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터프가이(格鬥悍將.1995) 2020년 가정용 컴퓨터 486 게임




1995년에 대만의 팬더 엔터테인먼트가 MS-DOS용으로 만든 대전 액션 게임. 영제는 터프가이. 원제는 격투한장. 풀 타이틀 네임이 ‘터프가이 격투한장’인데 보통은 터프가이로 잘 알려졌다.

내용은 세계 각국의 파이터들이 쿨라가 이끄는 무력 집단 무맹화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이 게임은 팬더사가 ‘삼국지 무장쟁패 2’를 만들었을 때 같은 해에 출시한 작품이다. 그리고 동시에 팬더사가 만든 게임 중에 마지막 대전 액션 게임이기도 하다.

삼국지 무장쟁패 2도 1에 비해서 엄청 발전한 게임이지만 이 작품은 그때보다 좀 더 발전해서 캐릭터 디자인부터 시작해 배경과 필살기 이펙트까지 전반적인 그래픽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기본 키 셋팅도 무장쟁패 시리즈가 펀치, 킥 2개 키만 사용한 반면 본작은 SNK 대전 게임처럼 약 펀치, 약 킥, 강 펀치, 강 킥 등의 4개 키를 사용한다.

SNK의 ‘용호의 권’에 나온 것과 같은 줌인/줌아웃 기능도 기본 탑재하고 있는데 옵션에서 켜기/끄기를 할 수 있다.

근데 이게 줌아웃으로 게임을 하면 별 문제가 없는데 줌인이 되면 캐릭터 사이즈가 확대돼도 너무 확대돼서 화면을 꽉 채울 정도라 캐릭터 사이의 공간이 너무 비좁게 느껴져 시야를 방해하니 오히려 게임하기 불편하다.

이게 용호의 권 같은 경우는 대전 캐릭터가 거리를 벌이면 그 즉시 줌아웃으로 이어져서 반응 속도가 빠른데 이 작품은 그게 느려서 DOS 게임의 한계가 있다.

게임 조작 방법은 1P 기준에서는 A(약 킥), Q(강 킥), S(약 펀치), E(강 펀치), D/G(좌우), R(점프), V(앉기). 2P기준에서는 숫자 방향키로 이동을 하고 그 옆의 여섯 키 중 END(약 킥), HOME(강 킥), PAGE DOWN(약 펀치), PAGE UP(강 펀치)을 사용한다.

잡기, 공중 가드, 대쉬(→→), 백스텝(←←), 대쉬 어택(→→+펀치/킥), 장풍 무효화(↘ +펀치), 낙법(기본 잡기에 걸렸을 때 ↓+펀치), 기 모으기(강 킥+강 펀치) 등을 기본 지원하고 있다.

기 모으기는 기를 꽉 채운 상태에서 초필살기를 날릴 수 있지만, 기가 맥스치를 찍은 시점에서 기술을 쓰지 않아도 급속도로 떨어진다. 킹 오브 파이터즈의 엑스트라 모드 파워 게이지를 생각하면 된다.

특이한 게 있다면 기를 모으면 기 게이지만 차는 게 아니라 체력까지 회볶된다는 것이다. 이게 언뜻 보면 굉장히 편리한 것 같지만.. 상대에게도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CPU 모드를 할 때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실컷 두들겨 패서 CPU의 체력을 많이 떨어트려놨는데 이놈이 기를 모아서 체력을 다시 회복하고, 대전 시간은 계속 흘러 시간은 촉박해지니 하다 보면 좀 짜증나는 구석도 있다.

CPU 패턴이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면 무조건 기를 모아서 무슨 에어맨이 쓰러지지 않는 느낌마저 든다.

옵션 모드에서 키 컨피그를 지원하지 않아서 키 배열을 재배치할 수 없다. 옵션 모드에서 조정 가능한 건 승리 라운드 수, 게임 속도, 게임 난이도, 줌인 줌아웃 켜기/끄기, 시간 제한 켜기/끄기 밖에 없다.

게임 모드로는 터프 배틀(싱글 모드), 버서스 배틀(대전 모드), 토너먼트 배틀(팀 대전 모드) 등 3가지가 있다.

터프 배틀은 싱글 모드로 플레이 도중에 대사 한 줄 나오지 않지만 캐릭터 엔딩은 분명히 있다. 다만, 게임 난이도를 낮춰서 엔딩을 보면 ‘이 정도 난이도로 만족하는 건 아니겠지? 좀 더 어려운 난이도에 도전하라고!’라는 문구가 나오는 걸로 끝나 버린다. 엔딩을 보기 위해서는 최소한 난이도 4 이상으로 셋팅해야 된다.

