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삼총사(Charlie's Angels.2000) 액션 영화




2000년에 McG 감독이 만든 액션 코미디 영화. 원제는 ‘찰리의 천사들’. 국내판 제목은 ‘미녀 삼총사’다.

내용은 나탈리 쿡, 딜런 샌더스, 알렉스 먼디 등 3명의 미녀들이 백만장자 찰리를 위해 일하는 통친 엔젤이라는 특수 요원이 되어 찰리의 친구이자 메신저 역할을 하는 보슬리로부터 스피커로 말을 거는 찰리에게 갖가지 미션을 받아 수행하던 중, 혁신적인 음성 인식 프로그램을 만든 개발자 에릭 녹스가 통신 위성 회사 레드 스타의 사장 로저 커윈에게 납치된 것을 구출하라는 임무를 받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1976년부터 1981년까지 5시즌이나 방영한 미국 TV 드라마 2000년에 극장판으로 리메이크한 것인데 원작으로부터 무려 24년 후에 나온 작품이다 보니 원작의 멤버들이 재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대의 삼총사가 등장한다. 오리지날 멤버들은 이전 세대로 찰리의 천사들은 몇 대에 걸쳐 멤버가 새롭게 교체된다는 설정이다.

70년대 작품을 00년대에 재구성하면서 오락물에 중점을 두어 멤버 셋이 섹시 컨셉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 서비스컷도 많고 코스츔도 매우 다양하게 나온다.

사운드 트랙 수도 꽤 많은데다가 매 씬마다 음악이 끊이지 않아 눈과 귀가 함께 즐겁다.

본작의 삼총사인 나탈리, 딜런, 알렉스로 각각 카메론 디아즈, 드류 베리모어, 루시 리우가 배역을 맡았다.

나탈리는 매사에 긍정적이고 순수해서 발상이 자유롭고, 알렉스는 냉정 침착하며 첨단 기술의 전문가, 딜런은 셋 중 유일한 솔로로 남자를 밝히며 맷집과 격투에 능하다.

성격과 스타일은 세 명 다 다르지만 특기 분야가 따로 있기 보다는 각자 1명의 몫을 다한다. 혼자 있어도 머리 쓰고 싸움도 다 잘하는 먼치킨이란 말이다. 즉, 먼치킨 3명이 떼로 몰려다니니 작중에 나오는 악당들로선 당해낼 재간이 없다.

개인의 능력이 동급이다 보니 활약적인 부분에서 셋 다 동일한 비중을 갖고 있다.

성격은 제각각 다른 만큼 작중에 맡은 포지션이 달라서 스펙이 같아 활약의 정도가 평준화되어 있다고 해도 몰개성하지는 않다.

긍정적이고 순수한 에너지가 폭발하는 나탈리와 쿨시크하고 섹시한 알렉스, 연애운이 지독하게 없어 나쁜 남자랑 엮이며 셋 중 유일한 솔로로 온갖 험한 꼴은 다 당하지만 애교 있고 적극적인 딜런 등 자신만의 매력 포인트가 따로 있다.

첩보 액션물을 기본으로 깔고 가는 관계로 첩보 부분에 있어서 탈취, 구출, 변장, 잠입, 해킹, 액션 등 어지간한 건 다한다.

액션 스타일은 원작과 달리 삼총사들이 총기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맨손 격투 위주로 이루어져 있다.

뭔가 홍콩 영화처럼 만들고 싶어 한 느낌이 다분히 드는데 지나치게 와이어에 의존해서 좀 싼티가 팍팍 난다.

와이어줄 달고 뛰고 날고 회전하며 악당들을 때려잡는 게 서커스 곡예를 방불케 하고, 악당들 자체도 맷집이 형편없어 문자 그대로 추풍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지는 수준이라서 액션의 무게감이 전혀 없다. (전반부의 카메론 디아즈 에어워크 킥이나 후반부에 양팔이 묶인 딜런이 용권선풍각으로 악당들 후두두 패버리는 씬까지 보면 아주..)

