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애인 – 카렌을 위해 (Charge on themis - titan soldiers.2014) 2014년 개봉 영화




2014년에 스튜디오 2.5에서 하세가와 타다유키 감독이 만든 진격의 거인 패러디 에로 영화. ‘스튜디오 2.5’는 패러디 에로물을 전문으로 만드는 곳으로 KOF, 철권, 번개 전사 라이디, 뿌요뿌요 등등의 패러디 AV를 만든 바 있다.

내용은 고된 훈련을 받고 전사가 된 미사카 클레젠이 동료들과 함께 인류의 적인 거인과 싸우던 중, 연인(?)인 카렌이 실은 거인이었다는 정체가 탄로나 사형당할 위기에 처하자 그녀를 구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표를 구걸하며 몸을 던졌다가 출신의 비밀이 밝혀진다는 이야기다.

원작의 주요 인물은 사실 미사카 한 명만 나오고, 나머지 멤버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 아르민으로 추정되는 캐릭터가 한 명 있지만 TS화되어 여자로 나오고 설명역이라 존재감은 없다.

패러디 AV물이라서 태생적으로 발로 만든 퀄리티라서 한숨이 절로 나오는 수준이라 머리를 비우고 봐야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래도 퀼리티가 바닥을 기다 못해 심연의 어비스로 뚝 떨어졌기 때문에 보기 괴로운 수준이다.

복장이나 장비 자체야 코스프레의 관점에서 보면 제법 잘 어울리는데 문제는 연출이다. CG가 아니라 종이로 만든 듯한 마을 배경에 밑도 끝도 없이 입체 기동장치로 가스 뿜으며 떠다니고 알몸에 중요 부위만 살색 팬티로 가린 중년 아저씨 거인들이 피규어를 우적우적 씹는다. (거인 집단은 아저씨 셋을 복사+붙여넣기로 수를 불렸다)

패러디가 원작과 싱크로율이 높은 것도, 대놓고 개그를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무지하게 못 만들었다. 패러디를 통해 재미를 주겠다는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원작과 싱크로율을 개그 차원에서 높이는 패러디 AV 업계의 본좌 TMA랑 비교하면 참새와 봉황의 차이다.
(http://tvple.com/41734<- 참고로 이게 TMA의 최근작. 싱크로율 쩐다)

미사카는 싸울 때는 ‘죽여버리겠어.’라는 대사를 카세트 테이프 반복 재생하는 것처럼 끊임없이 되풀이하다가, 갑자기 뜬금없이 카렌 사면 청원을 위해 주민들의 표를 얻기 위해 자기 몸을 던져 능욕 당하더니.. 나중에 가서는 뜬금없이 실험체 드립이 나오며 범해지니 스토리에 필요한 최소한의 개연성도 없다.

작중에 나오는 여성형 거인은 줄거리대로라면 카렌으로 추정되는데 정말 아무런 설명도 없이 뜬금없이 등장한다..

같은 거인들에게 공격당하다가, 갑자기 대머리에 근육질 거인이 나타나 도와주는가 싶더니 다시 서로 격투 자세를 취하고 마주하는데 아무 일도 없이 그냥 지나가 버린다. 그리고는 미카사와 싸우다가 끔살 당하는데 여기서 설정 오류가 발생한다.

이 여성형 거인이 카렌이라면 미사카가 자기 몸을 던져 구명활동을 한 이유가 설명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시기에 카렌은 거인 정체가 들킨 뒤 인간 모습을 한 채 붙잡혀 처형당할 위기에 처했다는 언급이 나오기 때문이다.

근데 여성형 거인의 정체가 카렌이 아니라면.. 본작에서는 카렌이 언급만 되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는 게 된다. 이건 카렌이어도 문제고, 카렌이 아니라도 문제라서 장기로 치면 외통수다.

진격의 거인 원작의 비판점인 뜬금없는 전개가 이 패러디물에서도 그대로 재현된 거라서 한심하기 짝이 없다.

그런데 사실 이 작품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국내판의 삭제에 있다. 원작은 어디까지나 AV. 즉, 어덜트 비디오인데 이걸 국내에 수입해 들여오면서 몇몇 장면을 삭제한 것이다. 어차피 AV니까 성기 노출씬도 모자이크 처리를 하는데 그 부분을 칼같이 다 잘라냈다.

미사카의 자기 위로 노출씬부터 시작해서 마을 주민의 성기 노출씬, 극후반부에 대장이 미사카를 범할 때 나오는 삽입 노출씬도 죄다 삭제해서 옛날 한국 연소자 관람불가 비디오만도 못한 수준의 에로함을 자랑한다.

아이러니한 건 이 작품 풀 타이틀이 본래 진격의 거인 카렌을 위해 ‘감독판’이란 점이다. 근데 원판의 메이킹 필름에 나온 미사카의 자기 위로씬이 초반부에 갑자기 나온다던가, TV애니메이션의 스폰서 멘트 패러디로 끝나는 라스트씬을 뜬금없이 거인 셋이 태양을 향해 뛰어가는 장면으로 THE END 처리하는 등등 편집이 좀 엉망이다.

결론은 비추천. 패러디물인데 패러디를 끝장나게 못한 건 물론이고, 분장, 연출 센스도 나쁜데다가 스토리에 필요한 최소한의 개연성도 갖추지 못해 완성도가 너무나 떨어져 거의 재앙에 가까운 수준인데다가.. AV를 수입해왔으면서 정작 야한 장면을 삭제해서 안 그래도 졸작인 걸 망작으로 퇴화시켰다.

이런 작품이 한국에서 정식 수입됐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 (차라리 TMA 작품을 수입하라고!)

근데 그걸 결코 좋게 볼 수 없는 건, 아무리 진격의 거인이 히트작이고 국내에서도 인기가 있다고는 해도 이런 졸작을 가져와 수정질을 해서 망작으로 만들어 배급한 것은 단순히 원작의 화제성을 등에 업으려는 안이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을 못하고 손가락으로 찍어 먹어봐야 아는 건 분명 문제가 있다.

여담이지만 본작의 국내 수입사인 토키엔터테인먼트는 독수리 오형제, 페트레이버, 바람의 검심, 간츠 등 만화 원작의 실사 영화를 주로 수입한 곳이다. 1년 전인 2013년에는 사이보그 009의 에로 버전인 사이보그 프린세스를 정식으로 수입했다.

근데 사이보그 프린세스는 실제로 사이보그 009의 원작자 ‘이시모리 쇼타로’가 그린 ‘009 쿠노이치’로 원작 컨셉 자체가 사이보그 009의 성인 버전이며, 2013년에 이시모리 쇼타로 탄생 75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작품이기 때문에 단순한 패러디 AV가 아니라 원작의 실사 영화판이라서 진격의 애인과 비교가 불가능하다.



덧글

  • 포스21 2014/09/27 19:50 # 답글

    엥 저런게 들어 왔나요? 게다가 사이보그 프린세스? 그건 좀 보고 싶군요. ^^
  • 잠뿌리 2014/10/06 20:16 # 답글

    포스21/ 사이보그 프린세스가 이것보단 더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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