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 배틀 몬스터(バトルモンスターズ.1995) 2019년 게임(카테고리 미정리)




1995년에 SCARAB에서 개발, NAXAT SOFT에서 세가 세턴용으로 발매한 대전 액션 게임. 세가 세턴으로 나온 첫 2D 격투 게임이다.

내용은 몽환세계에서 마계의 왕을 뽑는 격투 대회를 열려 우승자에게는 향후 일천년간 세계를 지배할 힘이 주어져 열 두 부족의 몬스터 대표들이 대회에 참가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ACCLAIM의 ‘모탈컴뱃’을 의식하고 만든 게임이라서 캐릭터 그래픽은 실사풍인데 게임 스타일 자체는 2D 대전 액션이다. 일본판 발매사는 NAXAT SOFT에서 발매했지만 북미판과 유럽판은 ACCLAIM에서 배급했다.

줌인/줌아웃 시스템을 도입해 각 캐릭터가 근접하면 화면이 확대되고 멀리 떨어지면 화면이 축소된다.

당시 18세 이용가로 출시됐지만 사실 그렇게 잔인한 장면은 안 나온다. 모탈컴뱃하고 비교하면 피도 거의 안 티고 사지절단되는 것 하나 없어서 상당히 얌전한 편에 속한다.

본작에서 유일하게 잔인한 장면은 특정 스테이지에서 링아웃 당하면 식충 식물한테 잡아먹히는 것 정도 밖에 없다.

대전은 3판 2승제인데 옵션에서 1판 1승제로 바꿀 수 있지만 최종 보스전은 자동으로 5판 4승제로 바뀐다. 최종 보스는 4단 변신 엘리멘탈이라서 레비아탄(물), 지니(바람), 베히모스(땅), 샐리맨더(불) 등 4가지 타입으로 변신해 싸움을 걸어오기 때문이다.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는 무려 12명으로 뿔투구 쓴 궁사 마카료도, 뿔난 괴물 스트로벨리 잼, 쌍둥이 광대 칠리 앤 페퍼, 목없는 마인 하트 히트 하른, 유랑댄서 라파, 언월도 든 해골 키바, 짝퉁 메두사 나가, 주술사 카프카, 프랑켄슈타인의 크리쳐 데스마스크, 검은 가라스텐구 쿠자, 동방 검사 시온, 유령 알비올이다.

여기서 마카료도, 라파, 시온 등 3명은 생긴 게 멀쩡한 인간이지만 프로필살의 부족은 ‘바바리안’, ‘리빙돌’, ‘사무라이’, ‘트릭스터’다. (근데 애네는 이게 종족명이 아니라 직업명 아닌가)

나머지 캐릭터는 전부 이형의 몬스터들이다. 몬스터 배틀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기기괴괴한 디자인을 자랑해 보통 사람의 미적 감각에 벗어나 있다.

때문에 인상적인 캐릭터가 몇 명 있다.

키바는 해골이라 자기 갈비뼈를 장풍처럼 쏘거나 머리와 발을 부메랑처럼 날리고, 하트 히트 하른은 손에 든 자기 머리를 폭탄처럼 던지며, 칠리 앤 페퍼는 쌍둥이라서 둘이 동시에 나와 1인분으로 함께 움직인다.

스트로벨리 잼은 철구로 변신해 롤링어택을 가하고, 나가는 뱀으로 변신해 돌진하며 카프카는 마법 양탄자를 타고 날아다니며 데스마스크는 프로 레슬링 기술을 사용하는가 하면 알비올레는 유령이라 두 다리가 없어 둥둥 떠다니는 것 등등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다.

쿠자는 기술이나 캐릭터 성능보다는 분장이 너무 허접해서 눈에 띤다. 그게 근육질 상체는 인간인데 그 위에 목까지 내려오는 까마귀 인형탈을 쓰고 가라스텐구를 연기하는 거라서 그렇다.

오히려 멀쩡하게 생긴 애들이 캐릭터 성능과 별개로 개성이 약해서 묻혀 버린다.

캐릭터 움직임이 생각보다 부드러운 편이지만 게임 시스템과 조작성은 썩 좋다고 할 수는 없다.

먼저 체력 게이지가 그래프로 표시되는 게 아니라 빨간 양초의 불꽃으로 표시되는데 이게 전부 꺼지면 그대로 끝장이다.

촛불의 수는 총 10개인데 최소 데미지를 입혀도 무조건 촛불이 하나씩 꺼지는 관계로 데미지 높은 기술로 두 세방 맞추면 어느새 대전 한 판이 끝난다.

시간제한은 모래시계로 표시되는데 이것도 엄청 빨리 지나가서 방어 위주의 플레이가 어렵다.

사용키는 펀치, 킥, 어필(도발), 스페셜 점프다. 같은 방향을 두 번 움직이면 대쉬를 할 수 있는데 버튼으로 설정도 가능하다.

스페셜 점프는 방향키가 아닌 버튼을 눌러서 쓸 수 있는데 근처에 발판이 있으면 오토타겟팅되어 한 번에 그곳으로 뛰어올라갈 수 있다.

커맨드 입력 기술이 기본적으로 있고 마나 게이지(기 게이지)를 소비해 초필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 마나 게이지는 어필 버튼을 눌러서 채울 수 있으며, 게이지가 점멸하기 전까지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다만, 마나 게이지 차는 게 기존의 격투 게임처럼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끝까지 차오르는 게 아니라.. 버튼을 한 번 눌러서 플레이어 캐릭터가 어필하는 동작을 취할 때 마나 게이지가 출렁거리는데 현재 체력이 낮아야 게이지가 맥스치까지 차오른다.

