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피자 런치뷔페 2020년 음식



본래 서울에 한정된 지역에서만 행사하던 미스터 피자 런치뷔페가 창립 24주년 기념으로 전 매장 운영을 확대했다.

9월 15일부터 시작해 10월 31일까지 한달 반 가량 행사를 하는 것으로 오전 평일 11시에서 오후 2시까지 9900원에 피자 3종+샐러드바+음료 무한 리필을 이용할 수 있다.

피자 뷔페는 정말 옛날에 잠깐 유행을 했다가 금방 사라져서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가본 적은 없었는데..

마침 미스터 피자에서 이런 이벤트를 하고 있고, 또 내가 사는 역곡이 아무리 후미진 곳에 위치한 촌동네라고 해도 미스터 피자 매장은 있었기 때문에 아는 동생과 함께 가봤다.

방문한 시각은 오전 11시. 정확히는, 오전 10시 30분에 나와서 어슬렁거리다가 11시에 딱 맞춰서 들어갔다.

점심 타임인 12시부터 1시까지는 혼돈의 카오스란 말을 익히 들었기 때문에 일찍 간 것이다.


안에 들어가니 각 테이블에 깔려 있는 광고지에서 요새 뜨고 있는 비정상회담의 출연 패널인 이탈리아 대표 알베르토가 반겨주었다. 미스터 피자 광고까지 찍다니 확실히 요즘 인기 버프 받고 있긴 한가 보다.


런치 뷔페를 이용하면 각 테이블에 이렇게 접시가 놓여 있는 걸 이용할 수 있는데 빨간 접시는 샐러드. 하얀 접시에는 피자를 담아야 한다. 빨간 접시는 2명이 1접시를 사용하는 게 기준이라는데 샐러드바에서 원하는대로 샐러드를 가져다 먹을 수 있다.

11시 개장이다 보니 피자를 구워야 하는 시간이 있어서 먼저 샐러드바부터 이용하면서 에피타이저를 즐겼다.


샐러드 첫번째 접시. 하얀 건 감자 샐러드, 파스타 두 종류. 젤리를 가져왔다. 의외로 파스타가 먹을 만 했다.


샐러드 두번째 접시. 마늘 바게트빵, 복숭아 절임, 파인애플 절임을 조금 추가했다. 바삭하고 딱딱한데 바게트가 본래 그런 맛으로 먹는 거라곤 해도 내 입에는 좀 맞지 않았다. 과일 절임들은 딱 통조림 과일이라서 기성 제품 캔 따고 넣은 듯한 느낌 나서 친숙한 맛이었다.


샐러드 세번째 접시. 스파게티인지 쫄면인지 뭔가 알 수 없긴 한데 차가운 면 요리 같아서 조금 가져온 것하고 게살 샐러드를 추가. 이 샐러드들은 전체적으로 간이 좀 짭짤하게 되어 있다.

샐러드는 2명이서 그냥 종류별로 가볍게 맛만 보는 것 정도로 이쯤에서 끝. 이 뒤에는 피자랑 같이 먹을 피클 정도만 조금 가져왔다.


탄산 음료도 무한 리필인데 주문한 인원 수대로 컵을 가져다 준 걸 받아서 셀프 음료수바를 이용하면 된다.

펩시 콜라, 사이다, 마운틴 듀 등의 탄산 음료가 있는데 애석하게도 제로 콜라를 대신할 펩시 넥스트는 주입구만 달려 있지 가동되지 않는다고 했다.

옛날 같았으면 이 탄산음료로 본전 뽑겠다며 물배 채울 때까지 먹었겠지만 이때는 아주 조금 따라서 맛만 보고 얼음물로 대체했다.


이쪽은 요거트. 요거트 그릇은 조그만데 1인당 1개씩 준다.

이것도 셀프 서비스로 직접 가져다 만들어 먹으면 된다.

안에 들어간 재료는 대충, 오레오, 코코볼, 콘후레이크 등의 시리얼과 해바라기씨, 아몬드 슬라이스. 잼, 꿀이다. 이것도 살짝 맛만 보기 위해서 아주 조금 가져왔다.


재료 위에 요거트를 살짝 얹어서..


한 숟가락 떠서 먹으면 된다. 재료를 조금 넣어서 그렇게 달지 않고 적당히 먹을 만 했다.

약 15분 정도가 지나자 슬슬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곧이어 피자도 나왔다.

매장 한 가운데 자리에 피자 3종류를 굽는 즉시 가져다 놓아서 손님들이 알아서 가져다 먹을 수 있게 되어 있다.

피자는 요일별로 3종류씩 달라지는데 이게 각 지점마다 메뉴가 좀 다른 모양이다.

역곡점 금요일 피자 3종 메뉴는 쉬림프 골드, 포테이토 골드, 하와이안 딜라이트였다.


