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오딘 (2014) 2019년 웹툰




http://www.lezhin.com/comic/odin

2014년에 감람 작가가 레진 코믹스에서 연재 중인 판타지 만화. 2014년 12월을 기준으로 32화까지 연재됐다.

내용은 신들의 세계 아스가르드의 주신 오딘이 스승 미미르의 명에 따라 지구에 가서 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여고생 프라야를 만났는데, 프라야가 모종의 사고로 죽자 지혜의 샘물을 사용해 그녀를 여신으로 부활시켜 아스가르드에 데리고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타이틀 자체가 북유럽 신화의 주신 오딘인만큼 작품 배경이 북유럽 신화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 그 북유럽 신화를 완전 구현한 것은 아니고, 그것을 기반으로 삼아 작가 본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주인공 오딘은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주신이며, 오딘에 의해 인간이 신으로 변한 것이 아스가르드의 신들이란 설정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오딘과 프라야의 만남으로 언뜻 보면 보이 미츠 걸 같지만, 남녀 주인공으로서 썸을 타기 보다는 프라야에게 어떤 큰 비밀이 숨겨져 있고 오딘이 그것을 천천히 파헤치는 전개로 나가고 있다.

프라야의 비밀뿐만이 아니라 우르가르트 일당의 위협과 그들과 내통하는 신들의 반역자, 로키의 악몽, 오딘의 과거, 종말을 암시하는 펜릴의 쇠사슬 등등 다양한 떡밥이 나온 상태라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아직은 떡밥만 계속 던질 뿐, 회수한 게 없어서 뭔가 팟-하고 터진 건 없지만 떡밥 내용들이 전반적으로 흥미로워서 다음이 기대된다.

북유럽 신화는 신들의 황혼 ‘라그라로크’라는 결말이 분명히 있다 보니, 과연 본작은 원전이 되는 신화처럼 비장미 넘치는 종말로 끝날지, 아니면 신화에 대한 재해석으로 끝날지 궁금하다.

오딘은 주신으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 거기서 더 성장할 여지가 없지만,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주인공으로서 스토리를 잘 이끌어 나간다.

액션물로서 보면 병장기가 부딪치는 물리적인 전투보다는 원소 계열의 마법이 난무하는 마법 전투 위주로 진행되는데 꽤 스케일이 크고 연출도 화려하다.

흔히 ‘소드 앤 소서리’라고 해서 판타지하면 검과 마법이 난무하는데 주역들의 싸움을 원소 마법 배틀 위주로 가는 건 드문 일이라 신선하게 다가온다.

작화도 인물, 배경, 연출, 색감이 전반적으로 좋은 편인데 그 중에서 특히 인물의 신체 디테일이 돋보인다. 작가가 인물 그림을 정말 다양하게 많이 그린 듯한 느낌이 든다.

확실히 어디서나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그림체는 아니다. 살짝 소년지 만화 느낌이 나는데 그렇다고 일본 망가체는 아니고, 독학으로 그림을 그리다 자기 스타일을 찾아낸 느낌이다. 근래 들어 여성향 그림체가 지배적인 한국 웹툰계에서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그림체다.

개인적으로 여캐들 가슴을 풍요롭게 그리는 게 매우 마음에 든다. (근데 그렇다고 무작정 다 크게 나오는 건 라지 사이즈와 스몰 사이즈를 오가며 능수능란하게 그린다)

결론은 추천작. 판타지로선 북유럽 신화의 재구성이 흥미롭고, 액션물로선 원소 마법 배틀이 신선하게 다가오며 개성과 준수한 퀼리티를 동시에 갖춘 작화와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가 뒷받침을 해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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