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프(Mamula.2014) 요괴/요정 영화




2014년에 밀란 토도로빅 감독이 만든 세르비아산 호러 영화.

내용은 미국인 여성인 루시와 켈리가 지중해의 몬테네그로로 휴가를 와서 대학 시절인 알렉스와 재회를 했는데 마을 어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옛 군사 요새였던 마물라 섬으로 관광을 떠났다가 그곳에 갇혀 정체불명의 남자의 표적이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본작의 원제는 마물라지만 다른 제목이 많이 붙어서 ‘다크 씨’, ‘킬러 머메이드’, ‘님프’라는 제목으로도 번안됐다.

원제인 마물라는 나치 시대의 수용소로 사용된 섬인데 그런 거창한 설정을 가진 것 치고는 본편 내용이 독일이나 나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오히려 좀 생뚱맞게도 요새 깊숙한 곳에 살인 인어를 사육하는 정체불명의 노인이, 인어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사람들을 도륙한다.

인어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사실 러닝 타임의 대부분은 인어 사육사의 위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근데 주인공 일행은 젊은 남녀 넷인데 사슬 닻을 던지는 노인 한 명 당해내지 못하고 차례대로 끔살 당하는 전개를 보면 어딘가 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인어 사육사는 죽음에 이르는 치명상을 입어도 인어가 가까이 와서 한 번 울어주면 다시 일어나서 인어와 함께 있는 한 반 불사의 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지만.. 그렇다고 해도 무시무시한 형상을 가진 괴물이나 거구의 살인마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노인이라서 전혀 무섭지가 않다. (근데 무섭지 않은 것뿐이지 잔인한 장면이 하나 나와서 수위는 좀 높은 편이다)

전체 내용의 약 2/3이 노인한테 청춘남녀가 학살당하는 내용이라 제목을 노인과 바다로 지어야 될 판이다.

이런 황당한 전개가 가능한 건 주인공 일행이 다 무능하고 개념이 없어서 그런 것인데, 조력자인 마을 어부 노인‘니코’만이 자기 역할을 다 한다. 본편 내용만 보면 진짜 이 할아버지가 진 주인공이다. (니코 배역을 맡은 배우는 원조 장고 배우로 유명한 ‘프랑크 네로’다)

나머지 1/3인 후반부에 인어의 실체가 드러나는데.. 미녀의 상체와 물고기의 하체를 가진 모습을 하고 나와 매혹의 마력으로 인간 남자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

사실 인간 모습은 일종의 변신한 모습이고 실체는 따로 있다. 인어가 아니라 어인이라고 해야 될 법한 반인반어의 괴물로 변하기 때문에 이쪽이 오히려 더 임펙트가 있다.

하지만 본편 내용의 대부분은 옛 수용소 터 안에서 진행되는 관계로 인어가 물속보다 물 위로 올라와 있는 시간이 더 길어서 활약할 기회도 별로 없다.

영화 거의 다 끝나갈 때쯤에야 살아남은 일행이 배 타고 선착장에 도착할 때쯤, 뒤늦게 인어가 헤엄쳐 쫓아오지만.. 그 물 속에서의 사투가 극히 짧아서 클라이막스까지의 전개가 너무 시시하다.

결론은 비추천. 인어 호러 영화를 표방하고 있지만 나오라는 인어는 안 나오고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가 살인마로 나와 사람들을 도륙하는 고어+슬래셔물로 뭔가 핀트가 어긋나 있는데 주인공 일행이 너무 무능하고 답답해서 스토리 진행이 너무 엿 같아서 재미가 없는 작품이다.



덧글

  • deure 2014/10/28 02:53 # 답글

    제가 이 영화를 볼것같지는 않지만 '나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 이후에 이어진 스포일러 직격에 마음이 아픈것도 사실입니다. 덕분에 '윽 이미 알아버렸어' 라고 끝까지 즐거운 맘으로 글을 읽을 수 있었던건 다행이지만요.. ㅠㅠ
  • 잠뿌리 2014/11/03 16:49 # 답글

    deure/ 사실 이 작품은 킬러 머메이드란 또 다른 제목이 스포일러를 하고 있지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80645
5192
9449877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