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패치] 라이브 어 라이브(ライブ・ア・ライブ.1994) 2019년 한글 패치 게임





1994년에 ‘스퀘어’에서 슈퍼패미콤용으로 만든 RPG 게임.

내용은 옴니버스 방식으로 원시, 막부, 서부, 쿵푸, 현대, 근미래, SF, 등 총 7개의 서로 다른 시대, 장소에서 벌어지는 독립된 이야기를 중세 판타지로 귀결시키는 이야기다.

실제로는 판타지, 최종편(본편/외전)이 더해져 총 10개의 시나리오고 있고, 판타지/최종편 이외의 앞선 7개 시나리오의 메인 캐릭터 디자인은 ‘소학관’ 소속 만화가들로 캐릭터 저작권 일부는 소학관에 있으며, 영화, 만화, 게임 등 미디어 매체 전반에 걸쳐 다양한 오마쥬, 패러디가 나온다.

게임 개발 경위가 초등학생 대상의 만화잡지 ‘월간 코로코로 코믹’에서 기획물로 ‘요시링 노 라이브 어 라이브’가 연재되고 있었는데 당시 그 잡지에서 ‘오봇챠마군’을 연재하던 만화가 고바야시 요시노리가 원시 시대 풍의 일러스트(이후 라이브 어 라이브 원시편에 나오는 포고)를 발표하고 이걸 가지고 게임을 만들어줄 게임 제작사를 모집한 것을 발단으로 하여, 스퀘어가 입후보해 개발을 시작해 소학관에서 예고도 없이 여섯 명의 작가가 추가로 작업에 참여해 개그풍으로 그린 것이라고 한다.

아이보다는 오히려 성인에게 어필하듯 진지하고 심각한 내용도 나오지만, 그 안에 웃음을 잃지 않고 개그 요소를 군데군데 깔아 놓은 게 처음부터 기획된 것이다.

게임 조작 방법은 상하좌우 이동에 B버튼 취소/B버튼을 꾹 누르고 이동하면 대쉬, A버튼은 선택, Y버튼은 특수기, X버튼은 메뉴창 열기, L/R 버튼은 상태창 화면 넘기기 및 전투에서 방향 전환이다.

그래픽은 당시 기준으로 볼 때 썩 좋지 않았는데, 스퀘어가 이 작품 같은 시기부터 이후로 파이널 판타지 6, 프론트 미션, 크로노 트리거 등을 발매한 걸 생각해 보면 이 작품 쪽에는 투자를 잘 안한 것 같다.

게임 내 캐릭터 스킨 평균 퀄리티가 1992년에 나온 파이널 판타지 5는 고사하고, 1991년에 나온 파이널 판타지 4 수준이다.

자사의 RPG 대작들 사이에서 쉬어가는 게임 정도란 인식으로 가볍게 만들어 내놓은 것 같은데 그게 예상외의 히트를 친 것이다.

비록 그래픽이 좀 떨어져도 음악은 유명 게임 작곡가 ‘시모무라 요코’가 맡아서 상당히 좋았고, 다양한 장르의 시나리오에 전반적인 스토리 밀도가 높고 이것저것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서 참신하기까지 해 게임성이 엄청 높다.

본편 게임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시나리오가 그 종수가 총 10개나 된다. 시나리오 한 개당 플레이 타임이 2~3시간 정도 걸리며, 각 시나리오의 월드맵은 작은 편에 속한다.

필드 몹이 심볼 인카운터인 시나리오와 랜덤인 시나리오가 있는가 하면 필드 전투가 아예 없는 시나리오도 있다.

게임 내에 상점, 여관 같은 건 전혀 나오지 않고 돈의 개념도 없어서 필드 몹이 드랍하는 아이템, 상자에서 얻는 아이템, NPC한테 얻는 아이템 이외에 특정 시나리오에서의 아이템 조합,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새로운 장비를 구해야 한다.

장비 슬롯은 머리, 왼팔, 오른팔, 몸, 다리 등 다섯 부위에 악세서리 슬롯 다섯 개 등 총 10개다.

언뜻 보면 되게 불편할 것 같은데 그렇지도 않다.

MP 개념이 없어 모든 기술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전투 중에 기절/사망(기절 후 또 공격 받았을 때)을 해도 전투 종료 후 자동으로 완전 회복되니 애초에 여관이 필요 없다.

전투 시스템은 ‘체커 배틀’이라고 해서 7x7=49칸으로 이루어진 고정된 화면 하나에 적, 아군 캐릭터가 배치된 상태에서 턴제 전투로 공방을 주고받는 방식이다.

사용 가능한 커맨드는 기술(공격)/아이템 사용/다음(순서 넘기기)도망 등 총 4가지다.

행동 포인트란 개념이 있는데 화면에 따로 표시되지는 않지만, 캐릭터의 상하좌우 방향에 따른 행동에 따라서 소비 포인트가 책정된다.

아군의 경우 딱 1칸 크기지만 적군의 경우 2칸, 4칸을 넘어가는 대형/초대형 사이즈가 있는데 공격 부위에 따라 데미지가 달리지기도 한다.

적이 우르르 몰려 나와도 리더가 딱 정해져 있어 부하들은 내버려 두고 리더 하나만 잡아도 ‘브레이크 다운’이란 메시지가 뜨면서 남은 부하들이 몽땅 소멸한다.

다만, 아이템을 드랍하는 건 주로 부하들이라서 아이템이 필요하면 전부 다 쳐 잡아야 된다.

부하들과는 또 다른 개념으로 바위, 촛불, 석관 같은 구조물도 공격 가능한 걸로 나올 때가 있는데 그런 경우는 굳이 그것까지 다 안 잡고 몹만 잡아도 된다.

상태이상 효과는 힘, 체력, 지능, 속도 등의 능력치 저하에 레벨 감소부터 시작해 마비, 수면, 석화 같은 조작 불가와 손 마비/발 마비/주취 등의 조작 제약, 중독, 필드 등이 있다.

조작 불가인 마비, 수면은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풀리지만 석화는 풀리지 않아서 전투에 참가한 멤버 전원이 석화되면 게임 오버 당한다.

게임 내에 상태 이상 치료 마법이 없는 관계로 석화가 가장 무섭다. 그래서 아예 석화 무효 효과가 있는 에리얼 방어구 시리즈가 나온다. 최종편에서 특정한 몬스터를 잡아야 얻을 수 있는 방어구다.

손 마비는 손으로 쓰는 기술 사용 불가, 발 마비는 발로 쓰는 기술 및 이동 불가, 주취는 평타 이외의 기술 봉인 효과가 있다.

중독은 독 상태로 일정 시간이 지나면 데미지. 필드는 전투 필드 내에 칸 개념으로 깔리는 것으로 독, 화염, 물, 전기, 바람 등 다섯 가지 속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해당 속성 내성이 있으면 HP가 회복되지만 내성이 없으면 데미지를 입는다. 지속 시간이 꽤 돼서 미리 깔아 둔 필드가 사라지기 전에 까는 영역을 넓히면 필드 전체를 꽉 채울 수도 있다.

