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천왕 97 (4/4) (완결) 2017년 구 홈페이지 자료 복원


격투천왕 97도 이제 종장을 치닫고 있다. 전사들의 우주 레벨 사투가 도래하고 있다!


각성 쉘미의 뢰광구. 이 정도면 베니마루, 백만볼트에 뒤지지 않는 막강한 절초다. 거기다 저 모션에 하나로 모인 뢰광구의 모습은 마치..

손오공의 원기옥을 연상시킨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을 넘어서 이제는 드래곤볼의 경지에 도전하려는 것인가?



판기량은 원기옥. 아니, 뢰광구를 무려 천지패황권으로 막아 버린다! 저 장면, 진짜 비아냥거리는 게 아니라 진짜 무지 멋졌지만 말이다. 게임 상에서 따라하면 안된다. 게임 시스템과 판정 수치를 놓고 보면 쉘미가 뢰광구를 쏠 때 판기량으로 천지패황권 반격을 했다가는..

일격필살에 죽을 수 있다.

천지패황권의 근거리 카운터 위력은 절륜하지만 약간의 거리 차이가 있는 중거리 기술에는 알짤 없이 당할 수밖에 없단 말이다!





아 놔. 진짜 이 장면 보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금발머리 피카츄, 아니 빗자루 머리 날라리 따위한테 왕창 깨진 김가법이, 최후의 전투에 다시 나온 건 좋았지만 그의 과거 회상은 진짜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애절한 이야기였다.

그래. 확실히 역대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에서 한국 팀은 우승 한번 거머쥐지 못했다. 진가한, 구풍개는 매년마다 대회에 참가하며 김가법에게 혹사당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그런데 저 김가법의 눈물. 그리고 잔뜩 얻어 터진 진가한 구풍개의 애절함.



최강의 절초를 선 보인 김가법은 결국 크리스한테 캐 깨지고 설교까지 듣게 된다. 어차피 무참히 깨트릴 거 왜 굳이 슬픈 과거 회상까지 하게 만들면서 더 비침하게 만든 건지 모르겠다.

솔직히 아무리 각색이라고 해도 한국 팀을 너무 비참하게 묘사해놓았다는 게 참 마음에 안 든다. 끝까지 자신의 정의를 관철시키지 못한 건 그렇다 쳐도 저래서야 김가법은 단지 자기 힘의 한계를 느끼고 발버둥치며 제자들을 학대하고 쥐어패는 소인배로 남는 게 아닌가!

정말이지 너무 한다 ㅠㅠ

여성팀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킹 오브 파이터즈 1994 코믹스에서도 여성팀의 첫 상대로 나왔다가 캐 깨지고 여기서도 저기서도 맨날 깨지니 진짜 눈물이 앞을 가린다.



한편 지금까지 쭉 조용했던 대문 오랑은 메마른 대지의 야시로, 아니 각성 칠가사와 맞서게 되는데 난데 없이 과거 회상으로 넘어가더니..


레벨 99가 됐다.

산을 통째로 뒤집다니 이쯤되면 진짜 레벨 99 아닌가?




정말이지 게임 상에서는 단순한 뒤집기로 시작하는 대문의 기술에 이런 과감한 설정을 넣다니.. 초치경이나 홍환도 그렇지만 역시 주인공 팀의 계보라 그런지 파워밸런스가 너무나 관대하다.

초치경은 용암을 흡수하고..

홍환은 백만볼트 전류를 뿜으며..

대문은 산을 뒤집었다.


이 정도면 정말 파격대우! 로버트의 절초 최강의 거시기.. 아니 탁탁탁탁을 맡고 구극역량 한번 못 써본 채 깨진 동장을 생각해 보면 이건 완전 차별이다.

하지만 그 셋을 능가하는 강자가 아직 남아 있으니..



대우주역량

...설마 여기까지 올라갈 줄은 몰랐다. 지구 레벨에서 우주 레벨로 넘어갔다는 말은 단지 우스개에 불과했는데 단 1권 만에 대우주역량까지 나올 줄이야.

