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서버번 코만도(Suburban Commando.1993) 2019년 게임(카테고리 미정리)




1991년에 뉴 라인 시네마에서 버트 케네디 감독이 WWF 슈퍼 스타 헐크 호건을 주연으로 기용해 만든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삼아, 1993년에 New Line Productions에서 개발, Alternative Software Ltd에서 아미가, MS-DOS, 코모도어 64용으로 배급한 액션 게임. 원작 영화의 원제는 ‘서버번 코만도’. 한국에서는 ‘헐크 호건의 람지’, ‘우주에서 온 사나이’란 제목으로 출시됐었다.

내용은 우주 저편에서 우주 전사 세프 람지가 사악한 쉬터 장군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원작 영화는 주인공 세프 람지가 쉬터 장군을 한 차례 물리친 뒤 휴가 여행을 떠났다가 우주선이 운석에 부딪치는 바람에 초공간에 빠져버려 지구에 불시착하면서 건축가 찰리 윌콕스와 만나 그의 가족들과 엮이는 SF 가족 코미디 영화지만 본작은 게임이라 지구 파트 이야기는 싹 빼버렸다. 그래서 영화 원작에 나온 지구인 가족은 게임상에 출현하지 않고 언급조차 안 된다.

이 게임은 크게 횡 스크롤 슈팅 게임과 횡 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사실 슈팅 모드는 레벨 1. 즉, 1스테이지만 나오고 나머지 2~4스테이지는 전부 액션 모드만 나오기 때문에 사실상 액션 게임에 가깝다.

슈팅 모드의 게임 조작 방법은 O(좌), P(우), Q(상), A(하), 스페이스바: 샷이다. 고전 게임이라 키보드 알파벳을 방향키로 사용하기 때문에 요즘 사람들이 하면 되게 낯설 것 같은데 그나마 슈팅 모드는 상하좌우 이동에 샷만 날리면 돼서 액션 모드에 비해 심플한 편이다.

슈팅 모드는 딱 코나미의 사라만다(그라디우스)의 아류작에 가깝다. 특이점은 람지의 라이프, 생명력이 따로 표시되어 있어 슈팅 모드에서도 잔기 이외에 생명력이 따로 존재하고 기본 조작키사 이동키를 제외하면 샷 하나 밖에 없어서 사라만다처럼 강화 아이템 입수시 기능을 임의로 고를 수 있는 게 아니라 다 자동으로 업그레이드된다.

강화 아이템은 크게 P, S, M이 있는데 P는 샷 강화. S는 속도 증가, M은 호밍 미사일 추가다. 기본 샷은 2발 발칸인데 샷 강화를 하면 4발로 늘어났다가 위, 아래, 뒤까지 4방향으로 샷이 나가다 최종적으로 반원형의 웨이브로 바뀐다.

슈팅 모드에서는 보스전도 따로 없고 그냥 스테이지 끝까지 가면 클리어하는 것인데 전체 요리에서 에피타이저 정도 밖에 안 된다.

스테이지 길이가 제법 길어 좀 지치는 경향이 있지만, 그래도 슈팅 모드 자체는 보통의 평범한 게임답게 만들었다. 아주 최소한의 기본 퀼리티는 지켰다고나 할까.

액션 모드는 90년대 표준 PC용 아케이드 게임을 따라가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SD 캐릭터에 군것질거리 스코어 아이템을 획득하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것인데 여기에 펀치, 킥 등의 액션 기능을 추가했다.

액션 모드의 게임 조작 방법은 O(좌), P(우), Q(점프), A(앉기), 스페이스바: 공격(펀치), 점프+공격: 점프 킥, 앉기+공격=다리걸기, 난간 위에서 앉기=난간 아래로 내려가기, 이동하다가+앉기+공격=미끄러지는 다리걸기, 좌+앉기(정면 방향)=구르기, 우+앉기(반대 방향)=가드, 점프(시간차를 약간 두고)+공격=점핑 어퍼(승룡권)이다.

기술이 다양해서 풍족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별거 없다. 모든 공격이 리치가 너무 짧고, 판정이 굉장히 나빠서 사실 제대로 된 데미지를 입힐 수 있는 건 선 자세에서의 펀치 밖에 없다.

