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S] 역전검사 1 (逆転検事.2009) 2019년 게임(카테고리 미정리)




2009년에 캡콤에서 닌텐도 DS용으로 만든 추리 어드벤처. 역전재판 시리즈의 스핀오프작. 원작에서 주인공 나루호도 류이치의 라이벌인 미츠루기 레이지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내용은 역전재판 3 ‘화려한 역전’ 종료 후 1개월 뒤 해외에서 국내로 돌아온 미츠루기가 밀수조직과 관련된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역전재판 시리즈의 감독인 ‘타쿠미 슈’가 물러나고 역전재판 ~소생하는 역전‘과 역전재판 4의 기획 및 일부 시나리오를 쓴 야마자키 타케시가 새로운 감독이 되어 감독, 각본을 겸임 했고 미츠루기의 성우이자 역전재판 2,3의 캐릭터 디자이너였던 이와모토 타츠로가 메인 디자이너로 복귀해서 역전재판 예전 시리즈로 회귀했다.

역전재판이 법정 배틀인 반면 본작은 추리 어드벤처를 표방하고 있다.

조수와 형사를 대동하고 직접 사건 현장을 조사해 단서와 증거를 얻고, 사건 관계자의 증언을 듣고서 심문을 통해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 진실을 폭로하는 걸 기본으로 하고 있다.

역전재판 시리즈의 '탐정 파트'가 본작에서는 '수사 파트'가 됐는데 1인칭 시점이었던 게 3인칭 시점으로 바뀌었다. 등신대 사이즈의 도트 캐릭터가 나오고 직접 움직여서 사건 현장을 누비며 조사를 하고 관계자 증언을 들을 수 있게 됐다.

관계자 증언을 듣고 심문하는 건 '대결 파트'라고 하는데 전작의 법정 배틀과 같지만 차이점은 변호사와 판사의 존재가 없다는 것이고, 단순히 상대의 거짓을 폭로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잘못된 증언을 지적해 바로 잡고 진실을 도출하는 게 주된 목적이라 역전재판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

새롭게 추가된 것은 ‘로직’, ‘추리’, ‘훔치미(현장 정보 재현)’가 있다.

로직은 현장 조사 중에 발견된 단편적인 정보와 의문 중 서로 관계된 것을 2개 합쳐서 새로운 사실을 알아내는 것이다.

추리는 사건 현장과 증거품 사이에 발생한 모순을 지적하고 새로운 정보를 얻는 것으로, 사건 현장이나 또는 증거 사진에서 직접 커서를 움직여 모순점을 가리켜 의문을 제시하면 된다.

훔치미는 조수인 2대 야타가라스 미쿠모가 사용하는 잠입 시뮬레이션 기계로, 사건 정보를 입력하면 그것을 재현하는 것으로 현대 문명의 기술을 뛰어넘은 오버 테크놀로지다.

사건 정보를 토대로 사건 현장을 재현하기 때문에, 정보가 틀리면 재현도 틀리지만 재현된 현장을 조사해서 새로운 정보를 알아내 재현율을 높일 수 있다.

진상 게이지라는 생명력 수치가 따로 있는데 추리, 로직, 심문 때 패널티를 받아 감소해서 게이지가 다 떨어지면 게임오버 당한다. 게임 오버 시 해당 상황에 따라 전용 대사가 나온다. (그래서 이거 전부 보려고 일부러 게임 오버 당하는 유저들도 있다)

역전재판 시리즈에 비해 패널티 포인트가 많지만 그 대신 게이지가 길고 최소 패널티 하락 수치도 낮고 수사 파트가 끝날 때마다 50% 회복되기 때문에 밸런스를 맞췄다.

주인공 미츠루기는 역전재판 시리즈 1~3을 거쳐 인격적으로 성장을 해서 승리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혈한 검사가 아닌,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사활을 건 정의의 히어로로 묘사된다.

차가운 표정과 외모로 독한 사람으로 오인 받지만 착하고 올곧은 성품을 가진 츤데레로서 역전재판 시리즈에서도 갭 모에로 특유의 매력을 이끌어냈는데, 주인공이 된 본작에서는 그 매력을 더욱 극대화시켰다.

단순히 미츠루기 개인이 가진 매력을 뽐내는 것만이 아니라 ‘검사’ 직업 설정을 게임 내에 충분히 반영해 역전재판 시리즈와 큰 차이점을 갖고 있다.