대륙 센스의 끝은 도대체 어디란 말인가!



모든 것을 파괴하는 초치경의 불꽃

오로치의 공간통제

팔신암의 시간정지


...

아아. 이젠 죠죠의 기묘한 모험도, 드래곤볼도 두렵지 않아!

새삼스럽지만 SNK 제작진이 이 만화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할지 참 궁금하다.



오로치의 살초. 경의 위기. 바야흐로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장면에서

.. 왜 나는 민망함을 느끼는 것인가!?

아마도 그것은 DDR하는 소리를 연상시키니는 적나라한 표현 때문이 아닐까. (오해하지 말아라! DDR할 때 기판을 탁탁 밟는 소리를 말하는 거니까..)

어쨌든 신에게 대항한 대가로 탁탁탁탁 당한 경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고 그런 경을 구하기 위해 나타난 사람은..



바로 경의 라이벌 팔신암! 그 역시 대우주역량의 경지에 이르렀다.


그런데 난데없이 튀어나오는 경의 연인 소실(유키). 지금까지 거의 얼굴을 비추지 않았던 그녀는.. 기도천 일족의 후예란 SNK 스텝조차 모르는 설정을 가지고 있었다. 거기다 당최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가 없지만 그녀는 아무래도 오로치의 통제를 받고 있었나 보다.


아아.. 나에게는 들린다. 원작 게임 속 쿄의 절규가..

나의 유키는 이렇지 않아!

...정말이지 갑자기 튀어나와 쿄를 초 극강으로 파워업시키는 역할을 맡은 건 그렇다 쳐도 제 체형에 저 인상을 갖고 쿄 뒤에 서다니 완전 판박이가 따로 없다. 원작 킹 오브 파이터즈 97에서도 사실 유키가 나오긴 하지만 저런 역할로 나오지는 않는다.



최종결전 오의 무식 완성!

어쨌든 우리의 경은 전무후후 초절 필살기를 완성 시켰다! 절대영역, 구극역량,

대우주역량 모든 것을 합친 최강의 절초!



우리의 팔신암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팔신암은 시간을 정지시키는 팔주배를 발동! 경의 최후의 살초를 날릴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그리고 이어지는 마무리 공격은..


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아앗!

...

새삼스럽게 느끼는 거지만 아무래도 이 작가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죠죠의 기묘한 모험 팬인 것 같다. DIO의 시간 정지에 이어 죠타로의 오라오라오랏! 컴보라니. 제 아무리 오로치라도 저건 당해낼 수 없다고.

어쨌든 오로치는 경 최후의 살초에 당하는데 저 다음 장면이 원작 게임 속에 나오는 삼신기 팀(쿄, 이오리, 치즈루) 엔딩 장면을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 넣기 한 거라 그 이상은 싣지 않았다.

바로 이어지는 에필로그.



경과 팔신암, 오로치의 생사를 알 수 없다고 나오는 에필로그지만.. 그래봤자

격투천왕 98에 다시 나올 거잖아!

...

어쨌든 이걸로 격투천왕 97은 끝났다. 98부터는 입수한 게 없어서 언제 소개할지 장담할 수는 없다. 소식을 들어보니 격투천왕 2003까지 나왔던데.. 무려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경, 팔신암과 애쉬 크림죤. 애쉬 이름은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군.

이 만화가 국내에 꾸준히 정식으로 발간된다는 게 꽤 놀라운 일인 것 같은데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이 대륙 센스가 먹히긴 먹히는 걸까? 과연 중국 4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포스가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엽기적인 만화로선 재밌지만 SNK 게임 팬층에겐 최악의 만화로 꼽힐 것 같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격투천왕 시리즈가 그렇게 새로운 것만은 아니다. 사실 과거를 되짚어 보면 스트리트 파이터도 대만에서 코믹스화하여 스트리트 파이터 Q와 스트리트 파이터 가두쟁패전 같은 게 이미 나온 바 있다.