토너먼트 배틀은 1P, 2P가 최소 1에서 최대 8까지 캐릭터를 선택해 서로 이어서 대전하는 모드다. 뭔가 기존에 알고 있던 토너먼트와 상당히 다른데, 실제로는 오히려 서바이벌 모드의 성격이 강하다. 어느 한 명이 이기면 체력을 회복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다음 상대와 싸우는 방식이라 그렇다.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는 ‘이절’, ‘진운’, ‘김길’, ‘카오리’, ‘셰나’, ‘마디샤’, ‘거돈’, ‘스탠’ 등 총 8명이고 여기에 히든 캐릭터로 ‘조자룡’, 보스 캐릭터로 ‘치셴’, ‘웨커’, ‘쿨라’가 있다.

히든, 보스 캐릭터는 언락 조건이 따로 있는데 우선 보스 캐릭터 셋은 플레이어 셀렉트 화면에서 숫자 2604352를 입력하면 언락되고, 히든 캐릭터는 난이도 4 이상에서 한 번도 지지 않고 연승을 하다가 스코어 5만점을 넘으면 중간에 난입해 오는데 그때 이후로 캐릭터 셀렉트 화면에서 (1P 기준:19668101/2P 기준:19668101)을 입력하면 된다.

조자룡의 언락 조건이 1P, 2P로 나뉜 이유는, 보스 캐릭터의 경우 언락 조건을 충족시키면 화면 하단에 캐릭터 선택창이 뜨지만 조자룡의 선택창은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즉, 조건 성립시에만 뜬다는 말이다)

각 캐릭터의 기술표는 다음과 같다.

[이절]
커맨드 기술 1: ←→+펀치
커맨드 기술 2: ←↓+펀치
커맨드 기술 3: →←+펀치
커맨드 기술 4: ↓→+킥
커맨드 기술 5: (공중)↓↓+킥
초필살기 : ←→←+펀치

[진운]
커맨드 기술 1: ←→+펀치
커맨드 기술 2: →↓+펀치
커맨드 기술 3: ↓→+펀치
커맨드 기술 4: ↓←+킥
커맨드 입력 기술 5: ↓↓→+킥
초필살기: ←↓→+펀치

[김길]
커맨드 기술 1: ↓→+킥
커맨드 기술 2: →↓+킥
커맨드 기술 3: ←↓+킥
커맨드 기술 4: ←→+킥
커맨드 기술 5: →←+킥
초필살기: ↓↓←+킥

[카오리]
커맨드 기술 1: ↓↓+펀치
커맨드 기술 2: (공중)↓↓+펀치
커맨드 기술 3: ←→+펀치
커맨드 기술 4: ←↓+펀치
커맨드 기술 5: ↓←+킥
초필살기: ↓→←+킥

[셰나]
커맨드 기술 1: ←→+펀치
커맨드 기술 2: →←+펀치
커맨드 기술 3: →↓+펀치
커맨드 기술 4: ↓←+약 킥/강 킥
커맨드 기술 5: ←↓+킥
초필살기: ↓→←+펀치

[마디샤]
커맨드 기술 1: →←+펀치
커맨드 기술 2: ↓←+펀치
커맨드 기술 3: ←→+킥
커맨드 기술 4: ←↓+킥
커맨드 기술 5: (공중)↓↓+킥
초필살기: ←↓→+펀치

[거돈]
커맨드 기술 1: ↓←+펀치
커맨드 기술 2: →←+펀치(근접)
커맨드 기술 3: ↓→+킥
커맨드 기술 4: ←→+킥
초필살기: ↓←↓+펀치

[스탠]
커맨드 기술 1: ↓←+펀치(접촉)
커맨드 기술 2: ←↓+펀치(접촉)
커맨드 기술 3: →↓+펀치(접촉)
커맨드 기술 4: ←→+킥
커맨드 기술 5: (공중)↓↓+펀치
초필살기 1: ←→←+킥
초필살기 2: ←↓→+펀치

[치셴]
커맨드 기술 1: ←↓+킥
커맨드 기술 2: ←→+킥
커맨드 기술 3: ↓↓→+킥
커맨드 기술 4: ↓→←+펀치
초필살기: →↓←+펀치

[웨커]
커맨드 기술 1: ←↓→↑
커맨드 기술 2: ←→+펀치
커맨드 기술 3: ←↓→+펀치
커맨드 기술 4: ↓←+펀치
초필살기: ←→←+펀치

[쿨라]
커맨드 기술 1: ←↓+펀치
커맨드 기술 2: ↓←↓+펀치
커맨드 기술 3: ↓→↓+펀치
초필살기: ←→↓+펀치

[조자룡]
커맨드 기술 1: ↓←+킥
커맨드 기술 2: ↓←+펀치
커맨드 기술 3: (공중)↓↓+킥
커맨드 기술 4: →↓+펀치
커맨드 기술 5: →←+펀치
커맨드 기술 6: ←→+킥
초필살기: ↓←↓+펀치

본편 주인공인 ‘이절’은 대만 출신으로 주로 용의 형상을 한 기공파를 날리며 대공기, 돌진기 등 있을 건 다 갖춘 만능형 캐릭터고, 그 라이벌인 중국 출신의 소림승 ‘진운’은 돌진기, 대공기만 있고 장풍이 없다.

