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2] 일격살충 호이호이씨(一撃殺虫!!ホイホイさん.2003) 2020년 게임(카테고리 미정리)




2003년에 월간 코믹 전격대왕에서 다나카 쿠니히코가 그린 동명의 만화 ‘일격살충 호이호이씨’를 코나미에서 PS2용으로 만든 액션 게임.

내용은 20XX년 가정집에 출몰하는 벌레들이 살충제에 내성이 생겨 피해가 커지자 제약 회사 ‘마즈’에서 해충 박멸 목적으로 벌레잡이 로봇 ‘호이호이상’을 출시해 플레이어가 그것을 구입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일단 이 게임은 PS2로 나왔지만 저장 매체가 DVD가 아니라 CD고 게임 볼륨 자체도 좀 작은 편이다.

그래픽은 해상도가 낮고 계단 현상도 종종 일어나는데 CD 게임인 주제에 로딩 시간은 또 은근히 길다.

액션 자체는 3D 액션인데 총화기 장비시 레이더가 함께 움직이고, 부스터로 전방위 가속하면서 싸우는 게 건담 게임 느낌 난다.

3D 건담 게임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은 익숙학 조작감이겠지만, 반대로 그런 건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은 되게 답답하게 느낄 수도 있다.

바퀴벌레부터 시작해 모기, 지네, 개미, 벌, 파리 등등 집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해충을 격퇴할 수 있다.

각 벌레마다 행동 패턴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위력이 높은 무기만 가지고 진행할 수는 없다. 벌레의 패턴에 따라 그에 알맞은 무기를 장착해 싸워야 한다. 그렇게 대응을 하지 못하면 정말 플레이하기 힘들어진다.

배경 스테이지는 자기 방에 한정되어 있는 게 아니라 방부터 시작해 마루, 주방, 천장, 지하실 등이 있다. 미션 조건도 벌레 전멸, 케이크 사수, 보스 잡기, 해충 레어 파괴 등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일부 스테이지에는 ‘충전기’가 있는데 여기로 이동하면 호이호이상의 체력을 회복할 수 있고, 위 아래로 움직이는 ‘호이호이 이동용 리프트’도 존재하며 그 이외에 숨겨진 아이템인 퍼즐 피스 등이 있다.

퍼즐 피스는 총 12개를 모아 완성시킬 수 있는데 그러면 메인 메뉴의 배경이 달라지고 퍼즐 일러스트를 감상할 수 있다.

각 배경에 있는 구조물은 피격 시 파괴되는데.. 이게 스테이지 클리어 후 보수에서 마이너스로 계산되어 돈이 빠져 나간다. 옛 말에 빈대 잡느라 초가삼간 다 태운다고 했는데 그게 딱 들어맞는 시스템이다.

이게 아이디어는 좋은데 게임 인터페이스적인 측면에서 보면 굉장히 불편한 점이다.

스테이지 클리어 후 클리어 시간과 히트 점수에 따라서 보너스 포인트가 지급되는데 그게 곧 돈이 돼서 그걸로 새로운 무기와 장비를 살 수 있다.

호이호이상의 무장은 왼손, 오른손, 드레스, 파츠로 나뉘어져 있다.

무기 장착 제한은 따로 없어서 쌍수 근거리 무기, 쌍수 원거리 무기도 가능하고 심지어 같은 무기를 두 개씩 착용할 수도 있다.

다만, 원거리 무기는 잔탄 제한이 있고 약국에서 탄창을 사서 보충해줘야 한다.

약국에서는 무기, 드레스, 파츠 등 모든 장비와 아이템을 다 살 수 있는데 미션 진행율에 따라서 새로운 제품이 언락되어 추가되는 방식이다.

약국에서 뭘 사면 포인트가 생기고, 그게 포인트 카드에 축적되어 일정 포인트를 넘어서면 경품을 증정한다. 약국에서 팔지 않는 비매품 장비들이다.

드레스는 추가 기능이나 능력치 상승 없이 복장만 바뀌는 것인데 웨이트리스, 학교 수영복, 무녀복, 밀리터리룩, 마봅소녀옷, 판타지풍 갑옷, 고딕 드레스, 산타, 차이나 드레스 등이 있다.

파츠는 추가 기능이 있는 장비로 예를 들면 수다 호이호이 키트를 장착하면 호이호이상의 기본 음성을 변경할 수 있다. (쿠기미야 리에 목소리도 있다!)

다섯 종류의 보이스 파츠 이외에 안테나, 안경, 고양이 귀, 토끼 귀, 선글라스, 청소용 빗자루 등의 악세서리와 체력 게이지를 증가시켜주는 배터리 확장팩, 적의 남은 체력을 알려주는 에널라이즈 등이 있다.

음성은 미션 진행, 리액션은 메뉴 화면에서 나오는데 파츠, 복장에 따라 전부 달라서 커스터 마이징의 재미가 있다. 음성과 복장 둘 다 상당히 귀엽게 잘 만들어서 캐릭터 게임의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았다.

단점이 있다면 PS2로 나온 게임이지만 그래픽이 PS1 게임 수준이고 호이호이상으로 해충 박멸을 하는 액션 파트 이외에 나머지 부분이 단순히 집과 약국을 오가며 이벤트를 보고 물건을 사는 것 밖에 없어서 게임 볼륨이 너무 작다는 점이다.

원작 만화의 등장인물인 아부라츠오, 데와 키미코, 후루야시키, 야사키 등 나올 만한 사람은 다 나오는데 대화 이벤트가 형식적인 것뿐이고 그 흔한 선택지 하나 없어서 몰입도가 떨어진다.

호이호이상의 라이벌인 컴뱃상만 해도 본편의 끝판 대장으로 한 번 나올 뿐이라서 아쉽다.

오마케 애니메이션은 내용은 재미있는데 분량이 너무 짧아서 퀼리티를 논할 수가 없다.

결론은 평작. PS2로 나온 게임이지만 PS1 수준의 낮은 해상도와 한없이 작은 볼륨 등 게임 자체가 안 좋은 의미로 작게 느껴지는데, 만화 원작의 캐릭터 게임치고는 액션 장르에 충실한 구성을 갖추고 있어 평균은 턱걸이로 간신히 넘어서 쿠소 게임까지는 아니고 B급 게임 정도는 된다.

다만, 제작사가 코나미란 걸 생각하면 이 정도 밖에 못 만들었다는 게 좀 실망스럽긴 하다. 만약 이 게임이 PS1로 나왔다면 그냥저냥 괜찮았을 텐데.. PS2 시대에 PS1 게임처럼 나왔고 그걸 만든 게 코나미니, 과연 내가 알고 있는 코나미가 이런 게임을 만든 게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서 호이호이상의 보이스 키트 5종은 일본 원판에서는 더빙한 성우들의 육성 대사가 나온 반면, 한국 정발판에는 대사가 모조리 삭제되고 기합 소리만 남았다.



덧글

  • windxellos 2014/11/25 22:24 # 답글

    저는 이거 처음 할 때 총알값이 감당이 안 돼서 결국 칼질과 대쉬 칼질 위주로만 싸웠던 아픈 기억이
    있지요. 정발판을 샀었는데 육성이 잘려 있었던 줄은 몰랐네요. 알고 나니 왠지 좀 아까운 느낌입니다.
  • 잠뿌리 2014/11/26 09:56 # 답글

    windxellos/ 총알값이 많이 드는데 구조물 파괴 패널티 때문에 돈을 왕창 벌기 힘든 구조라서 원거리 무기 운용이 참 힘들었죠. 저도 정발판을 했는데 육성이 잘려 있는 건 나중에 알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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