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엘리오스 전기 (2011) 2020년 웹툰






2011년에 김언정 작가 글, 정수영 작가가 그림을 맡아서 만든 판타지 만화. 2007년에 KOG에서 개발, 넥슨에서 배급한 온라인 횡 스크롤 액션 게임 ‘엘소드’의 브랜드 웹툰이다. 넥슨의 후원으로 네이버 웹툰으로 연재됐다.

내용은 먼 옛날 우주를 떠돌던 악의 존재가 엘리오스 대륙에 떨어져 스스로 절대마신 트룰루라 칭했는데 인류 말살을 외치다가 오랜 여행으로 에너지가 고갈되어 재충전을 위해 천년의 잠에 빠져들었다가 깨어날 조짐을 보이자, 콘웰의 상자가 대륙 곳곳에 전직 아이템 6개를 뿌려 놓아 그것을 입수해 전직에 성공한 L, 아이샤, 레나, 레이븐, 이브, 청 등 여섯 명의 용사가 한 자리에 모여 절대마신 트룰루를 물리치러 가는 이야기다.

하나의 이야기를 2부작으로 나누고, 전 12화 구성으로 총 6개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각 이야기는 여섯 명의 캐릭터가 6개의 직업을 따로 가지고 6개의 전직 아이템을 사용해 전직하는 내용이다.

하나의 이야기당 한 명씩 캐릭터가 새로 나와서 동료로 합류해 절대마신 트룰루를 찾아 떠나는 게 메인 스토리인데 사실 신 캐릭터 소개를 1부, 새로운 직업으로 전직하는 것 및 파티 합류를 2부로 퉁 치고 다음 지역으로 떠나는 초 단순한 전개가 계속 이어진다.

그래서 여섯 번째 멤버인 청이 첫 등장한 11화에서 캐릭터 소개를 마치고 12화에서 모든 동료들이 한 자리에 모여 트룰루와 싸우는 게 최종화가 됐다.

브랜드 웹툰이라고 해도 스토리툰의 형식을 띠고 있는데 캐릭터 소개하고 합류하다 끝나니 연재 분량을 완전 날로 먹었다.

거기다 아무리 원작 게임을 초딩 유저들이 많이 한다고 해도 만화 수준 자체를 지나치게 저연령으로 잡아서 낡고 식상한 걸 넘어서 유치찬란한 수준이다.

현자이자 구도자 기믹인 콘웰이 ‘옴므뽜딸!’을 외치고, 마을 꼬마가 핫도그 들고 가다가 바닥에 떨어뜨린 걸 보고 오염되서 위험하다며 주인공이 냅다 꼬마를 쳐 날리는가 하면, 절대마신이 멀쩡히 자는데 괜히 공격했다가 애가 반쯤 잠에서 깨어나 ‘모기 잡아야지~’이러면서 날뛰는 걸 여섯 용사가 힘을 합쳐 공격해 쓰러트리는 클라이막스 전개에.. 십색가지 볼펜, 조카의 크레파스 등 욕설, 은어에 뿌잉뿌잉, 보고 있나? 포기를 모르는 ㅇㅇ지 같은 유행어가 남발돼서 정말 요즘 어린 애들도 안 보는 싼티의 절정을 찍고 있어 이게 과연 2011년에 나온 작품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대상 연령층의 수준을 낮게 잡아도 너무 낮게 잡은 게 가장 큰 패착인데. 이건 두 작가가 이전부터 아동 대상의 만화를 그렸기에 그 기준에 맞춰 안이하게 웹툰을 그렸다가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게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원작 게임 설정까지 무너트린 건 브랜드 웹툰으로선 도저히 실드 칠 수 없는 부분이다.

본래 주인공 L이 처음 등장할 때 2차 전직 직업인 룬 슬레이어로 나왔는데 본편에선 전직 아이템을 얻고서 1차 전직인 시스 나이트로 다운그레이드 되기까지 했다. (사실 주인공의 본래 이름은 엘소드인데 만화에서는 L로 나온다)

안 그래도 스토리가 폭망인데 원작 파괴 속성까지 갖췄으니 처참한 수준이다.

