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에 벤자민 로체르 감독이 만든 프랑스산 좀비 영화.
내용은 과거에 잘 나갔지만 고향 팀 ‘캐플롱’을 떠나 올림피크 파리팀에 이적했지만 별 다른 활약은 하지 못하고 나이만 먹어 퇴물이 된 샘 로티가 시골 원정을 와서 캐플롱과 시합을 하게 되자, 고향 팬들에게 배신자 취급 받으면서 야유를 받다가 급기야 시합 때 편파 판정을 한 심판을 한 대 치고 퇴장을 당하기에 이르렀는데.. 샘이 떠난 뒤 캐플롱의 에이스가 되어 그의 빈자리를 채운 쟈노가 실은 약물 복용으로 실력을 키운 것으로 올림피크 파리팀과의 시합을 앞두고 평소와 같이 의사인 아버지에게 약물을 주사 받았다가 부작용이 일어나 산 채로 좀비가 되어 시합 중간에 난입해 주변 사람들을 좀비로 만들어 축구장 일대에 좀비를 대량 발생시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좀비 영화 최초로 축구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사실 인간과 좀비가 축구를 하는 게 주된 내용이 아니라 축구 선수가 좀비 소동에 휘말리는 게 주된 내용이다.
축구 연관 키워드로 가득 채울 수 있을 정도로 연관된 설정이 잔뜩 나온다. 러닝 타임 2시간 가까운 긴 내용을 각각 전반부, 후반부로 챕터로 크게 나누어서 모 캐릭터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극적인 순간으로 전반부를 끝내고, 후반부를 이어서 시작한다.
전반부의 초반부는 퇴물 선수 샘의 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춰서 인간극장처럼 진행되는 관계로 다소 늘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쟈노의 경기장 난입이 나오는 중반부부터 본격적인 좀비물이 되면서 스토리 진행이 빨라지고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진다.
좀비 소동이 발생한 원인이 과격한 훌리건에 사람들의 주의를 흐리고, 그 사이 약물 복용의 부작용으로 좀비가 된 쟈노에 의해 대량 전염 사태로 이어진 것이며 그 모든 것의 시발점은 고향 팀에서 이적해 배신자 취급 받는 샘과 그의 팀에 대한 반감에 의한 것이다.
고향팀을 떠나 배신자 취급 받는 퇴물 선수 샘, 샘의 빈자리를 약물 복용으로 메꾼 쟈노, 축구단과 함께 하며 선수 인터뷰를 하는 솔렌, 샘의 유일한 팬을 자체하며 출생의 비밀을 숨긴 클레오, 샘과 달리 유망주로 손꼽히며 이적을 생각하는 이드리스, 스포츠 정신을 중시하며 좀비 소동 속에서도 선수들 지휘를 하는 감독, 돈만 밝히고 선수를 진심으로 대하지 않는 에이전트 마르코, 경찰의 탈을 쑨 훌리건 3인조까지 거의 모든 캐릭터가 축구에 관련된 설정을 가지고 있다.
스토리, 배경, 캐릭터 3가지 요소가 전부 축구로 대동단결하고 있는 것이다.
축구로 인해 벌어진 혼돈와 카오스적인 상황이 재미를 주고 있다. 짧은 시간 내에 좀비가 대량 발생해서 몇 안 되는 생존자인 샘 일행이 악착 같이 살아보려고 도망쳐 다니는 게 볼만 하다.
좀비 영화하면 꼭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게 그 영화만의 독특한 무기인데.. 이 작품에서는 악덕 매니저 마르코가 스파이크 달린 축구화를 양손에 장갑처럼 끼고 좀비들과 싸운 게 기억에 남는다. (그게 생각 이상으로 강력했다!)
