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에 캐시 워커 감독이 만든 캐나다산 좀비 영화.
내용은 결혼식을 1주일 앞둔 예비 신랑 스티브는 자신의 아내가 될 티나가 장래에 시누이가 될 사라와의 사이가 안 좋은 걸 알고 그걸 중재하기 위해 동생 내외와 함께 부부끼리 산장으로 주말여행을 갔다가 기어이 일이 터져 티나와 사라의 캣파이트가 벌어져 그걸 뜯어 말리는데.. 그때 좀비 헌터 맥스와 페넬로프가 좀비를 사냥하던 중에 근처에 있던 모기가 좀비의 피를 빨아먹고 좀비 모기가 되어 산장으로 날아와 스티브를 물어 좀비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좀비물이지만 기존의 좀비물과는 상당히 다른 노선을 지향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시트콤 느낌 나는 좀비 코미디 영화다.
좀비 영화하면 대부분 따르는 노선인 좀비 종말론의 좀비 아포칼립스와 상당히 거리가 멀다. 이 작품의 좀비는 그렇게 무섭거나 위협적이지 않고 코미디에 걸맞게 웃긴 구석이 많다.
도입부 때 맥스와 페넬로페에게 사냥한 좀비를 제외하면, 주인공 스티브에게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 사실상 본작의 좀비는 한 마리에 가깝다. 때문에 좀비 주인공이 스토리의 중심에 서서 갖가지 헤프닝이 벌어지고 그게 본작의 핵심적인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 스티브는 산 채로 좀비가 되어가면서 일반 음식은 먹는대로 다 토하는데 ‘뇌’라는 단어를 듣는 것만으로 입에서 침을 질질 흘리고, 실제로 동물의 뇌를 맛있게 먹으며 신체의 부패가 진행되어 귀가 떨어져 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도 주변 친구들이 스티브를 버리지 않고 함께 어울려 놀기도 하고, 좀비로라도 살아갈 수 있게 해주려고 갖은 노력을 다하며 그 과정에서 갖가지 소동이 벌어지는 것이다.
당연한 거지만 스티브의 친구들도 다들 뭔가 나사가 하나씩 풀린 캐릭터고, 좀비 헌터인 맥스와 페넬로페도 비정상적인 건 마찬가지라 결국 작중 인물 전원이 정신줄 놓고 있어서 캐릭터 진영이 코미디에 특화되어 있다.
물론 가장 웃기는 캐릭터는 주인공인 스티브로 타이틀 그대로 ‘약간은 좀비’라서 인간과 좀비 사이를 오가며 선보인 표정 연기와 리액션이 재미있었다.
스티브 배역을 맡은 배우는 캐나다 출신인 크리스 터너인데 본작에서 꽤 연기를 잘했다. 처음에 인간이었을 때는 별로 눈에 띄지 않았는데 ‘약간은 좀비’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코믹 연기할 때 ‘짐 캐리’와 ‘브루스 캠벨’을 믹스한 듯한 느낌을 줬다.
코미디로서 웃기는데 주력하고 있어서 좀비물인데도 심하게 잔인하지는 않다. 물론, 잔인한 씬이 전혀 안 나오는 건 아니고 서너 컷 정도 나오긴 하지만 CG티가 많이 나서 내용의 수위는 높아도 표현의 수위는 비교적 낮은 편이다. (게다가 그 장면도 사실 좀비의 소행이 아닌 게 많다)
좀비물이 잔인하고 혐오스러워서 싫다는 사람도 충분히 볼 만할 정도다.
다만, 좀비화가 진행되면서 화장실 유모가 들어가 구토 개그가 자주 나오기 때문에 비위가 약한 사람은 좀 보기 껄끄러울 거다.
스토리가 유쾌해서 결말도 나름대로 좀비 주인공의 관점에서는 깔끔하게 잘 끝났다. 정상적으로 생각하면 과연 해피엔딩이 맞는지 의문이 들 텐데, 이게 코미디 영화란 걸 생각해 보면 병맛은 나지만 해피엔딩 맞다.
엔딩 스텝롤이 올라갈 때 스티브와 티나의 결혼식 후일담이 포토 앨범 형식으로 이어져 나오는데 이 부분도 나름대로 여운을 안겨준다.
결론은 추천작. 고어보다 코미디에 포커스를 맞춰 좀비물인데도 부담이 없고, 기존의 좀비물이 지향하는 좀비 아포칼립스에서 벗어나 좀비 시트콤을 보여줬기 때문에 참신함도 갖춘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서 주인공을 좀비로 만든 좀비 모기를 보니 문득 2006년에 이시명 감독이 김수로를 주연으로 기용해 만든 ‘흡혈형사 나도열’이 생각났다. 그 작품에서 주인공 나도열이 흡혈귀가 된 이유가 뱀파이어의 피를 빤 흡혈 모기한테 물린 것으로 나온다.
