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베이비 (Hell Baby, 2013) 2014년 개봉 영화




2013년에 로버트 벤 가랜트, 토마스 레논 감독이 만든 코믹 호러 영화. 한국에서는 2014년에 개봉했다.

내용은 잭과 바네사가 뉴올리언스의 허름한 집을 싼값에 사서 이사를 왔는데 실은 그곳이 유명 갱단이 살던 곳이고 살인 사건도 여러번 발생해 동네에서 ‘피의 집’이라 불리는 흉가였고, 설상가상으로 임신한 바넷사가 악마에 홀린 듯한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해 로마 바티칸에서 신부를 파견해 경찰과 협조 하에 잭 일가의 집 근처에 잠복해 있다가 악령 퇴치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일단 이 작품은 ‘무서운 영화’ 제작진의 코믹호러라고 한국에서 홍보를 했는데 그런 것 치고는 감독부터가 무서운 영화와 전혀 관련이 없고, 배우들도 전부 다르다. 아마도 스텝의 일부가 무서운 영화 제작진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전형적인 전작과 연관이 없는데 제작진 같다고 낚시성 멘트를 날리는 한국형 통수 홍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옹박 짝퉁 시리즈가 있다)

본작은 패러디 영화는 아니지만 임신+악마 아기+퇴마 신부의 태그 조합을 보면 로즈마리의 아기와 엑소시스트를 믹스한 듯한 느낌을 준다. 종교 오컬트 호러를 기본 밑바탕에 깔고 있는 것이다.

분명 장르 카테고리는 패러디가 아닌데 소재의 조합 때문에 패러디 영화 느낌이 나고, 그래서 한국에서는 무서운 영화 제작진 작품이라고 홍보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작품이 꽤나 의외인 건 호러 영화로서 나름대로 충실한 구성을 갖췄다는 점이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기존의 코믹 호러 영화와 다르게 상황 자체는 진지하고 심각한데 작중 캐릭터가 개그 리액션을 펼치고 있다.

만약 이 작품을 웃음기를 싹 거두고 본다면 호러 영화로서 나름 오싹한 부분이 몇 개 있다. 정신과 상담 의사의 끔찍한 최후라던가, 불청객 누스바움이 등장 타이밍이라든가, 악마 들림 증상을 보이는 바넷사의 리액션 등등 의외로 무서운 장면이 있고 배경 음악도 음산하게 깔아 놨다.

클라이막스 때 출산된 악마 아기의 습격씬도 작중의 상황을 보면 ‘굴리스’나 ‘그렘린’같은 크리쳐 호러 영화를 방불케 한다. 악마 아기 디자인도 나름대로 신경 써서 만들었고 이 마지막 전투도 꽤 치열하게 나온다.

그래서 발상은 식상해도 전개는 신선하게 다가온다. 무서운 영화 스타일의 패러디 호러 영화 관점에서 보자면 나름대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배우들 연기력은 조역들은 바닥을 기지만 주연들은 나름대로 괜찮았다. 주인공 잭 같은 경우 미국 코미디언 겸 배우인 롭 코드리가 배역을 맡았는데 크게 과장되거나, 웃음을 위해 의도적으로 망가지지 않고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결론은 평작. 로즈 마리의 아기와 엑소시스트를 접목시킨 아이디어 자체는 식상하지만, 호러 영화 같은 상황에 작중 인물의 코미디 영화에 충실한 리액션을 덧씌워 꽤나 특이한 느낌을 준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에서 작중 인물들의 포보이 먹방씬이 두 번 나오는데 그 부분은 진짜 맛깔나게 먹는다. (포보이는 긴 빵이나 바게트에 다양한 속재료를 넣어 만든 샌드위치로 뉴올리언스의 대표 음식이다)

덧붙여 본작의 두 감독 중 한 명인 로버트 벤 가랜트는 작중에 조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는데 바티칸에서 온 퇴마 신부 중 한 명인 세바스찬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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