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 2 (Rio 2.2014) 2014년 개봉 영화




2014년에 카를로스 살다나 감독이 만든 리오 1의 후속작.

내용은 전작에서 맺어진 블루와 쥬엘이 슬하에 세 명의 아이를 두고 리오에 있는 집에서 잘 지내다가 어느날 아마존에서 자신들의 동족인 파란 마코 앵무새가 발견된 것을 TV 뉴스로 보고서 쥬엘의 설득에 따라 가족과 친구들이 전부 도시에서 3200Km 떨어진 아마존 정글로 떠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인간의 손에 자라서 인간의 문물에 익숙한 블루와 야생에서 태어나 자라 자연이 더 친숙한 쥬엘의 갈등은 여전한데 이번에는 부부의 갈등이 핵심이 아니라, 쥬엘의 친정 VS 블루의 갈등이 스토리의 핵심이 됐다.

다들 아마존에 가서 적응을 잘하지만 블루 혼자 적응을 하지 못해서 고립되면서 갈등이 빚어진다. 이게 또 현실과 대입이 잘 돼서 스토리의 몰입도가 높다.

현실로 대입해서 보면, 도시 태생인 남편이 두메산골 출신인 아내랑 살던 중, 아내가 어린 시절 생이별했던 장인어른이 살아계시고 처갓집이 산속 깊은 곳에 남아 있다는 걸 알고서 가족 전원이 시골에 내려갔는데 혼자 도시 출신이라고 갈굼 당하고 시골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다.

딱 장인어른과 사위의 갈등인데 이게 어른이 볼 때는 몰입해서 볼 수 있지만 아이들이 볼 때는 이해를 못해서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다.

그렇게 블루와 쥬엘 친정가의 갈등이 생긴 마당에 전작의 악당인 나이젤이 재기하여 블루를 암살하기 위해 독개구리 가비와 개미핥기 찰리와 팀을 꾸리고 쫓아오고, 툴리오&린다 부부도 재등장하는데 벌목꾼 때문에 위험에 처하면서 스토리가 긴박하게 흘러간다.

나이젤 팀과 인간 벌목꾼이 일단 악당이긴 한데 갈등의 중심에선 좀 멀어져 있지만, 블루 일가의 갈등을 해결하는데 키 아이템 역할을 하고 있다.

나이젤 팀은 갈등의 중심에 멀어지긴 했어도 자기 파트를 분명히 가지고 있고 그 안에서 대활약한다.

음악적인 부분에서 비중이 높아져 전용곡이 가비와의 트윈송과 나이젤 본인 솔로 파트로 두 개나 있고, 본작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라스트 배틀씬을 마무리 짓는 것도 나이젤이니 여전히 존재감이 넘쳐흐른다.

인간 악당 측의 존재감이 약한 게 흠이 될 수도 있는데 사실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동물들이니 오히려 그렇게 하는 게 더 맞다. 이 반대의 경우로 인간에게 너무 초점을 맞춰서 주인공과 악당의 밸런스가 붕괴된 안 좋은 사례로는 ‘넛 잡’을 손에 꼽을 수 있다. (땅콩 도둑과 은행 강도의 대립이라니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만든 걸까)

야생에 친숙한 블루의 친정과 다르게 인간에게 익숙한 블루이기에 막판에 대활약해서 갈등을 해결하기 때문에 주인공으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블루가 하늘을 날지 못하는 새로서 자유와 비행에 대한 갈망보다 로맨스에 초점을 맞춰서 백스토리와 겉돌던 전작보다 훨씬 나아진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작과 같은 화려한 색체의 향연과 뮤지컬 풍의 군무, 노래도 어김없이 나오는데 전작의 노래가 쌈바풍의 곡이 많았다면 이번 작에는 오페라 뮤지컬풍의 노래가 추가됐다.

날지 못하는 새가 된 나이젤과 독개구리라서 다른 이에게 접촉할 수 없는 가비의 슬픈 사랑의 노래가 특히 압권이었다. (애네 노래 파트는 진짜 디즈니 스타일이다)

라파엘, 니코, 페드로가 아마존 동물들의 오디션 심사를 하는 씬도 재미있었는데 속사랩을 구사하는 나무늘보와 미성으로 노래하며 반전을 보여준 키파바라 클라라가 기억에 남는다.

그 이외에 파란 마코 앵무세와 빨간 마코 앵무새가 영역 다툼을 할 때 하는 것이 새들이 하는 비행 축구라는 것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건 진짜 상상도 하지 못했다)

결론은 추천작! 전작이 가진 비주얼, 배경, 음악의 재미에 이어서 스토리의 재미까지 추가하면서 전작보다 훨씬 나아진 작품이다. 다만, 메인 스토리의 갈등이 처가월드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볼 때는 다소 이해가 안 갈 수도 있어서 아동용 스토리로서는 전작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507836
5192
9446952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