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크: 죽음을 부르는 소녀 (ダスク 死を呼ぶ女.2013) 2014년 개봉 영화




2013년에 코다마 카즈토 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 현직 AV 배우 ‘토모다 아야카’가 주연을 맡았다. 한국에서는 2014년에 개봉했다.

내용은 유명 프로듀서 카네코가 과거에 함께 일했던 스텝들과 함께 특집 방송 프로그램을 촬영하기로 해서, 성폭행 당해 자살한 여인의 저주가 서려 있다는 폐건물을 찾아갔는데 불성실한 태도로 촬영에 임하며 스텝들과 마찰을 빚다가 혼자 건물에 낙오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기다.

이 작품은 일단 무의미한 떡씬이 나와서 정통 호러라기 보다는 로망 포르노 호러에 가깝다. 그래도 작중에 나오는 떡씬은 두 번 정도고, 떡씬보다는 스릴러 쪽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주인공 카네코가 천하의 몹쓸 놈이라서 과거 스텝들한테 못된 짓을 많이 했는데, 그런 그가 폐건물에 낙오되면서 스텝들의 복수극 무드를 조성하고 있다.

한 밤 중에 폐건물의 지하실에 홀로 남은 카네코가 그동안 지은 과거의 죄를 회상하고 그게 곧 현재와 오버랩되면서 신변의 위험을 느껴 나름대로 긴장감을 자아낸다.

등장인물의 갈등 관계가 분명히 드러났고 외부의 눈에 띄지 않은 으슥한 곳이 무대가 되었으니 복수극을 위한 준비는 다 갖췄다.

문제는 딱 거기까지였다는 거다.

스릴러로서의 분위기 조성은 나름대로 잘했고, 카네코를 중심으로 한 등장인물의 갈등 관계로 잘 만들었지만.. 끝까지 스릴러로 가지 않고 카네코 중심의 이야기와 전혀 상관없는 외부인을 끌어들이면서 심령물로 마무리를 하기 때문에 그동안 구축한 스릴러가 와르르 무너져 내린다.

타이틀 더스크 죽음을 부르는 소녀는 폐건물에서 자살한 여인의 귀신으로 ‘내가 아직도 XX로 보이니?’를 시전하면서 등장인물을 떼몰살시킨다.

이건 식상하다고 하기 이전에 실컷 스릴러 애기하다가 ‘속았지? 실은 귀신 이야기야’라고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 시덥지 않은 반전 하나 넣자고 전체 스토리를 망가트린 것이다.

이 작품은 토모다 아야카가 주연을 맡아서 국내에서는 오직 그것 하나로 홍보 기사를 쓰고 있지만.. 작중에서 그녀가 맡은 배역인 ‘히토미’는 반전의 주인공이긴 한데 뜬금없이 떡씬 하나 찍은 것 이외에는 별 다른 활약이 없으며 극 전체를 놓고 보면 안 나오는 게 나았을 캐릭터다.

애초에 카네코와 스텝들과 전혀 상관이 없는 외부인인 데다가, 그렇기 때문에 스토리 중간에 혼자 사라졌다가 영화 거의 끝나갈 때 다시 나와서 주역이라고 보기도 좀 민망하다. 그런데 포스터에서는 여주인공처럼 큼지막하게 나와 단독샷을 받고 있다.

결론은 비추천. 로망 포르노 치고는 살색의 비중이 낮고 스릴러의 밀도를 높였지만 그걸 끝까지 유지하지 못하고 되도 않는 반전을 넣어 심령물로 마무리하면서 폭망한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의 한국 개봉판 포스터는 실사를 넣었는데 그게 공교롭게도 반전의 주인공이라 대놓고 스포일러를 하고 있지만, 일본판 타이틀 표지는 특이하게도 만화를 그려 넣었다. (당연히 표지 디자인은 일본판이 압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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