‘김길’은 한국 출신에 태권도 파이터라 장풍 하나 없이 발기술만 있는데 라이벌 포지션으로 일본 출신의 가라데 파이터 ‘카오리’가 있으며 이쪽은 주먹 기술 위주로 싸우며 장풍 기술이 지상, 공중까지 두 개나 있다.

김길은 도복 입은 태권도 선수라서 캐릭터 디자인이 좀 개성이 없지만, 대만 대전 게임 사상 두 번째로 추정되는 한국인 캐릭터라서 기억에 남는다.

첫 번째 한국인 캐릭터는 스트리트 카운터에 나온 ‘왕 타이치’인데 이마에 태극무늬 문신을 새겨 넣은 반대머리 칼잡이 중년남이라서 뭔가 이미지만 보면 판타지 세계에서 튀어나온 것 같아 어디가 한국인인지 의문이 간다.

‘셰나’는 미국 특수부대 출신 근육 흑누나로 잔디머리에 기골이 장대해서 바스트 모핑이 있는 걸 못 봤으면 남자로 착각할 뻔한 캐릭터인데 나이프를 주로 사용하며 피카츄 마냥 전기 공격을 가한다.

루마니아 출신 체조 선수인 ‘마디샤’는 모든 기술이 체조 동작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유파가 뭔지 당최 알 수는 없지만 움직임 자체는 개성적이고 카오리와 함께 본작의 미모를 책임지는 여캐다. (근데 사실 본작에서 바스트 모핑이 가장 돋보이는 건 잔디 머리 근육 흑누나 셰나다)

태국 출신인 ‘거돈’은 킥복싱하는 락커로 특이하게 정면이 아닌 공중을 향해 대각선으로 날아가는 장풍을 쏘고 붙잡아 니 킥을 날리는 근접 잡기 기술도 하나 있다.

러시아 출신인 ‘스탠’은 프로 레슬러라서 커맨드 입력 잡기 기술이 많은데 이동식 접촉 잡기에 가드불능 판정이라 고성능을 자랑하며, 초필살기도 2개나 있어서 다른 캐릭터와 차별화됐다.

‘치셴’은 네팔 출신 할아버지로 특이하게 물구나무서기를 한 자세로 발차기를 하며 싸우고, ‘웨커’는 독일 출신의 사이보그 나치로 하켄 크로이츠 장풍과 의수에서 전기 충격을 주며, 최종 보스 ‘쿨라’는 커맨드 기술이 3개 밖에 안 돼서 전 캐릭터 중 가장 기술이 적지만 전신에 기를 뿜으며 모든 공격에 기가 실려 있어 기본기 자체가 커맨드 기술처럼 나간다.

히든 캐릭터인 ‘조자룡’은 삼국지 무장쟁패에 나온 그 조자룡의 현대 버전이다. 그래서 횡소천군 같은 익숙한 기술을 사용한다. 커맨드 기술이 무려 6개로 스탠과 더불어 가장 기술이 많은 캐릭터다.

터프 배틀 모드에서 보너스 스테이지로 국수 많이 먹기 게임이 나온다. 공격키를 연타해 제한된 시간 내에 빨리 먹으면 이기는 룰이다.

이때 다른 캐릭터는 다 젓가락으로 면발을 집어 먹는데 유독 스탠만 젓가락 같은 건 일절 쓰지 않고 그냥 접시째로 물마시듯 호로록 마신다.

결론은 추천작. 팬더사가 삼국지 무장쟁패 시리즈를 만들면서 쌓은 대전 액션 게임의 노하우를 집약시킨 작품으로 아케이드용 게임에 비하면 다소 미흡한 점은 있지만 DOS 게임을 기준 삼으면 그래픽, 사운드, 이펙트, 캐릭터 전부 다 높은 퀼리티를 자랑해서 DOS용 2D 대전 액션 게임 중에 정말 손가락에 꼽을 만한 명작이다.

여담이지만 이 게임의 또 다른 치트키로 캐릭터 셀렉트 화면에서 1P로 2323040을 입력하면 무적 모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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