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완료! 이제는 나도 인천 시민. 프리토크


이사 완료!

인천에 있는 임대 아파트로 이사를 갔는데.. 지은지 얼마 안 된 곳이라 깨끗하지만 시 외곽 지역에 있어서 가까운 전철역이 없다.

월곶역, 문학경기장역이 지도상에 표시된 걸론 가까운데 약 6~7킬로미터 너머에 있는 곳이라 걸어갈 엄두가 안 두고,

송내역은 버스를 타면 갈 수 있다고 해서 외부로 통하는 유일한 길이 그곳일 듯 싶다.

이사한 지 이틀 지났고 이제 겨우 짐 정리를 마치고 인터넷 개통을 했기 때문에 주변 지리 탐색은 다음으로 미뤄야지..

1.
포장이사를 했는데 내 짐의 약 10%가 유실됐다.

짐의 대다수가 만화책인데 아침 일찍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유실되지 않은 만화책 중 일부가 물에 닿아 변질됐다.

근데 그것보다 만화책 일부가 아예 소실되서 짝권도 홀수권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로 남은 것과 버리는 가구라고 써 붙인 듯 싶은 것 안에 든 내용물은 하나도 꺼내지 않고 처리해서 그 안에 있던 걸 전부 잃어버린 게 뼈 아프다.

2.
포장 이사에 디테일함을 바라는 건 사치다.

다른 건 둘째치고 컴퓨터를 옮기는데 컬쳐쇼크를 느꼈다.

이삿짐 쌀 때 바쁘니까 나가서 시간 보내다 오라고 해서, 나중에 새 집에 가서야 물건을 받았는데..

거실컴이 전면부 USB에 마우스 꽂고 쓰던 것부터 시작해 모니터 케이블을 하나도 분리 안하고 꽂힌 상태 그대로 옮겼다.

그 결과, 컴퓨터 전면부 USB 둘 다 파손 ㅠㅠ 그래서 뒤쪽 USB밖에 못 쓰게 됐다.

컴퓨터 포장도 에어캡이나 별도의 포장 용기에 담지 않고 그냥 노란 박스에 담아서 옮긴거라 옆자리에 낙엽이 떨어져 있었다.

3.
호객 행위 극혐.

새 집으로 들어가기 전에 주민센터에 가서 이전신고 하고 나오는데, 입구에서부터 대기하던 아줌마 한 명이 커튼, 블라우스 달라고 싸게 해주겠다고 집요하게 쫓아왔다.

부모님이 지금은 바쁘다고 거절했고 가족이 다 집에 가서 새 가구 들어온 것 때문에 바빠 죽겠는데,

어느새 집안에 호객 행위하던 아줌마가 떡하니 들어와 마루에 자리 잡고 앉아서 커튼, 블라우스 달라고 호객 행위를 하는 거 아닌가.

바쁜 것도 바쁜 거지만, 이사 때문에 문 열어 놓고 있는 게 남의 집 불쑥 들어와 호객 행위하는 건 또 처음 봐서 여러가지로 컬쳐쇼킹했다.

4.
만화책 정리 힘들다. 정말 힘들다!

그전까지 살던 집은 내 방이 겁내 작아도 창고가 있던, 베란다가 있던 짐 쑤셔박기 좋은 장소가 있어서 그동안 사모은 만화책 수백권을 여기저기 넣어놨는데 이번 집은 방은 넓어졌는데 짐 쑤셔넣을 공간이 없어서 결국 책 전부 방에 잔류..

방 안에 사람 몸 하나 누울 자리가 없을 정도로 곳곳에 만화책이 쌓여 있었다.

새벽 5시까지 두 눈 뜨고 만화책 정리하고, 이거 다 어떻게 하나 하고 멍 때리면서 보고 반복하다가 이제 겨우 정리 완료.

책장에 꽂아 놓은 책은 전체의 1/5 밖에 안 되는 듯. 나머지 1/4는 한 곳에 몰아서 쌓아왔다.

