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에 조스 웨던 감독이 만든 어벤져스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내용은 어벤져스 멤버들이 로키의 셉터를 회수하기 위해 바론 본 스트러커의 기지를 급습했다가 퀵실버와 스칼렛 위치와 한 차례 교전을 한 뒤 셉터를 회수해 어벤져스 기지로 돌아왔는데, 스칼렛 위치의 마법으로 멤버들이 전부 죽고 혼자 살아남는 환영을 본 토니 스타크가 그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셉터를 연구, 자신들 대신 세계 평화를 지킬 인공지능 아이언맨 군단 울트론을 만들려고 브루스 배너의 도움을 받지만 실패를 거듭하다.. 두 사람이 자리를 비웠을 때 A.I가 스스로 완성되어 울트론의 인격이 형성되어 자비스를 파괴한 뒤 강철 육체를 구축해 어벤저스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기존에 나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작품의 쿠키 영상에 나왔던 로키의 셉터, 바론 폰 스트러커, 퀵실버&스칼렛 위치 남매 등의 떡밥이 회수되면서 시작한다.
아이언맨2, 3의 워머신, 캡틴 아메리카2 윈터 솔져의 팔콘도 나오지만 사실 본작에서 어벤저스의 새로운 멤버로서 두각을 나타낸 건 퀵실버, 스칼렛 위치, 비전이다.
스칼렛 위치, 퀵 실버 같은 경우는 등장인물이 워낙 많다 보니 캐릭터적으로 좀 묻힌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캐릭터 자체의 이야기를 하기에는 할당 받은 분량이 너무 적고 토니 스타크를 원수로 여긴다는 것 이외에는 딱히 눈에 띄는 것도, 접점도 없다.
다만 퀵 실버의 초가속 능력과 스칼렛 위치의 마법 능력은 영화상에서 충분히 발휘됐고, 캐릭터성이 약한 걸 초능력으로 커버했다.
두 사람의 초능력은 어벤저스 멤버 중 그 누구하고도 겹치지 않고, 특히 스칼렛 위치의 마법 같은 경우 환영으로 어벤저스 멤버들을 핀치에 몰아갈 정도라 이채로웠다.
역시 아무리 강력하다고 해도 어벤저스 멤버들도 인간의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멘탈 공격에 취약한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다들 멘탈 붕괴해서 괴로워할 때, 호크 아이가 잠시 동안 포커스를 받으며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근데 존재감이 있는 것과 매력이 있는 건 또 별개의 문제이며 앞서 말했듯 캐릭터가 묻힌 느낌이라 매력은 좀 떨어진다. 퀵실버 같은 경우도 엑스멘 데이즈 오브 퓨처 페스트에 나왔던 청소년 버전이 훨씬 매력적이다.
비전 같은 경우는 중반부 이후에 나오지만 탄생 과정부터 시작해 탄생 직후, 최종결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까지 스토리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정규 멤버보다 비중이 좀 작다고 해도 존재감은 컸다.
무엇보다 비전의 등장으로 그 옛날 데이터 이스트에서 만든 ‘캡틴 아메리카 디 어벤져스’의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 4인방. 비전,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호크아이가 전부 모였다는 사실이 고전 게이머로서 감개무량하다.
혹자는 영화 속 비전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대 이상으로 나왔다고 생각한다. (만약 게임에서도 나왔던 실버 서퍼 하얀 버전 대머리 마쉬멜로우맨 같은 느낌으로 구현됐으면 어쩔 뻔 했나)
본작의 메인 빌런은 울트론은 진화라는 키워드에 맞춰 행동하면서 창조주인 토니 스타크를 적대하는데 개인적인 능력이 강하다기 보다는 머릿수로 승부를 보는 관계로 언제나 그렇듯 슈퍼 영웅들은 개떼에 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발리는 씬이 많다.
그래서 명색이 메인 빌런인데 생각보다 약하다고 불만을 품은 사람이 꽤 있고, 실제로 트레일러 영상에 나온 건 아포칼립스물인데 정작 영화 본편은 슈퍼 히어로 무쌍물이라서 기대한 것과 좀 다를 수도 있다.
본작의 울트론 군단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페스트에 나왔던 센티넬 군단과 비교하면 너무 후달리다.
하지만 무쌍물의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액션이 화려하고 박력이 넘친다. 오히려 적이 개떼 같이 몰려들기 때문에 멤버들 한 개인의 무력이 빛을 발하기보다 모두 함께 돌진해 초전박살내는 재미가 있다.
본편에서 유일하게 일 대 일 싸움이 벌어진 건 헐크 VS 헐크 버스터 버전 아이언맨의 일기토로 사실 이 부분이 본작에서 가장 액션의 밀도가 높은 씬이다.
