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두의 권 실사판 (1/7) 2017년 구 홈페이지 자료 복원


메리 크리스마스!

오늘은 크리스마스다. 물론 전혀 즐거운 날은 아니고, 달력에 빨간 날로 표시되는 휴일 중 하나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산타 클로스의 선물 공세를 빙자한 상업주의의 극치를 달리며 커플 부대 최고의 행사란 것만 빼면 나 같은 만년 백수 솔로 부대원에게 있어 그리 특별한 날은 아니다.

나 역시 인간이다 보니 37.5도의 인체 난로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뭐 그건 그냥 바램일 뿐이고. 벌써 햇수로 24년 동안 솔로 부대원이었으니 이제는 익숙해질만 하다.

어차피 인간은 태어날 때 혼자 태어나고 갈 때도 혼자 가는 법이 아닌가! 이것은 만고의 진리다.

아무튼 이렇게 크리스마스 특집을 마련해게 된 이유는 혹시나 나처럼 크리스마스날 집에서 뒹굴며 몇 십년째 계속 재방송을 해주는 '나홀로 집에 1,2'를 보고 있을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작은 선물을 하고 싶다는 바램에서 마련한 것이다.

우리는 무적의 솔로 부대. 같은 솔로 부대원이 아니면 그 누가 챙겨주랴.

이번에 준비한 건 바로 영화 리뷰. 한국은 물론이고 최근에 일본까지 풍미한 전설의 영화다. 동명의 인기 만화를 세계에서 최초로 한국에서 영화로 만든 것인데, 나중에 미국에서도 영화가 만들어진 적도 있다.

장르가 액션물이지만, 어쩐지 이 영화를 보다 보면 우리 솔로 부대원들의 심금을 울리는 무엇인가 있어서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썼다.

그럼 거두절미하고 영화의 오프닝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일단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작품은 바로..



북두의 권 실사판이닷!!!

...

자 빠져 봅시다 빠져 보자고요


라이거(켄시로). 일단 얼굴 자체는 꽤 반반. 원작의 켄시로보다 더 잘생겼다. 몸도 근육질. 무술 솜씨도 일품. 이런 영화에서 나오지 않았더라면 액션 배우로 대성했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여기서 느껴지는 크리스마스 필은, 커플 부대에 이별을 고하고 혼자 살아갈 결심을 하는 솔로 부대원의 애수라고 할 수 있다.

굳이 해석을 하자면..

모든 것이 끝나 버리고 지금 여행길에 나섰네
(커플이 깨져서 솔로 부대로 여행을 하게 됐다는 뜻)

아픈 상처를 감싸안고 이제 더 이상 돌아오지 않을 거라네
(커플이 깨지면서 마음의 상처를 받고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거라 마음 먹었다는 뜻)

슬픔을 이겨낼 방법을 찾지 못한다 하더라도 오오! 끝없는 방황길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채 끝없는 솔로 부대의 길에서 절망한다는 뜻)
 
...

어떤가 그럴싸 하지 않은가?



라오(라오우). 이 작품 최악의 미스 캐스팅. 콧수염 아저씨 보디 빌딩을 한 모양인지 몸은 아주 좋았는데. 원작의 라오우와 싱크로 -200%를 자랑한다.

솔로 부대원이 된 후에 겪는 인생 역정이 아주 잘 나타나있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특히..


오오! 그것은 인생 그것은 외로움


이 가사. 진짜 슬프다. 아오오오. 참고로 이 작품에서 번역된 이름을 보면 참 연애

필이 많이 난다. 이라오를 여러번 빨리 발음해 봐라. 그러다 혀가 굳으면..



라오가 라브. 즉 러브라고 발음될 것이다!

 
러브.. 러브.. 러브..

...

여기서 정말로 사랑이 느껴진다면, 당신의 감성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이 작품에서 유일한 커플인 싱과 유리아. 신이 싱이 된 것만 빼면 원작과 똑같다.

 
물론 이름만 말이다!

 
유리아는 둘째치고 적어도 싱은. 이 작품에서 두 번째의 미스 캐스팅으로 원작과 싱크로율 -150%를 자랑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 글을 보는 사람 중에 여성분이 있다면 진지하게 묻고 싶다.