언뜻 보면 액션 수준이 되게 낮아 보이지만, 작품 분위기가 워낙 유쾌해서 그런 연출과 잘 어울려 은근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쉽게 말하자면, 유치한 액션이 나와도 즐겁게 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말이다.

특히 크리스핀 글로버가 배역을 맡은 암살자 씬맨과 처음 만나서 싸울 때 프로디지의 ‘스맥 마이 비치 업’ 테마곡과 함께 삼총사가 나란히 서서 3인 포즈를 취하는 장면이 좋았다. (여기서 나오는 씬맨은 후속작에서도 출현한다)

게다가 사실 본작에서 와이어 액션을 남발한 게 문제가 된 거지, 그 시도 자체는 당시 미국 헐리웃 액션 영화로선 꽤나 신선한 것이라서 와이어 액션의 대중화에 있어 선구자 역할을 하게 됐다.

액션의 격투 부분이 쌈마이스러운 반면 다른 부분은 의외로 박력 있게 잘 나오는데 오프닝 부분에 나온 비행기 낙하씬과 중반부에 나온 서킷 레이싱씬, 후반부에 나온 헬리콥터 추격씬은 의외로 괜찮았다. 이쪽은 성룡 영화에 나올 법한 아크로바틱 액션 스타일이다.

엔딩 스텝롤이 올라갈 때 NG 장면이 나오는 것도 그렇고 액션 전반이 앞서 언급했듯이 홍콩 영화 같은 느낌을 준다. (정확히 말하자면, 홍콩 영화의 헐리웃 어레인지라고나 할까)

결론은 추천작. 80년대 인기 드라마의 00년대 영화 리메이크판으로 순수 오락 영화에 초점을 맞춰 유치하지만 그게 매력적인 B급 테이스트가 충만하고 유쾌발랄한 에너지가 넘치는 작품으로 킬링타임용으로 딱 좋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의 제작비 약 9300만달러인데 흥행 수익은 무려 2억6400만 달러로 대히트했다.

덧붙여 작중에 딜런의 하룻밤 남자 친구 중 한 명인 채드로 나온 배우는 미국 코미디언 ‘톰 그린’이다. 드류 베리모어가 톰 그린이 출현하는 ‘그린 쇼’의 팬이었는데 본작을 함께 촬영한 후, 2001년에 톰 그린과 재혼했지만 5개월 만에 이혼했다. 그래서 톰 그린은 후속작에 나오지 않는다.

추가로 본작의 존 보슬리 배역을 배우는 ‘빌 머레이’인데 본작을 촬영할 당시 루시 리우와 마찰이 생겨서 후속작에서는 나오지 않고 보슬리 역이 ‘베니 맥’으로 바뀌었다.

본작의 페이크 악당 로저 코윈 역으로 나온 배우는 나홀로 집에 2, 클루(영화판), 로키 호러 픽쳐쇼 등으로 친숙한 '팀 커리'다.

마지막으로 본작은 제 10회 MTV 영화제에서 카메론 디아즈가 최고의 댄스장면, 최공의 콤비상을 수상했다.



덧글

  • 블랙하트 2015/04/28 19:53 # 답글

    사실확인은 안되었지만 빌 머레이가 루시 리우에게 뺨을 맞았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 잠뿌리 2015/05/04 11:37 #

    어쩌다가 뺨을 맞았는지 모르겠네요. 근데 그런 일로 빌 머레이가 하차했다면 그것 자체가 참 안타갑습니다.
  • 블랙하트 2015/04/29 19:42 # 답글

    참고로 드류 베리모어가 어느집 수영장에 떨어지는 장면을 보면 애들이 '파이널 판타지 8'를 2인용으로 하고 있고 벽에는 ET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GSOJlW59wY
  • 잠뿌리 2015/05/04 11:39 #

    그때 애들이 나누는 대화가 가관이었죠. '너 여자 가슴 본 적 있냐?' 이런 대화하고 있는데 집 뒷뜰에서 드류 베리모어가 알몸에 물놀이 풍선 인형으로 간신히 주요 부위만 가린 채로 다가와 도움을 청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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