처음 나온 피자는 하와이안 딜라이트 피자.


나이프로 썰어서 포크로 콕 찍어 한 입 덥석!

큼직한 페퍼로니 위에 구운 파인애플이 얹혀져 있다.


두번째로 나온 피자는 쉬림프 골드 피자.


새우 두마리가 올려진 부위를 썰어서 들어 한 입 덥석!

새우가 위에 올려져 있고 아래에 깔려있는 피자빵에는 또 불고기가 들어 있다. 피자 도우 테두리에 '골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고구마가 들어있어서 달짝지근했다.


세번째로 나온 피자는 포테이토 골드 피자.


생감자와 베이컨이 올라간 중요 부위를 서걱서걱 썰어서 한 입 덥석!

생감자 이외에도 피자 속에 감자가 들어간 듯, 한 입 먹어 보니 입 안에 감자 맛이 넘쳤다.

이쪽도 일단은 '골드'가 이름 끝에 붙어 있는데 피자 도우 테두리가 치즈가 들어가 있다. 테두리 속에 치즈가 든 크러스트라기 보다는, 테두리 겉에 치즈를 얹어서 구운 듯 노랗게 물들었다.


끝에 골드가 붙지 않는 하와이안 딜라이트의 피자 도우 테두리만 아무 것도 없는 빈 빵이다.


이럴 때를 위해 필요한 건 빵에 찍어먹을 소스! 샐러드바에서 이 소스도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소스가 다양하게 있던데 머스터드 소스랑 치즈 소스를 조금 떠왔다.


빵 끝에다 치즈 소스를 콕 찍어서 한 입 덥석!

역시 빈 빵만 먹기 보단 이렇게 소스를 찍어 먹으니 한결 낫다.

일단 방문 소감은 11시 개장 시간에 찾아가서 이후 손님이 들어와도 먼저 와 있었던 관계로 좀 더 널널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근데 이건 변방의 북소리가 울릴 법한 역곡이라 그런 거지, 상권이 발달한 홍대, 신도림, 강남 같은 서울은 진짜 어떨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식사 시간은 보통 1시간으로 정해져 있는데 직접 가서 먹어 보니 이 1시간이 그리 짧은 게 아니다. 오히려 널널한 편이다.

왜 그러냐면 사실 피자 자체가 생각보다 많이 먹을 수 없는 음식이다.

처음에 먹을 때는 맛있지만 먹다 보면 질리고 배가 빨리 차서 GG를 선언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 내가 먹은 게 7조각. 같이 간 동생이 먹은 건 5조각 정도다.

여기 오기 전까지는 럽라의 돼죠미처럼 '우우옹! 내는 참말로 인간 화력 발전소래이'라는 대사와 함께 마구마구 먹어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현실은 달랐다. 새삼스럽지만 피자는 뷔페 형식이라고 해도 먹는 데 한계가 있다.

피자 맛 자체는 무난한 편이다. 미스터 피자가 브랜드 피자지만 여기 나오는 피자는 런치 뷔페라서, 피자 메뉴 중에 가장 저렴한 팬피자다. 그래서 위에 올라가는 재료가 좀 다르긴 하나 피자 자체의 맛은 피자스쿨이나 기타 저렴한 팬피자 전문점의 것과 그렇게 큰 차이는 없다.

그냥 9900원에 피자 3종+샐러드바+음료 무한 리필이 가능하니 가격대비 양과 만족도가 높아서 이용할 만 한 것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피자 회전율이 좋아서 허겁지겁 가져다 먹지 않아도 천천히, 느긋하게 먹을 수 있어서 그건 좋았다. 물론 그건 점심 시간을 피해서 갔기 때문에 그런 거지만 말이다.

근데 당분간 피자는 안 먹어도 될 것 같다. 단 7조각 먹은 건데도 1년에 먹을 피자를 다 먹은 것 같은, 그럼 느낌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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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view and Giggle : 미스터피자 런치뷔페 먹어봤다 2014-10-14 16:27:06 #

    ... 뒤로 줄줄이 일정이 꼬이면서 정신을 차려보니 한끼도 못먹고 시간은 오후 1시 20분. 대충 토스트나 사서 때우려다가 저 앞에 미스터피자가 보이는거 아닌가. 잠뿌리님의 포스트에서 요즘 런치뷔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얘길 본 적이 있어서 한번 가보려다 시간이 안맞을것 같아서 못갔는데 마침 평일이고 런치고 난 배고프고. 혼자서 뷔 ... more

덧글

  • 기사 2014/10/12 15:32 # 답글

    풍족하군요
  • 잠뿌리 2014/10/18 10:48 # 답글

    기사/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근데 많이 있어도 피자가 밀가루 음식이고 느끼하다 보니 많이 못 먹는 게 함정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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