세이브 슬롯은 4개지만 이벤트 진행 또는 전투 중이 아니라면 언제 어디서든 메뉴창을 열고 저장할 수 있어서 굉장히 편하다.

하나의 시나이로를 클리어하면 그 데이터를 저장해서 다른 시나리오를 진행해 전 시나리오를 다 클리어해야 엔딩에 도달할 수 있다.

앞의 7개 시나리오는 클리어한 시점에 주인공이 장비한 아이템이 최종편으로 전승되고, 주인공 셀렉트 화면에서 해당 시나리오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도 있지만.. 최종편으로 넘어가면 최종편 주인공 선택 화면만 나와서 기존 시나리오는 다시 시작할 수 없다.

전 시나리오 공통으로 와타나베 부자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문자 그대로 아버지와 아들 NPC다. 모든 시대에 다 등장하지만 항상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는 사망전대 캐릭터다.

원시편의 일러스트를 맡은 작가는 ‘오봇챠마군(한국판 제목 왕괴짜 돈만이)’으로 유명한 일본의 극우 만화가 ‘고바야시 요시노리’다.

부제목은 ‘접촉’. 내용은 원시인 ‘포고’가 친구 ‘고리’와 함께 연인 ‘벨’을 노리는 원시 부족과 그들이 숭배하는 육식 공룡 ‘오-디-오’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인류가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시대의 이야기란 걸 기본적으로 깔고 시작해서 모든 대화가 캐릭터의 모션, 효과음, 말풍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근데 신기하게도 그 3가지를 적극 활용하고 조합해 대사를 완벽하게 대체하고 있다. 진짜 게임 내내 대사 한 마디 나오지 않아도 어떤 내용인지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전달력이 좋다.

Y버튼을 누르면 코를 킁킁거리며 주변 냄새를 맡는데 이때 냄새가 뭉게 구름 형태로 떠올라 사냥감의 흔적을 쫓거나(인카운터율 상승), 어둠이 깔린 미로에서 출구를 찾는가 하면 특별한 인물의 행방을 찾는 등의 부가 기능이 있다.

일반 RPG 스타일로 진행되는데 메인 스토리 진행 의외에 주된 할 일은 재료 수집과 그것을 가지고 장비를 만드는 것이다.

뼈, 돌, 가죽, 나무봉, 짐승의 이빨, 짐승의 뿔, 석기칼 등 재료 혹은 기본 장비에 다른 아이템을 하나 더해서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어 장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무봉+돌을 조합하면 ‘쿵도끼’라는 돌도끼를 만들 수 있다)

메인 파티는 포고, 고리, 벨, 자키로 이루어져 있는데 야생 고릴라인 고리는 무구를 장비할 수 없지만 대신 스테이터스 수치가 높고, 벨은 동료 중 유일한 회복기를 지니고 있으나, 스토리상 납치되고 구출되는 걸 반복해서 실제 동료로 남아 있는 기간은 짧은 편이고 최종 보스전에서야 다시 파티에 참가하기 때문에 스토리상 이탈하기 전에 바짝 키워둬야 된다.

자키는 포고의 라이벌이자 초중반부에선 악당으로 나오지만 육식 공룡 ‘오-디오’와 싸우는 최종 전투 때 동료가 되는 캐릭터로 마지막에 합류하는 만큼 레벨, 능력치가 높아서 따로 육성할 필요는 없다.

자키가 동료가 되면서 원시 부족들이 화합을 이루고 포고와 벨도 무사히 맺어지며 심지어 고리까지 암컷 고릴라 하렘을 만드니 완전한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원시편의 와타나베 이벤트는 자키 일당이 있던 동굴로 다시 돌아왔을 때, 동굴 안의 구덩이 함정을 건너기 위해 아버지 와타나베가 인간 다리를 만들어 아들 와타나베가 건너는데 성공하지만 힘이 빠져 버리는 바람에 함정에 뚝 떨어져 아들 와타나베가 울며 도망치는 이야기다.

막말편의 일러스트를 맡은 작가는 ‘검용전설 야이바’, ‘명탐정 코난’으로 유명한 ‘아오야마 고쇼’다.

부제목은 밀명. 내용은 막부시대 말기 때 악한 다이묘 ‘오데 이오우’에게 납치된 남자를 구하기 위해 닌자 집단 염마인군의 젊은 닌자 ‘오보로마루’가 오데의 본거지에 잠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막무편의 목표는 혼마루 5층을 돌파해 붙잡힌 남자(엔딩 직전에 이름이 밝혀진다)를 구출하고 오데 이오우를 처치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게임상에 나오는 심볼 인카운터 적, NPC를 모조리 베서 ‘100명 베기’를 할지, 아니면 은신과 도망, 숨겨진 통로, 특수 이벤트 등을 보면서 단 한 명의 인간도 죽이지 않는 ‘0명 베기’를 할지 정할 수 있다.

한 명을 벨 때마다 카운터가 올라가는데 요괴나 유령, 태엽 인형, 중간 보스 등 비인간 캐릭터는 제외된다.

100명 베기는 레벨이 쉽게 오르지만 목표 달성을 해도 특별히 주는 아이템은 딱히 없고, 0명 베기는 100명 베기 때보다 더 많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클리어 직전에 ‘요시유키’를 들어와 최종편에서 자동 장비된다. (단, 최종편의 오보로마루 최강 무기가 요시유키보다 더 공격력이 높아서 0명 베기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배경인 혼마루 내에는 다락과 비밀 통로도 많고 숨겨진 이벤트 및 숨겨진 보스도 잔뜩 나와서 최종편을 제외한 본편 시나리오 중에서 가장 파고들만한 요소가 많다.

게다가 진입 루트에 따라 진행 스타일이 전혀 달라져서 100명 베기, 0명 베기 둘 다 재밌다.

0명 베기의 경우, Y버튼을 누르면 ‘은신 도롱이’라고 해서 투명한 천을 뒤집어 써 일순간 모습을 감추는데 이때 적을 피해 이동할 수 있다.

모습을 감췄을 때는 제자리에 서 있기만 하니 적의 시야가 미치지 않을 때 재빨리 은신술을 풀고 이동해야 한다. (오보로마루의 B버튼 대쉬는 주인공 여덟 명 중 가장 빠르다)

벽에 가로 막혀 있어도 적의 시야가 오로로마루와 같은 곳을 향해 있으면 자동으로 추적해 오며, 적에게 닿으면 전투가 벌어지지만 언제든 도망칠 수 있다.