헐크가 한 번 폭주하면 얼마나 후덜덜한 지, 또 그 헐크를 막는 과정에서 어떤 소동이 벌어지는 지 잘 나온다. 괴물 수준이 아니라 걸어 다니는 재난에 맞서는 느낌이다.
본작의 가장 큰 위협은 사실 울트론이 아니라, 그 울트론을 만든 토니 스타크에 있다. 원작에서는 앤트맨 행크 핌이 만들었지만 본작에서는 토니 스타크가 울트론을 만들었는데, 이 아저씨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면 수습불가의 큰 사고로 이어진다는 걸 증명한다.
본작에서도 기존작과 마찬가지로 토니 스타크가 입담을 발휘해 빵빵 터트려주는데 웃음 속에 감춰진 위험 요소가 앞으로 영화로 만들어질 ‘시빌 워’에 대한 포석을 미리 깔아 놓은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블랙 위도우와 브루스 배너의 로맨스는 나름대로 애잔하고 둘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생각해 보면 흥미롭긴 하지만 약간 납득이 안 가는 점도 있다.
그게 어벤저스 1에선 블랙 위도우가 호크아이랑 썸을 타고, 캡틴 아메리카2 윈터 솔져에선 캡틴 아메리카랑 썸을 타는데 지금 어벤저스 2에선 브루스 배너랑 썸을 타니 출연작마다 썸남이 다 다르다.
다음 웹툰에서 네스티켓 고영훈 작가가 그린 어벤저스 웹툰에서는 어벤져스 1을 베이스로 해서 블랙 위도우와 호크아이 썸이 메인으로 나왔지만 정작 어벤저스 2에서는 호크아이는 자식 셋이나 둔 유부남으로 나와 마누라와 알콩달콩 잘 사니 블랙 위도우 관련 로맨스의 행방을 알 수가 없다.
중반부의 시가지 추격전이 한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세금 낭비의 전형인 새빛 둥둥섬 같은 경우 한국 언론에서 설레발 친 것 치고는 영화 본편에서 딱 두 번 정도. 그것도 그냥 상공에서 카메라로 찍은 것으로 전부 합쳐 5초도 채 안 나온다.
애초에 새빛 둥둥섬에 연구소가 있다는 언급만 나오는 정도라 사건이 진행되는 건 건물 안이지 밖이 아니라서 그렇다)
오히려 시가지 중심 배경인 마포대교가 디테일하게 잘 나왔다. 마포대교에서 시작해 상암을 지나 강남대로로 이어지는데 외국 블록버스터 영화가 한국에서 이 정도 규모의 액션씬을 대대적으로 촬영한 적은 없었기에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다른 작품에 대한 떡밥도 어김없이 잔뜩 나온다.
중반부에 토르가 환영을 보고 아스가르드에 갔다 오는 건 ‘토르: 라그라로크’ 떡밥이고, 한국 배우 수현이 배역을 맡은 헬렌 조의 아들은 헐크, 헤라클레스의 조력자인 한국계 슈퍼 히어로인 ‘아마데우스 조’라고 하며,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재질인 비브리늄이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와칸다가 나와 ‘블랙팬서’ 떡밥도 흘렸다. 스칼렛 윗치가 비전을 아련하게 보는 씬은 두 사람의 로맨스를 암시해서 ‘하우스 오브 엠’ 떡밥이다.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히어로 진영과 빌런 진영 양쪽 다 의외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거다. 뭔가 그 캐릭터의 죽음을 통해 스토리가 크게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굳이 안 죽여도 됐을 텐데 왜 죽였는지 모를 그런 게 좀 있다. (빌런 진영의 사상자는 둘째치고 히어로 진영의 사상자가 좀 뼈아프다)
결론은 추천작. 어벤져스 멤버들이 여전히 화끈하고 박력이 넘치는 액션을 선보이면서도 한편으로 인간적인 약점을 보이고 고전을 면치 못해 스토리가 흥미롭게 다가오고, 퀵실버, 스칼렛 위치, 비전 등 신규 멤버들이 각자 슈퍼 파워를 어김없이 발휘해 존재감을 과시하며 수백 수천의 울트론 군단과 공중부유 도시 등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해 슈퍼 히어로 블록버스터의 끝을 보여준 작품이다.
시리즈물의 특성상 전작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데 전작에서 슈퍼 히어로물의 진수를 본 사람들이 이번 작에서 같은 걸 또 봐서 흥미가 좀 식을 수 있고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결과물에 만족하지 못해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대한 만큼 만족하면서 매우 재미있게 봤다.
여담이지만 이번 작에도 스탠 리 옹이 카메오 출현을 하며, 엔딩 스텝롤 올라오기 전에 쿠키 영상이 존재한다. 2018년 개봉 예정인 후속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예고하는 씬이다.