그중에 10%는 쌓아 놓을 공간조차 없어서 버렸다. (시리즈 전체가 없는 권 등등 ㅠㅠ)

5.
허리가 아프다!

평소 때는 큰 실감은 안 났는데 밤 새서 움직이느라 무리했더니 바로 허리쪽부터 데미지가 온다.

자리에 눕는 것 조차 끙끙 앓는 소리를 할 정도인데 그동안 허리 안 좋은 걸 너무 잊고 살았다.

허리 안 좋아서 군대도 안 갔다는 걸 새삼스레 느낄 수 있는 주간이다.

6.
어제 짐을 풀고 산처럼 쌓여 있는 만화책 정리하느라 꼬박 하루 밤을 새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 다시 짐 정리하면서 인터넷 개통을 했는데..

분명 KT에선 오전 중에 개통한다고 등록되어 있었지만, 담당 기사가 순차적으로 작업한다면서 결국 오후 4시에 왔다.

집에 컴 두 개를 쓰니 컴 두 개 다 인터넷 써야 된다고 누누히 말했는데..

거실 컴 파워 케이블이 보이지 않아서 끈 상태인데 이걸 보고 담당기사가 분명 나중에 파워 케이블 찾아서 연결하실거죠? 이 말까지 했는데 정작 기사 떠나고 나서 그거 찾아서 연결해보니 인터넷 불가.

부랴부랴 전화해보니 담당 기사가 거실컴은 파워 케이블 없길래 안 쓰는 컴퓨터인 줄 알고 연결 안하고 갔더란다.

3년 넘게 KT 인터넷 써오면서 컴 두대 인터넷 썼고, 이번에도 두 대 연결한다고 몇 번을 말한 건지 모르겠는데 사람 말을 허투루 듣다니 어휴..

결국 거실컴 인터넷 개통은 또 하루를 기다리게 됐다.

7.
어벤저스 2 봐야 되는데.. 봐야 되는데.. 이제 영화 보려면 버스타고 전철역까지 나가야 되니, 언제 어디서 어떻게 봐야할지 감이 안 잡힌다. ㅠㅠ 새삼스럽지만 역곡에서 살던 집은 낡아빠졌지만 교통 하나는 좋았구나. 도보로 10분 거리 내외에 홈플러스, CGV, 맥도날드, 롯데리아, 재래시장이 다 있으니..

덧글

  • 아돌군 2015/04/22 00:34 # 답글

    하필 인천이라니요....ㅠㅜ

    같은 인천시민으로써 위로 드립니다..
  • 잠뿌리 2015/04/23 00:03 #

    이제는 빼도 박도 못하는 인천 주민이지요 ㅠㅠ
  • 오행흠타 2015/04/22 12:49 # 답글

    아..인천 이사오셨군요.

    저 역시 인천 사람..인천 오신걸 환영합니다 ㅠㅜ
  • 잠뿌리 2015/04/23 00:03 #

    소문은 많이 들었습니다. 마계 인천 ㅠㅠ
  • 루아™ 2015/04/22 17:41 # 답글

    논현쪽이신가요? 환영합니다
  • 잠뿌리 2015/04/23 00:03 #

    남동구 서창동입니다.
  • 먹통XKim 2015/04/23 00:22 # 답글

    이전 부천 시민으로서 바이바이;;;인가요% %^ ^;;
  • 잠뿌리 2015/04/23 21:10 #

    20년 넘게 부천 시민으로 살았는데 이젠 인천 시민이 됐습니다 ㅎㅎ
  • 먹통XKim 2015/04/23 00:22 # 답글

    그나저나 3번은 아주 엽기네요
  • 잠뿌리 2015/04/23 21:10 #

    한창 입주 받고 있어서 그런지 호객 행위가 극성입니다. 엘리베이터에도 호객 전단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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