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회 레트로 게임 알뜰 시장 방문기... 프리토크


제 7회 레트로 게임 알뜰 시장. 오늘 1월 10일 토요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5층에서 열렸다.

벌서 7회나 열린 게임 알뜰 시장이지만, 직접 가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사를 가면 이제 신도림도 가까운 거리가 아니게 될 테고 서울로 나갈 일도 거의 없을 것 같아서 이번이 아니면 또 언제 가보겠냐는 심정으로 아는 동생을 데리고 무작정 갔다.


오후 3시 40분쯤에 도착했는데 개장 시간이 12시. 폐장 시간이 6시인 걸 감안해서 중간을 좀 넘어선 시간대였지만 여전히 방문객이 많았다.


가장 먼저 보이는 플스 1게임부터 시작해..


레트로 게임 관련 기기들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개중에는 레어한 물건도 있는데 AVGN에서 제임스 롤프가 극렬하게 까던 파워 글러브도 있다! 저거 진짜 팔에 차고 패미콤에 인식시켜 플레이하는 사람이 있을까. 마음 같아서는 해보고 싶지만 집에 패미콤도 없는 관계로 그냥 구경만 했다.


패미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알팩이 상당히 많다. 뭔가 추억이 샘솟는다.

어렸을 때는 자기네 집에 게임팩 1억개가 있다고 구라치던 친구의 말을 그대로 믿었던 바보 같고 순진한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현재는 대부분의 콘솔 게임 올롬셋을 갖춰도 그걸 다 합쳐서 만 단위조차 넘기 힘들다는 걸 알아버린 로망없는 어른일 뿐이다.


게임과 관련된 물건으로 뭔가 자잘한 것도 판매되고 있다.


게임 박물관에 가 있을 법한 정말 오래된 게임기도 보인다. (저게 아타리였나)


그 유명한 '사천명왕'도 보인다. 이게 사실 보통 사람이 보면 그냥 듣도 보도 못한 메가드라이브 게임 아니야? 아니, 기종이 뭔지도 모를 게임이다. 라는 반응을 보이겠지만, 저게 마게드라이브에서 손에 꼽을 만한 쿠소 게임이다.


건 콘트럴러가 포함된 컴보이가 눈에 띤다. 앞서 짭 패미콤이 3만원인데 비해 건콘 컴보이는 12만원인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끌리는 건 역시 컴보이 세대라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난 그 당시 집에 있는 콘솔이 재믹스 V였던 재믹스 유저였다)


메가드라이브, 세가 제네시스, 닌텐도 게임 큐브 등등 레트로 세대의 콩라인 게임기들도 보인다.


이쪽은 물건이 많이 팔려서 몇 개 안 남은 것 같은데 게임보이용 초대 슈퍼 로봇대전과 슈퍼 패미콤용 슈퍼로봇대전 EX가 눈에 띤다.


이쪽은 무려 세가 세턴용 마우스!

아마도 많은 사람이 있는지 조차 몰랐을 컨트롤러다. 그도 그럴 게 세가 세턴 마우스를 지원하는 게임이 그리 많은 것도 아니고, 빙하의 대추격이나 어둠의 씨앗 등 PC용으로 이미 나온 바 있는 어드벤처 게임이 세턴 마우스를 지원하는 게임들이라 당시 게임 잡지에서조차 본 기억이 없다.


수리 부품용으로 쓰기 위한 고장난 콘솔 기기도 보였다.

예전에 세가 세턴 중고로 샀다가 얼마 해보지도 못하고선 콘센트 110v짜리를 220v에 잘못 끼어서 퓨즈가 터져서 고물이 된 걸, 렌즈를 비롯한 수리 부품용으로 팔았던 기억이 난다.


아래 쪽에서는 아마도 별 인기가 없거나 혹은 고장난 알팩을 냄비받침용으로 팔고 있다. 3개에 2000원에 팔다가 2개에 1000원으로 가격을 내린 것 같은데.. 확실히 냄비받침용으로는 괜찮아 보인다.


물론 그렇다고 고장난 것만 파는 건 아니고 멀쩡한 건 알팩이라고 해도 잘 포장해서 정갈하게 진열해서 팔고 있다.


NDS에 게임보이 등 이제는 잊혀진 휴대용 게임기들도 있다.


알팩 이외에 케이스도 완비한 풀 패키지 게임들도 많이 보였다.


이쪽에 좀 개인적으로 구미가 당기던 소프트가 있었는데 페르소나 1하고 환상수호전 1을 사고 싶었다.. 가격도 저렴해서 딱 좋은데 이사갈 예정이니 짐이 늘어나면 곤란해서 입맛만 다셨다.


게임 이외에 노래 테이프나 음악 잡지 같은 것도 판매했다. 이쪽에 대해서는 그다지 추억이 없어서 그냥 넘어갔다.


이건 외국인 판매자분들이 필리버즈로 레트로 게임 아트를 만들어 파는 것인데 종류도 다양하고 도트 느낌을 그대로 살려서 대단하다.


