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3년에 소년 점프에서 연재된 마쿠라 쇼 원작, 오카노 타케시가 작화를 맡은 동명의 인기 만화를, 2014년에 ‘니혼 TV’에서 이토 히비키가 만든 실사 드라마. 전 10화로 완결됐다.
내용은 동수 고등학교에 새로 부임한 신임 교사 누에노 메이스케, 통칭 누베가 오른손에 봉인된 오니의 힘을 빌어 귀신의 손으로 악한 요괴를 물리치고 학생들을 지키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원작으로부터 약 20여년 후에 나왔고 누베 시리즈 최초의 실사 드라마판이다. 그래서 각색을 많이 해서 원작과 다른 점이 많다.
먼저 원작의 배경은 동수 초등학교로 누베네 반 학생들이 초등학교 5학년이지만.. 본작은 동수 고등학교로 배경이 바뀌었다.
초등학교 배경인데도 불구하고 서비스씬이 많고 액션과 연출도 고어하고 격렬했던 원작에 비해 드라마판은 굉장히 소프트해졌다. (하긴 도쿄 청소년 죠례가 나온 지금의 현대에서 20년 전의 그 수위를 그대로 옮겨올 순 없었겠지)
원작에서 아이들 중에 가장 비중이 높았던 히로시, 쿄코, 미키 등 3인방은 조연으로 강등됐다. 오히려 원작에서 준 주역이었던 마코토가 아이들 중에 가장 비중이 커졌다. 원작의 히로시처럼 학생들 중에서 가장 누베를 잘 따른다.
노리코, 카즈야, 아키라 등은 그래도 각자 주역으로 나오는 에피소드가 하나씩 있는 반면, 나머지는 그냥 몰아서 단역으로 퉁 친다. 카네다, 슈이치가 그런 케이스고 본래 원작에서 히로시 일행보다 한 학년 위인 아이도 본작에서는 같은 반으로 나오는데.. 정작 마코토랑 썸을 타지는 않는다. 본작의 마코토는 오네콘 경향이 있어 이즈나와 유키메한테 관심을 보인다.
누베 설정이 신임 교사고 반 아이들과 처음 만나는 것이다 보니 서로간의 신뢰 관계가 0%부터 시작하는데, 반 애들도 고교생이다 보니 유난히 반항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 초반부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전부 어그로를 끈다.
하지만 누베가 학생들을 지켜주고 귀신의 손을 들킨 다음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착한 학생이 돼서 누베와 유대감을 쌓아간다.
누베 자체가 신임 교사라 정신적인 부분에서 성장의 여지가 있는 캐릭터고, 그런 누베를 중심으로 누베의 주변 사람들도 함께 성장해 나가며 학원물을 완성시켰다. 학원물의 관점에서 보면 스토리가 무난한 편이다.
작중에 나온 인물 중에 가장 성장이 두드러진 게 바로 리츠코 선생이다.
누베가 리츠코를 짝사랑하는 설정은 원작과 같지만 원작처럼 애정 전선에서 일찌감치 리타이어하지 않고 본편 끝까지 유키메와 함께 양대 히로인으로 쭉 나간다.
원작처럼 걸핏하면 기절하지는 않고, 요괴를 부정하며 과학을 신봉하다가 누베가 가진 귀신의 손을 확실하게 보고 그를 이해하며 연모의 감정을 키워 나간다. 비중이 거의 진 히로인급으로 격상됐다.
반면 원작의 진 히로인인 유키메는 한국의 걸그룹 카라의 강지영이 배역을 맡아 화제가 됐었는데 비중은 서브 히로인급으로 낮아졌다.
누베를 달링이라고 부르며 피앙새를 자처하고 일방적으로 쫓아다니는데 거기까진 원작과 같지만, 산신의 명령에 따라서 누베와 적대하거나 자아분열 같은 원작의 설정이 일절 나오지 않아서 캐릭터의 입체감이 떨어지고 단순하게 변했다.
누베가 목숨을 구해준 과거의 일도 본편에서 전혀 나오지 않아서 본작을 드라마로 처음 접하는 사람은 유키메가 대체 뭐 하는 캐릭터인지 더 알 수가 없을 것 같다.
