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두 포제션(Voodoo Possession.2014) 오컬트 영화




2014년에 월터 보홀스트 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

내용은 친형 코디가 아이티의 한 정신병원에서 의시로 채용됐다가 실종돼서 남동생인 에이든이 방송사 직원으로 신분을 위장해 해당 병원에 찾아갔다가 사악한 정령 토르멘터에게 홀린 환자들에게 공격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부두교를 주요 소재로 다루고 있지만, 그것이 곧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건 아니다. 그저 영적 세계로 들어가기 위한 준비물이자 악당의 형상화로서 거들기만 할 뿐이다.

본편의 핵심적인 내용은 주인공 형제에 얽힌 비밀로 어린 시절 어머니가 자살하는 걸 목격한 에이든이 어쩌다 그런 일을 겪게 됐는지 그 이유를 파헤치는 것이다.

어른 에이든이 영적 세계로 들어가 자신의 과거를 보면서 진실이 드러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 실컷 부두 분위기를 만들어 놓고서는, 정작 중요한 부분에서 부두 마법 같은 건 아무래도 좋다는 식으로 주인공 과거만 계속 보여주니 깝깝하다.

거기다 그 과거라는 게 소년 시절은 존속살인에 토막살인, 모친 자살이 나오고 성인 시절은 NTR 설정까지 나오니 막장 오브 막장이라서 이게 정녕 주인공의 백스토리로 어울릴 것이라 생각하고 만든 건지 의문이 들 정도다. 대체 왜 이런 개막장 설정이 부두교랑 무슨 접점이 있는지 모르겠다.

후반부로 넘어가면 얼굴에 스켈레톤 페인트를 칠한 부두술사가 정글도들고 쫓아오고, 다른 한쪽에서는 신장 2미터에 육박한 검은 스켈레톤이 본체인 토르멘터가 주인공 형제를 급습하는데 그 시점에서 이미 부두교의 부자도 찾아볼 수가 없어진다.

배경도 폐병원 비슷한 느낌을 주고 녹슨 벽에 부두교의 상징 같은 걸 페인트로 그려 놓은 게 전부다. 모든 장면을 실내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너무 없어 보인다.

에이든이 영적 세계에 들어가 자신의 과거를 보는 장면만 해도 그 몽환적인 걸 표현한 방식이, 비닐 커튼을 여기저기 쳐놓고 그거 걷고 들어가면 과거가 보인다는 방식이라서 싸구려의 극치다.

병원에 갇힌 환자의 수도 달랑 3명밖에 안 되는데 그중에서도 토르멘터에게 직접 씌인 부두술사 한 명만 계속 나오고 나머지는 영화 본편 다 끝나갈 때쯤에야 다시 나온다.

타이틀 커버에 나오는 좀비, 유령처럼 보이는 인물들은 정작 영화 본편에서는 코빼기도 찾아볼 수 없다. 전부 낚시인 것이다.

이 작품에 출현 배우 중에 유일하게 유명한 사람이 ‘대니 트레조’다. 작중에서 ‘빌리 크로스’라는 부두술사 캐릭터로 나오는데 아예 타이틀 커버에도 대니 트레조의 이름이 대문짝만하게 찍혀 있지만 출현 시간은 전부 합쳐서 불과 8분 남짓 밖에 안 된다.

거기다 주조연은커녕 단역 밖에 안 되고 그나마도 코디가 동생에게 보라고 남긴 USB를 아이패드에 연결해 동영상 재생했을 때 나온 게 전부다. 나와서 하는 일은 부두교의 주술에 대해 설명한 것과 주술을 걸기 위해 생닭의 머리통을 뽑아들고 기도하는 것 밖에 없다.

그래서 구렁이를 목에 걸고 가오 잡는 포스터의 표지는 보는 사람의 뒤통수를 치기 충분하다.

본작에서 부두술사로서 비중이 높은 건 버넬 리가 배역을 맡은 파파 J다. 과거 WWF의 파파 샹고처럼 부두술사 이름에 파파가 붙는 모양이다. (근데 정작 외모나 복장을 보면 재즈 가수처럼 생겼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역 배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며 노익장을 과시하는 건 좋지만 이렇게까지 비중이 없으면 안 나온 것만 못하다.

엔딩도 배드 엔딩으로 끝나서 뒷맛이 찝찝하기까지 하다.

결론은 비추천. 애초에 정신병원과 부두교를 엮으려는 시도자체가 무모했고, 메인 소재의 접점이 없는 상태에서 뜬금없이 주인공의 개막장 과거 이야기에만 집착을 하니 과거, 현재, 미래가 하나로 관통하지 못한 채 다 따로 놀고 있어서 재미없는 것뿐만이 아니라 완성도도 극히 떨어지는 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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