가격은 사이즈별로 다르고 큰 건 조금 비싸긴 하지만.. 저만큼 잘 만들어 파는 거라면 제값을 하는 거라고 본다. 주문 제작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자기 작품 캐릭터 혹은 최애캐의 도트 버전을 주문 제작해서 소장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레트로 게임 아트 이외에 다른 물건도 팔았는데 은근히 레어템이 많이 보였다.

저 거리의 무법자 비디오는 한국에서 소년 챔프 발간 초창기 때 연재되던 스트리트파이터 Q의 애니메이션판이고, 듀오 게임 스틱도 진짜 보기 드문 컨트롤러다. 무엇보다 저게 한국 레어품을 외국인 판매자가 판다는 게 신기했다.


레트로 게임 시장이라고 해서 레트로 게임만 파는 건 아니었다. 현역 콘솔인 PS 비타와 3DS 게임도 판매되고 있다.

다만, 역시 시장에 나와서 파는 것 답게 오프라인 게임 매장에서는 종적을 감춘. 혹은 잘 들어오지 않는 게임들도 여러 개 보였다.



PS2와 NDS 게임도 보였는데 특히 PS2 게임이 많았다.

거의 대부분 일본판 게임이라서 지금 현재는 오프라인 게임 매장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것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레어한 게임이냐고 하면 또 그것도 아닌 게, 좀 물량은 많은데 재고로 쌓인 것들이라 고만고만한 게 많았다. PS1에 비해선 레어도가 많이 떨어졌다.


닌텐도 Wii, X-BOX 게임도 간간히 보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세턴 게임 러쉬!



레트로 시장에 판매되는 콘솔기기는 박스 풀 패키지를 찾아보기 어려운데 비해 세턴 쪽은 박스 풀 패키지를 갖춘 게 꽤 있었다.


세가 세턴용 도키도키 메모리얼 한정판도 있는데 뭔가 사이즈가 남달랐다.


인형이 동봉된 한정판 소프트도 있다.


닌텐도 64와 일본 패미컴 박스 풀 팻키지도 있는데 특히 패미콤 쪽에 눈길이 쏠렸다. 어린 시절, 그렇게 갖고 싶었던 콘솔 게임기였는데 끝내 갖지 못하고, 친구네 집에 놀러가서 게임을 했던 기억이 난다.

최근 패미콤 컨트롤러의 PC용 복각 패드를 팔고 있던데 외관만 보면 원조 느낌을 그대로 살린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 몹시 끌리지만.. 조이패드 치고 가격이 좀 쎄서 관망 중에 있다.


게임기 없이 컨트롤러 등도 벌크로 많이 팔고 있던데 이미 레트로 콘솔 기기를 가진 사람이라면 여분의 컨트롤러를 사기 딱 좋을 것 같다. 이런 레트로 게임 컨트롤러는 보통 인터넷이나 오프라인 게임 매장에서도 잘 팔지 않으니까 말이다.


레트로 게임기 뿐만이 아니라 레트로 컴퓨터도 있다. 키보드처럼 생겼지만 엄연히 컴퓨터고 게임 기능도 있어 롬팩을 꽂아서 하는 MSX로 별도의 조이스틱 없이 키보드로 바로 조작할 수 있던 게 기억이 난다.


화이트 세턴에 PC엔진 휴카드 게임, 세가 세턴 패드, 슈퍼 패미콤 복각패드 등 다양한 게 눈에 들어온다.


게임 잡지도 판매되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일본 게임 잡지만 있고 한국 게임 잡지는 없었다.


기타 모양의 컨트롤러도 보인다. 기타 베이스의 리듬 액션 게임할 때 쓰는 건가. 기타 컨트롤러는 직접 써본 적이 없어서 감이 안 잡힌다.


일부에서는 50% 반값 세일도 하던데, 저 목록 중에서는 PS용 파라파 더 랩퍼가 끌렸다.


레트로 게임용 아날로그 TV도 싸게 팔긴 하던데 사실 이건 무거워서 사서 가지고 가기도 힘들 것 같다.


아케이드. 즉, 게임센터용 게임 기판도 판매하고 있다. 철권 태그와 네오지오 게임들 목록이 한 눈에 들어왔다.


메가드라이브 게임 박스 풀 패키지도 꽤 많이 있었는데 큐티 스즈키의 링 사이드 엔젤과 몬스터 월드, 수라의 문, 미키의 일루전 캐슬, 버밀리온, 소서리언, 알렉스키드 천공 마성, 공작왕 같은 게 눈에 띤다.


세가마크3(겜보이) 게임도 박스 풀 패키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슈퍼 로봇 팬시 상품도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데 생각해 보면 용산 초창기 시절에 터미널 상가 근처에서 게임, 애니메이션 팬시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던 가게가 떠오른다. 거기서 게임 캐릭터 키홀더 산 걸 아직도 가지고 있지만 지금은 처치 곤란이다. 버리긴 아깝고, 팔아지지도 않고..


미니 오락기도 판매하고 있는데 루리웹이었던가. 어디선가 이걸 직접 만드는 과정올 본 기억이 어렴풋 난다. 나무를 깎아서 판을 만들고 액정 화면을 넣고 기판을 셋팅하는 등등 장인정신이 돋보였는데, 이렇게 완성품을 파는 건 처음 봤다.

