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행복한 낙원의 당신 (2013) 2019년 웹툰




http://comics.nate.com/webtoon/list.php?btno=62496&page=6&spage=1&category=1&order=cnt_view

2013년에 수정 작가가 네이트 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총 56화로 완결된 러브 코미디 만화.

내용은 찢어지게 가난하지만 열심히 일을 하며 살던 여고생 심양지가 불운이 겹쳐 태풍에 집이 날라가 졸지에 거리에 나앉게 생겼다가, ‘행낙당’이라는 한옥집에 우연히 들어가 가정부로 취직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오로지 주인으로 선택받은 자만이 집안에 들어갈 수 있는 행낙당에는 우물귀신을 비롯해 말하는 까치와 여우 등 초자연적인 존재들이 꼬이고, 서류상의 주인인 이삭은 할아버지 규현의 정식 후계자가 되기 위해서 행낙당을 무너트려야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어 양지를 가정부로 고용한다.

줄거리만 보면 부잣집 도련님과 가난 소녀의 연애담으로 이삭의 목적을 생각하면 충분히 악역 포지션에 있을 만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보이 미츠 걸. 즉, 소년과 소녀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로 이삭은 완전한 남자 주인공의 위치에 있다.

행낙당의 주인으로 인정받지 못해 혼자 집안에도 못 들어가 텐트 신세를 지는 우울한 인생이지만.. 강철 멘탈과 태양 같은 활력을 가진 양지가 그런 이삭을 캐리한다.

이삭에 대한 양지의 감정은 사실 가족에 가까워서 그 관점에서 보면 홈 코미디인데, 반대로 양지에 대한 이삭의 감정은 확실히 애정이다. 쿨데레로서 자기감정을 깨달으며 양지와의 관계를 진전시켜 나간다.

작중에 나온 전 캐릭터 중에서 양지의 활약이 가장 돋보이고 여주인공으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캐릭터 설정 자체도 가난+가정부로 생계형 히로인을 표방하고 있어서 개성이 넘친다.

물론 그렇다고 무작정 연애하는 이야기만 나오는 건 또 아니다.

이삭에게 걸린 저주가 본편의 핵심적인 설정으로 그것을 통해 메인 스토리가 진행된다. 차근차근 떡밥을 던지고 성실하게 회수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스토리가 표류하는 일이 없다. 실로 모범적인 전개다.

우물신, 까치, 여우, 마부신, 지름신, 걸신, 파산신 등등 영물과 신령스러운 존재들이 잔뜩 나오는데 한국의 환상 소재를 잘 활용했고, 캐릭터가 겹치는 일 하나 없이 자기 색을 뚜렷하게 가졌고 그 나름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개인적으로 지름신과 여우가 가장 좋았다. 지름신은 쭉쭉빵빵 누님 캐릭터고, 여우는 성별 반전이 신선하고 여우 폼일 때 리액션이 매우 귀여웠다.

전반적으로 캐릭터 디자인이 잘 뽑혔고, 작화와 컬러도 안정적이다.

조금 아쉬운 게 있다면 본편 스토리는 핵심적인 갈등이 풀리면서 끝을 맺었지만 못 다한 이야기가 좀 남았다는 거다.

양지에게 씌인 파산신의 존재라든가, 이삭에게 걸린 저주의 실체, 규원의 과거, 그리고 규원의 연구를 돕던 여자의 일은 확실하게 끝을 보지 못했다. 다른 건 둘째치고 여자 쪽이 문제로 사건의 흑막 포지션에 있어서 그렇다. (근데 최종화까지 이름 한 번 안 나왔다)

양지와 이삭의 관계는 고백에 관련해서 다소 급전개로 끝난 경향이 있긴 하나, 그래도 분명한 결실을 이루었기 때문에 러브 코미디의 관점에서 보면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결론은 추천작. 작화와 스토리 둘 다 안정적이고 한국의 환상 소재를 잘 활용한 개성적인 신령, 영물 캐릭터들의 존재와 생계형 히로인의 활약이 신선하게 다가와서 재미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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