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드 아이 (Third Eye.2014) 2020년 전격 Z급 영화




2014년에 알로이 아들라완 감독이 만든 필리핀산 호러 영화.

내용은 밀레느가 어린 시절 이웃집에서 부부싸움이 벌어져 미친 남편이 아내와 밀레느의 부모님을 칼로 찍여 죽이는 끔찍한 사건이 생겼는데 그 이후 밀레느에게 영안 능력이 생겨서 귀신을 볼 수 있게 됐다가 애가 너무 무서워하는 바람에 할머니가 그 능력을 봉인했지만.. 십 수 년의 시간이 지난 뒤 밀레느가 성인이 된 후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봉인이 풀려 영안이 다시 떠졌다가 남편 지미가 자넷이란 여자와 바람을 피운 것도 모자라 애까지 배게 한 현장을 목격하고 몰래 그 뒤를 밟았다가 산간벽지에서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잡아먹는 식인 살인마 주민들과 조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줄거리만 보면 딱 ‘디 아이’ 같은 스타일의 귀신 보는 눈을 가진 여주인공의 이야기인 것 같지만.. 실제로 그 영안의 능력은 전혀 비중있게 나오지 않는다.

밀레느가 귀신을 보는 게 메인 스토리가 아니라.. 바람 피는 남편을 미행하다가 산간벽지에서 살인마 주민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게 주된 내용이라서 그렇다. 즉, 심령 스릴러인 줄 알고 봤더니 사이코 슬래셔물인 것이다.

근데 이게 또 매한 게 살인마 주민의 다른 구성원들이 하는 짓을 보면 사람 습격해서 잡아먹는 식인종인데.. 그 중심이 되는 모자가 하는 짓은 식인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죽은 남편을 되살리는 부활의식으로 오컬트 느낌을 주기 때문에 서로 완전히 겉돌고 있다.

그래서 실제로 살인마 주민들의 머릿수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그들이 떼거지로 몰려오는 건 후반부의 일부분만 그렇고, 작품 전체를 통틀어 여자 살인마 가족 셋만 계속 나와서 스케일이 한 없이 작다.

심령물, 슬래셔물, 오컬트물 등 뭔가 장르는 여러 가지 있는데 그게 조화를 이루기는커녕 서로 따로 놀아서 중구난방이 따로 없다. 세 장르의 조화는커녕 아무런 접점도 없다.

뭔가 감독이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어거지로 다 쑤셔 넣다 보니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맹탕이 되어 버린 것이다.

서로 따로 논다고 해도 보통은 어느 하나가 부각되어야 하는데 그것마저도 실패한 것은, 감독이 의욕은 앞서는데 자신이 정확히 뭘 하고 싶고 뭘 보여주고 싶은 건지 몰랐던 것 같다.

스토리의 개연성도 굉장히 떨어진다.

처음에는 성인이 되어 영안의 봉인이 풀린 밀레느가 귀신을 좀 보다가, 남편이 바람 피는 현장을 목격하고 몰래 미행을 했는데 산간벽지에서 만난 산골 마을 사람들이 실은 살인마들이라 이유 없는 폭력이 그들을 덮치는 상황부터 시작해서.. 남편의 정부라고는 하나 애까지 밴 자넷이 밀레느가 위기에 처하자 도와줬는데, 밀레느는 위기에서 벗어나기 무섭게 자넷을 혼자 내버려두고 차를 타고 도망치는 것부터 시작해서 살인마 가족이 부활 의식을 위한 제물이 필요해 밀레느 일행을 노리는데 기회가 생겼을 때 멀리 도망간 게 아니라 애 나올 것 같다고 살인마 가족 집으로 다시 돌아오는가 하면, 살인마 여자 남편이 분명 부활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밀레느가 그의 생령을 목격하는 것 등등 말도 안 되는 장면이 속출하고 이야기 연결도 전혀 매끄럽지 못하다.

스토리의 기본을 논하기 이전에 영화 본편의 각본 자체가 존재 하는지 의문이 든다.

결론은 비추천. 줄거리랑 본편 내용이 전혀 매치가 안 돼서 당최 뭘 하고 싶은 건지 이해도 안 가고, 재미와 완성도 둘 다 심연의 어비스까지 떨어지는 망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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