습 모드에서는 셀렉트 캐릭터가 따로 있다.

플레이어 측은 아라곤, 레골라스, 김리. 에오메르. CPU측은 오크, 던랜드인은 고를 수 있다. 사용하는 기술은 똑같지만 캐릭터 스킨이 다르다는 것과 김리/오크는 손도끼를 사용하는 차이점이 있다.

마우스 커서를 움직여 적을 향해 마우스 왼쪽or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공격할 수 있다. 몸통을 노리면 찌르기, 머리를 노리면 후려치기, 다리를 노리면 내려치기를 할 수 있다.

반대로 플레이어 캐릭터를 향해 마우스 커서를 움직여 마우스 왼쪽or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상단막기(머리), 중단막기(몸통), 앉기(다리 등의 가드를 할 수 있다.

마우스 커서를 움직여 앞뒤로 이동할 수 있는데 화면은 고정되어 있어서 멀리 갈 수는 없다.

가드는 단단한데 비해 공격 명중률은 낮은 편으로 가장 유효한 공격은 중단 찌르기다. 적의 공격에 맞춰 공격하면 100% 명중시킬 수 있고, 적이 가드해도 거리를 유지한 채 잽 던지듯 툭툭 칠 수 있다.

상단, 하단 공격으로 둘 다 내려치기 모션을 취해서 큰 차이가 없어 보이고, 사실 하단 공격도 하단 판정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서 결과적으로 상단, 중단만 막으면 장땡이다.

문제는 상단, 하단 공격은 바짝 붙은 상태로 공격해야 하는데 위력이 높은 것에 비해 명중률이 극도로 낮아 안 쓴 것만 못하다는 점이다.

단, 초근접 상태에서는 찌르기가 전혀 통하지 않아 내려치기로 승부를 봐야 하니 거리를 벌이다가 막다른 곳에 몰리면 위험하다. (막다른 곳이라고 해봐야 고정된 화면 끝이지만)

마법 대결은 간달프를 조종해 와이번을 타고 날아오는 나즈굴과 일 대 일 대결을 벌이는 것이다.

마우스 커서를 움직여 앞뒤로 이동이 가능한데 듀얼 모드보다 이동 반경이 더 좁다.

체력 게이지는 파란색, 마나 게이지는 빨간색으로 표시되는데, 마나 게이지가 남아 있을 때 마우스 왼쪽 버튼으로 라이트닝 볼트 .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파이어 볼을 사용할 수 있다.

마우스 커서를 간달프 쪽으로 움직여 버튼을 누르면 듀얼의 가드 대용으로 방어 마법을 사용할 할 수 있지만, 사실 가드하기도 전에 공격 몇 방만 잘 맞추면 금방 이길 수 있어서 듀얼 모드보다 더 쉽다.

아쉬운 건 게임 본편에서 듀얼은 많이 발생하는 반면 매직 듀얼은 거의 없다는 거다.

게임 본편은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된다.

맵 상에 보이는 부대에 마우스 커서를 움직여 마우스 왼쪽 버튼으로 선택한 다음 행동 방침을 정할 수 있다.

부대 선택시 가능한 커맨드는 Examine(부대 보기)/March(이동)/QK Time(시간 가속), Divide(부대 나누기)/Exit(창 끄기) 등이 있다.

부대 보기 화면에서는, Army Speed(부대 이동 속도), Size(부대 규모), Morale(사기)가 화면 바깥쪽에 표기되고, 화면 안쪽에는 Name(장수 이름), Type(병과), Stamina(부대 체력)가 추가로 표기된다.

이동은 선택한 부대의 이동 루트를 마우스 왼쪽 버튼을 눌러 설정한 뒤,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창을 끄면 시간 경과에 따라 자동으로 움직인다.

시간 가속은 부대 커맨드로 할 수도 있지만, 지도의 빈 공간을 클릭할 때 뜨는 메뉴에서 Time(시간) 항목이 따로 있어 슬로우/노멀/페스트/베리 페스트의 4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적 부대와 조우시, Battle(전투), Evade(회피), Review Troops(적 부대 보기), Scouting report(적 병력 확인), Quick Combat(전투 스킵 및 일기토) 등의 커맨드를 고를 수 있다.

여기서 전투를 고르면 바로 야전에 들어간다.

전투 커맨드는 Examine(부대 보기), Move(이동), Posture(부대 방침), Exit(창 끄기) 등을 고를 수 있다.

부대 방침을 선택하는 게 매우 중요한데 Maneuver(빠른 이동), Attack(공격), Defend(방어), Charge(돌격), Withdraw(전투 일시 중지), No change(전투에서 제외할 부대 선택) 등을 고를 수 있다.

빠른 이동은 문자 그대로 이동 속도가 빠른 것이고, 공격은 이동 중에 적을 만나면 바로 공격. 방어는 이동 중에 적을 만나면 방어. 돌격은 이동과 동시에 적을 공격할 수 있다.