 
저 커플 부럽나요?

 
외모 지상주의는 아니다. 솔직히 나도 못생겼다. 근데 말이다. 저 질문의 의도는 단지 외모만 가지고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싱과 유리아라고 가정을 할 때의 감상이다!

 
..

 
미안. 조금 강했나?

하지만 이보다 더 강한 건 얼마든지 있다.



레이. 남두수조권의 레이. 그 이름도 유명한 레이다!

이봐, 거기 웃지 말라고. 저 진지한 표정을 보면 지금 웃은 게 미안하지 않아?

참고로 말이다. 지금 저 손짓은 바로 남두수조권 연무 동작이다!

...

웃지마.. 진짜 진지한 장면이란 말이야. 외모를 보면 저게 어딜봐서 레이야!라는 말이 나오겠지만, 그래도 이 작품에서 라이거 다음으로 멋지게 나온다. 그 강렬한 카리스마는 본편 리뷰에서 느껴보아라!

 
하트. 이 작품에서 최고의 캐스팅. 원작과 싱크로가 비교적 잘되는 캐릭터. 복장이 좀 다른 것만 빼면 상당히 비슷한 편이다.

이 녀석은 사실 별로 웃기진 않은데. 이름인 하트를 보면 알겠지만.. 이 작품에서 세 번째로 연애 필이 강한 녀석이다(하트는 심장, 사랑의 상징!)

응? 첫째랑 둘째는 누구냐고?

그거야..


첫째는 라오. 둘째는 자기(켄시로의 형)


이의 있는 사람. 없을거라고 본다.

 
폭주족과 히피족. 이 작품에 나오는 자코들. 모두 7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작에서는 켄시로가 주먹으로 톡톡 건드려도 자코들이 붕 날아가 막 터져 죽었지만, 이 작품에는 그런 게 없다. 전 연령 영화인데다가 제작비 절감을 위해서..

 
같은 배우를 계속 썼다.


 
그래서 주인공한테 아무리 맞아도..

 
죽은 놈이 단 한명도 없다.

 
...

보다 자세한 건 본편에서 보는 게 좋다.


 
라이거가 수염을 기르고 나온 이유는, 원작에서 켄시로가 처음 등장할 때 수염을 길렀기 때문이다.

아무튼 감독은 바로 왕룡. 1971년부터 1985년까지 국내에서 만든 무협 액션 영화에서 자주 출현한 액션 배우 출신의 감이다. 1986년에 우레매 2에서 외계인에 의해 되살아난 최강우 역을 마지막으로 13번을 채우고 액션 배우 생활을 마감. 그 이후에 감독으로 전향을 한 뒤 일본 원작 인기 만화를 무작정 들여와 실사 영화로 만들어 용소야, 유유백서, 쿵푸 보이 친미 등의 괴작을 만들고 그 외에 맹구와 북두신검이나 화이팅맨, 경찰 칠득이와 너털도사, 검은 사월 같은 작품을 만들어 한국 괴작의 명맥을 이어나갔다.

등장 인물의 이름이 켄시로는 라이거, 라오우는 라오 라고 표기되는 이유는 이 작품이 나올 당시에 국내에 있던 북두신권 만화는 해적판이라 이름이 그렇게 번역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

가뜩이나 쓸쓸한 크리스마스. 이런 걸 보면서 놀고 싶지 않다는 사람.

그 심정 이해할 수 있다. 그러니 억지로 권하지는 않겠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이 창을 끄면 된다.

하지만 모든 걸 감내하고 쿠소 공력을 높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보길 바란다.

일단 이 리뷰에서 쓰인 사진은 동영상을 직접 구해서 아드레날린으로 다 찍고 포토샵을 이용해 사진을 압축한 뒤 나모 웹 에디터로 졸라게 붙여 넣고 글을 쓴 거니 행여나 차후에 표절이나 도용 같은 걸 하면 격렬하게 화를 낼 것이다.

그런 건 절대로 불가다!

아무튼 잡설은 여기까지.

자 그럼 우리 모두 함께 망가져보자. 비바, 크리스마스!



