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나이트 브리드(Clive Barker's Nightbreed: The Action Game.1990) 2022년 공포 게임




1990년에 클라이브 바커가 만든 공포 영화를 원작으로 삼아, 같은 해에 오션 소프트웨어에서 개발, 임펙트 소프트웨어에서 아미가, 암스트래드 CPC, 아타리 ST, 코모도어 64, ZX 스펙트럼, MS-DOS용으로 만든 횡 스크롤 액션 게임.

내용은 원작과 동일하다. 매일 악몽에 시달리다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은 본이 다시 되살아나 카발이란 이름을 부여 받고 미디언 묘지에서 숨어 사는 이형의 괴물 종족 나이트 브리드의 일원이 되어 사악한 인간들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게임의 목적은 네크로폴리스(지상), 어퍼 미디언(지하), 로프 브릿지(지하 최하층) 등 3개 지역을 돌아다니며 3개의 미디언 열쇠를 손에 넣고, 나이트 브리드 일족의 신인 바포메트를 찾아내 신탁을 받아 버서커들을 풀어주고, 마스크(데커 박사)를 쓰러트린 뒤 히로인을 구출해 지상으로 빠져 나오는 것이다.

원작 영화에서는 나이트 브리드가 선역이고 인간들이 악역인 반면 게임에서는 본래 같은 편이어야 될 괴물들이 인간과 같이 몹으로 나온다.

목적은 간단한 것 같지만 난이도가 지랄 맞게 높다.

일단, DOS판 기준으로 게임 조작 키 배열이 진짜 X같다.

Z, X키로 좌우 이동, ‘,/키로 사다리 타고 오르기 및 위쪽 입구로 들어가기와 사다리 타고 내려가기 및 앉기 및 아래쪽 입구로 들어가기. 방향키 정면+>키는 킥. 방향키 정면+스페이스바는 펀치. 키 중립 상태에서 스페이스바는 권총 사격. ;키는 점프, H키는 일시정지다.

보통 DOS용 게임은 숫자 혹은 화살표 방향키로 이동을 하거나 알파벳 키인 ASWDX, ASOP로 설정되어 있는데.. 이 게임은 알파벳 키와 함께 특수기호 문자 키를 같이 써서 키 배열이 정말 안 좋다.

옵션 모드가 있기는커녕 키 컨피그조차 지원하지 않아서 최악이다. 이 불편한 조작성이 일차적으로 난이도를 올리는 원인을 제공한다.

기본 공격이 펀치와 킥인데 키 2개를 동시에 눌러야 나가며, 피아를 막론하고 물리 공격에 넉백 효과가 터져서 무조건 뒤로 밀려나기 때문에 엄청나게 불편하다.

이 넉백 효과 때문에 게임 속도가 빠르면 게임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몹의 판정이 좋아져서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왜 그러냐면 플레이어가 키를 누르는 반응 속도보다 게임 속도가 더 빨라서 그렇다.

해결 방법은 DOSBOX 기준으로는 게임 자체의 속도를 늦추는 것 밖에 없다. 게임 속도 사이클을 500 이하로 낮춰서 16비트 컴퓨터 XT 시절의 느릿한 속도를 유지해야 플레이가 가능하다.

그나마 인간 계열의 몹은 때려잡을 수도 있지, 몬스터 계열의 몹은 화면 바깥으로 밀쳐내서 없애야 하며 반대로 공격당하면 플레이어 쪽이 반대편 화면으로 쳐 날려져서 상대하기 힘들다. 일부 무적 판정을 가진 몹은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없다.

그런데 그렇다고 피해 다니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정면에 몹이 있으면 점프를 해도 뛰어넘을 수 없다.

총은 인간 계열의 몹을 해치울 때 드랍된 걸 입수한 직후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총은 격발 연출이 나오지 않지만 사정거리가 정면 방향으로 화면 끝까지 닿아서 쓸 만 한 편이다.

다만, 잔탄 제한이 있고 7발 밖에 못 쏜다. 7발을 다 사용하면 총 자체가 사라지며, 마찬가지로 인간 계열 몹이 드랍하는 탄창을 얻어야 잔탄을 채울 수 있다.

인간형 몹은 플레이어와의 거리 차이가 좁을 때 맨 손으로 덤벼들지만, 거리 차이가 많이 날 때는 총화기로 공격한다. 기관총, 화염 방사기, 바주카포 등을 사용한다.

