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캠프 (Are You Afraid of the Dark?.1990) 2017년 드라마




1990년에 캐나다 방송 VTV에서 방영을 시작해 시즌 1~5를 1996년에 종영, 그리고 3년 후 1999년에 리붓 시리즈가 다시 시작되어 2000년에 시즌 6~7로 종용한 외화 드라마. 원제는 당신은 ‘어둠을 두려워하나요?’

한국에서는 1993년에 SBS에서 외화 드라마 ‘마샬의 환상모험’이 종영된 뒤 그 후속으로 ‘유령캠프’란 제목으로 방영된 바 있다.

내용은 10대 아이들이 한 밤 중에 숲속에 있는 그들만의 비밀 아지트에 모여 모닥불을 피워놓고 서로 돌아가며 무서운 이야기를 하는 통칭 ‘더 미드나이트 소사이어티’ 활동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괴담회라고 하면 흔히 일본의 100가지 괴담 같은 게 생각나는데 이쪽은 미국이라서 괴담의 성격이 약간 다르다.

작중에 아이들 하는 이야기는 제법 소재가 다양한 편인데 동화, 단편 소설, 도시 전설을 각색한 이야기가 많다.

주로 나오는 소재가 유령, 요정(고블린, 레플리컨, 샌드맨, 그렘린), 악마, 마법, 저주, 외계인, 마녀, 흡혈귀, 늑대인간, 좀비, 미치광이 박사, 광대 등이다. 그래서 사실 괴기&판타지 컨셉이라서 대놓고 무서운 이야기는 거의 없다.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은 1세대가 게리, 베티 앤, 키키, 프랭크, 터커, 샘, 크리스틴, 데이비드, 스티그, 에릭. 2세대가 퀸, 밴지, 앤디, 메간이다.

1세대는 1991년부터 1996년까지의 방영분에 나온 아이들이고, 2세대는 1999년부터 2000년까지 나온 아이들인데 1세대 멤버인 터커가 원년 멤버 중에선 홀로 남아서 새로운 친구들을 초대해서 미드나이트 소사이어티를 재결성해서 멤버 구성이 바뀐 것이다.

사실 이게 세대를 나눌 수밖에 없는 이유는 10대 아이들이 주로 나오다 보니 나이 때문에 더 이상 10대가 아닌 아이들이 있는 관계로 1세대 멤버 중 막내인 터커만 남겨서 재구성한 것이다.

흥미로운 건 이야기를 하는 아이에 따라 각 에피소드마다 스타일이 다르다는 거다.

아이들은 이야기의 시작과 끝 부분에만 잠깐잠깐 나오지만, 해당 아이의 성격과 스타일이 본인이 하는 이야기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각자의 이야기 카테고리가 있는 것이다.

시즌 1개당 13개씩, 총 91개의 에피소드가 들어가 있는 만큼 소재 고갈로 인한 같은 패턴 반복 경향이 없지 않아 있기는 하지만, 이야기꾼의 컨셉에 맞게 변화를 주기 때문에 정주행해서 한 번에 보면 빨리 질릴 수 있지만, 천천히 느긋하게 보면 오히려 무난하게 볼 만 하다.

아이들 대상의 작품이다 보니 사실 잔인한 건 전혀 안 나온다. 어지간해선 피 한 방울 안 나오고 거의 대부분의 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어딘가 삐뚤어졌거나, 장난스러운 아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야기도 결국 마지막에 가서 개심하고, 유령을 만나 과거로 시간이동을 해서 유령이 되지 않게끔 구해주어 역사를 바꾸는 결말도 많이 나온다.

마법이나 저주에 관련된 에피소드도 사실 어떤 소동이 벌어져도 막판에 가서 잘 해결되고, 설령 이야기 중간에 사상자가 생겨도 사건 해결 후 멀쩡히 살아 돌아온다.

이야기의 개연성이 다소 떨어질 때가 있지만 이야기꾼이 10대 아이라는 점을 고려하고, 대부분의 이야기가 해피엔딩이다 보니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건 좋다.

다만, 거의 대부분의 이야기가 해피엔딩인 거지 모든 이야기가 다 해피엔딩은 아니다. 가뭄에 콩 나듯 배드 엔딩으로 끝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게 오히려 더 기억에 남는다.

핀볼 게임 속에 들어가 마법사를 물리치고 공주를 구하는 대활약을 했지만 게임 속에 영원히 갇힌다거나, 자신을 괴롭히던 이웃집 소년을 지하실에 있는 투명 괴물한테 잡아먹히게 하는가 하면, 흡혈귀에 집착하며 뱀파이어 사냥꾼이 되고 싶다고 컨셉질 하다가 진짜 뱀파이어와 엮여서 최후를 맞이하는 소년의 이야기가 있다.

특히 뱀파이어 쪽이 특히 좀 의외였던 게 배드엔딩으로 끝나는 에피소드 일부분도 어지간해선 주인공이 이차원 공간에 갇히는 걸로 끝나지, 죽지는 않는데 여기선 정말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끝내버린다.

거기다 이 에피소드가 방영한 게 시즌 6으로 바로 1년 전에 나온 시즌 5에서 죽음에 집착하며 컨셉질하던 소년이 영구차 안에서 잠들었는데 죽은 자로 오인 받아서 저승사자한테 끌려갈 뻔 했다가 간신히 구출되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여기선 전혀 봐주는 일 없이 온도 차이가 좀 크다.

결론은 평작. 일단 아동용 호러물이지만 무서운 구석이 전혀 없어서 그런 걸 기대하면 좀 실망할 수도 있지만, 동양의 학교 괴담이나 도시 전설과는 또 다른, 북미의 괴기담을 이야기꾼 컨셉에 따라서 다양하게 볼 수 있던 건 좋았던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서 항상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모닥불에 가루를 뿌리고, 이야기가 끝나면 양동이에 담아온 물을 부어 모닥불을 끄고 돌아가는 게 빠지지 않고 나오는데 이게 유난히 기억에 남는다.

덧붙여 시즌 7의 에피소드 ‘더 테일 오브 더 실버 사이트’는 본편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3부작 구성이 되어 에피소드 1편부터 3편까지 쭉 이어졌고, 원년 멤버인 게리가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잠시 복귀하여 1937년에 있었던 최초의 미드 나이트 소사이어티의 행적을 쫓는다. 그래서 이 에피소드는 유일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시작하지 않는다.



덧글

  • 블랙하트 2014/10/05 07:55 # 답글

    다른 멤버의 이야기에 나왔던 캐릭터를 가져다 써서 재등장 시킨 경우도 있었죠. (정작 자신은 진짜로 믿지 않는 사기꾼이면서 마법이 깃든 물건들을 파는 가게 주인)
  • 잠뿌리 2014/10/06 20:20 # 답글

    블랙하트/ 그런 것도 찾아보면 깨알 같은 재미가 있었죠. 아이들이 하는 괴담회란 컨셉이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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