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코믹스] 몽중저택 (2013) 2019년 웹툰




http://www.lezhin.com/comic/mansion_in_the_dream

2013년에 쉐군 작가가 레진 코믹스에서 연재 중인 하우스 서바이벌 호러 만화. 2014년 12월을 기준으로 49화까지 연재됐다.

내용은 여고생 한수아가 어느날 잠이 들었다가 안개에 휩싸인 의문의 저택 안에서 깨어났는데 가면을 쓴 살인마가 저택 안을 돌아다니며 수아처럼 현실에서 잠들었다가 저택에서 깨어난 사람들을 잡아 죽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수면에 빠지면 자각몽 속의 저택에서 깨어나고, 저택 안을 배회하는 가면 살인마에게 잡혀 죽으면 현실에서도 죽는다는 걸 기본 설정으로 하고 있다.

꿈속에서 살해당하면 현실에서도 죽는다는 걸 보면 ‘웨스 크레이븐’의 ‘나이트메어’가 생각나는데 본작은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꿈속에서 잠들면 현실에서 다시 깨어나고, 금줄의 힘으로 현실의 물건을 꿈속으로 가지고 가는 등 다양한 변화를 주었다.

본편 내용은 게임풍인데 게임 느낌만 살짝 주는 것 정도가 아니라 진짜 게임처럼 묘사하고 있다. 그래서 꿈 속 저택에서는 윈도우창이 열러 상황을 설명해주는 일이 많고, 매 화가 끝날 때마다 로딩 중이라는 표시가 뜨는가 하면 프롤로그는 아예 게임 타이틀 화면처럼 그려져 있다.

살인마의 추격과 갖가지 트랩을 피해 다니며 아이템을 찾고 숨겨진 비밀을 하나하나 밝혀내면서 저택을 탈출하는 게 주된 내용인데 그 과정이 긴장감이 있고 표현 수위가 높아서 고어함까지 갖춰서 하운티드 맨션류 하우스 호러물의 왕도를 걸어가고 있다.

그 메인 소재만 보면 RPG 쯔구루로 만든 호러 어드벤처 게임 느낌 나지만 실제 그림으로 쭉 보면 휴먼의 ‘클럭타워’나 인포그램의 ‘얼론 인 더 다크(어둠 속에 나홀로)’같은 클래식한 호러 어드벤처 게임에 더 가깝다. (보통 사람이라면 캡콤의 ‘바이오하자드’를 먼저 떠올릴 텐데 사실 어둠 속의 나홀로가 바이오하자드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물건을 입수했는데 지금 당장 쓸 일은 없지만 나중에 가서 다 쓸 일이 생기고, 퍼즐을 맞춰 잠긴 문을 열거나 숨겨진 방을 찾는 것 등은 딱 어드벤처 게임의 정석이다.

작화가 언뜻 보면 평범한 것 같은데 시점과 구도를 보면 게임 느낌을 매우 잘 살려서 신선하게 다가온다.

주인공의 행동과 이동 경로에 따라 시점을 다양하게 그렸고, 본편 스토리의 대부분은 주인공의 시야가 미치는 범위 안에서 진행된다.

상하좌우전후의 공간관계를 감각을 통해 파악하는 지각, 즉, 공간지각을 충분히 생각하고 그린 것 같다. 배경이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주인공이 존재하고 움직이는 공간이란 걸 인식한 것이라 게임 느낌을 잘 살렸다는 거다.

아쉬운 건 떡밥은 잘 던지는데 회수가 좀 느리다는 거다. 떡밥 회수는 저택 곳곳에 남겨진 메모와 보스급 몹을 쳐 잡았을 때 들어오는 기억 영사뿐이라 힌트라고 할 만한 게 너무 없어서 추리조차 어렵다.

게임 감각으로 보면 자연스럽지만 만화로선 전개가 느리게 보일 수 있다. 그래도 이 문제는 40화가 전후로 스토리가 본 궤도에 올라서 지금은 좀 나아졌다.

숨겨진 진실이 명확히 드러나기 보다는, 그 진실을 향해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는 그런 느낌을 주고 있다.

더불어 가면의 살인마 이외에 정원사나 요리사 같은 이형의 크리쳐도 본격적으로 등장해 ‘사일런트 힐’ 같이 생멸을 위협해오기 때문에 서바이벌 호러물로서의 색체가 더욱 짙어져서 흥미를 자아낸다.

결론은 추천작. 고어 태그가 있지만 잔인한 장면에만 의존하지 않고 정통 하우스 호러물을 지향하면서 긴장감을 선사하고, 호러 어드벤처 게임 느낌 나게 그림을 그리고 스토리를 전개하는 게 신선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덧글

  • Active 2014/12/20 03:58 # 답글

    보통의 하우스호러에 게임느낌이라... 왠지 오토기리소우의 영화판의 악몽이(...)
  • 잠뿌리 2015/01/01 17:49 #

    호러 게임 원작 영화 중에서 괜찮은 작품은 정말 드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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