사건 담당 검사로서 사건 현장을 직접 조사하고 경찰 인력을 동원할 수 있는데다가, 형사, 조수, 수사관, 동료 검사, 증인 등 주변에 도움을 주는 이들이 상당히 많다.

증인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형사가 흘린 정보를 캐치하고 검사와 맞서며 갖은 고생을 다 했던 나루호도하고는 확실히 다른 느낌을 준다.

특히 대도둑 미쿠모와 형사 이토노코는 미츠루기의 왼팔, 오른팔이 되어 3인조 팀 체제를 이루어 각각 멘탈 케어 , 심문 보조, 사건 현장 재현, 조사, 증거 수집 등 다양한 방면으로 도움을 줘서 최고의 팀플레이를 보여준다.

세 사람이 유대 관계를 쌓는 것에 스토리의 포커스를 맞췄고 엔딩 때 나오는 라스트 컷도 세 명이 함께 찍은 사진이다.

그 밖에 신 캐릭터인 바도 형사는 이토노코 형사의 롤모델격인 인물로 중후한 형사로서의 카리스마를 보여줬고, 서봉민국 출신 수사관 로우는 냉정침착한 미츠루기와 정반대로 거칠고 뜨거운 캐릭터로서 라이벌 구도를 이루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메인 스토리는 국제범죄조직의 밀수 거래를 밝혀내는 것이라 할 수 있고, 전 에피소드가 그것과 연관이 되어 있다.

스토리 진행 순서가 역방향인데 ‘4화 지나간 역전’은 본작으로부터 7년 전 미츠루기의 검사 데뷔전이 될 뻔한 과거의 사건을 다루고 있고, 다른 화는 ‘2화 역전 에어라인<3화 가로채인 역전<1화 역전의 방문자<5화 불타오르는 역전’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각 에피소드의 악당이 밀수 조직 관계자란 접점이 있긴 하지만, 그것 이외에는 딱히 에피소드상의 연결 고리가 없어서 평범한 범죄 수사물이 되어 역전재판 시리즈에 비해서 드라마틱한 요소가 좀 부족하다.

오히려 밀수 조직보다는, 대도둑 야타가라스의 진상이 밝혀지는 게 더 흥미진진하고 감동과 여운을 안겨 주었다.

최종 보스와의 대결은 보스의 카리스마가 떨어지고 심문 배틀 파트가 좀 긴 편이라 질질 끄는 느낌을 줘서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평을 듣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

보스의 카리스마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소인배 캐릭터로서 어그로를 끄는 점을 생각해 보면 카리스마 타입이 아닌 하라구로+소인배 타입으로서 제 역할을 충분히 다 했다.

그리고 그 최종 배틀에 변수로 작용해 중요한 증언, 증거를 이끌어내 승리에 공헌한 캐릭터들이 역전재판 시리즈에서 악우, 악연이라고 해도 미츠루기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의 인물들이란 걸 생각해 보면 시리즈 팬의 입장에선 매우 좋았다. (사건 뒤에는 언제나..)

한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후속작인 역전검사 2가 나온 2011년에 전작인 이 작품의 한글 패치가 나왔는데 ‘이의있소’ 같은 배틀 대사와 사진, 배경 속의 글자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100% 한글화 됐다.

결론은 추천작. 역전재판 시리즈보다 스토리 밀도가 조금 떨어지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역전재판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추리 어드벤처로 장르 전환에 성공해 옛 느낌과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한 게 돋보였고, 역전재판 시절의 라이벌, 조연 캐릭터가 주인공, 주연으로 교체되면서 하는 뒤바뀐 시점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서 시리즈 팬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어 재미있는 작품이다.

독립적인 타이틀로 보면 역전재판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원작의 스핀오프 게임으로서 보면 수작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의 판매량은 약 33만개다.

덧붙여 코미컬라이징되어 코믹스판이 전 4권 완결로 발매됐다. 근데 이 코믹스판은 게임 내용을 바탕으로 그린 게 아니라 오리지날 스토리로 그렸다.



덧글

  • XXXXXXX 2014/11/22 14:48 # 답글

    벌써 5년이냐...
  • 블랙하트 2014/11/22 17:32 # 답글

    역전검사 만화는 전개가 너무 평범한(?) 추리 만화인게 아쉽더군요. (김전일이나 코난에서 주인공만 미츠루기로 바꾼 느낌)
  • 잠뿌리 2014/11/24 17:52 # 답글

    블랙하트/ 게임 원작 만화 치고 제대로 된 게 없어서 만화는 큰 기대가 안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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