붙잡힌 남자 이외의 동료는 태엽 인형 ‘카라쿠리마루’가 있는데 혼마루 4층에서 인형사 겐나이를 쓰러트린 뒤 ‘젠아미’란 아이템을 얻은 후, 방안을 둘러 보면 우측에 구멍이 나 있는 벽이 있는데 그곳을 조사해 금화 3개를 넣으면 쿵-하고 소리가 울리며 아래쪽 방이 바뀐다.

아래쪽 방에 꼭두각시 인형이 놓여 있는데 대화를 걸면 전투가 벌어지고, 전투에서 승리하면 ‘카라쿠리마루’가 동료가 된다.

게임상에 금화는 총 4개까지 얻을 수 있는데 3개를 비밀 방 여는데 쓰고 남은 1개는 방을 원래대로 돌릴 때 써야 한다. 만약 여분의 금화가 없다면 진행이 막혀서 왔던 길을 돌아가 금화를 마저 구해 와야 한다.

가라쿠리마루는 오보로마루로 둔갑해 색깔만 다를 뿐 생긴 건 똑같지만, 몇 가지 기술이 다르고 ‘풍마 수리검’을 장착할 수 있으며 현대편 최강의 기술인 ‘대격노암반가르기’를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인형이라 다락방의 구덩이 함정 아래로 떨어지면 박살나고, 0명 베기 루트 때는 이벤트 발생 후 파괴되어 관리가 필요하다.

멀티 엔딩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는데 첫 번째는 요도기미가 침상에서 떡 한판 치자고 유혹할 때 승낙하면 영혼을 빼앗겨 배드 엔딩이 뜬다. (이때 붙잡힌 남자가 동료로 있으면 승낙해도 게임 오버 당하지 않고 추가 이벤트가 발생해 전투가 벌어진다)

본거지 입구에서 임무를 수행하지 않고 되돌아가면 탈주 닌자가 되는 엔딩이 나와 맨 마지막에 닌자추적조와 싸우다가 염마인군 두령인 ‘하야테’와 맞붙는데 클리어 여부와 상관없이 다 죽는 배드 엔딩이 나온다.

붙잡힌 남자 구출 후 오데 이오우를 물리치면, 붙잡힌 남자가 본명을 밝히면서 자신과 함께 세계로 나가서 일을 하지 않겠냐고 제안하는데 이때 승낙/거절 선택에 따라서 최종편에서의 엔딩 내용이 약간 달라진다.

막무편의 와타나베 이벤트는 다락방 위에 숨어든 도둑 부자로 금화를 노리고 다락방을 기는데 아버지 와타나베가 다락 아랫방 무사의 창에 맞아 죽고 아들 와타나베가 울며 도망치는 내용이다.

100명 베기 때는 다락방 아래 있는 무사를 벨 수 있어서 그 경우 와타나베 부자는 무사히 금화를 훔쳐 달아난다. (단, 이렇게 진행하면 금화가 부족해져 카라쿠리마루를 동료로 얻을 수 없다)

쿵푸편의 일러스트를 맡은 작가는 ‘권아(권법소년)’으로 유명한 ‘후지와라 요시히데’다.

부제목은 ‘전승’. 심산권의 노사가 자신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마을로 내려와 심산권을 계승시킬 젊은 제자 ‘레이’, ‘윤’, ‘사보’를 찾아내 도장으로 돌아와 수행의 나날을 보내다가 ‘오디완 리’가 이끄는 의파문단에 의해 두 제자가 죽임을 당하자 남은 제자 한 명과 함께 복수하러 가는 이야기다.

중국 무협 영화를 방불케 하는 스토리의 일반 RPG로 진행되는데 주인공인 심산권 노사는 레벨 10인 상태가 만랩이라 아무리 많은 전투를 해도 경험치가 오르지 않고 능력치도 그대로다.

그래도 심산권의 모든 기술을 사용할 수 있어 엄청 강하다. 손/발 기술의 봉인을 동반한 광역 공격 기술 ‘노호의 춤’이 매우 좋다.

설정상 마을 사람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노사라서 NPC들로부터 무상으로 장비/아이템을 받을 수 있고, 수풀, 장롱, 항아리 등등 아이템 상자도 많이 나와서 더 이상 오르지 않는 능력치도 장비빨로 대체할 수 있다.

심산권 노사는 레벨업을 할 수 없는 대신 세 제자인 사모, 레이, 윤을 수행시켜 제자들의 레벨업을 할 수 있다.

죽림 필드에서 심볼 인카운터로 호랑이가 나오긴 하지만 거기서 레벨 노가다를 하는 게 아니라, 노사와 제자들의 수행 때 총 12번의 대련이 있는데 그때 노사를 조종해 제자를 쓰러트리면 된다.

힘, 속도, 체력의 3가지 수행으로 한 번에 능력치 하나가 +5 되기 때문에 12번의 대련 기회를 제자 하나에게 몰아주는 게 좋다.

스토리상 가장 많이 수행을 시킨 제자 한 명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의파문단에게 죽임을 당하기 때문이다. 만약 세 제자의 수행 횟수가 동률이라면 ‘사모>레이>윤’ 순서의 확률로 1명이 살아남는다.

사모는 덩치 좋은 먹보로 컨셉은 홍금보인데 체력이 높고 레이는 츤데레 소녀로 속도가 높다. 윤은 소심하고 유약한 소년으로 레벨도 능력치도 한참 낮지만 성장률이 매우 좋아서 잘 키우면 세 제자 중 가장 강해진다.

셋 중 한 명만 살아남는 관계로 스토리가 약간 달라지는데 의파문단에 쳐들어가 오디완 리에게 복수하는 내용은 같다.

윤은 설정부터 스토리까지 왕도적인 주인공이고 능력치 성장률이 좋아서 애 뽑으라고 대놓고 밀어주고, 레이는 주인공으로 선택 시 최종편에 나오는 동료 중 유일한 여자 캐릭터로 메리트가 있어 상대적으로 먹보 사보는 잘 고르지 않는데 제작진도 이걸 노린 듯. 쿵푸편의 와타나베 출현 이벤트는 사모를 제자로 골라야 나오게 만들었다.

의파문단의 본거지를 습격한 뒤부터는 전투가 굉장히 많이 벌어진다. 본거지 진입 후 오디완 리가 있는 홀까지 가는데도 전투가 잦은데, 홀에 도착해도 오디완 리의 12 부하들과 여섯 번의 전투를 더 해야 된다.

오디완 리와의 최종 결전 때 노사에게 선택된 제자가 배우는 마지막 기술은 심산권 최종오의 선아연선권은 연출도 굉장히 화려하고 위력도 매우 높다.

이번 편은 스토리상의 캐릭터 모션과 연출에 상당히 공을 들여서 2D 도트 캐릭터의 조합한 베이스를 가지고도 엄청 밀도 높은 묘사를 하고 있다.

복수를 테마로 삼은 중국 무협 영화풍의 스토리라서 비장미도 넘치고, 최종 결전 직전에 노사가 남긴 마지막 가르침과 최종 결전 승리 후 새로운 주인공(선택된 제자)의 오디완 리를 향해 날린 분노의 일격을 슬로우 모션 처리하듯 연출한 디테일이 그야말로 백미였다.