유키메와 같이 나오는 떨거지 요괴들로 사토리, 아즈키아라이 부자가 있는데.. 아즈키아라이의 아버지가 등장하는 게 이색적이다. (아즈키아라이는 팥 씻는 요괴다)
타마모 역시 원작과 약간 달라졌는데, 원작에서는 인간 변신술의 완성을 위해 히로시의 두개골을 노린 반면 본작에서는 처음부터 인간 세계를 정복하기 위해 인간으로 둔갑해 선생 노릇을 하는 캐릭터로 나온다.
누베에게 감화되어 인간과 요괴 사이의 정체성에 갈등을 느끼는데, 누베를 향한 라이벌 의식보다 정체성 갈등에 더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리츠코와 함께 성장이 돋보인다.
근데 사실 본작의 타마모는 올리브 네타 캐릭터로 인기가 높다. 타마모 역을 맡은 배우가 MOCO’s 키친의 ‘하야미 모코미치’인데 미남 캐릭터의 과장된 리액션을 기본으로 깔고 나와서 그렇다.
이즈나도 본래 중학생이었는데 본작에서는 누베네 반 학생들이 고등학생으로 나오는 관계로 이즈나도 덩달아 나이가 먹어 20대 백조 영매사로 나온다.
타마모에게 첫눈에 반해 영매사와 여우의 금단의 사랑 드립치면서 사랑의 힘으로 인체발화 능력까지 개화시키고 누베의 아버지인 무한계시공과 알게 되면서 화해를 주선하는 등등 나름대로 준주역으로 대활약한다.
원작에서는 첫 사랑을 했을 때 능력이 개화되어 실연 당한 뒤 컨트롤이 가능해졌는데 본작에서는 러브 파이어 드립치면서 하트 불꽃 광선을 쏜다.
귀신의 손에 봉인되어 있는 패귀, 미나코는 조언자로 나오는데 누베가 무슨 일로 고민할 때마다 정신세계로 소환해 서로 정반대되는 조언을 해준다.
미나코는 천연 캐릭터가 됐고, 패귀는 원작에서의 뇌까지 근육으로 된 바보가 아니라 나름대로 생각이 깊고 머리가 좋은 캐릭터로 묘사되고 있다.
거기다 누베의 성장을 가로막는 최후의 장애물로 나와서 캐릭터 자체는 원작보다 더 입체적으로 변했으나 문제는 분장 디자인이 사상최흉의 악귀가 아니라 피부에 빨간 페인트를 바른 동네 아저씨 같아서 한숨이 절로 나온다.
본작의 끝판 대장은 절귀, 패귀 형제인데 원작에서 중요한 전투가 벌어지면 데우스 엑스 마니카급 힐링 능력을 선보인 인어 아야메가 나오지 않는 관계로 최종 전투 스케일은 좀 작은 편이다.
애초에 이 작품은 액션의 밀도가 상당히 떨어진다. 각 화의 결정적인 장면에서 경문을 외우며 장갑을 벗는 장면까지는 간지가 나지만, 문제는 귀신의 손으로 공격하는 그 순간의 장면이다.
무슨 아랑전설에서 테리 보가드가 ‘파워 덩크’ 사용하는 것처럼 점핑 펀치를 날리는 건데 그것 이외에 다른 액션이 일절 안 나온다.
원작에서 누베가 지옥의 손 이외에 주력으로 사용하던 경문 포박법술도 전 10화 중 9화에서 딱 한 번만 나온다.
갖가지 광원 효과를 비롯해서 ‘식인 모나리자’나 ‘검은 이빨 신부’, ‘외눈박이 소승’ 같은 걸 보면 CG 퀄리티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데 문제는 괴물형 요괴의 디자인과 특수분장에 있다.
그림자망령은 원작처럼 흉측한 몰골을 하고 있지만 어쩐지 고스트버스터즈의 먹깨비(블랍)처럼 디자인되어 있고 온모라키는 털 뽑힌 영계 닭처럼 생겼으며, 타마모의 여우 폼은 물에 빠진 개냥이처럼 나온다.
그나마 화장실의 하나코, 자시와라키, 아즈키아라이 부자, 사토시 등 애초에 인간형 요괴라서 큰 위화감은 없었다. (자시와라키랑 대롱여우는 꽤 귀여웠다)
A도 인간형이라 분장 자체는 원작과 크게 다를 게 없어 비주얼적으로는 이질감이 없는데, 설정이 원작과 달라져서 포스가 좀 많이 떨어진다.
