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아티쿠스 인스티튜트 (The Atticus Institute.2015) 페이크 다큐멘터리




2015년에 크리스 스파링 감독이 만든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

내용은 1976년 냉전 시대 때 첩보전이 가열되면서 초능력에 대한 연구기 시작되어 미국 펜실베니아주에서 헨리 웨스트 박사가 아티쿠스 연구소를 설립했는데 가짜 초능력자들이 활개를 쳐 좀처럼 연구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가, 어딘가 정신이 이상한 중년 여성 ‘쥬디스’가 새로운 실험 대상으로 들어와 진짜 초능력을 선보였는데 실은 그녀가 초능력자가 아니라 악마에 씌인 것이며, 그걸 알면서도 계속 실험을 해 참극이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스틸샷만 보면 최신 영화 느낌 나지만, 페이크 다큐멘터리라서 실제 영화 본편은 의도적으로 1970년대 느낌이 나도록 조악하게 촬영했다.

기존의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처럼 심령 스팟에 가서 촬영한 것이 아니라, 특정한 누군가를 대상으로 관찰하고 실험하는 내용이라서 영상 기록과 함께 관계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아무리 페이크 다큐멘터리라고 해도 픽션과 논픽션의 밸런스를 적당히 맞춰 극적 재미를 줘야 하는데.. 그런 밸런스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다큐멘터리처럼 찍어서 지루하다.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할 때는 깜짝깜짝 놀랄 만한데 문제는 그런 장면이 나오기 무섭게 바로 관계자 증언씬으로 넘어가서 긴장감이 없어진다.

순수한 공포물로서 보면 별로 무섭지도 않고 긴장감도 떨어지지만, 보는 관점을 달리하면 또 다르다.

미 정부의 지원 하에 초능력을 연구하며 악마의 힘조차 길들여 사용하려고 실험을 강행하고 사상자가 수두룩하게 나오는 전개라 정부 음모론과 종교 오컬트를 조합한 미스테리물로서 흥미로운 구석도 있다.

무엇보다 포제션. 즉, 악마 빙의 현상을 초능력으로 규정해 연구하고 실험하는 게 참신했다. 기존의 작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전개였다.

작중 엑소시즘 시도가 나오긴 하지만, 스토리 전반적으로 초능력 연구와 실험이라는 주제를 확실히 정해 놓고서 흔들리지 않고 쭉 진행해 일관성을 유지했다.

결말은 전형적인 페이크 다큐멘터리로 마무리된다. 초자연적인 현상이 폭주해 관련자들이 뗴몰살 당하고 최후의 누군가 남아서 ‘아직 다 끝난 게 아니랑께’라고 암시를 주는데 정말 식상하다. (페이크 다큐멘터리 장르면 열 중 아홉이 이런 엔딩을 채택하고 있다)

결론은 평작. 픽션과 논픽션의 밸런스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70년대 다큐멘터리치럼 만들어 본편 스토리가 지루하고 엔딩은 엄청 식상하지만.. 정부 음모론에 종교 오컬트를 더한 배경과 악마 빙의 현상을 초능력의 관점에서 접근한 새로운 해석만큼은 꽤 신선하게 다가온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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