심산권 노사의 도장 위쪽 절벽에서 바위를 파괴한다는 심산권의 경지로 시작하는 오프닝과 엔딩이 내용적으로 교차하는 것도 깊은 여운을 안겨준다.

쿵푸편의 와타나베 이벤트는 사모가 후계자일 때 의파문단에게 도장을 습격당한 뒤, 의파문단 본거지의 도장 광장에서 아들 와타나베가 아버지의 원수를 갚겠다며 의파문단원과 대치 도중 기를 모아 초사이언으로 변신하다가 자폭한 뒤 울며 도망치는 내용이다.

서부편의 일러스트를 맡은 작가는 ‘러브’, ‘비비(버닝 블러드)’, ‘패스포트 블루’, ‘OZ’, ‘백병무자’로 잘 알려진 ‘이시와타 오사무’다.

부제목은 ‘방랑’. 내용은 골드 러쉬 열기가 식은 뒤 황야에 있는 작은 마을 석세스 타운이 전 제 7기병대 소속 ‘O.디오’가 두목으로 있는 무법자 집단 크레이지 번치에게 시달리던 중, 현상금 5000달러의 사나이 ‘선다운 키드’가 마을을 방문해 라이벌 ‘매드독’과 콤비를 이루어 마을 주민들과 힘을 합쳐 악당들을 몰아내는 이야기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 7인의 사무라이를 리메이크한 ‘황야의 7인’을 베이스로 한 서부극이다.

쿵푸편의 중국 무협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면 서부편은 카우보이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음악과 연출이 서부극 느낌이 물씬 풍겨서 매우 좋다.

주인공 선다운 키드는 레벨 10으로 고정되어 있어 서부편 내에서는 성장하지 않는다. 대신 장비 변경이 가능하고 전투도 적게 나온다.

O.디오의 크레이지 번치 일당과의 일전과 매드 독과의 일 대 일 대결 2번이 전부다.

게임 목적은 마을 주민들과 힘을 합쳐 적을 막는 것인데 마을 안을 돌아다니며 재료 아이템을 찾고, 그것을 마을 주민들에게 부탁해 함정을 만드는 것이다.

마을 주민 제각각 특기 분야가 다른데 상성에 맞지 않은 재료를 주면 그만큼 함정 설치가 늦어진다.

마을 종이 8번 울리기 전까지 재료 탐색 및 함정 설치를 끝마쳐야 한다. 함정을 제대로 다 설치하면 크레이지 번치 일당이 쳐들어올 때 인원수가 크게 감소한다.

정확히는, O.디오를 제외한 부하들 수가 14명인데 함정으로 14명 전부 박살내 버리고 O.디오와 바로 싸울 수 있는 것이다. 만약 함정 설치를 다 못했다면 함정 종류에 따라 못한 만큼 크레이지 번치 일당이 남아서 싸워야 할 적이 늘어난다.

탐색 때 입수 가능한 건 재료 뿐만이 아니라 장비도 있고, 오일+빈 병을 얻을 때는 매드 독이 화염병을 만들어준다. 화염병을 만드는데도 약간 시간이 소요되긴 하지만 생각보다 넉넉하게 만들 수 있어 함정 설치 이외에 전투 때도 소비형 공격 아이템으로 쓸 만 하다.

시기를 놓치면 얻을 수 없는 아이템이 두 개 있는데, 보안관한테 말을 걸어서 함정 설치 의뢰 플레그를 열기 전에 보안관의 아들 빌리에게 말을 걸면 ‘파칭코(새총)’을 얻을 수 있는데 빌리한테 그 재료를 맡기면 함정 1인분을 설치해준다.

그리고 2층 애니의 방에 들어가서 옷장을 조사하려고 하면 애니가 와서 거긴 안 된다고 버럭 소리를 지르고 나가는데, 이때 왼쪽 방에 들어가 옷장을 조사하면 크리스탈 주점 마스터의 비밀 포스터를 얻을 수 있어 마스터한테 맡기면 역시 함정 1인분을 설치해준다.

애니한테 프라이팬/로프를 줘서 함정 설치를 의뢰해 자리를 비울 때, 재빨리 2층에 있는 애니 방에 올라가 옷장을 조사하면 ‘애니의 시미즈’라는 아이템을 입수할 수 있다.

장비가 가능하지만 이벤트용 아이템이라 능력치는 후달리고, 애니가 돌아왔을 때 다시 함정 설치를 의뢰하며 이걸 건네주면 싸다구 맞고 몰수당한다.

O.디오 보스전의 주의할 점은, 대각선 공격만 가능한 개틀링을 쓰는데 이거 데미지가 9999다. 한 방만 맞아도 즉사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된다.

보스전 클리어 후 매드 독과의 전투가 있는데 첫 번째 전투 때 선택에 따라 엔딩이 달라진다.

첫 번째 전투 때 매드 독을 쓰러트리면 매드 독 사망 후 선다운 키드가 홀로 여행을 떠나는 엔딩이 나오고, 첫 번째 전투 때 도망을 치면 스텝롤이 다 흐른 뒤 매드 독이 쫓아와 대결을 청해오는데 이때는 쓰러트려도 매드 독이 죽지 않는 엔딩이 나온다.

이 엔딩의 결과에 따라 최종편 엔딩 때의 내용이 약간 달라진다.

서부편의 와타나베 이벤트는 와타나베 부자가 3일 동안 황야를 걷다 겨우 석세스 타운에 도착했는데 입구를 넘어가기도 전에 크레이지 번치 일당이 등장헤 아버지 와타나베가 살해당하고 아들 와타나베가 울면서 도망치는 내용이다.

현대편의 일러스트를 맡은 작가는 ‘스프리건’, ‘ARMS’로 잘 알려지니 ‘미나가와 료지’다.

부제목은 ‘최강’. 내용은 타카하라 마사루가 최강의 파이터가 되기 위해서 여러 강자들과 싸워 그들의 기술을 배우고 오디 오브라이트와 숙명의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다.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최강’이라는 문구로 시작되는 현대편은 스트리트 파이터 컨셉을 잡고 있어 남 캣(무에타이), 그레이트 에이쟈(루차 레슬링), 맥스 모건(프로 레슬링), 모리베 세이시(골법), 투라 한(코만도 삼보), 잭키 이아우케아(스모) 등의 무술을 쓰는 6명의 강자를 선택해 일 대 일 대결을 벌이고 최종 보스 ‘오디 오브라이트’와 맞붙는다.

오직 전투만 나오는데 레벨업은커녕 장비 교환이나 아이템 사용도 안 돼서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가며 전술을 잘 구사해야 된다.

여러 강자들과 싸워 그들의 기술을 배운다는 컨셉이 있어서 싸우는 도중 적의 특수 기술을 맞아 그 기술을 배워야 한다.