덧글

  • 소시민 제이 2015/03/09 00:15 # 답글

    이거 몇몇 짤방이 유행했었죠.
  • 잠뿌리 2015/03/09 18:13 #

    저는 짤방 유행하기 전에 보고 리뷰를 썼었지요 ㅎㅎ
  • 헤지혹 2015/03/09 01:16 # 답글

    뭔가 잠뿌리님같지 않은 리뷰였!;;;
  • 잠뿌리 2015/03/09 18:14 #

    옛날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던 시절에 쓴 리뷰라 그렇습니다. 옛날 자료를 다시 올린 건데 이게 벌써 한 8년 전 리뷰네요.
  • 역사관심 2015/03/09 06:02 # 답글

    이렇게 또하나의 명작(?)괴작을 알게 되는군요. 이쪽 분야의 깊이도 만만찮은 듯;;
    이런 작품을 만드시고, 또 계속해서 다른 작품을 탐닉하시는 왕감독님같은 분의 정신구조가 궁금하면서, 한편으론 묘한 존경심이;;;
  • 잠뿌리 2015/03/09 18:14 #

    왕룡 감독은 이 작품 뿐만이 아니라 정말 많은 괴작에 참여했지요.
  • 2015/03/09 07:4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3/09 18:1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이선생 2015/03/09 08:11 # 답글

    내용은 86년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극장판을 따라가고 있어서 스토리 라인만큼은 나쁘지 않습니다.
    오프닝이랑 배우가 좀 그렇다는 것이 문제죠...
  • 잠뿌리 2015/03/09 18:16 #

    기본 스토리는 북두의 권 극장판과 같긴 한데 사실 본 내용에 나오는 연출 같은 거 보면 엄청 엽기적입니다. 오프닝이랑 배우 문제만 있는 게 아니죠 ㅎㅎ
  • 이선생 2015/03/09 19:27 #

    네 뭐 오프닝도 음악자체는 북두의 권 극장판 태마곡인 heart of madness에 가사만 바꾼거라 음 자체는 좋지요.....그놈의 연출이...ㅠㅠ
  • 콜드 2015/03/09 09:25 # 답글

    짤방으로 보긴했다만 권왕의 임팩트가 ㅇ>-<
  • 잠뿌리 2015/03/09 18:16 #

    권왕이 동네 헬스하는 아저씨 같지요.
  • 홍차도둑 2015/03/09 13:26 # 답글

    일본 원작 출판사가 이 영화 소식을 듣고 소송 준비했다가...영화 한번 보고..."이런 쓰레기에까지 법정대응하긴 그래네..." 하고 소송 자채를 포기한 전설의 괴작
  • 잠뿌리 2015/03/09 18:17 #

    소송을 걸어서 이슈화시켰다면 오히려 세상에 널리 알려졌을 것 같습니다.
  • 홍차도둑 2015/03/09 19:35 #

    네 맞습니다. 그 이유도 있고 그래서 "저런 쓰레기와 상대하는 토에이" 소리ㅠ듣지ㅜ말자였다더군요
  • 놀이왕 2015/03/10 20:58 # 답글

    저 영화 보고나서.. 나중에 원작인 극장판 애니메이션 DVD를 사서 봤는데.... 역시 실사판은 원작보다 영 아니었습니다...
  • 잠뿌리 2015/03/15 21:26 #

    실사판과 애니판이 하늘과 땅 차이가 나지요.
  • 먹통XKim 2015/03/12 22:46 # 답글

    아.이걸 능가하는 홍콩판 보시면 더 골때립니다

    저 비디오로 소장중입니다만...물론 싸게 사서 .....



    오래전 게이머즈에서 이 영화랑 홍콩판 간략소개하면서 이건그래도 원작 애니 시늉이라도 내지,
    홍콩판은 대체 뭐가뭔지 모른다...
  • 잠뿌리 2015/03/15 21:27 #

    홍콩판은 비디오 앞부분에 광고 틀어줄 때만 본 기억이 나네요 ㅎㅎ
  • 랩퍼투혼 2018/10/08 11:59 # 답글

    ㅋㅋ 와 이런거 어디서 보지

    인터넷을 검색해보겠습니다.

    다다닥~
  • 랩퍼투혼 2018/10/08 12:01 # 답글

    조금이라도 보고 싶은분은 유튜브로 오세여 ㅋㅋ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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