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에 손하기 작가가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전 54화로 완결된 개그 만화.
내용은 별을 닮은 특이한 헤어스타일을 갖고 태어난 주인공 북극성이 고등학생이 됐을 때 실은 그게 초능력이란 사실을 알고서 자신과 같은 초능력자로 구성된 ‘능력자 특별반’이 있는 ‘지상최강고등학교’로 전학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인공 북극성은 별 모양 헤어스타일 소유자로 머리를 잘라도 금방 자라나고 초능력 와이파이 역할을 하는 초능력을 소유, 반 친구들인 김기염은 수염 조정 능력, 방규리는 방귀를 뀌어서 순간이동, 강태풍은 이마에 달린 제 3의 눈으로 천리안, 김만다린은 음식을 귤맛으로 바꾸는 능력, 정수리는 머리카락이 독수리라서 탈착 가능, 강동원빈은 손에 닿는 물건을 꽃무늬로 바꾸는 능력이 있다.
특별반이라고 해서 반 학생 전원이 초능력을 가진 것은 아니고, 능력자는 북극성, 김기염, 방규리, 강태풍, 김만다린, 정수리, 강동원빈 등 딱 7명 뿐이다.
주인공을 필두로 한 초능력자 아이들의 특수 능력을 소재로 한 개그가 본작의 핵심적인 내용이다.
작중에 나오는 초능력은 순도 100% 개그용으로 어떤 캐릭터가 됐든 혼자 나와도 자기 능력으로 웃길 수 있다. 그 레퍼토리가 좀 뻔하다 싶으면 한 명 이상의 캐릭터가 엮이면서 콤비 개그를 한다.
어느 한 명한테 비중을 몰아준 게 아니라 주인공 일행 전원이 골고루 나와서 웃음을 주니 생각보다 바리에이션이 풍부한 편이다.
작중에서 개그를 칠 때 원인과 결과를 분명히 설정해 놔서 타이밍에 맞춰 터트리는데 그게 큰웃음까지는 아니더라도 소소한 웃음을 전해준다.
특별히 오바하는 일 없이 무리수를 던져 억지로 웃기지 않는 게 큰 장점이다. 이건 개그물로서 안정감을 갖춘 것이라 할 수 있다.
작화 퀼리티가 높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낮은 수준도 아니다. 가볍게 보고 웃을 수 있는 개그 만화에 최적화되어 있어 보는데 큰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아쉬운 점은 한 화 당 평균 분량이 좀 적다는 것과 내용에 기복이 없다는 거다. 즉, 웃음의 평타는 치는데 일직선으로 쭉 가기만 해서 그 이상 올라가지 못한다는 거다.
하나의 큰 스토리가 없이 에피소드 방식으로 진행되는 개그 만화라 그런 것 같다.
장기 연재로 인한 소재 고갈 현상을 보이기 전에 54화로 딱 끝낸 걸 보면, 박수칠 때 떠난 것이라서 억지로 생명연장의 꿈을 꾸는 네이버 철밥통 개그 만화들보다는 훨씬 낫다.
결론은 평작. 내용에 기복이 없어 웃음의 평타는 치지만 그 이상 올라가지 못하는 게 좀 아쉽지만, 개그물다운 웃기는 초능력 소재를 적극 활용해서 개그의 바리에이션이 풍부하고 결코 무리수를 던지지 않아 개그물로서 안정감을 갖춘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과 관련된 기사로 유일하게 올라온 것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손하기 작가, 청순 외모 화제’라는 기사다.
비슷한 예로 옆나라 일본에선 미쓰도모에(쓰리몬)이 작품보다 작가인 사쿠라이 노리오가 미모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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