특히 강력한 것은 모리베 세이싱의 통 타, 킥 타로 공격 명중시 적의 능력치와 레벨을 깎을 수 있다. 쿵푸편의 ‘노호의 춤’이 광역 기술이라면 통 타/킥 타는 단일 기술이다.

근데 최강 기술은 잭키 이아우케아의 ‘대격노암반깨기’로 데미지가 매우 크다. 투라 한의 관절기 기술 ‘암 브레이크/크로스 브레이크’를 배워서 암 브레이크로 잭키의 팔을 꺾어 손 기술 사용을 금지시키면 자기 차례에서 고확률로 대격노암반깨기를 걸어온다. 데미지가 상당히 크니 HP 잔량을 충분히 계산하고 몸으로 받아내야 된다.

기술을 배우는 게 승리의 필수 조건은 아니라서 통 타/킥 타 같은 중요 기술만 배워 놓고 스토리 모드를 진행해 클리어해도 된다.

어차피 이때 익히지 못한 기술은 최종장에서 레벨업이 해금될 때 레벨업과 함께 익힐 수 있다.

현대편의 와타나베 이벤트는 그레이트 에이쟈전에서 그레이트 에이쟈를 화면 오른쪽 하단 모서리까지 몰아붙인 다음, 마사루가 등을 돌리고 서 있을 때 그레이트 에이쟈가 물어뜯기 공격을 하면 낮은 확률로 장외에서 음료수 캔이 날아와 그레이트 에이쟈의 머리에 맞고, 이에 분노한 그레이트 에이쟈가 화면 밖으로 나가 손님을 두들겨 패고 링에 돌아오는 내용이다.

근미래편의 일러스트를 맡은 작가는 ‘불꽃의 전학생’, ‘호에로 펜’, ‘아니메 점장’ 등으로 잘 알려진 ‘시마모토 카즈히코’다.

부제목은 ‘유동’. 내용은 어린 시절 폭주족 크루세이더즈에게 기동대 단장인 아버지를 잃고 그 충격에 초능력에 눈을 떠 독심술로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소년 ‘아키라’가 여동생 ‘카오리’와 함께 고아원 치비코하우스에서 살게 됐는데, 어느날 도시에서 집단 실종 사건이 발생하고 거기에 숨겨진 음모를 밝혀내고 고대 바빌로니아의 수호신 ‘브리키 대왕’을 조종해 악의 무리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근미래편의 초능력+슈퍼 로봇을 80년대 소년 열혈 만화로 묶어서 잘 포장한 내용으로 전 시나리오 중 가장 열혈물에 충실한 구성을 띠고 있다.

특이한 요소로는 Y버튼을 눌러 독심술을 사용해 NPC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거다. 일반 대화는 하얀 바탕의 말풍선이 나오지만 독심술을 사용하면 투명한 바탕의 말풍선이 나오는데 그 정보를 토대로 스토리를 잘 진행해야 된다.

미니 게임적인 요소도 몇 가지 있는데 공원에서 ‘무법송’에게 말을 걸어 붕어빵 파는 걸 도와주고, 간식거리를 얻어 고아원 아이들의 취향에 맞게 건네줘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붕어빵 파는 건 옆에서 요금 받는 것 정도라 손님에 따라 정해진 요금을 맞춰 받아야 간식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꼬마 100엔/300엔, OL 300엔/1000엔, 남자 1000엔/10000엔, 노인 100엔/10000엔)

그밖에 와타나베 화장실 이벤트를 4번 보면 마지막에 타에코가 나와서 아구창을 날리는데, 이때 ‘타에코의 펀치’라는 근미래편 최강의 무기를 손에 넣을 수 있고, 그 다음 다시 화장실 이벤트를 또 보면 아키라가 와타나베에게 의뢰한 ‘타에코의 팬티’를 입수할 수 있다.

중반부 이후에는 골동품 상점을 운영하는 토베이 박사에게서 ‘아이템 조합’을 할 수 있다. 원시편의 장비 조합과는 또 다른 개념으로 여기서 아이템 조합은 한 가지 아이템을 선택해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업그레이드 실패해도 해당 아이템은 사라지지 않아서 마음 편히 할 수 있다.

아키라는 레벨업에 따라 다양한 초능력을 익히는데 그게 대부분 디버프 계열이라서 공격 스킬은 쓸 만한 게 전혀 없어 데미지 딜링이 전혀 안 된다.

생긴 건 거칠고 야성적인 열혈남아지만 의외로 힘이 후달리고 지능이 매우 높아서 전사가 아닌 법사 캐릭인 것이다.

아키라가 주인공/동료로 있는 경우 도망 커맨드가 ‘텔레포트’로 바뀌는데 보통 도망 성공시 전투 직전으로 되돌아가는 반면 텔레포트는 랜덤으로 이동 장소가 결정된다.

근미래편에서는 이걸 통해 낮은 확률로 타에코가 목욕하는 목욕탕으로 텔레포트할 수 있다.

동료는 무법송, 타로이모가 나오는데 타로이모는 카오리가 기르던 거북이인 타로키치가 죽어가서 토베이 박사가 유체 안드로이드로 재생시켜 탄생한 거북이 안드로이드다.

로봇이라 레벨업을 하지 않는데 그 대신 필드에서 적이 끌고 나오는 로봇을 파괴해 강화 파츠와 무기를 얻어 무장시킬 수 있다.

강화 파츠는 소비형 아이템이지만 효과는 영구적인 것으로 1개당 HP 맥스치가 +10 된다. 타로이모의 기본 무기는 펀치, 킥. 달랑 두 개 밖에 없지만 악세서리 슬롯에 무기를 장착시켜 공격 기술을 최대 4개까지 추가할 수 있다.

이 무기는 최종편에서 로봇인 큐브도 같이 쓸 수 있어서 근미래편 클리어하기 전에 해당 무기를 아키라의 악세서리 슬롯에 몰아놓고 최종편을 할 때 큐브에게 전해주면 된다.

강화 파츠는 최종편에서도 드랍 아이템으로 나오지만 무기는 나오지 않고, 오직 근미래편에서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장만해 둬야 한다.

브리키 대왕은 슈퍼 로봇으로 HP가 2000대를 넘어가고 공격력도 엄청나서 거의 이벤트용 캐릭터에 가까워 필드에서 육군 전차, 공군 전투기, 적 비행선 같은 걸 박살내며 올라가 3쌍이 날개가 달린 초거대 잉꼬 불상 ‘은호대불’과 싸울 수 있다.

슈퍼 로봇 컨셉인 만큼 브리키 대왕 전용 주제가도 있고 나오고, 근미래편 오프닝 때 주제가 ‘GO! GO! 브리키 대왕’이 배경에 깔리며 화면 아래쪽에 가사 1절도 뜬다.

