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에 오스카 로조 감독이 만든 스페인산 호러 영화. 타이틀 옴니보러스의 뜻은 ‘잡식동물’이다.
내용은 저명한 푸드 저널리스트 마르코스 벨라가 편집장의 의뢰를 받아 인육 요리를 만들어 먹는 비밀 식사 모임에 참가해 그 진상을 밝히는 이야기다.
인육 시식이라는 하드한 소재를 가진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호스텔, 휴먼 센터피드(인간지네)에 이은 문제작이라고 광고를 하고 있지만.. 사실 소재가 하드한 것 치고 본편 내용은 좀 싱거운 편이다.
작중에서 나오는 인육 시식은, 돈 많은 부유층들이 비밀리에 모임을 가져 납치한 사람을 썰어 요리로 만들어 경매를 통해 판매해 만찬을 즐기는 시스템으로 돌아간다.
돈만 있으면 납치된 사람을 사회 부유층이 고문 살인할 수 있는 호스텔의 그것을 연상시키는데, 본편의 표현 수위는 호스텔 시리즈처럼 높은 편이 아니다.
작중에서 잔인한 장면은 희생자의 머리가 회접시에 담겨 나오는 것 하나 밖에 없다. 그 이외의 장면에서는 사실 인육 가공 장면을 거의 보여주지 않고 육회나 스테이크 같은 고기 요리가 테이블에 올라오는 것만 묘사된다.
그래서 사실 인육을 먹는 느낌은 전혀 안 나서 호러물로서의 비주얼은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나 카니발 홀로코스트 같은 고전 식인 영화보다도 못하다.
주인공 마르코스도 비밀 모임에 참가해 신변의 위험을 느끼긴 하나, 그게 식인 살인마한테 쫓기는 게 아니라 인육을 먹느냐, 마느냐의 문제로 갈등하는 것만 나온다.
비밀 모임의 요리사에게 잡혀 온 사람을 간간히 보여주긴 하지만.. 너무나 쉽게 붙잡혀 왔고, 너무나 무력하게 죽어 나가기 때문에 스릴을 느낄 만한 부분이 전혀 없다.
그 어떤 변수도, 예측불허의 사건 하나 일어나지 않는다. 아무런 자극도 없이 지나치게 평범하고 조용하게 진행된다. 주인공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은 상황이 빚어낸 지루함의 참극이다.
스토리의 굴곡이 전혀 없이 평지를 일직선으로 걸어가는 느낌이라 영화가 아니라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용의 깊이가 있는 건 아니다.
마르코스는 푸드 저널리스트로서 인육은 절대 먹지 않겠다고 주장하지만, 비밀 모임의 주최자는 골수 인육 시식가로 두 사람의 가치관이 충돌하는데.. 그게 심화되지 않아서 갈등이 생기다 말았다.
서로 동등한 입장이 아니라서 그런 것이고, 마르코스도 주변 상황에 휩쓸려 다니는 타입이라 뭘 어떻게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지는 못하니 총체적 난국이다.
거기다 분명 끝판대장과 행동대장 포지션의 악당이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르코스와 대립각을 세우는 건 모임 주죄차 한 명 뿐이고 포스터와 표지를 장식한 인육 요리사는 무슨 RPG 게임의 NPC 마냥 주인공의 행적과 관계가 없이 자기 할 일만 하면서 공간만 차지한다.
작중에 주인공과 몇 번이나 마주치는데 충돌을 하기는커녕 그 흔한 신경전 하나 벌이지 않는다. 가뜩이나 스토리 진행도 평범한데 캐릭터 운영까지 실패해서 인육 레스토랑이라는 광고 문구만 그럴 듯 할 뿐지 실제 결과물은 기대와 매우 어긋나 있다.
그나마 나은 점은 주인공의 대역습이 나오는 클라이막스씬이다. 결말은 주인공 입장에서 해피엔딩이지만 불안의 씨가 하나 남아 있어 아주 깔끔한 것은 아닌데 클라이막스씬는 엔딩과 별개로 마무리를 잘했다.
결론은 평작. 소재는 엄청 자극적이지만, 그에 비해 본편 내용은 너무 평범하고 조용해 싱겁기까지 한 작품으로 양두구육이 따로 없지만 클라이막스씬 하나만큼은 건질 만하다.
