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스톰로드 (Stormlord.1989) 2019년 게임(카테고리 미정리)





1989년에 RazorSoft에서 개발, Hewson Consultants에서 아미가, 암스트래드 CPC, 아타리 ST, 코모도어 64, MS-DOS, 메가드라이브/제네시스, 심비안 OS, ZX스펙트럼용으로 출시한 횡 스크롤 액션 게임.

내용은 사악한 바드 여왕이 마법의 거품으로 페어리들을 잡아 가두어 요정의 나라가 위기에 처하자, 늙은 전사 스톰로드가 소환되어 페어리들을 구출하러 나서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게임 조작 방법은 임의 설정인데 타이틀 화면에서 F1키를 누르면 키보드, F2키를 누르면 조이스틱을 지원하며 해당키를 눌러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방향키는 좌우 이동에 상은 점프, 하는 앉기. 액션 버튼은 파이어(공격)키, 효과음 켜기/끄기, 일시정지 등 3개를 사용한다.

어둠이 짙게 깔린 숲속 배경에 웃통 벗은 수염 난 전사가 죽을 때 해골만 남는 걸 보면 은근히 ‘캡콤’의 ‘마계촌’에 영향을 받은 것 같지만 게임 감각은 전혀 다르다.

횡 스크롤로 진행되지만 강제 스크롤은 아니고 언제든 왔던 길로 돌아갈 수 있으며 정면이 아닌 반대편부터 진행할 수도 있다. (다만, 이런 경우에는 언제나 진행을 막는 벽 같은 구조물이 존재한다)

게임의 목표는 화면 좌측 하단에 있는 해가 저물어 달로 변하기 전에, 마법의 거품에 갇혀 있는 페어리를 정해진 수만큼 구출해야 한다.

무기는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파란색 광탄이 기본샷이고, 파이어 버튼을 꾹 누르고 있다가 떼면 파워샷 개념의 장검을 직선 방향으로 던질 수 있다.

적이 맷집이 그리 강한 건 아니고, 보스몹도 따로 나오지 않는 관계로 전투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다.

문제는 플레이어 캐릭터인 스톰로드의 맷집이 형편없다는 거다. 몹에게 닿거나 빗방울에 맞으면 두세 번 정도는 버티는데.. 식충식물이나 트랩 등에 걸리거나 몹의 공격을 받으면 단 한 방에 죽는다. (닿는 것과 공격 당하는 건 약간 다른데 비행 몹 같은 경우 충돌 직후 죽는다)

한 번 죽으면 잔기가 남아 있는 이상 죽은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지만 무적 시간 같은 건 일체 없다.

해골 발판 위에 올라서면 거대한 독수리가 나타나 스톰로드를 붙잡고 날아가는데, 벽으로 가로 막힌 곳을 뚫고 지나가거나 빠른 이동을 위해서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발판에 섰을 때 정면을 향해 무조건 날아가며 중간에 멈출 수 없고 반드시 정해진 목적지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아이템은 여러 개 있는데 열쇠, 꿀단지, 우산, 날개 신발 등이 있다.

열쇠는 잠긴 문을 열 수 있고, 꿀단지는 공격이 통하지 않는 불사신 벌의 주의를 끌 때 사용하는 미끼. 우산은 먹구름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막는 용도. 날개 신발은 점프력을 급상승시켜준다.

아이템은 한 번에 하나씩 밖에 가지고 다닐 수 없어서 좀 빡센 구석이 있다.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다른 아이템을 입수하면 전에 가지고 있던 걸 드랍하기 때문에 그 위치를 기억해 둬야 할 필요가 있다.

페어리를 전부 구출하면 클리어되며 보너스 스테이지로 이어진다. 스톰로드의 머리 위로 구출된 페어리들이 날아다니고 해가 저물기 전에 공격 버튼을 눌러 하트를 쏘아 올려 페어리를 맞추면 파란 보석(빗방울과 동일한 스킨)이 뚝뚝 떨어져서 그걸 얻어야 한다.

그때 사용하는 하트는 잔탄 제한이 있어서 초반에 다 써벌리면 나중에 할 게 없다. 해가 저물 때까지 기다려서 보너스 스테이지를 끝내고 다음으로 넘어가야 한다.

전체 스테이지는 10개 정도 되지만 배경은 음산한 숲과 불타는 성, 단 두 개 정도 밖에 없고 거기서 맵 구조만 달라지는 정도로 반복되며, 줄거리에 나오는 바드 여왕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최종 보스 개념도 딱히 없어서 그냥 요정 구출만 하다가 끝난다.

결론은 평작. 무난한 그래픽과 음산한 분위기, 여러 보조 아이템과 이동 기구의 활용 등 출시 당시에는 북미쪽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게임이지만, 마계촌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너무 잘 죽어 게임 오버 확률이 높아 지금 다시 하기에는 좀 접근성이 떨어지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버전 별로 약간 차이가 있다.

DOS판에서 죽으면 해골이 되는 반면 코모도어 64용에선 십자가 묘비만 남는 연출이 나온다. 여기선 또 독수리가 나오지 않는 대신 트렘폴린이 존재해 슈퍼 점프로 우주 상공을 뛰어넘을 수 있다.

DOS판은 배경 음악이 아예 안 나오지만 아미가판은 스산한 바람 소리가 배경 음악을 대신하며, 광탄 피격음이나 독수리 울음 소리, 스톰로드의 단발마 비명 등 효과음도 다양하게 나온다.

제네시스(메가드라이브 북미판) 버전에서 가서야 배경음악이 나온다. (근데 제네시스판은 타이틀 화면, 엔딩 화면의 스크롤 좌측에 요정 얼굴이 삭제됐다)

덧붙여 이 게임은 본래 박스 커버 디자인이 바이킹 투구를 쓰고 검을 든 근육질의 야만용사 일러스트였지만.. 가정용 게임기인 제네시스용으로 발매할 때 미국 세가에서 옷 좀 입히라고 눈치를 줘 박스 커버 디자인이 갑주를 걸치고 투구 쓴 기사가 검을 든 일러스트로 바뀌었다. (물론 박스 커버만 바뀌었을 뿐 알맹이는 그대로다)

추가로 1990년에 후속작인 ‘딜리버런스: 스톰로드 2’가 나온 바 있다. 전작과 달리 제네시스용만 출시가 안 됐지만 그 대신 매킨토시 버전도 나왔으며 이때부터 보스몹 개념이 생겼으며 전작에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던 바드 여왕도 당당히 보스로 등장한다.



덧글

  • 무지개빛 미카 2015/04/02 10:56 # 답글

    타이틀 화면만 보면 왠 늙은 번게쓰는 전사 뜯어말리는 작은 여자요정이 발목잡고 애원하는 거 같습니다.
  • 잠뿌리 2015/04/04 17:23 #

    이게 코난 같은 바바리안이 나오는 에픽 판타지 일러스트에서 유난히 많이 쓰인 구도 같습니다. 반나체의 미녀가 상남자 근육질 야만용사 다리를 부여잡고 구호를 외치는 거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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