내용은 어벤져스 멤버들이 로키의 셉터를 회수하기 위해 바론 본 스트러커의 기지를 급습했다가 퀵실버와 스칼렛 위치와 한 차례 교전을 한 뒤 셉터를 회수해 어벤져스 기지로 돌아왔는데, 스칼렛 위치의 마법으로 멤버들이 전부 죽고 혼자 살아남는 환영을 본 토니 스타크가 그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셉터를 연구, 자신들 대신 세계 평화를 지킬 인공지능 아이언맨 군단 울트론을 만들려고 브루스 배너의 도움을 받지만 실패를 거듭하다.. 두 사람이 자리를 비웠을 때 A.I가 스스로 완성되어 울트론의 인격이 형성되어 자비스를 파괴한 뒤 강철 육체를 구축해 어벤저스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기존에 나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작품의 쿠키 영상에 나왔던 로키의 셉터, 바론 폰 스트러커, 퀵실버&스칼렛 위치 남매 등의 떡밥이 회수되면서 시작한다.
아이언맨2, 3의 워머신, 캡틴 아메리카2 윈터 솔져의 팔콘도 나오지만 사실 본작에서 어벤저스의 새로운 멤버로서 두각을 나타낸 건 퀵실버, 스칼렛 위치, 비전이다.
스칼렛 위치, 퀵 실버 같은 경우는 등장인물이 워낙 많다 보니 캐릭터적으로 좀 묻힌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캐릭터 자체의 이야기를 하기에는 할당 받은 분량이 너무 적고 토니 스타크를 원수로 여긴다는 것 이외에는 딱히 눈에 띄는 것도, 접점도 없다.
다만 퀵 실버의 초가속 능력과 스칼렛 위치의 마법 능력은 영화상에서 충분히 발휘됐고, 캐릭터성이 약한 걸 초능력으로 커버했다.
두 사람의 초능력은 어벤저스 멤버 중 그 누구하고도 겹치지 않고, 특히 스칼렛 위치의 마법 같은 경우 환영으로 어벤저스 멤버들을 핀치에 몰아갈 정도라 이채로웠다.
역시 아무리 강력하다고 해도 어벤저스 멤버들도 인간의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멘탈 공격에 취약한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다들 멘탈 붕괴해서 괴로워할 때, 호크 아이가 잠시 동안 포커스를 받으며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근데 존재감이 있는 것과 매력이 있는 건 또 별개의 문제이며 앞서 말했듯 캐릭터가 묻힌 느낌이라 매력은 좀 떨어진다. 퀵실버 같은 경우도 엑스멘 데이즈 오브 퓨처 페스트에 나왔던 청소년 버전이 훨씬 매력적이다.
비전 같은 경우는 중반부 이후에 나오지만 탄생 과정부터 시작해 탄생 직후, 최종결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까지 스토리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정규 멤버보다 비중이 좀 작다고 해도 존재감은 컸다.
무엇보다 비전의 등장으로 그 옛날 데이터 이스트에서 만든 ‘캡틴 아메리카 디 어벤져스’의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 4인방. 비전,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호크아이가 전부 모였다는 사실이 고전 게이머로서 감개무량하다.
혹자는 영화 속 비전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대 이상으로 나왔다고 생각한다. (만약 게임에서도 나왔던 실버 서퍼 하얀 버전 대머리 마쉬멜로우맨 같은 느낌으로 구현됐으면 어쩔 뻔 했나)
본작의 메인 빌런은 울트론은 진화라는 키워드에 맞춰 행동하면서 창조주인 토니 스타크를 적대하는데 개인적인 능력이 강하다기 보다는 머릿수로 승부를 보는 관계로 언제나 그렇듯 슈퍼 영웅들은 개떼에 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발리는 씬이 많다.
그래서 명색이 메인 빌런인데 생각보다 약하다고 불만을 품은 사람이 꽤 있고, 실제로 트레일러 영상에 나온 건 아포칼립스물인데 정작 영화 본편은 슈퍼 히어로 무쌍물이라서 기대한 것과 좀 다를 수도 있다.
본작의 울트론 군단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페스트에 나왔던 센티넬 군단과 비교하면 너무 후달리다.
하지만 무쌍물의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액션이 화려하고 박력이 넘친다. 오히려 적이 개떼 같이 몰려들기 때문에 멤버들 한 개인의 무력이 빛을 발하기보다 모두 함께 돌진해 초전박살내는 재미가 있다.
본편에서 유일하게 일 대 일 싸움이 벌어진 건 헐크 VS 헐크 버스터 버전 아이언맨의 일기토로 사실 이 부분이 본작에서 가장 액션의 밀도가 높은 씬이다.
헐크가 한 번 폭주하면 얼마나 후덜덜한 지, 또 그 헐크를 막는 과정에서 어떤 소동이 벌어지는 지 잘 나온다. 괴물 수준이 아니라 걸어 다니는 재난에 맞서는 느낌이다.