그 처참한 수준을 더욱 안 좋고, 더욱 나쁘게 만들어 재앙적인 수준에 이르게 한 것은 스토리뿐만이 아니라 작화도 최악이라는 점이다.

작화는 아마추어 느낌이 강해서 잘 그렸다고 볼 수 없는데, 그렇다고 개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잘 그려보려는 노력 같은 것도 일절 보이지 않는다.

작화가 자체가 이 작품 이전에 작업한 그랜드 체이스, 엘소드 코믹북 때부터 해당 게임 원화의 무단 트레이싱으로 악명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작품도 원작 게임에 나온 컷 인을 그대로 가져다 써서 무성의함의 끝을 보여준다.

트레이싱을 떠나고 봐도 모든 액션씬을 단 한 컷으로 끝내는데 그마저도 나오는 빈도가 극히 적어 액션의 밀도가 땅에 떨어지며, 컷 구성까지 지나치게 심플해 그림 칸 크기만 조금 다르지 세로 방향으로 쭉 이어지게 그려서 전반적인 작화 수준이 심연의 어비스 밑바닥까지 떨어진다.

결론은 비추천. 아동 만화 기준으로 스토리를 짠 듯 일반 웹툰 유저가 보기에는 너무 유치찬란한 내용에 욕설, 은어, 유행어 남발해 싼티가 풀풀 나는데 캐릭터 소개<파티 합류가 반복되는 초 단순한 전개가 이어지고, 작화, 연출 수준도 굉장히 떨어져 글과 그림, 둘 다 최악이라서 졸작, 망작을 넘어선 웹툰계의 재앙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이 가진 단 하나의 의의는, ‘한국 웹툰 역사상 최악의 작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거다!’하고 명쾌히 대답할 수 있다는 것 정도다. 유사 이래 존재한 웹툰 중 최악이라 단언할 수 있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네이버 측에서도 흑역사로 인정하는 지 분명 완결이 난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완결 카테고리란에 없다. 검색창에서 검색을 해야지 나온다.

덧붙여 본작의 별점은 5.7로 현재 네이버 웹툰 중 ‘반지의 제왕’에 이어 뒤에서 2위에 랭크되어 있다. (그 유명한 맛집남녀는 평점 7.48이라 반지의 제왕, 엘리오스 전기보다는 한참 높다)

추가로 본작의 스토리를 맡은 김언정 작가의 웹툰은 엘리오스 전기 하나 뿐이지만, 사실 지금까지 낸 만화책이 125권이나 되는 17년 경력의 베테랑 작가로 학산 초창기 시절부터 활동했다.

1998년에 ‘성파의 변신특급’으로 데뷔를 했는데 그 이후로 학산/시공사/현대지능개발사에서 ‘A퀵’, ‘지피지기’, ‘족구 파이터’, 멋지다!‘ 등의 출판 만화 스토리를 맡고, ‘그랜드 체이서’, ‘드래곤 빌리지’, ‘몬스터 길들이기’ 등 게임 원작 만화 스토리에, ‘파워 레인저 미라클 포스’, ‘파워 레인저 캡틴 포스’ 같은 특촬물 원작 만화 스토리. ‘학교 미스터리’, ‘예쁜 Girl이 되는 법’, ‘수학은 단짝 친구’을 비롯해 학산 문화사에서 나온 여러 아동 만화 시리즈의 스토리까지 쓰면서 지금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중 본작의 그림을 맡은 정수영 작가와 함께 콤비를 이루어 작업한 건 ‘그렌드 체이서’, ‘그랜드 체이서 외전’으로 2015년 올해에는 ‘몬스터 길들이기’를 출간하고 있다.



덧글

  • LONG10 2015/05/08 12:30 # 답글

    홍보성 웹툰은 등재불가로 정해져있는 모 위키에서조차 까기 위한 목적으로 예외항목으로 항목개설이 된걸 보면 정말 답이 없는듯 싶습니다...

    그럼 이만......
  • 잠뿌리 2015/05/11 20:32 #

    네이버 웹툰 쪽에서도 흑역사 취급이라 완결 카테고리에도 안 보이게 조취해놓을 정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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