근미래편의 와타나베 이벤트는, 아들 와타나베가 고아원 아이 중 한 명으로 나오며 무려 자기 이름을 뜬 와타나베 바지란 아이템도 있고, 관련 이벤트도 몇 개 있긴 한데.. 아버지 와타나베가 액체인간으로 변해 중간 보스로 나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기 때문에, 사실상 와타나베 시나리오 전체 중 가장 슬프다.

SF편의 일러스트를 맡은 작가는 ‘바사라’로 유명한 ‘타무라 유미’다.

부제목은 ‘기심’. 내용은 우주 공간을 항해하던 수송선 ‘고키토 에르고 숨’에서 엔지니어 카투가 작업용 로봇 ‘큐브’를 완성한 뒤 슬립 캡슐에 자고 있던 동료들을 다 깨워 교류시켰는데, 원인불명의 사고가 발생해 조종사 커크가 사망한 뒤 살아남은 사람들이 서로 의심하고 반목하는데 설상가상으로 수송 중이던 화물인 우주 괴수 ‘베헤모스’가 탈출해 선내를 돌아다니면서 승무원들이 하나 둘 죽어 나가는 과정에서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는 이야기다.

우주선이란 밀폐된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의심암귀, 그 모든 사건을 꾸민 흑막의 존재. 그리고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주인공. SF 배경의 추리 어드벤처 같은 느낌을 주는데 사실 정확히는, SF 호러 스릴러에 가까운 구성을 띠고 있다.

밀폐된 우주선 안의 분위기도 을씨년스러운데 사람들이 서로 의심하고 하나 둘씩 죽어나가서 시종일관 긴장을 늦츨 수 없고, 사건의 흑막도 나름 오싹하다.

큐브 자체가 로봇이라 레벨업을 하지 않는데 SF편 자체가 어드벤처 구성이라 미스테리를 파헤치는 게 주된 목적이다 보니 전투 자체가 없다.

베헤모스 같은 경우 지금 현대의 게임으로 보자면 ‘아오오니’처럼 주인공을 무작정 쫓아오는데 몸에 닿으면 이유불문하고 바로 게임오버당한다.

기본적으로 대쉬 기능을 지원하고 베헤모스 이동 속도가 그리 빠른 편은 아니며, 출현 포인트도 생각보다 적어서 게임 플레이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조명이 껌뻑이거나 어두운 우주선 안 통로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올 때마다 깜짝 놀랄 때가 종종 있다.

지금 현재야 RPG 쯔구루로 만든 RPG의 탈을 쓴 어드벤처 게임이 많지만, 이 게임이 나올 당시엔 그런 게 거의 없었고 RPG 조작 베이스로 어드벤처를 구현한 것으로 보기 드문 사례라서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온다.

발상만 신선한 게 아니라 내용도 깊이가 있고 긴장감과 공포도 적당히 있으면서 몰입도 잘 돼서 스토리의 밀도가 매우 높다.

그래서 발매 당시인 1994년에 소학관에서 SF편의 캐릭터 디자인을 맡은 타무라 유미가 본작의 내용을 다룬 단편 만화 ‘스페이스 트랩’을 잡지에 연재된 바 있다.

전투는 오로지 보스전 하나 밖에 없는데 일반 전투를 대신할 미니 게임이 하나 들어가 있다. 우주선 내 휴게실에 있는 게임기 ‘캡틴 스퀘어’로 전투 중심의 미니 게임을 할 수 있다.

캡틴 스퀘어란 캐릭터를 조작해 우주를 배경으로 삼아 외계인을 물리치는 내용인데 무려 오프닝과 타이틀, 스텝롤이 올라오는 엔딩도 다 따로 있다.

총 9개 스테이지 구성으로 본래는 컨티뉴 지원을 안 하지만 스토리 진행 도중 커크 사망 후 커그의 방에서 짐을 정리하는 카투와 대화를 해 ‘워프’란 키워드를 기억하고 커크 방의 컴퓨터에 ‘워프’를 입력한 뒤 침대 밑을 조사하면 ‘메모리 카드’를 얻을 수 있는데 그게 있으면 자동 세이브 기능을 지원한다. (워프 키워드를 미리 알고 있으면 대화를 걸지 않고 바로 입력해도 된다)

즉, 캡틴 스퀘어를 하다가 중간에 게임 오버 당하면 다시 시작할 때 그 부분부터 이어서할 수 있다는 말이다.

SF편의 와타나베 이벤트는, 사람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 와타나베 안테나로 나와서 원인불명의 사고(흑막의 음모)로 인해 부러진다는 내용이다.

중세편의 일러스트를 맡은 사람은 만화가가 아니라, 스퀘어에서 오리지날 사가 시리즈와 반숙영웅 캐릭터 디자인을 맡은 ‘후지오카 카츠토시’다. 그래서 이전 일곱 시나리오와 다르게 주인공 일러스트가 따로 나오지 않고 거기에 또 반전이 있다.

부제목은 ‘마왕’. 내용은 서쪽의 용사와 동쪽의 마왕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루크레치아 왕국에서 왕국 어전 시합에 우승한 검사 ‘올스테드’가 아리시아 공주와 결혼을 하게 됐는데 그날밤 부활한 마왕이 아리이사 공주를 납치해 마왕성으로 가서, 국왕의 명을 받은 올스테드가 친구 스트레이보우와 현자 우라노스, 은퇴한 용사 핫슈와 함께 공주를 구하러 가는 이야기다.

중세편은 정통 판타지 RPG로 전 시나리오 중에 가장 스퀘어의 색깔이 강하다. 언뜻 보면 특별할 거 없는 평범한 스토리로 진행되는 것 같은데 중반부 이후로 드러나는 사건의 진상이 엄청 파격적이다.

현시창(현실은 시궁창)의 정점을 보여주는 스토리로 RPG 역사상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 정말 가혹하기 짝이 없다. 비정함의 정도로 따져 보면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다.

부제목과 딱 어울리는 내용이며, 동시에 여러 가지로 충격을 안겨 준다. (중세판 데빌맨이라고나 할까)

중세편의 히로인 아시리아 공주는 본작에서 펼친 활약 덕분에 ‘바하무트 라군’의 ‘요요’. SAGA의 ‘미레이유’와 함께 ‘스퀘어 3대 악녀’의 반열에 올랐다.

2006년에 본작의 개발자 토키타 타카시를 회원으로 맞이해 극단 ‘R: MIX’에서 본작의 중세편을 원작으로 한 연극 ‘마왕강림 Live SIDE & Evil SIDE)를 공연하고 DVD로 판매됐고, 2008년에 나온 연극 ’마왕전생‘은 중세편의 마왕강림 이후로 몇 년이 지난 뒤의 후일담을 다루고 있다.

중세편의 와타나베 이벤트는 왕국 어전 시합 때 아버지 와타나베가 스트레이 보우에게 쓰러져 아들 와나타베가 나타나 우는 내용이다.