내용은 저명한 푸드 저널리스트 마르코스 벨라가 편집장의 의뢰를 받아 인육 요리를 만들어 먹는 비밀 식사 모임에 참가해 그 진상을 밝히는 이야기다.
인육 시식이라는 하드한 소재를 가진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호스텔, 휴먼 센터피드(인간지네)에 이은 문제작이라고 광고를 하고 있지만.. 사실 소재가 하드한 것 치고 본편 내용은 좀 싱거운 편이다.
작중에서 나오는 인육 시식은, 돈 많은 부유층들이 비밀리에 모임을 가져 납치한 사람을 썰어 요리로 만들어 경매를 통해 판매해 만찬을 즐기는 시스템으로 돌아간다.
돈만 있으면 납치된 사람을 사회 부유층이 고문 살인할 수 있는 호스텔의 그것을 연상시키는데, 본편의 표현 수위는 호스텔 시리즈처럼 높은 편이 아니다.
작중에서 잔인한 장면은 희생자의 머리가 회접시에 담겨 나오는 것 하나 밖에 없다. 그 이외의 장면에서는 사실 인육 가공 장면을 거의 보여주지 않고 육회나 스테이크 같은 고기 요리가 테이블에 올라오는 것만 묘사된다.
그래서 사실 인육을 먹는 느낌은 전혀 안 나서 호러물로서의 비주얼은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나 카니발 홀로코스트 같은 고전 식인 영화보다도 못하다.
주인공 마르코스도 비밀 모임에 참가해 신변의 위험을 느끼긴 하나, 그게 식인 살인마한테 쫓기는 게 아니라 인육을 먹느냐, 마느냐의 문제로 갈등하는 것만 나온다.
비밀 모임의 요리사에게 잡혀 온 사람을 간간히 보여주긴 하지만.. 너무나 쉽게 붙잡혀 왔고, 너무나 무력하게 죽어 나가기 때문에 스릴을 느낄 만한 부분이 전혀 없다.
그 어떤 변수도, 예측불허의 사건 하나 일어나지 않는다. 아무런 자극도 없이 지나치게 평범하고 조용하게 진행된다. 주인공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은 상황이 빚어낸 지루함의 참극이다.
스토리의 굴곡이 전혀 없이 평지를 일직선으로 걸어가는 느낌이라 영화가 아니라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용의 깊이가 있는 건 아니다.
마르코스는 푸드 저널리스트로서 인육은 절대 먹지 않겠다고 주장하지만, 비밀 모임의 주최자는 골수 인육 시식가로 두 사람의 가치관이 충돌하는데.. 그게 심화되지 않아서 갈등이 생기다 말았다.
서로 동등한 입장이 아니라서 그런 것이고, 마르코스도 주변 상황에 휩쓸려 다니는 타입이라 뭘 어떻게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지는 못하니 총체적 난국이다.
거기다 분명 끝판대장과 행동대장 포지션의 악당이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르코스와 대립각을 세우는 건 모임 주죄차 한 명 뿐이고 포스터와 표지를 장식한 인육 요리사는 무슨 RPG 게임의 NPC 마냥 주인공의 행적과 관계가 없이 자기 할 일만 하면서 공간만 차지한다.
작중에 주인공과 몇 번이나 마주치는데 충돌을 하기는커녕 그 흔한 신경전 하나 벌이지 않는다. 가뜩이나 스토리 진행도 평범한데 캐릭터 운영까지 실패해서 인육 레스토랑이라는 광고 문구만 그럴 듯 할 뿐지 실제 결과물은 기대와 매우 어긋나 있다.
그나마 나은 점은 주인공의 대역습이 나오는 클라이막스씬이다. 결말은 주인공 입장에서 해피엔딩이지만 불안의 씨가 하나 남아 있어 아주 깔끔한 것은 아닌데 클라이막스씬는 엔딩과 별개로 마무리를 잘했다.
결론은 평작. 소재는 엄청 자극적이지만, 그에 비해 본편 내용은 너무 평범하고 조용해 싱겁기까지 한 작품으로 양두구육이 따로 없지만 클라이막스씬 하나만큼은 건질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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