기관총은 연발 사격이고 회피가 힘들고 점프로 피하려고 하면 허공에 뜬 채로 공중 콤보 맞듯이 얻어터진다.

화염 방사기는 탄막이 눈에 보이고, 바주카포는 표적이 가까이 다가와 그게 플레이어의 몸에 닿으면 미사일을 쏘는 방식이라서 피하는 게 어렵지 않다.

몹 이외에도 위험은 곳곳에 산재해 있다.

지상에 있을 때는 하늘에서 아무 이유 없이 유도성질의 광탄이 쫓아오거나, 바닥에서 화염 필드가 생겨나는가 하면 디아3의 부두술사 기술마냥 바닥에 손들이 튀어나와 붙잡는 초자연적인 공격부터 시작해 그레네이드와 시한폭탄이 갑자기 튀어 나와 기습을 가해오고, 지하로 추락했을 때는 천장에서 돌과 바위, 나무 따위가 덮쳐 온다.

플레이어 캐릭터의 생명력은 화면 상단 우측에 표시된 얼굴 초상으로 표시되는데, 데미지를 입을 때마다 얼굴이 해골로 변한다.

얼굴 초상이 3개나 되지만 잔기 개념을 가지고 있어서 초상 하나가 완전 해골로 변해서 다음 초상으로 넘어가면, 회복을 해도 현재 초상 밖에 안 된다. 쉽게 말하자면 에너지 칸 3개 중 1개가 다 떨어지면 영구적으로 손실한다는 말이다.

생명력 회복 수단은 게임 플레이 도중에 특정 포인트에 서 있어야 회복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환풍구 위나 하늘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오는 녹색 소용돌이 빛, 땅 밑에서부터 하늘로 올라가는 검은 구체 등에 접촉해야 한다.

문제는 환풍구야 고정 포인트니까 그냥 그 위에 서 있으면 되는데.. 소용돌이 빛이나 검은 구체는 유동 포인트라 실시간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딱 맞춰 서서 회복을 하기 어렵다.

거기다 회복 포인트가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나온다고 해도 몹이 같이 나올 때가 있어서 가뜩이나 어려운 난이도를 더 어렵게 만드는데 한 몫 한다.

그 밖에 카발 변신 모드가 있는데 원작에서 주인공이 괴물로 변신한 것으로 여기선 캐릭터 스킨 자체는 변하지 않고 화면 좌측 상단의 얼굴 아이콘만 살짝 변한다.

카발 모드는 공격력과 방어력이 급상승하고 영구적으로 손실한 생명력 초상도 순간 복구시킨다. 문제는 이게 랜덤 발동이고 유지 시간이 짧다는 점이다.

결론은 비추천. 기괴한 몬스터들이 화면을 누벼서 공포 게임의 분위기 조성은 그럴 듯 하게 했지만 원작과는 상관이 없는 부분이고, DOS판 기준으로 키 배열이 최악인 데다가 난이도는 또 지랄 맞게 높아서 완성도도 떨어지고 재미도 없는 졸작이다.

여담이지만 이 게임은 지랄 맞은 난이도 때문에 그런지 아예 무적 치트 키가 있다. 게임 플레이 중에 일시 정지시킨 다음 ‘Risen From The Dead’라고 입력하면 치트 모드가 켜지는데 패스 키를 클릭한 다음, 스타트를 클릭하면 에너지가 무한이 된다.

문제는 DOS판의 경우, 일시정지가 H키라서 저 치트 키를 입력하다가 the 부분의 h를 입력할 때 일시정지가 풀려 버려서 치트키 사용이 불가능하다.

덧붙여 이 게임은 원작 영화의 ‘액션 게임’ 버전이고 같은 해에 같은 개발사인 오션 소프트웨에서 어드벤처 장르의 ‘나이트 브리드: 더 인터렉티브 무비’를 만들었다.



덧글

  • 블랙하트 2014/11/10 15:24 #

    OCEAN, US GOLD... 옛날에는 저 제작사들에서 이런 저런 게임기, 아미가 이식작들이 많이 나와서 나와준것만도 감지덕지 였지만 지금와서 보면 하나같이 AVGN에 나와야할 게임들이죠.
  • 잠뿌리 2014/11/11 21:06 #

    블랙하트/ 오션, US 골드에서 나온 게임 중에서 지금 관점에서 보면 할 만한 게임이 정말 적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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