내용은 결혼식을 1주일 앞둔 예비 신랑 스티브는 자신의 아내가 될 티나가 장래에 시누이가 될 사라와의 사이가 안 좋은 걸 알고 그걸 중재하기 위해 동생 내외와 함께 부부끼리 산장으로 주말여행을 갔다가 기어이 일이 터져 티나와 사라의 캣파이트가 벌어져 그걸 뜯어 말리는데.. 그때 좀비 헌터 맥스와 페넬로프가 좀비를 사냥하던 중에 근처에 있던 모기가 좀비의 피를 빨아먹고 좀비 모기가 되어 산장으로 날아와 스티브를 물어 좀비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좀비물이지만 기존의 좀비물과는 상당히 다른 노선을 지향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시트콤 느낌 나는 좀비 코미디 영화다.
좀비 영화하면 대부분 따르는 노선인 좀비 종말론의 좀비 아포칼립스와 상당히 거리가 멀다. 이 작품의 좀비는 그렇게 무섭거나 위협적이지 않고 코미디에 걸맞게 웃긴 구석이 많다.
도입부 때 맥스와 페넬로페에게 사냥한 좀비를 제외하면, 주인공 스티브에게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 사실상 본작의 좀비는 한 마리에 가깝다. 때문에 좀비 주인공이 스토리의 중심에 서서 갖가지 헤프닝이 벌어지고 그게 본작의 핵심적인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 스티브는 산 채로 좀비가 되어가면서 일반 음식은 먹는대로 다 토하는데 ‘뇌’라는 단어를 듣는 것만으로 입에서 침을 질질 흘리고, 실제로 동물의 뇌를 맛있게 먹으며 신체의 부패가 진행되어 귀가 떨어져 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도 주변 친구들이 스티브를 버리지 않고 함께 어울려 놀기도 하고, 좀비로라도 살아갈 수 있게 해주려고 갖은 노력을 다하며 그 과정에서 갖가지 소동이 벌어지는 것이다.
당연한 거지만 스티브의 친구들도 다들 뭔가 나사가 하나씩 풀린 캐릭터고, 좀비 헌터인 맥스와 페넬로페도 비정상적인 건 마찬가지라 결국 작중 인물 전원이 정신줄 놓고 있어서 캐릭터 진영이 코미디에 특화되어 있다.
물론 가장 웃기는 캐릭터는 주인공인 스티브로 타이틀 그대로 ‘약간은 좀비’라서 인간과 좀비 사이를 오가며 선보인 표정 연기와 리액션이 재미있었다.
스티브 배역을 맡은 배우는 캐나다 출신인 크리스 터너인데 본작에서 꽤 연기를 잘했다. 처음에 인간이었을 때는 별로 눈에 띄지 않았는데 ‘약간은 좀비’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코믹 연기할 때 ‘짐 캐리’와 ‘브루스 캠벨’을 믹스한 듯한 느낌을 줬다.
코미디로서 웃기는데 주력하고 있어서 좀비물인데도 심하게 잔인하지는 않다. 물론, 잔인한 씬이 전혀 안 나오는 건 아니고 서너 컷 정도 나오긴 하지만 CG티가 많이 나서 내용의 수위는 높아도 표현의 수위는 비교적 낮은 편이다. (게다가 그 장면도 사실 좀비의 소행이 아닌 게 많다)
좀비물이 잔인하고 혐오스러워서 싫다는 사람도 충분히 볼 만할 정도다.
다만, 좀비화가 진행되면서 화장실 유모가 들어가 구토 개그가 자주 나오기 때문에 비위가 약한 사람은 좀 보기 껄끄러울 거다.
스토리가 유쾌해서 결말도 나름대로 좀비 주인공의 관점에서는 깔끔하게 잘 끝났다. 정상적으로 생각하면 과연 해피엔딩이 맞는지 의문이 들 텐데, 이게 코미디 영화란 걸 생각해 보면 병맛은 나지만 해피엔딩 맞다.
엔딩 스텝롤이 올라갈 때 스티브와 티나의 결혼식 후일담이 포토 앨범 형식으로 이어져 나오는데 이 부분도 나름대로 여운을 안겨준다.
결론은 추천작. 고어보다 코미디에 포커스를 맞춰 좀비물인데도 부담이 없고, 기존의 좀비물이 지향하는 좀비 아포칼립스에서 벗어나 좀비 시트콤을 보여줬기 때문에 참신함도 갖춘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서 주인공을 좀비로 만든 좀비 모기를 보니 문득 2006년에 이시명 감독이 김수로를 주연으로 기용해 만든 ‘흡혈형사 나도열’이 생각났다. 그 작품에서 주인공 나도열이 흡혈귀가 된 이유가 뱀파이어의 피를 빤 흡혈 모기한테 물린 것으로 나온다.
덧글
좀 그랬어요 하여간.. 영화 전체적으로 보면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