그냥 좌우로 움직이기만 하는 적을 공격하려고 해도 다리걸기나 점프 킥은 맞지 않고 근접한 거리에서 펀치를 날려야 피해를 줄 수 있다. 승룡권도 폼만 그럴싸하지 실제로는 보스한테 전혀 안 통하고, 일반 몹도 통하는 놈과 통하지 않는 놈이 따로 있을 정도로 판정이 나쁘다.

죽으면 죽은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기는 하는데.. DOS판 기준으로 배경 음악은 나오지만 효과음이 나오지 않고, 죽는 순간의 연출 같은 게 딱히 없이 바로 잔기 손실과 함께 생명력이 차 오르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순식간에 게임오버 당할 수도 있다.

탄막을 펼치는 적 같은 경우, 그 적이 보이지 않는 곳까지 나가도 화면 안 보이는 곳에서부터 총을 쏘며, 그 총알의 사거리가 화면 끝까지 날아가기 때문에 좀 빡세다.

적은 총을 쏘는데 우리의 주인공 람지는 오로지 펀치, 킥 밖에 못 쓰니까 암담하다.

액션 모드의 클리어 조건은 스테이지 곳곳에 흩어져 있는 특정한 아이템을 모으는 것이다. 2레벨, 즉, 2스테이지에서는 원작 영화에서 나온 것처럼 람지가 쉬터 장군의 우주선에 플라스틱 폭탄을 설치하는 게 나오는데.. 사실 그것도 폭탄을 설치할 위치를 찾아내야 되는 거라 아이템 입수 개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이템 슬롯에 들어가는 열쇠는 잠긴 셔터를 열어주는데 한 번에 하나씩 밖에 가지고 다닐 수 없다.

액션 모드에서는 보스전도 나오는데 남은 라이프 수와 상관없이 보스전에서 죽으면 바로 게임 오버 당한다.

DOS판에서는 최종 보스를 제외한 2, 3스테이지 보스는 스킨이 동일하다.

최종 보스는 해저인 스킨으로 나오지만 썸네일 사진은 기존 스테이지의 것과 똑같다. 썸네일이나 스킨만 보면 모르는 사람이 많겠지만 실은 그 보스 캐릭터들은 원작 영화에서 나온 현상금 사냥꾼 ‘부치’다.

부치 배역을 맡은 사람은 바로 WWE의 수호신인 ‘언더테이커’ 마크 캘러웨이다. 원작 영화에서의 캐스팅 네임은 본명인 마크 캘러웨이로 그의 경력 중에 처음이자 마지막 영화 출현이었고, 본래 영화에 나오기 전까지는 WCW에서 홀대 받던 선수였으나 영화 출현을 계기로 함께 출현한 헐크 호건의 권유로 WWF로 건너와 그 유명한 언더테이커 기믹을 받고 인생역전을 한 것이다.

아미가판은 보스 스킨이 전부 다르고, 보스전 한정으로 무려 잡아 던지기 기술까지 지원하며 보스전을 클리어하면 람지의 승리 포즈까지 나온다.

결론은 평작. 원작 영화가 헐크 호건과 언더테이커의 흑역사로 손꼽힐 만한 괴작인 걸 생각해 보면 게임은 90년대 북미 아케이드 게임 표준에 맞춘 평범한 게임이다.

슈팅 모드는 맛배기에 불과하고 액션 모드는 기술이 다양한 것 치고 판정이 안 좋아 뭔가 게임 자체가 미완성적인 느낌마저 주는 관계로 재미와 완성도가 썩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원작 영화가 워낙 괴작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게임은 ‘멀쩡하게 만들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평타는 친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 DOS판의 레벨 페스워드는 ‘레벨 2: darkness, 레벨 2 보스전: zombie, 레벨 3: clockwork, 레벨 3 보스전: reservoir, 레벨 4: thx1138, 레벨4 보스전: necronimic’이다.

덧붙여 본작만의 특이한 점이 하나 있었다면, 게임 시작 전에 난이도를 설정할 수 있는데 보통 기존의 게임에서는 ‘이지<노멀<하드’의 순서로 나오는 게 본작에서는 ‘윔프(약골)<민(평균)<마초(상남자)’로 표기된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578726
5192
9448410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