이렇게 쭉 돌고 나니 대략 40분 정도 걸렸는데..

물건을 산 건 없어서 구경만 하는 것이다 보니 계속 보고 있기 미안한 마음이 들어 한번 슥 보고 지나친 것인데다가, 좀 더 다양한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2G 구형폰으로는 줌인 줌아웃 기능조차 지원을 하지 않아 사진 찍는데 한계가 있어서 아쉬웠다.

1호선 신도림이고 테크노마트에서 하다 보니 찾아가기 쉽고 가까워서 좋았고, 무엇보다 게임 시장 규모가 생각보다 커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조금 아쉬운 게 있다면 게임 시연 같은 건 사실 LCD 모니터 두어 대 놓고 PC용 조이스틱 3개 정도 구비해서 에뮬로 마메 게임 돌리는 것 정도라는 거다. 이왕이면 레트로 콘솔 게임기로 직접 레트로 게임을 해보고 싶었다.

제 8회 시장은 또 언제 열릴지 알 수가 없고, 또 신도림에서 한다는 보장은 없으니 언제 다시 갈 수 있을지는 몰라도..

다음에는 좀 느긋하게 보고 구경하면서 소장용으로 게임을 구입하고 싶다.



덧글

  • 무명병사 2015/01/11 00:03 # 답글

    이런 걸 볼때마다 지방은 참 서러워지지 말입니다..
  • 잠뿌리 2015/01/11 23:09 #

    저도 이제 이사가면 저런 행사에 참가하기 어려워지죠 ㅠㅠ
  • Aprk-Zero 2015/01/11 00:37 # 답글

    저는 그 외국인 판매자 분한테 이 물건을 구매했습니다...
    http://t.co/PZIdKQsTlt
  • 잠뿌리 2015/01/11 23:09 #

    레어한 제품이라서 그런지 가격이 높네요.;
  • 아침북녘 2015/01/11 02:37 # 답글

    이런 걸 볼때마다 지방은 참 서러워지지 말입니다(2)
    메가드라이브... 한국에선 삼성 알라딘 게임보이 였었나요? 소닉에 한창 빠졌을 무렵 동생이 넘어지면서 야쿠르트를 게임기에 쏟아버린 바람에 사망하여 하늘나라로 갔는데 저걸보니 지르고 싶어지네요...
  • 잠뿌리 2015/01/11 23:10 #

    패미콤보다 더 저렴하게 팔고 있었습니다.
  • 2015/01/11 02:5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1/11 23:1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카페모카 2015/01/11 03:38 # 답글

    으..저도 알뜰시장 가볼까했는데 결국 못갔네요ㅠㅠ
  • 잠뿌리 2015/01/11 23:11 #

    벌써 7번째로 열리는 행사인데 그동안 쭉 가지 못했다가 이번에 처음 가봤습니다. 게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가볼만한 행사입니다.
  • シズク 2015/01/11 19:39 # 답글

    개인적으로 요리사가 주인공인 액션게임과(제목을 모르고 하던 시절에 한거라 가물가물), 비행기가 진화하는 종스크롤의 다윈4081인가 그것도 오랜만에 해보고 싶네요. 제일 빠져있던 게임이라~
  • 잠뿌리 2015/01/11 23:11 #

    요리사 주인공인 게임이라면 아케이드용으로는 슈퍼 버거타임, 패미콤용으로는 구르메 월드 정도가 생각나네요.
  • シズク 2015/01/11 23:18 #

    아! 구루메월드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쿠쿠쿠!
  • 블랙하트 2015/01/12 08:59 # 답글

    1. 저 HOT MUSIC이라는 음악 잡지는 예전에 누나가 기자로 근무했던 잡지라 잘 알고있습니다. 근데 판매로 나온건 창간때 부터의 기자들이 다 나가고 제작진이 전부 바뀐뒤의 것이네요. (잘 이해가 안가시면 게임라인이 1998년 10월호 부터 기자들 싹 바뀌었던거 생각하시면 됩니다)

    2. 거리의 무법자 원작 만화는 '스트리트 파이터 Q'가 아니라 '스트리트 파이터 3' 였습니다.

    3. 일본잡지 팔던곳에서 왼쪽으로 몇번 건너간 곳에서 잠시 게임라인 2권이랑 격투, 그외 공략 별책들을 팔았는데 그건 못보신 모양이네요. 그런데 공략 별책 팔던거 보고 깜짝놀랐는데 몇권은 원래 제가 가지고 있다가 중고로 팔았던게 있더군요. 사실 그 중고로 판 공략 별책들도 원래는 다른분이 가지고 계시던거 제가 구입했다가 다시 판거였는데 돌고 도는군요.
  • 잠뿌리 2015/01/14 00:07 #

    제가 방문한 시간이 3시 40분 정도였는데 어쩌면 게임라인이 그전에 팔렸는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방문한 시간에는 일본 게임 잡지 3권 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거리의 무법자 원작 만화 제목은 항상 헷갈리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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