가드 캔슬기와 지상 콤보가 마땅히 없고 던지기가 타격기 판정으로 들어가는 관계로 CPU전의 경우 가드가 단단해도 너무 단단하다.

난이도가 베리 이지-이지-노멀-하드-베리 하드 등 총 6개나 있는데 제일 쉬운 베리 이지 모드로 해도 CPU의 단단한 가드가 원활한 게임 플레이에 지장을 준다.

그 대신 공중 콤보가 있어서 상대를 공중에 띄운 상태에서 연속기를 넣을 수 있다.

사실 이게 말이 좋아 연속기지 그냥 허공에 떠 있는 상대가 가드불능 상태 된 걸 기본기랑 커맨드 입력 기술로 툭툭 쳐서 바운딩 시키면서 땅에 떨어지기 전에 죽이는 거다.

앞서 말했듯이 체력 게이지가 촛불 10개로 되어 있고 몇 방만 제대로 맞추면 대전이 끝나는 관계로 본의 아니게 즉사 콤보로 이어진다.

이 공중 콤보가 엄연히 기본 시스템이라 전 캐릭터 공통으로 즉사 콤보를 가지고 있다.

한 번 공중 콤보가 발동되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초살 당하기 때문에 친구랑 같이 하면 십중팔구 우정파괴 게임이 된다.

점프는 2단 점프를 기본 지원하고, 배경 스테이지에 있는 장애물을 파괴하거나 발판 위에 올라설 수 있다.

발판 위에 올라서는 방법은 그곳을 향해 뛰어 올라 방향키 아래를 누르면 된다. 발판 위에 있을 때 점프로 뛰어 내리면 멀쩡하지만 그냥 앞으로 걸어가서 떨어지면 다운 모션을 취한다. (근데 낙하 데미지나 있는 것도, 스턴 상태에 빠지는 것도 아니다)

그 단차 개념이 줌인/줌아웃과 어우러져 입체적인 전투를 하라고 만든 것 같지만 애석하게도 기획만 그럴듯할 뿐이다.

실제 게임상에서 모든 스테이지에 발판이 나오는 건 아니다. 발판이 없는 스테이지가 더 많고, 있어도 발판이 몇 개 안 되거나 혹은 있어도 올라갈 수 있는 장소가 극히 제한되어 있다. 거기다 스페셜 점프 말고 수동으로 점프하면 발판에 닿기 직전에 반드시 방향키를 아래로 내려야 그 위에 올라설 수 있기 때문에 엄청 번거롭다.

일부 스테이지에서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방식이 기본인 구조인 곳이 있고, 또 어떤 스테이지에서는 화면 끝에 있는 바위를 밀어서 공격하는 등의 트랩 기능도 지원한다.

그런 스테이지를 좀 더 많이 넣어서 입체 개념을 잘 살렸다면 좋은 시도라고 할 수 있었겠지만 실제 결과물이 너무 어중간하다.

음성 같은 경우, 엔딩 후에 올라오는 스텝롤을 보면 각 캐릭터당 성우가 한 명씩 배정되어 있는데.. 풀 보이스 지원은커녕 캐릭터 대사는 고사하고 오프닝, 엔딩 나레이션조차 없다.

그럼 대체 성우를 캐스팅해서 어디다 썼냐? 라는 의문이 생기는데.. 게임상에서 각 캐릭터의 괴성어를 내는데 썼다. 이게 무슨 기술명을 호쾌하게 외치는 것이 아니라 ‘우워어어’ ‘크아아아’ ‘끼요오오’ 이런 기합 소리만 요란하게 낸다.

그밖에 오프닝, 엔딩 영상 같은 건 전혀 없고 각 캐릭터 엔딩도 CG 한 컷 없이 캐릭터 실사만 클로즈업되는 것으로 끝나서 게임 본편 외적인 부분에서 부실한 점이 많다. 이 부분에서 그나마 장점은 로딩이 짧다는 것 정도 밖에 없다.

결론은 평작. 체력/타임 게이지의 지나치게 빠른 소비에 비해 CPU의 가드가 너무 단단하고 판정이 나쁘며 어중간한 입체감 때문에 세턴 초창기 게임이라고 해도 동시대에 나온 대전 액션 게임과 비교하면 뒤떨어지는 부분이 많지만, 캐릭터 디자인 센스가 워낙 독특해서 당시 대전 게임조차도 미소녀물 천지였던 세턴 소프트 기류에 반기를 들어 컬트적인 맛이 있는 작품이다. (당시 세턴용 대전 게임은 캡콤, SNK, 세가의 유명 이식작을 제외하면 아스카 시리즈, 어드밴스 V.G, 피스트, 제복전설 프리티 파이터, 세일러문 R 등이 있었다)

여담이지만 이 게임의 비기는, VS 모드에서 캐릭터 선택 후 A 또는 C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대전 스테이지를 선택할 수 있다. (즉, 이 비기 입력하기 전까지는 대전 스테이지 하나 마음대로 못 고른다)

그리고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 중에 시온에게 숨겨진 기술이 있는데 ‘→→+A+B’를 누르면 엔월광도라는 돌진계 난무 기술이 나간다. (초필살기가 아닌 일반 커맨드 입력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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