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격투기특성화 사립고교 극지고 (2011) 2019년 웹툰





2011년에 허일 작가가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1부 전 69화. 2부 전 71화로 총 140화로 완결한 액션 만화.

내용은 남들보다 침을 많이 흘린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해 온 약골 고교생 강치우가 산골 깊은 곳에 있는 기숙사 학교 극지고로 전학을 갔는데 실은 극지도 교장이 강절윤이 친아버지로 배다른 형과 경쟁을 하여 승리자의 모친이 교장과 결혼한다는 미션 아닌 미션을 자기도 모르게 받아 교장배 극지 무투회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스토리는 왕도 지향의 격투 학원물로 약골인 주인공이 특수 학교에 입학해 기상천외한 수업을 받으며 점점 강해져 수많은 강자와 주먹을 나누며 싸우는 내용이라 좀 식상한 편이지만, 참신한 설정과 밀도 높은 액션으로 커버가 된다.

본편 액션은 선 굵고 무게감 있는 연출을 자랑해서 엄청 파워풀하다. 액션의 구성과 연출력만 보자면 네이버 웹툰 중에 손에 꼽을 만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호리호리한 미청년부터 근근육 인남캐, 가슴빵빵한 육덕녀에 로리, 쇼타, 동물, 수인까지 디자인의 바리에이션도 풍부하다.

특히 가슴 크게 그리고 몸매 착한 캐릭터를 전폭적으로 밀어준다는 점에 있어 영혼의 공명이 느껴질 정도로 개인적인 친숙함이 느껴진다.

본작만의 고유한 설정도 꽤 나온다. 인체의 진동의 힘을 이용한 격투술 극지도, 받은 데미지를 진동의 힘으로 칼리로 소모로 변환시켜 신체를 변화시켜 버프 받는 칼로리 번, 현대 중화기를 베이스로 한 메카닉 암, 기계 해체/조립 무술 등이 그것이고 인체발화, 강체술, 특정 신체 부위 강화 등등 격투기보단 특수 능력에 가까운 기술들이 나와서 이능 배틀 같은 느낌도 살짝 든다.

전반적인 액션 밀도가 높고 설정도 좋은 편이지만.. 그놈의 개그 욕심이 너무 강해서 시도 때도 없이 개그를 하기 때문에 정통 액션물이 아닌 병맛 액션물이 됐다.

부악, 절륜산, 정력장, 폭풍발기, 금강유두, 고환분쇄각, 붕탁장 등등 무협 용어틱한 뜻이 담긴 한자를 조합해 섹드립을 많이 쳐서 병맛에 액션이 묻혀 버린 게 한 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스토리에 있다.

1부는 강치우의 극지도 입학과 극지 무투회 예선전. 2부는 극지 무투회 본선으로 심플하게 나뉘어져 있는데 이야기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뭐 하나 제대로 해결된 것이 없이 끝내 버렸다.

본편 내용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폭신&빙신&잉여신의 과거사가 완전히 밝혀지지 않고 핵심적인 갈등인 부자간의 관계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힘이 폭주한 교장이 괴물처럼 변해 최종 결전 자체가 어영부영 끝나 버렸고, 본 싸움의 현재 목표인 아들이 승리하면 그 어머니가 교장과 결혼한다는 것도 유야무야됐다.

초기 드래곤볼로 비유하면 천하제일 무술대회를 열었는데 결승전을 스킵한 것이고, 드래곤 Z로 치면 베지터랑 네퍼가 지구 침공 후 Z전사들과 싸우고 있는 상황에 손오공이 저승에 있는 뱀길을 달리는데 골인 지점에 도착해 지상에 올라가기 무섭게 완결이 나버린 거다.

엔딩은 10년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최종 결전 직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로 인한 여파로 10년 후에 무슨 일이 새로 생겼는지 이 모든 걸 확실하게 보여주지 않고 열린 결말로 두루뭉술하게 끝내 버렸기 때문에 완결성이 너무 빈약하다.

그밖에 이수민 가족, 극지고 재학생보다 더 많은 학생이 있다는 갱생원, 창진이가 나올 때마다 드립치던 오른손의 비밀, 일찍이 동쪽 숲의 왕이라 불리던 호야와 네로, 아이리스의 과거, 극지도의 원류인 폭신&빙신,잉여신의 과거사, 교장과 맞먹는 치우 엄마의 숨겨진 설정, 아지 엄마의 등판, 교장을 만나기 전에 쓰러트려야 된다던 사천왕, 극지고 미개발 지역 등 과거, 현재, 미래를 오가며 던져진 크고 작은 떡밥 회수 실패에 어느새 퇴장해 다시 나오지 않는 김시걸, 부라르 리 등의 교사진에 2부 중간부터 존재감이 사라져 공기화 된 전달근, 민주화. 최종 결전 때 허무하게 죽어나간 김상훈, 붉은 지렁이 등등 스토리 전반 걸쳐 누수 현상이 발생한 상태라 총체적인 난국이 따로 없다.

하나의 이야기로서 미숙한 것 이전에 미완성된 느낌이 강하게 든다.

결론은 평작. 작화, 디자인, 연출 등 그림의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액션에 특화되어 있어 액션 하나만 놓고 보면 네이버 웹툰 중에 역대급에 들지만.. 떡밥을 던지기만 하지 회수하지 않고 벌려 놓은 스토리를 끝내 수습하지 못해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안타까운 작품이다.

온라인 게임에서 극강의 공격력을 지닌 양손검을 들고 있지만 그걸로 몬스터를 베며 무쌍을 펼치지 않고 연습용 허수아비만 실컷 두드리다가 끝낸 느낌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노오란 카레. 민주화(캐릭터 이름). 홍어 같은 정력 등 3가지 표현으로 연재 당시 네티즌들로부터 일베 유저 의심을 샀는데, 작가 본인이 블로그에 DC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고, 지적 받은 부분을 받아 들여 이후 연재분에서 해당 단어를 쓸 때 다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덧붙여 본작은 2014년에 '학원무림대전극지고'란 제목으로 스마트폰 게임이 나왔다. 올해 2015년 6월 30일에 서비스 중지가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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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샛별 2015/04/12 09:42 # 답글

    작가의 엉덩이가 편치못해서 진행이 힘들다고 하니, 회수못하고 빠르게 끝낸건 용서해줘야할듯...
  • 잠뿌리 2015/04/13 11:30 #

    치질, 치루 등 엉덩이 질환은 앉아서 장시간 작업해야 하는 작가들의 직업병이라 안습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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