원작에서는 어린 아이들을 노리는 전설급 연쇄 살인마로 당시 원작을 보고 자란 일부 어린 독자들에게 트라우마를 심어줄 정도로 공포를 선사했지만.. 본작에서는 나이트메어의 프레디 크루거마냥 꿈의 지배자로 나와서 오로지 누베만을 노리고 공격해서 그렇다.
원작에서 지저분한 수염남 기믹이었던 체육교사 하루오는 본작에서 생긴 건 말끔하지만 주변 사람에게 공기 취급 받는 젊은 교사로 나온다. 이름조차 언급 한 번 안 되고 그냥 빨간 져지의 체육교사로 불린다. 그런데 원작에 없었던 반전 설정을 가지고 있어서 드라마판 캐릭터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다.
결론은 평작. 원작의 구현이 아닌 각색을 선택해 너무 많은 부분이 바뀌었고 특수분장 디자인과 연출력의 수준이 바닥을 기어서 원작을 보고 자란 세대에게 엄청난 이질감을 주는 관계로 모든 기대를 접고 머리와 마음을 비운 채 쿠소 드라마로 생각하고 봐야 그나마 볼만 하지만... 비주얼적인 부분을 떠나서 스토리만 놓고 보자면 교사, 학생, 요괴 전부 깨우치고 성장하는 성장물로서 괜찮았던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방영 당시 원작 팬들의 원성을 사며 폭풍까임을 당했는데, 원작자인 오카노 타케시는 불평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누베를 모르고 자란 세대도 누베의 이름을 부르는 현실이 고마운 일이고, 원작과 많이 달라진 드라마판을 보고 실망한 팬들에게는 죄송하지만 20년 전 원작을 현대에서 볼 수 잇께 번역한 작품으로 봐달라는 트윗을 올려 대인배의 풍모를 보여줬다. (3DS로 나온 진격의 거인 게임판이 졸라 구린 게임이니 사지 말라고 까는 리트윗을 달았던 원작자 이시야마 하지메랑 비교하면 천지차이다)
덧붙여 본작은 2014년작이라 그런지 나온지 얼마 안 된 작품들의 네타 개그가 들어가 있다. 누베네 반 학생들이 아리노 마마노(겨울 왕국 렛 잇 고의 일본판) 드립을 친다거나, 누베의 아파트 옆방에 이사 온 설녀의 요괴 본부에서 요괴워치 주제가 ‘게라게라포의 노래’를 열창하는 것 등이 있다.
내용은 동수 고등학교에 새로 부임한 신임 교사 누에노 메이스케, 통칭 누베가 오른손에 봉인된 오니의 힘을 빌어 귀신의 손으로 악한 요괴를 물리치고 학생들을 지키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원작으로부터 약 20여년 후에 나왔고 누베 시리즈 최초의 실사 드라마판이다. 그래서 각색을 많이 해서 원작과 다른 점이 많다.
먼저 원작의 배경은 동수 초등학교로 누베네 반 학생들이 초등학교 5학년이지만.. 본작은 동수 고등학교로 배경이 바뀌었다.
초등학교 배경인데도 불구하고 서비스씬이 많고 액션과 연출도 고어하고 격렬했던 원작에 비해 드라마판은 굉장히 소프트해졌다. (하긴 도쿄 청소년 죠례가 나온 지금의 현대에서 20년 전의 그 수위를 그대로 옮겨올 순 없었겠지)
원작에서 아이들 중에 가장 비중이 높았던 히로시, 쿄코, 미키 등 3인방은 조연으로 강등됐다. 오히려 원작에서 준 주역이었던 마코토가 아이들 중에 가장 비중이 커졌다. 원작의 히로시처럼 학생들 중에서 가장 누베를 잘 따른다.
노리코, 카즈야, 아키라 등은 그래도 각자 주역으로 나오는 에피소드가 하나씩 있는 반면, 나머지는 그냥 몰아서 단역으로 퉁 친다. 카네다, 슈이치가 그런 케이스고 본래 원작에서 히로시 일행보다 한 학년 위인 아이도 본작에서는 같은 반으로 나오는데.. 정작 마코토랑 썸을 타지는 않는다. 본작의 마코토는 오네콘 경향이 있어 이즈나와 유키메한테 관심을 보인다.
누베 설정이 신임 교사고 반 아이들과 처음 만나는 것이다 보니 서로간의 신뢰 관계가 0%부터 시작하는데, 반 애들도 고교생이다 보니 유난히 반항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 초반부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전부 어그로를 끈다.