좀비들의 시선을 끌어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 야밤에 조명탄 들고 드리블하는 하이라이트씬이 꽤 인상적이다. 무작정 좀비랑 인간이 축구하는 것보다, 차라리 이렇게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약간 보기 불편한 점이 두어가지 있는데 첫 번째는 인종차별 드립이다. 특히 한국 비하 개그가 나온다. 작중에 나오는 한국 선수들은 뭔가 어리버리하고, 감독과 에이전트에게 무시를 당하며 심지어 유망주 몸값 한 명 분으로 한국 선수 3명까지 사올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천시 받고 있다. (뤽 배송 감독의 택시도 그렇고 프랑스 영화에서 한국 비하 개그는 단골 레퍼토리인 것 같다)
두 번째는 좀비 바이러스의 전염 방식인데 보통은 좀비한테 물리면 바이러스에 전염되는 것이 비해 본작에서는 좀비가 토하는 액체에 맞으면 바이러스에 전염된다.
이게 사람 물고 잡아먹는 것보다 더 혐오스러울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신선한 점도 있다. 피와 살점이 휘날리며 화면을 피칠갑하는 기존의 좀비 영화와 달리 여기선 입에서 하얀 액체를 토하고 다니기 때문이다.
물론 작중에 좀비들이 사람을 해칠 때 유혈이 난자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잔인한 장면을 많이 절제한 편이다.
결론은 추천작. 보통, 스포츠와 좀비의 조합은 상상할 수 없는 거라서 축구+좀비하면 뭔가 내용이 전혀 상상이 안 가는데, 결과물을 보면 각각의 소재가 다른 소재에 묻히는 일 없이 적절하게 조합을 해서 좀비 코믹물로 유쾌하게 잘 풀어낸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 컨셉 아트나 일부 포스터를 보면 축구 선수가 좀비 머리를 뻥뻥 차는 게 나오는데 소림 축구 같지만 실제로는 전혀 아니다.
메인 소재의 포인트가 축구 선수가 축구 시합하다가 좀비 소동에 휘말린 거지. 좀비 VS 인간의 축구 시합이 벌어지는 건 아니라서 약간 낚시성이 짙다.
내용은 과거에 잘 나갔지만 고향 팀 ‘캐플롱’을 떠나 올림피크 파리팀에 이적했지만 별 다른 활약은 하지 못하고 나이만 먹어 퇴물이 된 샘 로티가 시골 원정을 와서 캐플롱과 시합을 하게 되자, 고향 팬들에게 배신자 취급 받으면서 야유를 받다가 급기야 시합 때 편파 판정을 한 심판을 한 대 치고 퇴장을 당하기에 이르렀는데.. 샘이 떠난 뒤 캐플롱의 에이스가 되어 그의 빈자리를 채운 쟈노가 실은 약물 복용으로 실력을 키운 것으로 올림피크 파리팀과의 시합을 앞두고 평소와 같이 의사인 아버지에게 약물을 주사 받았다가 부작용이 일어나 산 채로 좀비가 되어 시합 중간에 난입해 주변 사람들을 좀비로 만들어 축구장 일대에 좀비를 대량 발생시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좀비 영화 최초로 축구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사실 인간과 좀비가 축구를 하는 게 주된 내용이 아니라 축구 선수가 좀비 소동에 휘말리는 게 주된 내용이다.
축구 연관 키워드로 가득 채울 수 있을 정도로 연관된 설정이 잔뜩 나온다. 러닝 타임 2시간 가까운 긴 내용을 각각 전반부, 후반부로 챕터로 크게 나누어서 모 캐릭터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극적인 순간으로 전반부를 끝내고, 후반부를 이어서 시작한다.
전반부의 초반부는 퇴물 선수 샘의 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춰서 인간극장처럼 진행되는 관계로 다소 늘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쟈노의 경기장 난입이 나오는 중반부부터 본격적인 좀비물이 되면서 스토리 진행이 빨라지고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진다.
좀비 소동이 발생한 원인이 과격한 훌리건에 사람들의 주의를 흐리고, 그 사이 약물 복용의 부작용으로 좀비가 된 쟈노에 의해 대량 전염 사태로 이어진 것이며 그 모든 것의 시발점은 고향 팀에서 이적해 배신자 취급 받는 샘과 그의 팀에 대한 반감에 의한 것이다.