이런 방침을 정해주지 않고 자동으로 싸우게 하면 병력이 순식간에 깎여 나가 전멸해 버린다. 그게 이동이든 공격이든 간에 모든 행동에 부대 체력이 소비되기 때문에, 스테미나가 안 좋은 부대는 교전시 순살 당해 버린다.

궁수 계열의 부대는 Fire(사격) 커맨드가 따로 있어서 적 부대가 사거리 안에 들어오면 자동으로 사격을 가할 수 있다. (문제는 사격할 때 활 쏘는 모션은 취하는데 화살 날리는 연출이 없어 보는 사람 혼란스럽게 한다는 거)

게임상에 나오는 유니트는 플레이어 측이 ‘로히림 보병, 로히림 궁병, 로히림 경기병, 로히림 중기병, 로히림 궁기병. 엔트’. CPU 측이 ‘오크, 오크 궁병, 우르크 하이, 와르그 라이더, 던랜드’ 부대다.

전투가 리얼 타임으로 진행되고 커맨드나 유니트 종류가 다양해서 본격적인 전략, 전술이 나올 것도 같지만 실제로는 그런 거 없다.

맵이 한 화면으로 고정되어 있어 상당히 좁고, 여러 부대가 참전해 교전할 수 있지만 행동 방침을 수행하는 건지, 아닌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답답한 리액션이 나와서 집단 전투의 재미가 없다.

교전 직전에 일기토를 고르면 해당 부대에 장수 캐릭터가 있을 때 부대 전투가 아닌, 아군 장수와 적장의 듀얼이 시작된다.

여기서 장수 캐릭터는 아라곤, 김리, 레골라스, 에오메르, 하마, 세오덴, 세오데르 등의 원작 등장인물들이다.

한 번만 이기면 다 되는 게 아니라 적 부대를 적장의 수로 환산해 최소 10번 이상 싸워야 적 군단을 격파할 수 있어서 되게 반복 플레이를 해야 하기 때문에 되게 지루하다.

적 군단은 맵에 표시되는 아이콘. 적 부대는 해당 군단 안에 편성된 부대를 말하는 거라서 이렇게 될 수밖에 없다.

일기토 시 책정되는 캐릭터 HP는 약간 차이가 있는데 레골라스가 70으로 가장 낮고, 아라곤, 김리가 100으로 가장 높다. 퀵 배틀의 일기토는 연속 전투라서 처음의 HP만 가지고 회복 같은 건 일체 없이 끝까지 싸워야 한다.

전투에 참가한 유니트에 간달프가 편성되어 있으면 Magic 커맨드를 사용할 수 있다.

Shield(적 부대 화살 막는 마법 방패), Confusion(적 부대 이동 정지), Light of The Vala(오크 부대의 능력 감소), Valor of Manwe(아군 부대 사기 상승), Dismay(적 부대 사기 감소), Fire of Narya(파이어볼) 등등 의외로 사용 가능한 마법이 많다.

맵에서의 모든 전투가 끝나면 책 페이지가 넘기는 느낌으로 스토리 모드가 진행되지만, 사실 주요 인물의 대화 밖에 안 나오고 선택지가 떠도 결과는 다 같아서 특별한 의미는 없다.

반지의 제왕 원작을 알면 이해가 가능한 내용인데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해하기 좀 어려울 수도 있다. 1부 스킵하고 2부로 바로 넘어가서 끝나기 때문이다.

게임 클리어 조건은 사루만의 오크 군단을 격파한 수, 로한의 군대 잔여 병력, 게임 끝까지 살아남은 장수의 수에 따라 결정된다. 본편 스토리가 로한의 땅을 지켜낸 뒤 세오덴 왕이 곤도르로 원군을 파견하는 내용이라 그렇다.

결론은 평작. 반지의 제왕 관련 고전 게임 중에 드물게 프로도가 안 나오고 아라곤 일행이 주역으로 나와서 이색적이고 리얼 타임 전략 시뮬레이션에 건슈팅, 대전 액션 등의 액션 요소를 집어넣고 마우스 하나로 모든 조작이 가능해 유저 인터페이스도 좋은 것 같지만.. 정작 게임 인터페이스가 형편없는 수준이라 액션 모드의 엄격한 판정과 반복 플레이, 시뮬레이션 모드의 느릿하고 답답한 움직임 때문에 유저를 질리게 하는 경향이 있으며 본편 스토리는 원작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알 수 없을 정도로 생략된 것이 많아 액션+전략 시뮬레이션의 복합장르적인 발상은 좋은 반면 게임성이 떨어지는 아쉬운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반지의 제왕 관련 게임 중 중간계 전투를 다룬 건 이 작품이 처음은 아니다. 이 작품 이전에 1988년에 Melbourne House에서 만든 ‘워 인 미들어스(War in Middle-Earth)’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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