본작의 가장 큰 위협은 사실 울트론이 아니라, 그 울트론을 만든 토니 스타크에 있다. 원작에서는 앤트맨 행크 핌이 만들었지만 본작에서는 토니 스타크가 울트론을 만들었는데, 이 아저씨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면 수습불가의 큰 사고로 이어진다는 걸 증명한다.
본작에서도 기존작과 마찬가지로 토니 스타크가 입담을 발휘해 빵빵 터트려주는데 웃음 속에 감춰진 위험 요소가 앞으로 영화로 만들어질 ‘시빌 워’에 대한 포석을 미리 깔아 놓은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블랙 위도우와 브루스 배너의 로맨스는 나름대로 애잔하고 둘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생각해 보면 흥미롭긴 하지만 약간 납득이 안 가는 점도 있다.
그게 어벤저스 1에선 블랙 위도우가 호크아이랑 썸을 타고, 캡틴 아메리카2 윈터 솔져에선 캡틴 아메리카랑 썸을 타는데 지금 어벤저스 2에선 브루스 배너랑 썸을 타니 출연작마다 썸남이 다 다르다.
다음 웹툰에서 네스티켓 고영훈 작가가 그린 어벤저스 웹툰에서는 어벤져스 1을 베이스로 해서 블랙 위도우와 호크아이 썸이 메인으로 나왔지만 정작 어벤저스 2에서는 호크아이는 자식 셋이나 둔 유부남으로 나와 마누라와 알콩달콩 잘 사니 블랙 위도우 관련 로맨스의 행방을 알 수가 없다.
중반부의 시가지 추격전이 한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세금 낭비의 전형인 새빛 둥둥섬 같은 경우 한국 언론에서 설레발 친 것 치고는 영화 본편에서 딱 두 번 정도. 그것도 그냥 상공에서 카메라로 찍은 것으로 전부 합쳐 5초도 채 안 나온다.
애초에 새빛 둥둥섬에 연구소가 있다는 언급만 나오는 정도라 사건이 진행되는 건 건물 안이지 밖이 아니라서 그렇다)
오히려 시가지 중심 배경인 마포대교가 디테일하게 잘 나왔다. 마포대교에서 시작해 상암을 지나 강남대로로 이어지는데 외국 블록버스터 영화가 한국에서 이 정도 규모의 액션씬을 대대적으로 촬영한 적은 없었기에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다른 작품에 대한 떡밥도 어김없이 잔뜩 나온다.
중반부에 토르가 환영을 보고 아스가르드에 갔다 오는 건 ‘토르: 라그라로크’ 떡밥이고, 한국 배우 수현이 배역을 맡은 헬렌 조의 아들은 헐크, 헤라클레스의 조력자인 한국계 슈퍼 히어로인 ‘아마데우스 조’라고 하며,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재질인 비브리늄이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와칸다가 나와 ‘블랙팬서’ 떡밥도 흘렸다. 스칼렛 윗치가 비전을 아련하게 보는 씬은 두 사람의 로맨스를 암시해서 ‘하우스 오브 엠’ 떡밥이다.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히어로 진영과 빌런 진영 양쪽 다 의외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거다. 뭔가 그 캐릭터의 죽음을 통해 스토리가 크게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굳이 안 죽여도 됐을 텐데 왜 죽였는지 모를 그런 게 좀 있다. (빌런 진영의 사상자는 둘째치고 히어로 진영의 사상자가 좀 뼈아프다)
결론은 추천작. 어벤져스 멤버들이 여전히 화끈하고 박력이 넘치는 액션을 선보이면서도 한편으로 인간적인 약점을 보이고 고전을 면치 못해 스토리가 흥미롭게 다가오고, 퀵실버, 스칼렛 위치, 비전 등 신규 멤버들이 각자 슈퍼 파워를 어김없이 발휘해 존재감을 과시하며 수백 수천의 울트론 군단과 공중부유 도시 등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해 슈퍼 히어로 블록버스터의 끝을 보여준 작품이다.
시리즈물의 특성상 전작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데 전작에서 슈퍼 히어로물의 진수를 본 사람들이 이번 작에서 같은 걸 또 봐서 흥미가 좀 식을 수 있고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결과물에 만족하지 못해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대한 만큼 만족하면서 매우 재미있게 봤다.
여담이지만 이번 작에도 스탠 리 옹이 카메오 출현을 하며, 엔딩 스텝롤 올라오기 전에 쿠키 영상이 존재한다. 2018년 개봉 예정인 후속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예고하는 씬이다.
덧글
비전이야 말할것도 없고, 스칼렛위치도 굵직한 소재들이 많은데 그 캐릭터의 경우 뮤턴트와 매그니토와 뮤턴트빼면 메인으로 다룰만한 소재가 의외로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