최종편은 7명의 주인공 중 한 명을 고르면 시작되는 본편과 중세편의 주인공 올스테드를 고르면 시작되는 외전으로 나뉘어져 있다.

외전 내용은 7개의 시나리오의 과거 역사에 개입해 7명의 보스를 조작해 해당 시나리오의 주인공과 싸우는 내용이다.

보스를 조종해 플레이어와 싸우는 시나리오가 따로 있다는 게 신선하게 다가오고, 각 보스들의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서 플레이상의 도움도 된다.

외전의 엔딩은 아예 ‘새드 엔딩’이라고 뜬다. 기존의 시나리오에 나온 배드 엔딩과는 다른 개념이다.

최종편 내용은 7명의 주인공 중 한 명을 골라 마왕 강림 후의 중세편 맵을 돌아다니며 다른 여섯 명의 주인공을 만나 동료로 삼아 최종적으로 마왕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파티 멤버는 4명으로 한정되어 있고 새로 합류하는 동료가 4명을 초과할 때마다 기존 멤버를 잔류시킬지, 아니면 뒤로 빼고 새 멤버를 영입할지 선택할 수 있다.

선다운 키드, 타카하라 마사루 등 기존 시나리오에서 레벨업을 할 수 없었던 캐릭터들도 본편에선 레벨업이 가능해진다. (단, 한글패치판은 버그가 있어 상태창에서 선다운 키드의 장비창을 확인하면 기본 레벨 10이었던 게 레벨이 1로 다운되는 바람에 처음부터 다시 키워야 한다.)

각 캐릭터당 영입 조건은 다 다르다.

포고는 마왕의 산 가는 길 남쪽 숲에 나무 사잇길을 내려 오면 약초밭 근처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첫 만남 때 놀라서 나무 뒤에 숨는 걸 계속 쫓아가 3번째 대화를 하면 전투가 벌어지고 승리 후 동료가 된다.

그곳에 있는 약초밭은 무한정 아이템을 입수할 수 있고, 주인공을 유일한 여자인 레이로 고르면 전투 없이 대화만 걸어도 바로 동료가 된다.

레이/윤/사모는 용사의 산 꼭대기에 있는 핫슈의 묘 앞에 있는데 레이는 대화만 걸어도 동료가 되고 윤은 한차례 싸워서 이겨야 하며, 사모는 소비형 음식 아이템을 줘서 배부르게 만들어야 동료가 된다.

선다운 키드는 핫슈의 오두막 앞->용사의 입구 우측 절벽 위->남쪽 숲 팻말 앞->왕국 내 마을 좌측 민가 앞->왕국 내 보물 창고->국왕 옥좌 방향 홀->홀 좌측의 객실 침대->홀 우측의 왕의 침실->성문 이 순서로 찾으러 다니면서 만날 때마다 대화를 걸어주면 성문에서 동료가 된다.

오보로마루는 포고를 동료로 얻는 숲에서 북쪽으로 마왕 산 근처의 팻말을 조사하면 툭 튀어나와 싸움을 걸어오는데 여기서 이기면 동료가 된다.

큐브는 왕국에서 아리시아 공주가 납치된 베란다 우측 위에 짱 박혀 있는데, 용사의 산 핫슈의 집 동쪽에 있는 큐브의 부품을 입수한 뒤 그걸 사용해 가동시키면 동료가 된다.

아키라는 남쪽 마을에 있는 우라누스의 집 앞에 누워 있는 걸 말을 걸어 ‘믿는다’를 선택하면 바로 동료로 합류. ‘믿지 못한다’를 선택하면 전투를 벌인 다음 승리 후 동료가 된다.

타카하라 마사루는 왕국의 감옥에 있는데 아키라가 파티에 있는 경우, 전투를 벌인 다음 승리 후 동료가 되며 다른 경우에는 그냥 대화만으로도 동료가 된다.

최종편의 전체 맵은 중세편의 맵을 다시 재탕한 것으로 기본적인 장소 위치는 같지만, 7명의 주인공 캐릭터에 대응되는 7개의 비밀 던전이 있어 각자 최강의 무기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추가 던전을 진입하기 위해선 해당 캐릭터를 동료로 맞이한 상태로 던전 플레그를 열어야 한다. 그 조건에 맞지 않으면 해당 던전을 들어갈 수 없다.

본능의 던전은 포고를 동료로 삼은 뒤 용사의 산 동쪽 나뭇길 사이에 있는데 포고의 냄새 맡기로 위치를 파악해 들어가야 하고, 열쇠의 던전은 오보로마루를 동료로 삼은 뒤 성에 있는 마을 건물로 들어가 닌자를 물리치고 녹슨 열쇠를 얻어 던전 내의 잠긴 문을 열어 현무<백호<청룡<주작 순서로 특수 열쇠를 찾아 관련된 문을 열어야 한다.

시간의 던전은 선다운 동료 영입 후 마왕성 남쪽 숲 아래쪽을 지나가면 선다운의 애마가 나타났다 사라지는데, 말의 이동 경로를 따라 계속 가면 찾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어두워져 끝까지 가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특수 던전인데 에리얼 시리즈를 드랍하는 희귀 몬스터가 튀어나와서 그걸 쳐 잡으면 다시 밝아진다.

기술의 던전은 용사의 산에 쿵푸편에 나온 것과 같은 바위가 있는데 그걸 심산권 사범으로 파괴해 길을 만들고 안에 들어가 다른 바위들을 차례대로 부수면서 진행해야 한다.

지능의 던전은 남서쪽 마을의 집에서 의자를 조사하면 큐브의 지능이 나타나 수수께끼를 내는데 주어진 상황에서 정해진 행동을 하는 것으로 진행하면 된다.

마음의 던전은 아키라 파티 합류 시 전투에서 텔레포트를 쓰다 보면 랜덤으로 던전에 뚝 떨어진다. 거기엔 중세편의 NPC들이 영혼으로 나오는데 아키라의 독심술을 사용해 속마음을 읽을 수 있다.

힘이 던전은 용사의 산 입구 동쪽에 있는 적을 쓰러트리면 나오는데, 마사루가 합류했을 때만 출현하는 특수한 적이다.

중세편에서 마왕성 진입로와 왕국 내에 있는 방, 보물창고에 있는 상자 아이템 열지 않고 그대로 뒀으면 최종편에서 더 좋은 장비로 자동 업그레이드 된 걸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중세편에서는 그런 위치 고정형 아이템은 전부 방치하고, 첫 출전 때 배웅하러 나온 마을 주민들한테만 아이템을 받는 게 좋다.

최종편의 와타나베 이벤트는 본능의 던전에서 부자가 나란히 석화되어 있는 내용으로 나온다. 주인공 혹은 동료로 아키라가 있다면 독심술로 속마음을 볼 수도 있다.

최종편은 특정 조건, 선택 결과에 따라 멀티 엔딩으로 나뉜다.

