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코믹스] 데들리 키스 (2014) 2019년 웹툰




http://www.lezhin.com/comic/deadly_kiss

2013년에 만두소 작가가 글, 만두피 작가가 그림을 맡은 ‘팀 박만두’가 레진 코믹스에서 연재 중인 코믹 액션 호러 만화. 2015년 1월을 기준으로 65화까지 연재됐다.

내용은 서울 여의도에서 현실에선 있을 수 없는 순정 만화 그림체의 꽃미남이 나타나 거리의 시민들에게 무작정 키스를 퍼부어 자신과 같은 꽃미남, 꽃미녀로 만들어 그게 바이러스처럼 유포되어 사회적으로 큰 혼란이 생긴 상황에, 국민 아이돌 그룹 핑키돌스의 센터 ‘강한나’가 어린 시절 헤어진 오빠와 재회의 약속을 한 것 때문에 여의도 방송국으로 향하고 그 이외에 각자의 사정에 따라 여의도에 남아 있던 생존자들이 집결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의 메인 소재는 꽃좀비다. 보통, 좀비하면 죽은 시체가 살아 움직이는 언데드 몬스터인데 본작에서는 산 사람의 몸에 꽃미남 좀비가 키스를 하면 입에서 외계 생명체가 나와 마우스 투 마우스로 옮겨가 꽃좀비로 전염시키는 것이다.

보통의 좀비물과 다르게 사람을 잡아먹는 게 목적이 아니라 키스를 해서 전염시키는 게 주된 목적이다 보니 꽃좀비 자체로 인한 고어씬은 없다.

오히려 꽃좀비와 싸우는 생존자들의 액션이 유혈이 난자한다. 다만, 그게 그렇게 부담스러울 정도로 잔인한 것은 아니다. 좀비물인데도 불구하고 혐오스러운 연출은 없어서 좀비물에 내성이 없는 사람도 쉽게 볼 수 있다.

의외로 좀비물로서의 밀도는 꽤 높은 편에 속한다. 나오는 게 언데드 몬스터가 아니라 꽃좀비라서 겉으로 보면 ‘이게 어딜 봐서 좀비물이야?’라고 반문할 수도 있는데 실제 본편을 보면 좀비물에 충실한 전개로 나가고 있다.

좀비로 인해 거리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몇 안 되는 생존자 집단이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며, 경찰과 군대는 전혀 도움이 안 되고 언론은 사실을 숨기기 급급한데 권력자는 도망치느라 바쁜 와중에, 어그로 종자들이 있어 내부 분열을 일으켜 안에서부터 위험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에 밖으로는 좀비의 위협을 받으니 고립된 상황과 내란에 의한 혼돈의 카오스에 속에서 벌어지는 서바이벌이라서 그렇다.

여주인공은 아이돌 강한나지만 작중에 주역이라고 할 만한 생존자 팀은 여러 개고 등장인물이 꽤 많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각 생존자 집단은 다른 생존자 집단의 멤버와 어떤 식으로든 관계를 맺고 있고, 그들은 꼭 다시 만나야 한다는 분명한 목적이 있으며 그것을 향해 스토리가 쭉 진행되는 관계로 생각보다 전개가 산만하지는 않다.

무엇보다 스토리 전개상 주연 이하 조연들은 피아를 막론하고 과감하게 리타이어시키기 때문에 정리를 잘하고 있다. 좀비물이니까 가능한 것이고, 그만큼 좀비물에 충실한 전개로 나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증거이며 생존의 위협을 통해 긴장감을 유지시킨다. (쉽게 말하자면 ‘너님도 안심하면 안 된당께’ 이거다)

강한나가 전기톱 무쌍을 펼치는 아이돌 가수라서 비현실적이긴 한데, 픽션이니까 가능한 설정이고 본래 아무 이유 없이 강력한 미소녀가 좀비를 썰어버리는 건 만화나 영화에서 즐겨 쓰는 찬바라 소재다.

등장인물이 많으면 주인공의 입지가 흐트러져 스토리의 방향성을 잃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본작은 그런 일이 없다. 스토리는 분명 강한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히로인 무쌍의 활약에 더해져 여주인공으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작화는 여성향 느낌이 나서 미남, 미녀는 아름답게 나오지만 추남, 추녀는 극단적으로 못 생기게 나오는데 그런 미모 묘사와 별개로 액션 연출도 소흘히하지 않고 개그와 패러디도 시기적절하게 들어가 있다.

무엇보다 50편 이상의 장편 연재인데도 불구하고 작화 붕괴 한 번 일어나지 않고 컷 구성부터 인물, 배경 하나 허투루 그린 적이 없어 상당히 안정적이다.

액션, 로맨스, 코미디, 호러 모두 놓치지 않았는데 무리하게 장르를 확장시킨 것이 아니라 그 모든 걸 B급 테이스트로 한데 묶은 것이다.

B급이니까 가능한 장르의 접목으로 B급 감성이 충만하다. 영화로 치면 머신걸, 로보 게이샤, 데드 스시, 가라데 로봇 자보가 등을 만든 이구치 노보루 감독 스타일이다.

이런 스타일이 일본에서는 수요층이 있어 활발하게 만들어지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좀처럼 쉽게 찾아볼 수 없기에 웹툰으로 보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온다.

결론은 추천작. 안정적인 작화와 좀비물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스토리에 다양한 장르 카테고리를 B급 테이스트로 묶어서 그 나름의 맛이 살아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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