고향팀을 떠나 배신자 취급 받는 퇴물 선수 샘, 샘의 빈자리를 약물 복용으로 메꾼 쟈노, 축구단과 함께 하며 선수 인터뷰를 하는 솔렌, 샘의 유일한 팬을 자체하며 출생의 비밀을 숨긴 클레오, 샘과 달리 유망주로 손꼽히며 이적을 생각하는 이드리스, 스포츠 정신을 중시하며 좀비 소동 속에서도 선수들 지휘를 하는 감독, 돈만 밝히고 선수를 진심으로 대하지 않는 에이전트 마르코, 경찰의 탈을 쑨 훌리건 3인조까지 거의 모든 캐릭터가 축구에 관련된 설정을 가지고 있다.
스토리, 배경, 캐릭터 3가지 요소가 전부 축구로 대동단결하고 있는 것이다.
축구로 인해 벌어진 혼돈와 카오스적인 상황이 재미를 주고 있다. 짧은 시간 내에 좀비가 대량 발생해서 몇 안 되는 생존자인 샘 일행이 악착 같이 살아보려고 도망쳐 다니는 게 볼만 하다.
좀비 영화하면 꼭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게 그 영화만의 독특한 무기인데.. 이 작품에서는 악덕 매니저 마르코가 스파이크 달린 축구화를 양손에 장갑처럼 끼고 좀비들과 싸운 게 기억에 남는다. (그게 생각 이상으로 강력했다!)
좀비들의 시선을 끌어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 야밤에 조명탄 들고 드리블하는 하이라이트씬이 꽤 인상적이다. 무작정 좀비랑 인간이 축구하는 것보다, 차라리 이렇게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약간 보기 불편한 점이 두어가지 있는데 첫 번째는 인종차별 드립이다. 특히 한국 비하 개그가 나온다. 작중에 나오는 한국 선수들은 뭔가 어리버리하고, 감독과 에이전트에게 무시를 당하며 심지어 유망주 몸값 한 명 분으로 한국 선수 3명까지 사올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천시 받고 있다. (뤽 배송 감독의 택시도 그렇고 프랑스 영화에서 한국 비하 개그는 단골 레퍼토리인 것 같다)
두 번째는 좀비 바이러스의 전염 방식인데 보통은 좀비한테 물리면 바이러스에 전염되는 것이 비해 본작에서는 좀비가 토하는 액체에 맞으면 바이러스에 전염된다.
이게 사람 물고 잡아먹는 것보다 더 혐오스러울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신선한 점도 있다. 피와 살점이 휘날리며 화면을 피칠갑하는 기존의 좀비 영화와 달리 여기선 입에서 하얀 액체를 토하고 다니기 때문이다.
물론 작중에 좀비들이 사람을 해칠 때 유혈이 난자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잔인한 장면을 많이 절제한 편이다.
결론은 추천작. 보통, 스포츠와 좀비의 조합은 상상할 수 없는 거라서 축구+좀비하면 뭔가 내용이 전혀 상상이 안 가는데, 결과물을 보면 각각의 소재가 다른 소재에 묻히는 일 없이 적절하게 조합을 해서 좀비 코믹물로 유쾌하게 잘 풀어낸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 컨셉 아트나 일부 포스터를 보면 축구 선수가 좀비 머리를 뻥뻥 차는 게 나오는데 소림 축구 같지만 실제로는 전혀 아니다.
메인 소재의 포인트가 축구 선수가 축구 시합하다가 좀비 소동에 휘말린 거지. 좀비 VS 인간의 축구 시합이 벌어지는 건 아니라서 약간 낚시성이 짙다.
덧글
여자 좀비를 축구공으로 날려버리던 장면이 생각나네요
이때 갑자기 배경음악이 경쾌한 음악이 나와서 웃겼는대
먹통XKim/ 독 하우스는 참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