하지만 누베가 학생들을 지켜주고 귀신의 손을 들킨 다음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착한 학생이 돼서 누베와 유대감을 쌓아간다.
누베 자체가 신임 교사라 정신적인 부분에서 성장의 여지가 있는 캐릭터고, 그런 누베를 중심으로 누베의 주변 사람들도 함께 성장해 나가며 학원물을 완성시켰다. 학원물의 관점에서 보면 스토리가 무난한 편이다.
작중에 나온 인물 중에 가장 성장이 두드러진 게 바로 리츠코 선생이다.
누베가 리츠코를 짝사랑하는 설정은 원작과 같지만 원작처럼 애정 전선에서 일찌감치 리타이어하지 않고 본편 끝까지 유키메와 함께 양대 히로인으로 쭉 나간다.
원작처럼 걸핏하면 기절하지는 않고, 요괴를 부정하며 과학을 신봉하다가 누베가 가진 귀신의 손을 확실하게 보고 그를 이해하며 연모의 감정을 키워 나간다. 비중이 거의 진 히로인급으로 격상됐다.
반면 원작의 진 히로인인 유키메는 한국의 걸그룹 카라의 강지영이 배역을 맡아 화제가 됐었는데 비중은 서브 히로인급으로 낮아졌다.
누베를 달링이라고 부르며 피앙새를 자처하고 일방적으로 쫓아다니는데 거기까진 원작과 같지만, 산신의 명령에 따라서 누베와 적대하거나 자아분열 같은 원작의 설정이 일절 나오지 않아서 캐릭터의 입체감이 떨어지고 단순하게 변했다.
누베가 목숨을 구해준 과거의 일도 본편에서 전혀 나오지 않아서 본작을 드라마로 처음 접하는 사람은 유키메가 대체 뭐 하는 캐릭터인지 더 알 수가 없을 것 같다.
유키메와 같이 나오는 떨거지 요괴들로 사토리, 아즈키아라이 부자가 있는데.. 아즈키아라이의 아버지가 등장하는 게 이색적이다. (아즈키아라이는 팥 씻는 요괴다)
타마모 역시 원작과 약간 달라졌는데, 원작에서는 인간 변신술의 완성을 위해 히로시의 두개골을 노린 반면 본작에서는 처음부터 인간 세계를 정복하기 위해 인간으로 둔갑해 선생 노릇을 하는 캐릭터로 나온다.
누베에게 감화되어 인간과 요괴 사이의 정체성에 갈등을 느끼는데, 누베를 향한 라이벌 의식보다 정체성 갈등에 더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리츠코와 함께 성장이 돋보인다.
근데 사실 본작의 타마모는 올리브 네타 캐릭터로 인기가 높다. 타마모 역을 맡은 배우가 MOCO’s 키친의 ‘하야미 모코미치’인데 미남 캐릭터의 과장된 리액션을 기본으로 깔고 나와서 그렇다.
이즈나도 본래 중학생이었는데 본작에서는 누베네 반 학생들이 고등학생으로 나오는 관계로 이즈나도 덩달아 나이가 먹어 20대 백조 영매사로 나온다.
타마모에게 첫눈에 반해 영매사와 여우의 금단의 사랑 드립치면서 사랑의 힘으로 인체발화 능력까지 개화시키고 누베의 아버지인 무한계시공과 알게 되면서 화해를 주선하는 등등 나름대로 준주역으로 대활약한다.
원작에서는 첫 사랑을 했을 때 능력이 개화되어 실연 당한 뒤 컨트롤이 가능해졌는데 본작에서는 러브 파이어 드립치면서 하트 불꽃 광선을 쏜다.
귀신의 손에 봉인되어 있는 패귀, 미나코는 조언자로 나오는데 누베가 무슨 일로 고민할 때마다 정신세계로 소환해 서로 정반대되는 조언을 해준다.
미나코는 천연 캐릭터가 됐고, 패귀는 원작에서의 뇌까지 근육으로 된 바보가 아니라 나름대로 생각이 깊고 머리가 좋은 캐릭터로 묘사되고 있다.
거기다 누베의 성장을 가로막는 최후의 장애물로 나와서 캐릭터 자체는 원작보다 더 입체적으로 변했으나 문제는 분장 디자인이 사상최흉의 악귀가 아니라 피부에 빨간 페인트를 바른 동네 아저씨 같아서 한숨이 절로 나온다.