스트리트 파이터 Q 같은 경우는 거의 SD 캐릭터들이 나오는 코믹 만화 필이지만 가두쟁패전 같은 경우는 대륙 센스로 점철되어 완전 새로운 만화가 되었다. 내 기억에 따르면 아마 가일 이름이 진따오, 브랑카는 청면수, 달심은 달라이신, 류 리우, 춘리 춘려 이런 이름으로 나와서 무슨 8인의 초전사 던가.. 이마에 해당 격투가의 강함이 레벨화되어 숫자로 처 박혀서 존내 박터지게 싸우다가 한 명한테 힘을 모아줘서 초절 파워업시키는 것도 있었다.

아무튼 한국 팀이 너무 비참하게 나오는 것 빼고는 꽤나 웃으면서 즐겁게 본 만화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겠다.

덧붙여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인 중에 킹오브 파이터즈 팬을 자처하는 사람한테 이 격투천황을 선물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하나 더 추가. 이런 만화가 나왔다고 대륙 만화를 무시하지는 말자. 솔직히 까놓고 말하자면 우리 나라 만화 중에서도 격투천왕에 버금가는 센스의 만화는 많다. 대표적으로 김성모 작가의 스타 크레프트

김성모 작가의 페르소나 강건마의 우주 양키 전사 버전인 케인은 군량이 다 떨어진 상황에 처했을 때 자기 알통 근육을 잘라 밥 한 공키 칼로리라며 먹이고 나중에 가면 프로토스 측의 질럿 지도자와 맨 몸으로 맞짱을 뜬다. 하긴 처음 야마토 전함에서 깨어나자마자 히드라를 상대로 벌거 벗은 채 주먹 다툼을 벌였으니 놀랄 일도 아니지만 말이다.

그리고 드래곤 라자 만화판에서는 이루릴이 바스타드의 아세스 네이 짝퉁이 되서 뇌신검을 갖고 허공답보를 하며 악마의 대군을 향해 살초를 날려 휩쓸어 버리는 내용들이 나오니 말 다한 셈이다.



덧글

  • windxellos 2015/02/06 00:35 # 답글

    그래도 그나마 94 코믹스에선 '갱생이 된 듯하니 기권' 하면서 작중에서도 김갑환이 혼자 셋 다 이길 수도 있지만 봐준 거라는 식으로 표현해서 나름 체면은 살려줬는데, 격투천왕 97은 정말 가차없단 말이죠. 작가진이 한국에 무슨 원한이라도 있는지 원.(...)
  • 잠뿌리 2015/02/06 23:33 #

    한국팀이 너무 안습이라 대만 작가한테 혐한 정서라도 있는 건지 의문이 듭니다.
  • 먹통XKim 2015/02/06 23:35 # 답글

    후덜덜
  • 잠뿌리 2015/02/09 00:21 #

    ㄷㄷㄷ
  • 기사 2015/02/07 16:44 # 답글

    잠뿌리님이 잘못 알고 계신게 있는데, 격투천왕/권황은 대만 만화가 아니라 홍콩 만화입니다.
  • 잠뿌리 2015/02/09 00:21 #

    네. 홍콩 만화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됐는데 이건 구 홈페이지 자료 복원이라 오타 있는 걸 수정 없이 넣었습니다 ㅎㅎ;
  • 아이언윌 2019/06/13 20:30 # 삭제 답글

    아낰ㅋㅋㅋㅋㅋㅋㅋ
    처음 저 장면 볼 때는 아무 생각없이 "아, 주인공 각성씬이네."했는데
    뿌리님 리뷰 보고난 이후부턴 "나으 유키는 이러치 아나!!"라고 절규하는 걸로밖에 안 보옄ㅋㅋㅋ
  • 잠뿌리 2019/06/16 00:54 #

    저 장면이 꽤 쇼킹해서 요즘 나온 작품이었으면 다양한 매체에서 패러디됐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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