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코믹스] 보글보글챱챱 (2014) 2019년 웹툰




http://www.lezhin.com/comic/bogle#_=_

2014년에 첨지 작가가 레진 코믹스에서 연재해 2015년 1월을 기준으로 전 34화로 시즌 1이 완결된 음식 만화.

내용은 예쁜 옷이나 비싼 구두보다 먹는 걸 좋아하는 영(은연아), 윤새(윤세하), 지구(지구름), 권율(권유리), SM(김수미) 등 다섯 명의 여대생이 금덕벌 169-11번지 자취방에 모여 공동생활을 하면서 벌어지는 식도락 이야기다.

남자 캐릭터의 부재로 이성간의 연애 요소가 일절 배재되고 미소녀 중심의 일상물이란 점에 있어 아즈망가 대왕, 럭키스타, 케이온과 같은 ‘미소녀 동물원’류의 특징을 지녔는데 이런 구성 자체는 흔한 편이고 유행도 지났지만, 그걸 식도락 일상물로 재구성한 건 흔치 않으며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온다.

다섯 명의 주역 캐릭터는 각자 좋아하는 음식과 특이사항이 다르지만 단독 주연으로 나오기 보다는, 인원이 적을 때는 2인 1조에서 많을 때는 5+1인 파티 전원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프로필에 적힌 게 세세하게 나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컨셉과 디자인, 리액션이 겹치는 일이 없이 각자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다. 어느 한 캐릭터에게 포커스를 맞춘 게 아니라 다섯 명이 비중을 골고루 나눠 받아서 먹방의 팀플레이를 펼친다.

그리고 기본 팀 구성이 1인 2조라고 해도 두 사람의 인연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캐릭터들과도 엮이면서 다섯 멤버들이 서로 유대감을 쌓아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작화는 예쁘장한 캐릭터가 한 가득 나와서 눈이 즐겁고, 예상 의외로 패러디도 오버하지 않고 적절하게 잘 넣어서 깨알 같은 웃음을 준다.

본작에 나오는 음식의 종류는 대학생들이 자취하면서 먹는 것들 위주라서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것들이다. 친숙하게 다가오는 것은 장점이지만 기존의 음식 만화에서 이미 많이 다룬 것으로 식상한 것이 단점이라 이 부분은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가 됐다.

음식 만화로서의 포인트는 리액션에 있는데, 음식을 먹은 순간 해당 캐릭터의 속마음이 나레이션으로 나오면서 맛의 포인트를 짤막하게 설명하면서 그 맛에 취하는 것이다.

음식 소재의 일본 만화로는 중화일미(국내명 요리왕 비룡), 한국 음식 웹툰으로는 얌이 작가의 ‘코알랄라’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코알랄라의 ‘코알랄라!’ 같은 결정 대사가 없어서 맛의 포인트를 펑 터트리는 묘미는 없지만, 그래도 캐릭터들의 리액션이 귀엽고 사랑스럽게 다가온다.

음식 만화의 관점에서 보면 음식의 비주얼보다 음식을 먹는 캐릭터의 리액션이 본작을 캐리해 간다고 단언할 수 있다.

사실 이건 미소녀물이니까 어느 정도 ‘미소녀 보정’을 받은 것이긴 하다. 만약 땀내 나는 남정네들이 나와서 똑같은 리액션을 선보였다면 드롭킥을 날렸을 것 같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음식 만화를 표방하고 있는데 음식 묘사의 디테일에 기복이 좀 있다는 점이다.

빵, 과일, 빙수, 쌈 같이 컬러풀한 음식을 묘사할 때는 무난한데 단색이면서 색깔이 진한 음식을 묘사할 때 디테일이 떨어진다. 특히 돈까스, 치킨, 부침개 같이 기름으로 튀기고 지진 음식이 그렇다. (근데 또 단색이어도 색깔이 밝은 음식 묘사는 무난하다. 예를 들어 츄라스, 가래떡 KFC 징거 더블다운 같은 것)

본작의 음식 맛 포인트가 캐릭터의 리액션인 걸 알겠지만, 그래도 좀 더 음식 묘사의 디테일을 살릴 필요가 있다.

결론은 추천작. 미소녀물과 음식 만화라는 소재를 각각 따로 놓고 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소재지만, 그 두 개를 합쳐서 하나로 놓고 보면 예쁘장한 미소녀들이 맛있는 음식 먹고 사랑스러운 리액션을 펼치는 미소녀 음식툰으로서 기존의 음식 만화와 차별화되어 신선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509836
5192
9446954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