마왕 오디오 전에서 파티원이 전멸하거나, 외전 시나리오의 근미래 보스전에서 은호대불이 HP 50% 이하로 떨어졌을 때 나오는 스킬 ‘아마겟돈’을 사용하면 배드엔딩.

마왕 오디오 격퇴 후, 마무리를 하라는 올스테드의 말을 받아들이면 주인공과 올스테드의 일 대 일 전투가 벌어지고 여기서 승리하면 네버 엔딩.

마무리를 가하지 않고 아랫방으로 내려오면 이벤트 발생 후 각 캐릭터가 자기 시대의 보스와 일 대 일 전투를 벌이는 최후의 이벤트가 발생하는데.. 이때 주인공 7명 전원을 모으지 못하고 클리어 하면 ‘조금 부족한 엔딩.’

주인공 7명 전원을 모으고 클리어하면 ‘트루 엔딩’이 나온다.

엔딩 때 각 캐릭터의 후일담이 나오고, 맨 마지막에 최종편에 주인공으로 선택한 캐릭터의 얼굴 일러스트가 나온다. 기본 7명에 쿵푸편의 주인공 후보 2명까지 합쳐 총 9명의 것이 나온다.

한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LAL 한글화 팀 ‘롤랑과 부산의s’가 번역을 했는데 번역률이 약 90% 정도 된다. 나머지 10%는 SF편의 녹색 표시 나는 컴퓨터 메시지, 최종편의 대사 다수가 번역이 안 되어 있다.

컴퓨터 메시지는 그래도 일본어 그대로 나오지만 최종편의 미번역된 대사는 깨진 한글 폰트로 나온다. (단, 오로로마루 최종편 주인공 부분까지는 다 한글화됐다)

번역된 부분 중에선 약간 어색한 표현이 나올 때가 있는데 플레이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그보다 앞서 언급한 선다운 키드의 레벨 다운 장비창 버그가 좀 아쉽다.

해외 사이트에서 영문패치판도 따로 나왔다.

결론은 추천작. 같은 시기에 나온 자사의 게임과 비교해서 그래픽이 좀 떨어지지만, 음악이 좋고 게임성이 매우 높아서 모든 걸 다 커버한 작품으로 신선한 발상, 새로운 시도, 다양한 장르, 밀도 높은 스토리, 도트를 초월한 리액션, 뛰어난 연출력 등 온갖 장점을 두루 갖춰 한 시대를 빛낸 명작 게임이다.

에닉스와 더불어 콘솔용 일본 RPG 게임을 양분하는 스퀘어에서 이런 신선하고 파격적인 게임이 나온 게 참 흥미로운데.. 아마도 제작 당시 시대에 길이 남을 대작을 만들자는 생각에 인력과 자본을 총 동원한 게 아니라, 대작 RPG 사이에 잠시 쉬어가는 작품 정도로 곧 흥행할 작품 나오니 이번 게임은 흥행 걱정 없이 어디 한 번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보자는 생각에 자유롭고 활기차게 만들어 이런 결과물을 내놓은 게 아닐까 싶다.

여담이지만 이 게임의 일본 현지 판매량은 약 27만개다.

덧붙여 사운드 테스트 비기가 있는데 시나리오를 하나 이상 클리어한 다음, 그걸 저장한 데이터로 이어서 다른 장을 시작해 메뉴창의 ‘음성모드’를 선택하면 음표 마크가 출현하는데 그걸 선택하면 게임 내 BGM을 들을 수 있다.

추가로 이 작품의 2차 창작 게임으로 일본의 ‘고키’란 유저가 RPG 쯔꾸르 2003으로 만든 동방 프로젝트 관련 게임 ‘동방 어 라이브(東方 A LIVE)’가 있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의 타이틀은 좌우대칭으로 LIVE를 뒤집으면 EVIL이 되는데 이게 본작의 핵심적인 내용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덧글

  • 존다리안 2015/05/14 21:57 # 답글

    그러고 보니 작가가 문제인데도 왕괴짜 돈만이는 멀쩡히 한국에서도 방영되고 있으니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미나가와 선생은 은근히 "세계최강"이라는 걸 추구하는 캐릭터를 종종 등장시키는 걸 보면 바키의 이타가키
    선생과 비슷한 점도 있긴 해요. 그게 어찌 보면 곁다리인 경우가 있기도 하니 그렇지... 그런데 그게 미나가와씨만의 매력이기도 하니 뭐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 잠뿌리 2015/05/15 19:37 #

    그 작가가 우악으로 잘 알려져 있긴 하지만, 왕괴짜 돈만이가 그 작가 유일한 히트작인데 사실 만 원작과 애니메이션은 또 별개라서 방영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 작품이 2000년 이후에 나왔다면 최강 테마의 현대편은 이타가키 케이스케가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 헤지혹 2015/05/15 02:17 # 답글

    이 게임이 진지하지 않은 작품이라해도, 저에게 이 게임은 정말 형언하기 힘든 게임이었어요. 마치 비디오가게에서 무작위로 컬트나 B급 영화를 골라, 하이라이트만 연달아 보는 느낌이랄까요. 세계관이 다르면서 각기 매력이 있고, 또 룰도 달라서 실질적으로 각각의 세계를 탐험하는 느낌에다가, 각각의 삶들을 탐험하고 나면 왠지 우주를 교차하며 들여다보는 느낌이 드는게...

    게다가 턴제지만, 타이트하게 구성해놔서 그것도 좋더군요. 타이트하니까 제한된 턴내에서 어떻게든 공략법을 이끌어내게 하는 구성이 좋더라구요. 다만 어드벤쳐성이 너무 강해서 힘든;;; 특히 로봇나오는 스테이지는 난이도 보다 이걸 어떻게 해나가야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닌자 스테이지가 가장 맘에 듭니다. 자유롭고, 다이하드처럼 하나의 거성을 하나하나 함락시키거나 여기저기 비밀을 탐구하면서 공략해 나가는 구성이 좋았어요. 과장입니다만, 아마 천주에 영향을 주지않았을까(...) 그 다음은 원시인 스테이지. 그거 히든 요소가 많아서 좋더군요 ㄷㄷ;; 빅 맘모스 만날때 공포감(?)은...
  • 잠뿌리 2015/05/15 19:41 #

    이 작품은 2D 도트로 영화 같은 연출을 보여주는 게 일품인데 실제로 여러 영화의 패러디, 오마쥬가 들어가 있어서 파면 팔 수록 재미있지요.

    주인공이 레벨업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서부극/현대편/SF편의 캡틴 스퀘어에서 특히 그런 전술 전략이 필요합니다.

    막부편은 액션성이 가장 높은데 숨겨진 요소도 많고 진행 루트도 여러 개라서 반복해서 하는 재미가 있었지요., 원시편은 대사 한 마디 없이 괴성과 말풍선의 그림만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의사를 전달하는 게 놀라웠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046763
5872
9424827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