본작의 끝판 대장은 절귀, 패귀 형제인데 원작에서 중요한 전투가 벌어지면 데우스 엑스 마니카급 힐링 능력을 선보인 인어 아야메가 나오지 않는 관계로 최종 전투 스케일은 좀 작은 편이다.
애초에 이 작품은 액션의 밀도가 상당히 떨어진다. 각 화의 결정적인 장면에서 경문을 외우며 장갑을 벗는 장면까지는 간지가 나지만, 문제는 귀신의 손으로 공격하는 그 순간의 장면이다.
무슨 아랑전설에서 테리 보가드가 ‘파워 덩크’ 사용하는 것처럼 점핑 펀치를 날리는 건데 그것 이외에 다른 액션이 일절 안 나온다.
원작에서 누베가 지옥의 손 이외에 주력으로 사용하던 경문 포박법술도 전 10화 중 9화에서 딱 한 번만 나온다.
갖가지 광원 효과를 비롯해서 ‘식인 모나리자’나 ‘검은 이빨 신부’, ‘외눈박이 소승’ 같은 걸 보면 CG 퀄리티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데 문제는 괴물형 요괴의 디자인과 특수분장에 있다.
그림자망령은 원작처럼 흉측한 몰골을 하고 있지만 어쩐지 고스트버스터즈의 먹깨비(블랍)처럼 디자인되어 있고 온모라키는 털 뽑힌 영계 닭처럼 생겼으며, 타마모의 여우 폼은 물에 빠진 개냥이처럼 나온다.
그나마 화장실의 하나코, 자시와라키, 아즈키아라이 부자, 사토시 등 애초에 인간형 요괴라서 큰 위화감은 없었다. (자시와라키랑 대롱여우는 꽤 귀여웠다)
A도 인간형이라 분장 자체는 원작과 크게 다를 게 없어 비주얼적으로는 이질감이 없는데, 설정이 원작과 달라져서 포스가 좀 많이 떨어진다.
원작에서는 어린 아이들을 노리는 전설급 연쇄 살인마로 당시 원작을 보고 자란 일부 어린 독자들에게 트라우마를 심어줄 정도로 공포를 선사했지만.. 본작에서는 나이트메어의 프레디 크루거마냥 꿈의 지배자로 나와서 오로지 누베만을 노리고 공격해서 그렇다.
원작에서 지저분한 수염남 기믹이었던 체육교사 하루오는 본작에서 생긴 건 말끔하지만 주변 사람에게 공기 취급 받는 젊은 교사로 나온다. 이름조차 언급 한 번 안 되고 그냥 빨간 져지의 체육교사로 불린다. 그런데 원작에 없었던 반전 설정을 가지고 있어서 드라마판 캐릭터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다.
결론은 평작. 원작의 구현이 아닌 각색을 선택해 너무 많은 부분이 바뀌었고 특수분장 디자인과 연출력의 수준이 바닥을 기어서 원작을 보고 자란 세대에게 엄청난 이질감을 주는 관계로 모든 기대를 접고 머리와 마음을 비운 채 쿠소 드라마로 생각하고 봐야 그나마 볼만 하지만... 비주얼적인 부분을 떠나서 스토리만 놓고 보자면 교사, 학생, 요괴 전부 깨우치고 성장하는 성장물로서 괜찮았던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방영 당시 원작 팬들의 원성을 사며 폭풍까임을 당했는데, 원작자인 오카노 타케시는 불평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누베를 모르고 자란 세대도 누베의 이름을 부르는 현실이 고마운 일이고, 원작과 많이 달라진 드라마판을 보고 실망한 팬들에게는 죄송하지만 20년 전 원작을 현대에서 볼 수 잇께 번역한 작품으로 봐달라는 트윗을 올려 대인배의 풍모를 보여줬다. (3DS로 나온 진격의 거인 게임판이 졸라 구린 게임이니 사지 말라고 까는 리트윗을 달았던 원작자 이시야마 하지메랑 비교하면 천지차이다)
덧붙여 본작은 2014년작이라 그런지 나온지 얼마 안 된 작품들의 네타 개그가 들어가 있다. 누베네 반 학생들이 아리노 마마노(겨울 왕국 렛 잇 고의 일본판) 드립을 친다거나, 누베의 아파트 옆방에 이사 온 설녀의 요괴 본부에서 요괴워치 주제가 ‘게라게라포의 노래’를 열창하는 것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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