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웃 전기톱 매춘부(Hollywood Chainsaw Hookers.1988) 하이틴/코미디 영화




1988년에 프레드 올렌 레이 감독이 만든 호러 코미디 영화.

내용은 통칭 ‘마스터’가 이끄는 이집트 컬트 집단에서 매춘부 신도들이 숭배하는 신을 기쁘게 하기 위해 제물로 바치려고 전기톱으로 남자들을 썰어버리는 연쇄 살인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사립 탐정 잭 챈들러가 10대 가출 소녀의 행방을 좇던 중 그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토브 후퍼 감독의 1974년작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를 패러디한 B급 영화이며,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 초대 레더 페이스 로 배우 데뷔했던 군나르 한센이 작중 이집트 컬트 집단의 우두머리인 마스터로 나온다.

사립탐정+컬트 집단+이집트 신화+매춘부+전기톱 등등 키워드를 모아서 보면 나름대로 흥미로운 구석이 있는 작품으로 B급 영화 특유의 쌈마이한 맛이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엄청 싱겁다.

주인공 잭 챈들러는 사립 탐정이지만 작중의 비중이나 활약상이 미비하다. 탐정 주인공의 추리, 조사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매춘부의 연쇄 살인 자체에 집중하고 있다.

술집 나가요나 텔레폰 콜걸 같은 매춘부들이 남자 고객들을 알몸 혹은 속옷 차림으로 유혹해 떡을 칠 듯 말 듯 간을 보다가 그들이 정신을 판 사이 전기톱을 꺼내들어 썰어버린다.

당시 제작비 95000달러의 저예산 영화라서 시체 더미조차 쓸 돈이 없었던 건지, 살인 장면이 애프터 없는 비포만 나온다. 톱을 들고 가오는 무지 잡는데 그걸로 썰어버리는 순간의 장면을 보여주지 않고 그냥 피만 튀는 것으로 연출을 해서 비주얼이 상상 이상으로 시시하다.

근데 작중에 전기톱은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로 떠오르는 게 아니라 그냥 신에게 제물을 바칠 때 쓰는 의식용 흉기 정도의 의미 밖에 없어 일개 소품에 지나지 않는다.

즉, 본작이 패러디한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처럼 매춘부 살인마들이 전기톱 들고 괴성을 지르며 춤을 추고 달려드는, 그런 전개는 일절 아 ㄴ나온다.

애초에 이 작품에서 신경을 쓴 건 전기톱 참사가 아니라 팜므파탈적인 매춘부들의 우디르급 태세전환이라서 그냥 여배우들의 야시시한 복장과 몸매 감상하는 것 밖에는 달리 볼 만한 게 없다.

문제는 이 작품 러닝 타임이 겨우 74분 정도 밖에 안 되고 실제 본편에서 직접적으로 묘사되는 매춘부 전기톱 살인사건은 단 두 개 밖에 안 나와서 볼륨이 너무 작아서 에로한 부분도 그냥 살짝 맛만 보고 끝나는 수준이다.

이집트 컬트 집단은 전반부에 걸쳐 밑밥을 깔아 놓은 게 아니라 후반부에 뜬금없이 등장한 것인데 집회 장소 묘사가 괴랄하기 짝이 없다.

공장 건물 입구에 거대한 검은 고양이 상을 양옆에 세웠는데 고양이상 목에다 ‘사원 가는 길’이란 팻말을 걸어 놓는 것부터 시작해 신도들은 매춘부로 달랑 서너 명밖에 안 되는데 상체 알몸인 토플리스 차림의 여사제가 불을 먹는 불쇼를 벌이고, 파라오관을 열고 나온 금발벽안의 미녀가 뱀 무늬 타투에 삼각빤스 한 장 입은 채로 양손에 전기톱 들고 춤추며 의식을 행하는 것 등을 보면 B급 영화 특유의 쌈마이한 매력이 막판가서 터진다.

이 작품에서 눈길이 가는 배우는 군나르 한센 외엔 여자 두 명 정도 밖에 없다. B급 호러 영화의 여왕이라 불렸던 리니아 퀴글리와 미셀 바우어다.

리니아 퀴글리는 본작에서 히로인 사만타 배역을 맡았다. 주인공이 워낙 잉여한 캐릭터라 사만타가 캐리해서 나름 비중이 높은 역할이다.

리니아 퀴글리는 댄 오배논 감독의 1985년작 리턴 오브 더 리빙 데드(바탈리안)에서 단역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준 빨간 머리 여자 좀비와 1988년작 나이트 오브 데몬스에서 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판치라를 선보이며 색기를 발산하지만 저택에서 립스틱을 바른 후 좀비가 되어 버린 수잔느로 나왔었다.

근데 사실 본작에서 제일 섹시하게 나온 건 디폴트 복장이 가장 노출도가 높고 작중 유일하게 알몸 연기까지 선보인 메르세데스 배역을 맡은 미셀 바우어다. 실제로 본작의 포스터와 타이틀 커버를 장식한 것도 히로인 사만타가 아니라 전기톱 든 메르세데스다.

미셀 바우어는 리니아 퀴글리과 동갑인 1958년생에 B급 영화에 자주 나온 섹시 여배우다. 두 배우 다 아직까지 현역으로 영화에 조연, 단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리니아 퀴글리 출연작은 현재까지 총 136개. 미셀 바우어는 총 132개다)

사만타와 메르세데스가 각각 전기톱 하나씩 들고 일기토 벌이는 게 본작의 하이라이트씬이라 나름 인상적이었다.

결론은 평작. 이집트 컬트 집단의 매춘부 살인마들이 전기톱으로 남자들 썰어 버리는 자극적인 소재에 비해서 내용 전개가 너무 지루하고 러닝 타임이 짧아 호러가 됐든, 에로가 됐든 뭐가 본격적으로 나오기도 전에 벌써 끝을 향해 나아가 실속이 없고 재미도 떨어지지만.. 막판에 터진 병맛 전개와 리니아 퀴글리와 미셀 바우어의 미모가 하드캐리해서 아주 못 볼 만한 작품은 아니다.

덧글

  • 먹통XKim 2015/04/23 22:23 # 답글

    프레드 올렌 레이라면야...;;;

    문득 이 양반 영화도 국내에 당당하게 개봉했죠

    제목하야 맛보슈(MOB BOSS,,,몹 보스가 아니라?)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습니다..제목이 하두 특이해서
    코믹물인가 했더니만
  • 잠뿌리 2015/04/27 00:12 #

    맛보슈라니 원작 초월 제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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