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울프 (Night Wolf.2012) 2012년 개봉 영화




2010년에 조나단 글렌데닝 감독이 만든 영국산 호러 영화. 한국에서는 2012년에 개봉했다. 영국판 원제는 ‘13시간(13hrs)’. 북미, 유럽판 제목은 ‘나이트 울프’다.

내용은 취업으로 미국에 가서 살던 사라가 보름달이 뜬 밤 영국에 있는 본가로 돌아와 새 아버지와 인사를 나누고 배다른 동생들이 술 파티를 벌이는 헛간에 가서 놀다가 집으로 돌아와 보니 정전이 된 상태에서 정체불명의 괴물이 나타나 사람들을 하나 둘씩 죽어나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늑대 인간을 소재로 한 영화인데 특이한 게 늑대 인간의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않는다.

작중 인물이 1인칭 시점으로 다가오는 어떤 괴물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것만 나오고, 그 괴물이 뭔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건 클라이막스 때뿐이다.

늑대 인간 자체의 특수 분장은 정말 조잡하다. 거대한 늑대. 혹은 직립보행하는 늑대의 모습으로 구현한 게 아니라.. 털 빠진 대머리 늑대 인간이라서 기존의 이미지와 너무 달라서 이질감이 느껴진다. (뱀파이어의 대머리화는 노스페라투의 오를록 백작의 영향을 끼친 것이지만 털 없는 민둥산 늑대 인간이라니 이건 좀 아니다)

그럼 그전까지의 과정이 긴박감이 넘치고 재미있냐? 라고 물으면 그건 또 아니라고 답할 수 있다.

우선 공포의 주체가 되는 늑대 인간의 모습이 원체 보이지 않으니 시각적인 재미가 떨어진다.

거기다 작중 인물들이 여주인공 사라부터 시작해서 무슨 릴레이 하듯이 병크를 터트려서 화를 자초하기 때문에 몰입해서 보기는커녕 오히려 짜증만 불러일으킨다.

이 병크 중에 가장 인상적인 건 모 캐릭터가 총기 오발 사망씬인데 사실 그게 보이지도 않는 늑대 인간한테 물려 죽는 씬보다 훨씬 오싹했다.

이 작품에서 한 가지 안습은 해리포터 영화에서 말포이 역으로 친숙한 톰 펠튼인데 본작에서는 사라의 이복동생 중 하나인 ‘그레이’로 나온다. 조연은 조연인데 대사도 별로 없고 가장 처음에 죽는 희생자라서 해리포터의 18번 대사 ‘입 닥쳐! 말포이’가 오버랩된다. (나오자마자 입 닥치고 죽는다니 너무 불쌍하잖아 ㅠㅠ)

설상가상으로 한국판 포스터에는 톰 펠튼이 무슨 주인공처럼 가운데 샷을 받고 있는데 포스터에 배우 이름조차 표시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 영화 국내 배급사가 말포이 안티인 모양이다.

딱 한 가지 괜찮은 게 있다면 늑대 인간 소재의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정체에 대한 반전 설정이다. 사건의 진범이 스토리 안이 아닌 스토리 바깥쪽에서 있어서 범인 추리가 무의미해지지만, 적어도 결말에 드러난 범인의 존재를 납득할 수 있을 만큼의 복선은 깔아두고 있다.

나름대로 가족이라는 테마를 잘 보여주고 있다. 어떻게 보면 한국형 아침 드라마 같은 막장 가족물의 연장선에 있다.

결론은 비추천. 시작과 끝 부분만 보면 가족이라는 테마를 늑대 인간 소재로 잘 살렸지만, 늑대 인간의 모습을 너무 감춰놔서 시각적 재미가 떨어지고 등장인물들의 병크 릴레이가 지나쳐 몰입을 방해하기 때문에 재미가 떨어지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의 감독 조나단 글렌데닝은 이 작품이 북미와 한국에 출시된 2012년에 ‘스트리퍼 VS 늑대인간’이라는 늑대 인간 영화를 한 편 더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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