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루리웹 괴담썰 (2014) 2019년 웹툰





2014년에 V.A (만세) 작가가 다음 만화속 세상에서 연재 중인 호러 만화.

내용은 루리웹 괴담 게시판에 올라온 썰을 만화로 그린 것이다.

V.A (만세) 작가는 일찍이 다음 공포 웹툰인 ‘광해 이야기’ 시즌 2를 그린 적이 있다.

본작의 내용인 루리웹 괴담 썰이라는 건, 다음 만화속 세상에서 2014년 10월경에 웹툰 스토리텔링 컨텐츠 강화를 위해 루리웹 괴담 게시판에 방문해 웹툰에 적합한 글을 선별해 만화로 만든 것이다.

특정 게시판에 올라온 글 중 호응이 높은 건 누군가 그림판으로 가볍게 만화로 그려서 올리는 썰툰은 일반화되어 있는데, 대형 포털에서 특정 게시판의 글을 대상으로 삼아 한 가지 장르를 딱 정해 놓고 정식 연재하는 건 정말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그 때문에 기획적인 부분에서 신선하게 다가온다.

거기다 보통 웹툰으로 제작된 것도 아니고, ‘공뷰’라고 해서 모바일에 최적화된 신종 웹툰 플렛폼으로 만든 것이라 흥미롭다.

웹툰 등장인물의 대화를 모바일 메신저 채팅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구현해 등장인물의 대사를 옮기고 배경 음악을 틀어 놓는 것이라 사실 웹툰보다 웹소설에 가까운 형태를 띠고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첫 시도라서 그런지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

우선, 공뷰라는 게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시킨 만큼 그림 크기가 모바일에 맞춰져 있어 PC로 보면 그림이 너무 작아서 보기 불편하다.

매 화마다 각기 다른 배경 음악을 집어넣었지만, 그게 전반적으로 썩 좋지는 않아 오히려 감상을 방해하고 음향 효과는 전혀 들어가 있지 않아 공포감을 배가시키지 못했다.

위에서 말했듯 웹소설에 가까운 형태를 띠고 있는 관계로 정작 매 편 안에 들어간 삽화는 3~4컷 정도 밖에 안 되고 나머지는 전부 모바일 메신저 채팅처럼 대사만 쭉 늘어놓고 말풍선 옆에 등장인물 얼굴 썸네일을 붙인 것이라 솔직히 전혀 만화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는다. (심지어 독백씬에선 캐릭터 썸네일조차 안 나온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게시판에 올라온 썰을 별도의 수정이나 각색 없이 그대로 옮겨 적은 것이고 심지어 글쓴이의 주석과 베스트 댓글 내용까지 복사해 붙여넣기한 관계로 게시판에 올라온 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MBC TV 이야기 속으로’, ‘SBS 토요미스테리 극장’, ‘I-TV 위험한 초대’ 같은 재현 드라마에서 드라마의 각색 과정을 빼고 제보자의 글만 옮겨 적은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애초에 본작에 나온 썰들이 논픽션 경험담, 한 다리 건너서 들은 이야기, 자작 괴담이란 점에 있어 태생적으로 재미의 한계가 빨리 드러날 수밖에 없다.

‘5화 계단을 오르던 군홧발’은 공포 게시판의 인기 코드 중 하나인 군대 괴담이지만 텍스트 양이 너무 말아서 가독성이 떨어지고 보기 답답하고, ‘4화 처음 자살 현장에 갔을 때의 실수’는 시체 검시관이 자살 현장에서 저지른 실수로 시신이 부패하는 바람에 가위에 시달린 경험담을 이야기하는데 말머리에 대뜸 자살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제작됐다고 사족을 붙여 논란을 자초했다.

‘3화, 3초’는 글쓴이가 가족한테 건너들은 이야기를 소설로 각색한 것인데 본편 내용이 감동물이라 괴담썰 취지에 전혀 맞지 않다.

‘1화, 투신’, ‘6화, 어질러진 방’은 소설 1화도 아니고 게시물 1개 분량의 자작 괴담이 가진 한계가 드러난 에피소드들이다. 즉홍적으로 생각난 걸 써 올린 게시물의 특성상 앞뒤 설명 없이 중간부터 뭔가 장황하게 설명을 하다가 막판에 반전 하나 넣고 땡 처리하는 것으로 이걸 여과 없이 웹으로 옮겨 놓으니 그렇게 밋밋할 수가 또 없다.

그나마 ‘2화, 집 보러 다니다 겪은 일’이 가장 공포물에 근접한 내용인데 집 보러 갔다가 이상한 거 보고 도망치는 이야기라 공포 게시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글이라 새로운 맛이 없다.

2화를 제외한 나머지 이야기 모두 순수하게 공포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서 말이 좋아 괴담썰이지, 전반적인 이야기 자체가 별로 무섭지 않다.

그걸 음악과 삽화로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지만 무의미한 일로 죽은 자식 불X 만지는 거나 다름이 없다.

게시판 내에 진짜 무서운 이야기를 일일이 찾아보기 보다는, 그저 댓글 많이 달리고 추천수 높은 것만 선별해서 만들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결론은 비추천. 기획적인 부분은 신선했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도를 한 건 높이 사고 싶지만.. 게시판 썰을 각색하지 않고 그대로 옮겨놔 재미의 한계가 빨리 드러나고, 삽화 서너 개 들어간 웹소설에 가까운 형태를 띠고 있어 만화 보는 느낌이 전혀 안 들어 과연 이걸 신종 웹툰이라고 해야 할지도 좀 의문이 드는 작품이다.

다음 웹툰은 이미 장작 작가의 0.0MHz 같은 걸출한 호러 만화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걸 밀어주지 않고 홀대하면서 이런 무리수를 던지는 건지 모르겠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아직 완결란으로 옮겨가지는 않았지만.. 2014년 11월에 연재를 시작해 12월 말까지 단 여섯편이 올라오고 2015년 5월인 지금 현재까지 다음 편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자유연재 카테고리로 넘어갔다고는 하나 광해 이야기처럼 그냥 짧게 끝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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